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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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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9일 18시 3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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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업, 나의 신화창조

 

1. 개최일시 및 장소 :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10:00~20:30

                      BNE(비즈테크앤엑티모) 사무실

                      (하영목 연구원 및 강훈 연구원의 회사)

 

2. 나의 신화 창조 발표 순서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희동이 : 오디세우스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앨리스 : 안티고네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에움길 : 아테나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구달 : 오디세우스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왕참치 : 에로스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피울 : 프로메테우스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녕이 : 오이디푸스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4.jpg 찰나 : 오이디루스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종종 : 피그말리온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어니언 : 필레몬 & 바우키스

 

3. 수업 참석한 이들

 

∎10기: 모두

∎교육팀 : 오병곤, 유재경, 유인창, 이승호

∎참관 : 3기 한정화, 8기 권윤정, 9기 오미경, 꿈벗 김보미

∎여섯조각이야기 강사 : 연극치료사 이효원

 




10기 오프 수업. 5월 10일

나의 신화 창조


∎ 사진 : 10기 정수일. 김종호

∎그림 : 네이버 캐스트



C:\Users\lgpc\AppData\Local\Temp\Hnc\BinData\EMB00000df4a1e3.jpg 첫 수업 신화


☞ 교장샘 : 첫 수업이 신화인데, 어땠어요?

  (재밌었어요........소리는 들렸으나 그 소리는 극히 미약하다) 

  재밌는 사람도 있고 다가오지 않는 사람도 있고. 여러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원초적으로 들여다보자. 그럼으로써 여러분의 길을 나서는 시작이 되는 새로운 삶이 주어졌으므로 영웅과 도전과 모험의 길에 들어서자는 의미가 신화이다.

   발표하고 난 이후 여섯 조각 이야기라는 연극치료를 할 건데, 영웅여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하면 너무 놀라워서 그래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재밌을 것이고, 이것을 통해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다 드러날 것이다. 모두 핵심적인 것에 대해 한가지씩 코멘트를 하되 동기들은 무조건 하나씩 하는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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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동이 : 오디세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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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혼자들을 공격하는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의 신화

1.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불가능한 것을 시도하지 않고 지혜 용기 웅변을 잘 활용한다. 자신을 잘 알고 자기 운명을 잘 헤쳐나간다.

2. 목표를 잊지 않음. 트로이 전쟁에서 자신만의 몸을 돌보지 않음. 전쟁을 위해 필요한 일에 이타카를 잊지 않는 마음. 이타카를 버리지 않음.

3. 인간적인 면모. 페넬로페이아도 서로 사랑하고 기다림. 전우애와 사랑과 리더십에 배울 점이 있음.


나의 신화 : 창업신화

  훌륭한 프로젝트 매니저를 꿈꾼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업무 전환 시도하였으나 하지 못함. 변경연 프로그램을 만나 하계연수를 동행하며 인생설계를 다시 함. 그해 갑상선 암수술로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로 하고 다시 꿈을 생각하다 연구원에 도전. 전환점의 시기. 실천의 방법을 위해 새로운 이동통신 만들기. 통신 서비스 만들기, 창업으로 새로운 서비스 만들기. 새로운 시도와 인생 설계. 통신회사 차리기.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통신서비스 제공하도록 고민하다 설계하고 실천하고 작가로서 책을 내고.......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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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를 봅시당


참치 : 목표를 향해 갈 때 가장 큰 유혹은 무언가?

  : 현실 안주가 아닌가. 회사의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었다. 다른 걸 시도하지 않게 된다. 만족하고 사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유혹이다.

구달 : 글로벌 통신회사를 키우려 한다. 작가보다는 사업가 비중이 큰 것이 아닌가.

  : 세상에 뭔가를 남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크다. 헤파이스토스 모델을 하려니 내 삶의 여정이랑 안 맞는다. 기술자라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공학자이고 기술자라는 것이 벗어날 수 없는 특징이자 장점이므로 그것으로써 이 세상에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그것의 현실화가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피울 : 부탁을 드리자면 출자하겠음. 꼭 끼워 주시길. 자유가 올 수 있을 듯합니다.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오는 길에 유혹을 당한다. 여자들이다. 남자들은 40대 이후에 유혹에 놓이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오디세우스 이야기 자체가 그런 상징성이 있는가.

  : 존재를 위한 필요였지 다른 것은 없었다. 편안함, 식량, 장소, 또는 여러 가지 이유다. 개인적으로 40대의 유혹은 실제로 많이 느꼈다. 부부의 성격적 차이가 굳어지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줄고 회사생활이 바빠지면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나를 다른 차원에서 이해해주고 받아준다. 새로움을 많이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사람은 흔들리는구나, 사랑도 흔들리는구나. 나뿐만 아니라 집사람도 그렇겠지. 누구나 그런 흔들리는 시기가 온다. 내가 이 사람 없이 살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 조금씩 답을 찾아간다고 생각한다. 더욱 서로 인정하기를 통해서 이해를 하려 한다. 유혹은 있다,라고 보고요. 오디세우스의 이타카가 무언지, 그것을 가져갈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교감샘 : 신화를 들어보면 일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일에 대한 성과와 조직에서의 인정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조직의 허무함을 느끼는 듯. 아이에게 남겨줄 것을 고민하며 책을 쓰겠다 하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성취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지금 이 상황에서 그것을 다 할 수 있는지.

  : 실험중이다. 안되는 것도 있고, 한계도 보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싶다. 나의 신화를 썼지만 진실된 신화인지 아직 모른다. 많이 들고 있는 것 중 뭐가 진짜인지 보아야 할 것이다. 

☞서원 : 무엇을 남긴다는 멘트가 많은데 남김이 사라질 때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 어딘가를 여행갔다 온 느낌. 경험. 그게 가장 클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타카는 자신을 경험하는 것이고 남는 것은 경험일 겁니다. 경험에 대한 자기의 충만함이 죽기 전에 있었으면 좋겠다.

에움길 : 행복한 삶, 가정 안에서의 안정적인 삶, 성취할 직장, 남자들의 로망을 바라고 있구나, 유혹을 당한 건지 유혹을 한 건지 모르지만, 내가 뭘하든 가정은 그대로 있어달라는 얄팍함이 느껴진다.

  : 그것을 인정하는데 5년 정도 걸렸고 힘들었다. 그냥 있어주면 좋겠다, 내 옆에 그냥 있고 내가 돌아가면 언제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변하고 있다. 서로 바라보려면 믿어줘야 한다. 어려운 일이긴 하다.

☞종종 : 희동이님 위시리스트가 나의 남성버전인 것 같다. 내 욕심을 들여다보며 혼자 생각해 보게 된다. 같이 한번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창 : 같은 남자로서 에움길의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가 궁금하다. 실제 유혹당하고 싶은데 그것을 못 본 척하고 감추고 위장한다.

  여기서 잠깐! 피울님의 한마디, 그러면 안되나요??

  그러나, 이와 관련된 논의는 시간관계상 다음 기회에 답을 듣기로~~

앨리스 : 성취를 많이 하신 분이다. 좋은 직장, 좋은 가정, 외모까지 출중하다(희동이님은 기억하라, 남성들의 질투의 목소리들을~~!!). 창업까지. 다 성취하고 난 뒤의 허전함 계속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절에 다녔었는데 때 해탈에 대해 잘못 배웠다. 세상이 다 허무다. 그게 20대까지 이어져 기저에 깔려 뭘 해도 다 없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하려고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안하면 뭔가 허전하다. 그래서 뭔가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아까 경험이란 이야길 한 것이고, 살면서 그 자체가 충만한 것을 느끼는 것, 그렇게 선택했다라는 것, 최선을 다했다라는 것, 그것이다.

녕이 : 오디세우스의 성취, 순정적인 모습과 일과 가정에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욕심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욕심을 어떻게 쳐내고 원하는 것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된다.

찰나 : 성취하고 남기겠다는 비중이 크다. 남기는 것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

 : 남긴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현시점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그것은 기술이고, 그것을 키우는 것이라는 맥락이다.

어니언 : 계획하는 것이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것을 꼼꼼히 잘 썼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사람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남긴다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약간 든다. 좌절되었을 때 나에게 무엇이 남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콩두 : 이타카가 무엇인지 명확해야 할 듯하다. 목표들을 모두 이루려니 힘들다. 이타카를 지향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니까 나의 이타카가 명확하면 어떤 모험이든 항상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타카의 그림이 명확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 욕망이다. 아침에 나에게 드는 욕망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미스테리 : 여성에 대한 유혹이 존재에 대한 필요라고 했다. 목표만을 향해서 가기만 한다. 뭔가 중요성이 없는 듯. 이타카를 가는, 목표를 향해 가며 순간순간의 집중력도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밸런스가 필요하다.

교장샘 : 오디세우스는 남성의 로망, 영웅패턴을 가장 잘 드러낸다. 이타카가 궁극적인 목표, 달성보다는 계속 변하는 것 같고. 나는 성취보다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자체가 좋았다. 운명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았다. 희동이가 그것을 느끼고 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오늘 꿈 이야기로 많이 왔는데 이타카는 날 것 그대로의 서사다. 꿈은 좀 다른 것이다. 날 것 그대로의 욕망을 드러내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것이다. 결론은, 한번 더 까라! 신화에서 인간적인 너머에서 들여다보면 자신을 좀더 들여다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앨리스 : 안티고네 살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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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데릭 레이튼, 안티고네


안티고네 신화


1. 나를 닮은 여인 안티고네

2. 대립된 가치의 팽팽한 긴장은 계속된다. 모순된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3.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여인.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상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신념이 강하게 남았음. 안티고네의 아름. 어떤 가치도 인간의 목숨을 바꿀 것은 없다. 서로 다름을 깨달을 만큼 관용적이었다면 좋았을 것.


나의 신화 : 안티고네 살리기

 안티고네이다. 오이디푸스의 딸이다. 인간의 불행을 나누겠다는 신념을 가진다. 테베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불운에 어떻게 할 것인가. 신념은 강하나 좀더 현명해야 한다. 하이몬을 찾아간다. 설득한다. 그의 어머니 에우리디케를 찾아간다. 하이몬을 내세워 에우리디케를 설득한다. 모정에 호소하여 연대하여 크레온을 찾아간다. 하이몬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산다. 크레온의 시대가 가고 하이몬의 시대가 올 것이다. 국가와 개인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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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 이상적인 테베가 무엇인가?

 :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 남녀가 동등하게 되는 것.

교장샘 : 안티고네를 왜 살리는가?

 : 계속 생각이 났다. 세월호 참사로 안티고네의 마음이 생각났다. 세월호는 계속 일어날 것이고 그럴 때마다 마음속의 안티고네를 살려야 한다.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장샘 : 그냥 안티고네가 끝나면 되지 않는가.

 : 죽고 나면 죽은 사람만 손해다. 왜 죽냐, 살아서 뭐라도 해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많이 있는데, 왜 죽는가.

☞피울 : 일찍 죽는 것은 남이 슬픈 것이지 당사자는 행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한다. 안티고네보다 데메테르를 더 닮은 듯하다. 글도 시도 그렇고 안티고네인척 하지만 데메테르를 더 닮은 듯하다. 우리는 누구나 안티고네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못 끄집어낸다. 하이몬을 기다리는데 하이도 크레온 자리에 가면 크레온이 된다. 그것이 세상이다.

 : 속에 안티고네가 있어 확 올라온다. 제가 생각을 할 때 고생을 해도 굶어 죽지는 않는구나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안티고네도 굶어 죽지 않고 살 길이 마련되어 있다라는 믿음으로 목에 걸리는 상태보다 내 마음대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내 맘이 더 편하게 가는 것이다. 하이몬의 삶, 그것은 각자의 몫이다.

에움길 : 안티고네는 한편으로 소박한 삶에 대해 꿈꾸었다. 그런 가정에 대한 소박한 면도 있긴 하지만 안티고네의 신념이나 의지에 비해 하이몬이 좀 모지라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크레온과 대립하려면 보다 강한 남성적인 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대 하이몬은 좀 약해서 안티고네에게 붙어 있으면 오히려 안티고네가 쇠락하는 것 아닌가.

 : 안티고네가 센 여자가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고 순종적인 면이 있을 것이다. 부조리를 바꾸는 것은 안티고네의 강렬함이 아니라 차라리 하이몬의 부드러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티고네가 좀더 유연하고 관용적이었다면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한다.

☞타오 : 안티고네가 비극의 주인공이라 자신과 닮았다고 했는데 본인이 슬픈 이유,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언가.

 : 제 주위의 삶이 다 안티고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티고네가 슬픈 이유가 내가 슬픈 이유다. 이상과 현실, 실정법과 양심사이에서 양심을 지키면서 살려고 하니 힘들다. 그런 사람들과 살면 위협적이고 힘들다.

☞교감샘 : 앨리스는 글과 사람이 정말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 반전이다. 장애인이 아니라 운동선수 수준의 정신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그들을 대표해서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 해외 생활을 해보지 않았다면 이대로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박지원이 열하를 갔다 와서 열하일기를 쓰는 그 마음, 뭔가를 남겨야 한다는 것을 나도 느낀 것이고. 지금 이 사회에는 구현이 되지 않았으나 복지가 좋은 나라에서는 더 잘 살 수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본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같은 것이다.

☞참치 : 안티고네는 자기 의지를 꺾지 않은 강한 여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진짜 강한 것이 무언가, 죽음으로 맞서 싸워야 하나, 살아서 더 많은 일을 하는게 더 강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이 시대를 살면서 진짜 강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해 봤으면 한다.

☞구달 : 안티고네 앨리스. 시간이 흘러 크레온은 죽을 것이다. 그러면 그의 아들 하이몬의 아들 그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러면 나의 시대라 열릴 것이다. 아주 지혜로운 여인을 봤다. 기다림의 미학을 아는 지혜로운 엘리스다.

☞서원 : 연구원 5기 끝내고 가장 아쉬운 점은 제대로 안 죽었구나 하는 것이다. 사부님도 나무의 삶을 비유하면서 제대로 죽어야만 꽃이 핀다고 하셨다. 그런데 살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썼다. 그것이 또다른 결실로 맺어지기도 했지만, 뒤늦은 깨달음이라면 제대로 한번 죽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안티고네를 굳이 살려야 하는가. 죽인다면 어떻게 될까한다. 제대로 한번 죽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녕이 : 앨리스님의 시를 보면 불의를 못 참는 것이 보인다. 구조조정에 대한 시를 보면 안티고네처럼 정의를 가진 신념있는 사람같다. 자기 죽음으로 신념을 마감하는 것이 안타까워 안티고네를 살렸다는 것이 정의실현을 구현하고 싶은 욕망이 발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콩두 : 안티고네를 살린 것이 설렜다. 자기 삶에 충실한 여자다. 생명을 가꾸고 보살피는 데메테르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안티고네도 죽이지 않고 충실한 삶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하나를 선택하여 죽음을 밀어붙이는 것도 아름답지만 그것을 아우르면서 가는 것도 아름다운 시도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대의 여자이니 이렇게 시도를 하지 않았나. 많은 사람들이 애를 썼기에 가능하다. 앞으로 신화를 어떻게 쓸 것인가 궁금해진다. 대립되는 것을 어떻게 할까. 나를 죽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고 어떻게 살려나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찰나 : 안티고네를 고민했다. 비극의 절정판이라고 생각하는데 반대의 역발상을 하니까 오히려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요즘 영국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신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 그분 말씀이 처음 영국의 사회복지의 시작은 7명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너와 나는 시작되었다라고 하시는데, 그분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이런 것을 해봐야겠구나 생각했다.

☞어니언 : 건강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안티고네를 무시하지 않고 비극 신화를 같이 사는 것으로 만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제한적인 민주주의의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많이 비판을 한다. 다른 잘된 나라도 최소한의 나은 상황이 된 것이 100년 남짓,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기다리는데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고 너무 비판적으로 보는데 그것을 살면서 조금씩 바꿔가는 것으로, 낙천적 미래를 본다는 점에서 좋았다.

☞희동이 : 크레온이나 안티고네 둘다 약한 사람이다. 부러질 수밖에 없는 것을 붙잡고 살아간다. 처자식이 있었다면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절대적인 것에 대해서 약함과 강함이 서로 충돌한다. 사회와 체제도 너무 약한데 민주주의는 한 사람의 강한 사람을 키워야 큰다. 강한 사람은 어느 정도 포용할 수 있다. 많은 길과 선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다. 안티고네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교장샘 : 앨리스가 안티고네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유는 동질감인데, 비극의 여인이라기보다는 신념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느껴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자기의 철학과 신념이 없는 사람도 있고 흔들리게 된다. 그것을 삶으로 대변한다는 것이 비극이지만 비극은 우리가 생각하는 비극이 아니라 극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념이나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이 맞고 틀린 것을 온몸으로 대변할 수 있다는 것, 죽음으로 대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죽지 않고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은 극적인 삶의 완성이다. 신화 해석을 아주 잘 해석한 것 같다. 지금으로선 데메테르를 가지고 다시 한번 해보기를.


∎ 에움길 : 아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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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이, 평화의 아테나


아테나의 탄생 신화

1. 지혜에 대한 이끌림. 지혜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2. 자신의 능력을 창조적으로 활용함. 파괴적으로 힘을 사용하지 않고 지혜를 갖추어씨에 많은 창조물을 만들어낸다. 전쟁을 싫어한다.

3. 아테나에게 완전한 이성을 부여했다. 냉정함과 냉혹함은 다르다. 그녀 속의 연민과 동정심이 좋다. 질척거리지 않는 공정함이 좋다.


나의 신화 : 이상사회 유토피아를 찾아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소. 아테나의 지혜와 힘, 기술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간다. 살고 있는 땅에서 배척당해서 그곳에서는 미약하여 세상을 찾아 나가는 것.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바람이다. 그러나 그 여정은 실질적인 길을 찾아감과 동시에 내면의 여정이며 언젠가는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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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움길 :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꿈의 장소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교장샘 : 아테나가 어떻게 연관성이 있는가.

  : 아테나가 가지고 있는 지혜와 힘의 기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신화 속에서 아테나가 사랑한 딸로 나오지만 처음에는 제우스가 아테나를 거부했다. 아테나와 제우스가 동격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힘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우스는 자신의 신전이 없지만 아테나는 자신의 신전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도시국가를 건설했다.

☞창 : 또 다른 형태가 필요한가. 필요성을 느끼니까 또 다른 땅을 찾는 것 아닌가. 또 다른 땅 새로운 땅이라는 것은 배척당한 곳에서 건설해야 의미가 있지 다른 세상을 건설한다는 것은 이 땅에서 포기하고 떠나는 것이지 않나.

  : 살고 있는 땅에서 배척당했기 때문에 꿈을 키워나가는 것이 미약하다.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꿈을 길러내고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최후의 목적은 내가 살던 땅으로 돌아오는 것, 그곳이 좀 더 기존의 땅이 아름다운 곳으로 되게 하는 것이다.

☞희동 : 아침에 엄마가 없으면 애가 우는 게 참 싫었다.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볼까? 하고 느낀다.

☞미스테리 : 현실에 대해 너무 강력한 반발이 있는 것 같다. 현실 적응을 못하고 나와 다르면 배척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러나 그렇게 만나도 대극적인 사람이다. 본인이 성을 쌓고 있는 것이다. 아테나의 지혜와 갑옷과 창을 가지고 다른 세계를 건설한다고 해도 타인과 화합할 수 없는데, 현재 시점에서 조화롭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를 건설한다 해도 나홀로 독재자가 된다. 아테나를 선택했는데 그런 지혜와 힘을 가지고, 그것을 여기에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한다.

☞어니언 :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상주의자라. 다른 사람을 배척한다는 느낌보다는 토론을 통해서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느낌이 더 많았다. 이상사회가 지금 있는 것을 다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을 더 좋게 만들겠다, 지혜의 힘을 빌러 자신을 좀더 열린 사람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하는 감정을 느꼈다. 

  : 제 발로 나온 것이 아니라 쫓겨났다. 창을 휘두르다 나온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살아가기 위한 방편을 세우다 쫓겨난 것이다.

☞창 : 사람들이 쫓아내지는 않아요. 자기 방식대로 살아갈 뿐이고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소외를 당할 수는 있다. 그래서 스스로 쫓겨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쫓겨나진 않는다. 억압하는 세력이 클 때 보통 쫓겨났다라고 말하지 않는가.

☞창 : 억압적인 부분이 없는 사회는 없다. 억압 때문에 내가 속해 있는 땅에서 다른 땅을 찾아야할 정도면, 실제로는 내가 저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닫아놓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 세상의 옳고 그름은 나누기가 쉽지 않다. 내가 쫓겨난 건지 못 오게 한 건지 알 수 없다. 칼럼에서 반발 탄력성이 상당히 큰데 왜 그런 반발력을 보유를 하고 있을까 계속 궁금했다. 뭔가 거기에 갇혀 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에움길이 생각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많은 사회주의자들이 그런 것을 만드는데 몇 천년이 걸렸는데 현재 이것뿐이다. 그렇기에 내 땅도 남의 땅을 보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구달 : 20년 한 직장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과 잘 맞지 않았다. 20년을 아웅다웅하면서 산 것이 하나의 기적 같았다. 생각하는 방식이 좀 달랐다. 파이라는 영화에서 호랑이와 같이 표류하는 게 나온다. 호랑이를 죽일 기회가 와도 죽이지 않는다. 자기와 맞지 않고 위협적인 존재가 내 존재의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나와 사장님이 맞지 않지만 나도 사장님이 물러나면 나도 물러나야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사고를 바꾸면서 20년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떠나면 그뿐이지만 그게 쉽지 않다.

☞찰나 : 들었을 때 세세한 묘사가 놀랐다. 저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까? 그래서 오히려 되게 힘들지 않을까.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데, 하나하나 다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니까, 본인이 알고 있는 지혜와 지식이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지 않을까.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다보면 그 안에 갇히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저 많은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든 부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

  : 저는 단순하게 생각을 했는데 상당히 깊게 해석을 하는 것 같다.

☞피울 : 단순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칼럼을 잘 보고 있다. 여자인데 검 다루는 무사같다. 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거기 살이 붙으니까 복잡하게 보이는 것이다. 자기 기준이 굉장히 뚜렷한데 왕따보다는 내가 세상을 왕따 시키겠어, 내 길을 가겠어, 내 기준이 나름대로 분명하게 서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복잡한 것 같지는 않고 말하는 어투가 다 쏟아내면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좀 복잡하다.(웃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그까짓 미, 이런 세속적인 것, 미따위를 견주는 이런 말씀하셨는데, 미는 정말 중요합니다.

☞창 : 남자의 눈으로 하는 얘기하는 건지 예술의 눈인지 문화의 눈인지 잘 봐야 한다.

☞피울 : 미는 정말 중요하다. 복합적인 미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는 굉장히 중요하다.

☞희동 : 아테나가 방패가 있고 창이 있는데, 창으로 한 사람을 죽여봐야 할 것 같다. 실전을 해보아야 할 것 같다.

☞교감 : 연구원 면접여행갔을 때 왜 연구원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나는 글을 쓰고 싶은데, 혼자서는 못쓰겠다. 강제성이 주어지면 어쨌든 쓸 것 아니냐라고 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도 그렇게 쓰고 있는 것 같다. 진짜 토해내는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 충실하다면 연구원 과정을 충실히 잘하고 있는 것 같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면 고차원적인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한가지 메시지를 정리하고 한 가지 핵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책을 내는 것도 독자들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건데 저 같은 하류독자들은 책을 잘 읽지 못할 것 같다.

  : 기준 자체가 있었음 좋겠다 생각하지만, 무엇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기보다는 이 신념도 갖고 싶고 저 신념도 갖고 싶다.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을 좀더 확고하게 찾아가는 것이 칼럼쓰기이거나 연구원 과정을 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종종 : 되면 그렇게 쓰겠습니까? 글을 너무 잘 쓰거든요. 남에게까지 이해시킬 수 있는 단계까지 나간 게 아니라 토해내는 글쓰기를 하는 단계인 것 같다. 여러 가지 피울님의 이야기에도 살짝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동안 한 가지에 굉장히 몰두해 일하고 공부하지 않았을까? 다른 걸로 많이 흔들려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 일 이외에. 다른 가치로 확 흔들리는 경험을 하고 나면 좀 다른 생각으로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일단 본인의 의도에 맞게 하시면 될 것 같다.

☞미스테리 : 남자를 좀 안만나 보셨죠? 공부만 하지 마시고 외도를 하거나 남자를 만나면 세상을 알 수 있다. 아테나가 처녀신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안에 갇히고 벽이 있다. 우리가 나만 사는 게 아니라 남자의 세계를 보면 좀 달라질 것이다.

☞콩두 : 저는 재밌게 들었다. 조금 위기감같은 게 느껴졌다. 아테나 여신은 제우스신의 오른팔이었고 제우스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었고 가는 곳마다 이겼는데 여기는 축출당한 아테나가 나온다. 그 사연이 궁금했는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토해내다 보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라비아 사막에 있다고 하는데 지금 에움길님이 거기 있나보다 생각했다. 아이 성인식 때 눈을 가리고 찾아올 수 없는 길에 내버려 두고 찾아오게 하는 통과의례가 있는데 지금 에움길님이 있는 곳이 그런 데인가 보다. 연구원 과정도 그런 시련과정을 거치고 귀환하는 데 그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테나가 제우스에게 축출당했다는 것은 한 세계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세계는 무너졌는데 내가 새롭게 가야 할 다음 세계는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아라비아의 사막이 원래의 땅에서 자라기 전의 인큐베이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어떻게 찾아갈  지는 모르지만 아테네 여신이 가진 지식, 지혜, 이성적 사고, 합리적 사고, 그녀의 무기를 다 가진 채로 있는 것 같으니 그런 자원들을 활용하며 큰 힘이 될 것 같다. 지금 아테나에게는 아주 중요하고 근본적인 전환인 것 같다. 위기감, 화가 났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내가 지탱하고 있는 한 세계가 무너졌다면 엄청난 분노가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출발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의 오지와 변경은 없어졌다, 마음의 변방만 남았다고 한다. 새로운 도시가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 잘 건설할 것 같다. 신화책 속의 아테네와는 다르다. 새롭다. 그게 재미있다.

☞승호 : 신화를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행복했다. 영웅의 여정으로 잘 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귀환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과정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영웅의 패턴으로 잘 걸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작가가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 없고 이해시킬 수 없다. 대중적인 폭은 넓혀야 하겠지만 나의 해석과 주장에 따라 나갈 수 것들이 확고하다면 그것도 하나의 패턴이라고 생각한다.

☞녕이 : 아테나를 좋아했는데 아테나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글을 들으면서 아테나가 다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테나의 매력이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감탄했다. 이상 추구를 위해 아테나의 지혜와 용기를 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상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앨리스 : 칼럼을 되게 좋아한다. 본인이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좋아졌다. 변경연이 다양성이 존중되는 집단이라 생각을 했는데 다들 똑같은 말을 해서 놀라움이 들었다. 다양성의 시각에서 에움길은 현미경 같은 눈을 가지고 있어 부러웠다. 글빨의 현미경이 있다고 생각했다. 본인의 특수성을 일반화시키지 말고 개성을 살렸으면 좋겠다. 근데 미라는 건 전 여자로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름답게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참치 : 교감선생님 말씀에 공감한다. 글을 토해내는 것 자체는 건강한 신호라고 본다. 본인이 쫓겨났다고 말하는데 그 안에 모르는 상처가 있는 것 같다. 누가 비난했을 때 상처는 사실 자신이 주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인정하고 수긍했을 때 상처가 된다. 상처를 내가 준건지 남이 준건지를 생각해보면 좋겠다.

☞교장샘 : 에움길 일단 일년 동안 호를 좀 바꿔. 돌아가지 말고 직진이다. 발표가 신화속의 인물 아테네를 잘 해부했다. 아테나와 그 주변을 잘 포착해서 새로운 해석을 준다는 게 모험적인 시도였다. 면접, 미스토리에서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이상적, 작가적인 경향이 강한 것은 재능이다. 근데 아테나의 지혜라는 것이 글과 내면을 넘어 삶으로 옮겨가야 하는 시점이다. 변경연 과정이 그걸 도와줄 것이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신전, 이런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가는 방식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주의다. 굳이 가치관 다른 사람들과 시간 보낼 필요가 뭐 있나. 좋은 사람들과 좋은 방식을 모색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물론 나라는 틀에서 조금은 벗어나야 되겠지. 조화로움과 평화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시도 자체도 좋다. 같이 동질감을 느끼고 모색하는 것은 중요한 시도다, 그것 때문에 여기 온 것 같고. 일년 한해를 오픈하면서 같이 뭔가 만들어 가면 좋겠다. 호를 하나 지어 달라. 에움길은 아닌 거 같다.


∎ 구달 : 오디세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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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퍼, 오디세우스와 사이렌


오디세우스 신화

1. 최후의 승자. 실험과 고난을 파도타기처럼 즐긴 자.  증오받는 자. 그 자신도 고통을 받음. 카산드라는 오디세우스를 저주하지 않는다. 어차피 고생할 것. 힘든 여정을 뚫고 귀환했다. 고난을 즐긴 영웅.

2. 지혜있는 자. 지혜와 설득력있는 언변으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자. 삼국지의 제갈량 같은. 협상의 천재. 트로이를 함락시킨 트로이 생각해낸 인물.

3. 현자로 귀환한 자. 현명하고 깨달은 자가 되어 귀향했다. 오딧세우스. 지친 여행자. 새로운 탐구하고 싶은 열정적 여행자. 인간적 인물. 현실적이며 설득력있게 대처함. 최초의 현대인이라 불림. 내적으로 풍요로운 자. 노마드의 삶. 


나의 신화 : 자전거 탄 영웅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 마음속을 치유하는 것. 몸을 배우는 것이 진짜 공부. 여행을 일상의 삶으로 받아들임. 삶은 여행이다. 흐르지 않으면 고인 물 썪고 만다. 여행자의 시선. 자전거가 못 갈 곳이 없다. 여행이 삶이 되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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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를 봅시당


앨리스 : 떠나고 싶은 것을 20년을 어떻게 참으셨는지.

  : 저도 의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중2때부터 있었다. 여행가로 살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해양대를 갔고 배를 타고 7년을 항해를 했고. 그런데 그것은 여행이 아니고 하나의 직장인의 삶이었다. 그러다보니 장가도 가고 싶고 결혼을 했다. 하다 보니 발목잡히고 어영부영하다 보니 20년이 되었다. 사는 도중에 여유도 생기고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다보니 색다른 삶을 살고자 하여, 이제 철이 들은 것 같다.

☞찰나 : 중2때 꿈꾸게 된 계기는.

 : 김찬삼 세계 여행기가 유행하던 시절이었지요. 그걸 보고. 우리 이모부도 선원이었는데 그 집에 그 책이 벽장에 쫘~악. 그래서 숨도 안 쉬고 그 책을 며칠만에 다 읽었다.

어니언 : 자전거 얘기하실 때 사람이 반짝반짝 빛나 보여 좋아 보인다. 이타카가 어디인지, 어딜 제일 가고 싶으신지.

 : 세계여행이 꿈이다.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고 싶은데 젊은 시절, 세월을 다 보내어 체력적으로 감당이 될까. 그래서 자전거와 캠핑카를 접목하여 파타고니아를 가고 싶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의 그곳.

☞교감샘 : 구달님은 시간 문제가 아닌가. 타이밍은 언제로 잡고 계신가.

 : 혼자면 언제든 할 수 있으나 혼자 할 생각이 없다. 이 좋은 것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사모님이 싫어하는데라는 말에) 집사람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다. 자전거 타기 편하고 경치 좋고 차가 없는 곳에 준비를 해주면 좋아한다. 그걸 못 타는 사람이 있는가. 그걸 해줄 수 있다.

☞종종 : 우리 아버지가 생각난다. 노후를 엉뚱한 것에 쏟아 넣으시고 (화가가 되고 싶어 미술관을 세움. 멋있다~! 본인에게만!) 그 결과 우리 식구들은 안온한 삶이 피곤한 삶이 되었다. 집이 공적인 공간이 되어 버렸다. 아버지의 경우 사회적관계를 멋있게 살지만 어머니의 일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미웠다. 나의 소원인 것이 나의 식구들에게는 큰 희생이 될 수 있는데, 즐기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하지만 일상은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는가.

 : 과정을 밟아가며 맞추어 간다. 좋아하는 부분을 찾고, 보완을 찾고. 아이들에게도 얘기한다. 노마드로 살면 직장 걱정안해도 된다. 나의 평생 직장 노마드로 살아라. 좋아하는 분야에 책을 써라,라고 하고 있다.

☞미스테리 : 인생자체가 여행이고 길 위에 삶이 있다, 진정한 삶은 길 위에 있고 낯선 사람(특히 낯선 여자)과 만나는 것인데 가족을 데리고 가게 된다면, 낯익은 일상의 사람과 함께 한다면 낯선 세계, 낯선 사람과 만날 기회가 없다. 그렇다면 여행자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가. 유혹을 당할 수 있는데 사모님이 있으면 유혹을 당할 기회가 차단되는데 그것은 진정한 오디세우스의 삶이 아니다. 페넬로페의 삶도 억압하는 것이 아닌가.

 : 계획을 발표하니 와이프가 좋다라고 했다. 단, 조건을 걸었다. 자기가 하다가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달라. 그 말은 끝까지 내 여행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면서 자기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자유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합의를 봤다.

☞미스테리 : 페넬로페가 다른 남성에 유혹당하고 본인도 유혹당할 마음이 있는지. 말씀만 자유로우신지 실제로도 그런 것인지.

 : 그것은 닥쳐봐야 알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정하지 않는다. 욕망이 강한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 흘러가는 대로 그때 가서 고민하고 해결할 문제다.

☞교감 : 같은 오디세우스라도 많이 다르다. 희동님은 성취, 구달님은 여정 자체를 봤다.

☞찰나 : 길 위에 답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니 답을 얻지 않으셨나, 계속 가셔야 하나?

 : 내 삶은 이타카를 가는 도중, 과정이다. 귀착지가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삶에 충실한 삶이다.

☞희동이 : 그 과정이 외롭지 않았는가.

 : 외로웠지요. 그래서 여자들도 많이 만났지 않았느냐.

☞피울 : 이타카는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가야할 곳이다. 그런데 가족들은 가기 싫은 것이다. 

 : 가족이 그 길을 거부할 것이다. 지금은 아버지가 힘이 있으니 가자면 가겠지만 크게 되면 싫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교육의 일환으로 노마드의 삶을 가르쳐 주고 싶다. 직장과 사회적인 삶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에움길 : 노마드의 삶에서 수단을 자전거로 하고 있는데, 수단을 자전거로 하니 가족들이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가족들이 노마드의 삶을 원하는데 자전거가 아니라면 자전거는 포기할 수 있는가.

  : 자전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몸으로 걷고 부대끼는 것이 중요하다.

☞피울 : 자전거가 몸으로 부딪히는 건데 가족들은 관광을 원한다. 호텔식을 원한다.

 : 익숙한 삶에 노출되어 그것이 최고인줄 아는데 몸으로 안 부딪혀봐서 그렇다.

☞창 : 여행의 개념이 다른 것이다.

☞교장 : 구달님은 몸의 철학이다. 부딪히고 경험하는 것을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부분이 충돌하는 것 같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에서 현자로의 귀환으로 한 것을 보면, 결국 여행자의 삶이 정신적인 귀환이라 생각한다. 가족의 모습이든 스스로의 모습이든 그런 것이 조화롭게 정리가 되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 정신적으로 고양이 안 된 것은 물질주의 사회에 오염이 되어 그렇다. 정신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편을 몸으로 부대끼기 위한 것. 노마드의 삶이라 생각한다.

☞콩두 : 노마드의 삶 실현시키는 것과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것 두가지를 함께 하려한다. 노마드의 삶을 꿈꾸지 않는 사람인 경우 아버지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 나의 꿈이 아니므로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는 꿈을 양립할 수 있을까. 교육적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그들이 원하지 않으면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포기하고 외로움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가족과 함께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사실 혼자 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그 자체가 좋으니까, 가족들이 좋은 걸 알게끔 경험을 주게 하고 싶은 의미가 큰 것이죠.


∎ 참치 : 오르페우스 & 에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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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니 쇼데, 에로스

귀스타브 모로,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와 에로스 신화

1.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다. 아내랑 같이 사는 꿈을 꾸고 아내가 죽자 사랑에 의지해서 저승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런 사랑, 꿈꾸었다.

2. 오르페우스는 이상적 남자. 남자를 만나려면 이런 남자를~!

3.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물질만능주의로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아름다운 사랑이다.


나의 신화 : 에로스

 모든 탄생의 근원은 에로스다. 그리움, 시기, 질투, 눈물, 황홀 많은 것들이 태어났고. 아폴론을 혼내줬다. 에로스의 화살은 심장을 맞출 것이다. 아폴론에게 화살을 쏘자 다프네에 대한 사랑으로 아폴론이 절절 끓었다. 사랑이 넘쳐나는 세상을 위해 정말로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쏘거나, 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자에게 쏜다.

 인간세상을 내려가 보면 화려한 곳에 비해 행복해 보이지 않는 얼굴이 많다. 삶이 성냥갑에서 성냥갑으로 이른다. 에로틱이 넘쳐난다. 노총각과 노처녀가 넘쳐나는 이유가 짝퉁 에로스 때문이다. 에로틱한테 화살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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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를 봅시당


☞에움길 : 강박적으로 사람을 이어주려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경험담에서 좋은 삶이다, 행복하다는 느낌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대체로 외향적인 분들이 더욱 그러하다. 특히 미혼만 보면 이어주려고 한다.

☞창 : 그것은 행복하고 그렇기 때문이 아니라~~혼자 망할 수 없기 때문에.

  : 고민상담을 많이 받아봤는데 근본적인 것은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다. 본인은 모르지만 사람에게는 사랑을 갈망하는 것이 있다. 물론 내 경험도 있지만, 억지로 되는 건 아니고 나는 그러한 것들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 오미경 : 오르페우스가 사랑한 것이 아내였을까. 아내랑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고 아내가 죽게 된다. 3~5일 정도의 결혼인데 정말 사랑일까. 아내라는 명칭이 주어져서 책임감과 환상이 아닐까. 자기가 만든 이미지를 좋아한 것이지 사랑은 아니다. 그렇다면 오르페우스 같이 사랑하고 싶다는데 오르페우스의 사랑의 실체가 무엇일까. 또하나, 에로스에서 에로틱을 불륜 짝퉁으로 묘사했는데 에로스의 엄마인 아프로디테는 불륜의 대명사이다. 신화는 정정상적인 사랑이 없다. 모두 불륜이다. 그 불륜의 책임은 에로스다.

 : 짧은 기간의 사랑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 저승까지 가는 용기와 실행이 있었기에 환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화된 사랑이라 하더라도 사랑이 들어 있다고 본다. 에로스에 대해서는 나름 재해석했다. 불륜 중 아름다운 커플도 있고 신화에서는 그렇지만 현 테두리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것이기에 신화그대로가 아니라 현시대에서 맞는 에로스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구달 : 미스테리님은 신의 시각이고, 참치는 인간의 시각이다.

☞교감 :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지금의 삶에 만족하기에 생각하는 것인가.

 : 사랑 이상주의자라 할 정도로 사랑에 대해 갈구했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위험한 발상이었다. 현재 이런 게 가정이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풍성해지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에 대해 갈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보다 건강한 사랑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교감 :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외로운 사람은 어떡하나.

 : 아무리 행복해도 인간이기 때문이기에 누구나 외로움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숙명이다.

☞미스테리 : 불륜이나 외도는 시절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 불륜을 떠나서 누군가를 깊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미스테리 : 허용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허용 안 된다고 불륜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지금 현 세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을 봤을 땐 어떤가.

 : 가정에서 충만함이 오면 줄어들지 않을까.

☞창 : 사랑이 모든 게 다 허용이 되는데, 도덕적 테두리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면 몸만 만나는 것도 사랑이 되는가,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만 사랑으로 치는가.

☞미스테리 : 사랑은 몸이 가면 마음이 간다. 우리는 육체에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살로 만나면 문제가 된다. 진정한 에로스는 몸과 마음을 다하는 것인데 단지 법적으로  우리가 법률적으로 만나는 것은 단지 법적 살로 만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 사랑은 넘쳐나는데 행복하지 않는 것이 왜일까 생각해 봤다. 개인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하고 국가가 건강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개인의 사랑이며 나는 어떤 경우라도 사랑을 선택할 것이기에 이것을 썼다.

 (사랑과 불륜에 대한 의미와 법적인 부분에 관한 논쟁은 이어졌으나 충분한 논의를 위한 시간은 부족하기에 언젠가, 다음기회에~다시!)

☞피울 : 전제가 사랑이 하나여야만 되나. 사랑=결혼인가. 사랑=가족인가. 남자는 섹스도 사랑의 방법이다. 40대 이후는 도라지 위스키가 필요한 나이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잠시 낯선 여자 엉덩이 한때 두드리고 분냄새를 맡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사랑=결혼, 사랑=가족, 이런 등식만은 아니어야 하지 않는가.

☞교감 : 사랑이 충만한 행복한 삶을 꿈꾸기에 이런 이야기를 한 듯하다. 만약 사랑 중에, 결혼 중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면 어떠했을까.

 : 음. 유혹이 없진 않았으나 다 뿌리쳤다. 한사람과 끝나지 않고 어떻게 다시 사랑을 하나. 한번에 한명씩이어야 한다. 동시에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런 것이 유아틱한 환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현실에 가장 충실한 사랑이 완벽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인생짧은데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종 : 아들이 엄만 세상에서 누굴 제일 사랑해? 아들이라고 했다. 아들은 날 제일 사랑해라고 했다. 9살때였다. 자기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말하는 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 외롭다고 생각하고 사랑해주고 사랑할 사람을 자꾸 찾는데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나홀로 충만하여 살 수 있을 만큼 나를 사랑하거나 자신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사랑을 찾는 것이 내가 안되서, 그런 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한다. 사랑하느냐가 어디를 향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나를 사랑하는 것, 가족을 사랑한다고 해도 가족은 가족이고, 내가 온전해야 상대방도 온전한 것이다.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그 대상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40대 후반에 새롭게 신혼처럼 사는 사람을 보게 된다. 환경을 바꾸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마음이나 시각을 바꾼 것이다. 서로에게 익숙해졌다고 할 수 있고 받아들였다고 할 수도 있고. 서로 아웅다웅하는 과정이 행복한 삶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창 : 결혼 17~8년 지금 가장 좋게 느껴진다. 신혼의 느낌은 아니어도 거스름없고 문제가 되는 행동에도 이해가 된다. 신혼때부터 싸우고 이런 갈등의 과정, 맞춰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배운 것이다. 1년에 한번씩 여행을 간다. 친구들이 집사람이 여행을 보내주는 것에 놀란다. 그래서 왜 보내줬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내가 안 보내준다고 안갈 사람이냐’, 처음에는 그러고 싶지 않지만 당신이 그런 사람이더라, 그래서 그 상태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하더라. 그때 나도 이 사람은 이렇게해야가 아니라 저 사람은 저 사람, 나는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인정을 하니 거스를 것이 별로 없다. 그러고 나니 부부생활과 가정생활이라는 게 편하고 좋다는 느낌을 가진다.

☞교장 : 나도 비슷하다. 사랑이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수용하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되는 것 같다. 남자들이 권력과 성취를 추구하지만 40대 이후 인생의 모순을 느끼며 조화로움과 수용성을 지혜로움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에로스적인 것을 포함하여 우정을 포괄하여 그런 느낌의 사랑이 있을 것이다.

☞콩두 : 사랑의 기준을 합법이냐 불륜으로 보는 것은 결혼 제도 안이냐 밖이냐이다. 그것은 내게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아직은 내 결혼이 보호되기를 바라며 결혼보다 사랑이 큰 개념이고 사랑은 신의 영역이라고 하니 커다란 질문이다. 사랑과 결혼 어떻게 할 것인가.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사랑을 가지고 합법적이냐 아니냐고 하는 것은 헤라의 관점이다.

☞구달 : 참치의 글을 읽다 보니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이런 구절이 아주 감동적이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생각했다. 잘 웃는다. 이런 마음이 저변에 깔려 있어 웃는 것 같다. 거기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발표를 보니 역시 사랑이었구나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에움길도 사랑하세요.

☞타오 : 마지막 코멘트 때문에 말한다. 자신의 삶의 가치관이나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삶이 이상하다고 한다거나 또는 맺어주려고 한다거나 사랑하세요 이런 것은 굉장히 폭력적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것을 쉽게 얘기한다. 결혼 제도라는 것을 생각하며 살고 그 제도 속에서 큰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이 보편적이라며 억지로 누군가를 만나게 한다거나 혹은 니가 아직 그렇게 사는 이유가 무언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굉장히 폭력적으로 느낀다.


∎ 피울 : 프로메테우스 판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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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 파울 루벤스,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하인리치 퓌거, 인간에게 불을 전하는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 신화

1.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탄생 신화가 좋다. 인류 조상이 원숭이가 아닌 것, 인간이라는 것이 좋다. 신의 모습대로 인간이 지어졌다는 것이 좋다.

2. 프로메테우스 불은 문명을 상징한다. 한계를 알면서도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무모함은 불에서 나왔다. 수많은 이카로스들이 신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3. 가장 모진 고문은 희망고문이다. 인간의 형벌이 여성이라는 것은 매력적이다. 

4. 창조자의 고난 이야기. 프로메테우스가 고난을 감내한 것은 창조물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다. 부당한 악재에 대항하는 것은 옳은 일, 인간에 대한 사랑, 창조는 고통이지만 재생된다.


나의 신화 : 창조신화

  2024년 어느 날 책들이 들어찬 사무실. 그 안의 배낭, 큼지막한 책상. 변화와 혁신, 개인과 조직의 ‘향상’과 ‘최적화’를 돕는 바탕연구소.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험하며 세상에 내보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개인과 조직 변화와 혁신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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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를 봅시당


☞종종 : 무슨 일 하세요?

 : 구본형 선생님과 같은 일이다. 월드 클래스를 향하여라는 책의 주제인 기업의 혁신, 컨설팅이다. 조직개발보다 품질경영 쪽이다.

☞교감 : 피울님이나 병곤 선배에게 궁금한게 있다. 직장인의 꿈이 1인 기업가이다. 검토 결과 1인 기업가의 삶은 직장인보다 무한경쟁이고 척박하다. 선두 10%가 시장을 장악한다. 출판시장이 안좋고 지향하는 삶이 현실성이 있는지 그게 궁금하다.

 : 구본형 샘을 찾아왔다는 것은 현실적인 계산의 삶을 택한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여유로운 삶 원했고 목가적 전원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치열하다. 구본형 샘의 책이 여유롭게 보이는 이면에 선생님도 상당히 몰입의 에너지가 필요했으리라 본다.

☞교장 : 사부님도 46세에 나와 50세에 연구원 과정을 만들기까지 4년의 준비기간이 있었다. 조직속에 있다 소속감이 상실되고 생활패턴이 달라진다. 자유로움이 있지만 반대급부가 있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차원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인 기업가의 삶이 잘 되지 않은 이유는 조직에 있을 때 준비과정이 중요하다. 자기주도적 삶이 세팅되지 않으면 백수가 된다.

 :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했는데 구본형 선생님은 시대적으로도 맞았던 부분이 잇고. 나는 아니다. 그래서 뜻을 모아 만들어 내면 좋겠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혼자 안되니까 맨파워가 안되니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구본형 샘 이름에 기대고.

☞교감 : 안식년이나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가치관이 많이 바뀔 것이다.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을 찾아왔다. 지내보니까 1인 기업가든 연구원이든 조직의 느낌은 같다. 1인 기업가가 되고 책을 내면 바뀔 거라 생각했다. 다시, 책을 여러 권 내면 달라지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바뀔까 계속 의문이 든다.

  : 신화에서 보면 삶은 바뀔 듯하면서 계속 간다. 그냥 그렇다.

☞ 희동 : 팔아야 한다. 실체가 무엇이냐. 뭘 팔 것인가.

 : 포장을 달리해서 판다. 선생님 책과 같은 것이다. 선생님 책이 내가 쓰고자 하는 것이 끼어 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하고 싶고, 읽고 쓰고 말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교감 : 구본형 샘은 나무의 삶을 살겠다라고 하셨는데,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연구원 사람들을 보면 들꽃이라 본다.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서는 매우 노력해야 한다. 안타까운 점이 우리는 나무가 돼서 기다리면 안되고 찾아가서 나를 팔고 홍보해야 한다. 더 이상 책을 내고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알리는 방법으로는 안된다. 부족하지 않은가 한다.

 : 일단 목적이 정해졌으면 다른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지 그것가지고 발목잡힐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구달 : 엔지니어하고는 안 맞고 예술가로 보인다. 사진, 하는 행색과 모양도. 예술적 기질이 많다. 하는 일은 들어도 모르겠고. 사진도 다르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돈 없어요? 먹고 사는데 돈 많이 안든다. 예술가적으로 나가면 어떨까 한다.

☞참치 : 주어진 일,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주어진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나왔는데 왜 연연해 하실까.

 : 내 발로 걸어나올 때는 창작의 길이 열리고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과 많이 틀리다. 밥벌이 때문에 힘든 게 아니고 아침에 눈 떠서 갈데가 없다. 회사를 가면 어떡하든 일은 하고 시간을 때운다. 그런데 혼자 있으니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선택과 집중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내가 이거해 가지고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연구원 과제를 하면서도 내가 이것 해가지고 안되잖아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중심을 잡고 가는게 힘든다는 것이다.

☞종종 : 백수된지 2년이다. 상태가 공감이 간다. 프리랜서를 하고는 있는데 브랜드를 만들만한 수준은 아니다.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뭘하는지 물어본 것이다.

 : 하던 영역을 다른 영역에서 전문가적 행세를 하고 있다. 공학에 인문학을 접목한 따뜻한 공학을 하고 싶다.

☞콩두 : 프로메테우스와 풍광이 비슷하다. 판도라와 프로메테우스 사이에 동생이 있다. 이 두 사람이 한 사람의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에피메테우스는 속물적 모습으로 보이지만 프로메테우스 안에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인다.

☞미스테리 : 프로메테우스가 피울님에게 말하고 싶은 게 뭘까.

 : 창조자고. 뉘앙스 이미지가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멋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자기가 창조한 창조물을 지키고자 하는 것들 그런 것에 비유한다.

☞미스테리 : 쪼임을 당하는 것이 먹고 사는 것인가?

 : 내가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안 먹힌다. 이상주의자적인 기질이라.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생산성을 올려야 하는데 내가 말하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

☞찰나 : 1인 기업가에 접근하는 과정에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라는 느낌이 든다. 막혀 있는 상황에서 접근하다 보니까 좀 더 어려운 것 아닌가.

 : 실천력의 문제다.

☞어니언 : 어렵다고 한 것 중에서 어떤 하나를 찾는 것, 과정이라고 한 것과 실천력을 찾기 위한 길잡이가 있었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자신의 것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깊은 숲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고객만족을 전제하는데 나부터 만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찰나 : 구달님이 말한 예술가적 기질들이 더 맞지 않나.

 : 삶이 예술이지.


∎ 녕이 : 오이디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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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브로도프스키,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장 드 볼로뉴, 하늘을 나는 헤르메스 



오이디푸스 신화

1. 믿고 싶지 않은 예언을 듣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코린토스를 떠났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왕좌를 버리고 떠돌이 삶을 택함. 과감히~!

2. 대인배. 테베 주민들의 삶에 반응을 보이고 테베를 구함. 왕을 죽인 인물을 찾기 위한 노력하고 애쓴다.

3. 운명을 사랑하며 아모르 파티를 보여줌. 운명에 대해 좌절하는데 운명 뒤로 숨거나 울텐데 원망하는 대신 고통받는 삶으로 이어나감. 운명을 받아들이며 화해함.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라 성인의 삶으로 탈바꿈함. 현재 삶에 대한 교훈을 줌.


나의 신화 창조

 나의 마음. 인생 정립을 위해 나를 돌아볼 방법을 찾고자 한다. 가슴이 뛰는 일을 찾자. 운명을 개척하는 삶 .생각하지 말고 몸으로 움직이자. 바다로 가기 위해 데카상스에 왔고 배움에 대해 성장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폭풍우로 짐을 잃고 방황했지만 선원들의 도움으로 용기를 내고 나아간다. 불안하고 결정을 못했지만 항해 후에 자신감이 생겼다. 나를 믿고 하루 하루 충실하며 나 스스로를 사랑하며 애정어린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나의 변화이다. 낙오하지만 결국 글을 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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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 모자는 왜 쓴 건가.

  : 신화 주인공 코스프레라고 생각해서 헤르메스의 모자를 만들었다.

☞희동 : 올해 몇 살인가. 소녀같은 느낌이다. 결혼도 안한 것 같고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교감 : 세상에 혼자 있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나.

 : 여행을 가고 싶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다.

☞교장 : 오이디푸스에 왜 꽂히나.

 : 꿈이 많은데 일이 많으니 스스로 콘트롤이 안되면서 부족함에 대한 생각이 든다. 부족한 바를 수용하며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다. 운명이 왜 이럴까 생각하면서도 오이디푸스가 현명하게 이겨낸 것 같아서 그걸 닮고 싶어서 그렇다.

☞교장 : 오이디푸스는 가장 비극적인 인간인데 비극적 신탁을 받았지만 헤쳐가고 한나라를 통치하며 냉정함을 잃지 않고 그런 면이 더 읽혀지는데. 생각하는 대로라면 오디세우스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교감 : 녕이님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오디세우스는 운명을 자기가 맞으러 간 거라면 오이디푸스는 그렇게 된 거다. 오이디푸스는 운명이 이끌린 것 같다는 것은 남편, 부보님, 직장의 기대, 직장인의 직무, 이런 의무에 압박을 받는 것 아닌가. 본인이 다른 것을 하고 싶지만 그러면 안될 것 같고, 배부른 소리 하지 말고 일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성실한 삶으로 살아왔고 그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 왔는데 그 삶이 점점 괴로운 거다. 그래서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글을 읽으면서도 슬픈 것 같다. 항상 웃는데, 웃는 게 아니라 웃는 사람으로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형적 대기업의 주니어 사원같은 느낌이다. 사근사근하고 밝고 무슨 일을 시켜도 잘 할 것 같은 사람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행동이나 글에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신화가 아니라 녕이씨의 있었던 일을 적은 것 같다. 이 과정을 따라가는 것도 굉장히 힘든 것 같다.

☞구달 : 이쁜 얼굴을 하고서 왜 불행하다고 느끼나.

 : 교감샘 말이 맞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는데 욕심이 많은 듯하다. 다 잘하고 싶다.

☞교감 : 여행이라고 말한 것도 여행해서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이 다음에 뭘 할거야라는 계산이 있는 것 같다.

 : 끝없이 성취를 하려고 한다.

☞교감 : 누군가 나에게 기대하는 삶의 모습을 성취하고 싶은 것 같다. 모든 것을 버리기에는 쥐고 있는 것이 많이 크다. 아이까지 생기면 압박은 더 커질거다. 아이 공부도 시켜야 되고 잘 키워야 하고. 30대 후반이면 더 빵 터진다.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피울 : 편견일 수 있는데 여성이 똑같은 로더가 걸리는 것에 충격이 큰 듯하다.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조직에서 남자 상사들이 여자들과 일하기를 힘들어 한다. 남자의 시각이긴 하지만. 그리고 일이 자꾸 많아진다고 했는데 그건 곧 해결될 것 같다. 물을 먹을 수 있을 만큼 계속 부어서 죽을 것 같으면 곧 놔준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니면 본인이 터져 나오거나 할 것이다.

☞교감 : 여자가 갈등상황은 더 견디기 힘들어 한다. 남자는 사냥하고 경쟁하며 목표를 달성하면 그걸로 끝이다. 여성은 다른 여자들과 연대하며 아이를 보호해야 했기에 상대방의 감정을 더 잘 알아야 자신을 지킬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직장에서도 같다. 여자들은 감정이 상하면 일하기 힘들다. 녕이님이 계속 참고 있는 것 같다. 화를 내면 일하기 불편하니까 내면에 쌓고 있는 것 같은데. 불편한 상황을 피해가려는 행동을 하게 된다.

☞타오 : 발표문을 읽는데 웃음이 나왔다. 연구원 과정 나 이거 그만할까를 왜 남편에게 묻는가.

 : 남편으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듣고 싶은 거다. 하지마라고 하면 반대급부로 더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려고 했다.

☞타오 : 왜 사람들은 자기에게 중요한 결정을 자기한테 안 묻고 남에게 물어보는가. 중요한 결정은 자기한테 물어보면 아는데, 외부 압력에 대해서 본인이 답을 알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 계속 위안과 기대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서원 : 연구원을 안하면 어떻게 되는가.

 : 계속 그렇게 답답할 것 같다.

☞창 : 연구원하고의 문제는 아니지 않는가. 내가 하고 안하고의 문제이지 않나.

 : 혼자서 하는 건 어려우니 같이 하는 것이다.

☞찰나 : 삼성이란 조직이 내부에서 벗어나기가 되게 어렵다. 외부 사람은 잘 안 만나니까 내부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다.

☞참치 : 여행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라는데 진짜 의지가 여행이란 느낌을 못 받았다. 이타카가 무언가.

 : 그것을 찾고 있다. 여행이라는 것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교장 : 그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왜 오이디푸스인가 자꾸 의문이 들었던 게 오이디푸스에게 욕망을 투시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내가 날 것 그대로 어떤 욕망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꺼풀 더 벗겨보아야 할 것 같다. 헤르메스의 모자를 보면 본인이 메신저가 되고 싶어하는데 소통하고 싶어하는 메신저의 모습이 더 맞지 않을까 한다. 다시 한번 신화속의 인물을 보라는 이유는, 윤리적 판단이 있는 게 아니고 적합한 기준점의 모습을 보라는 것이다. 욕망과 생각을 읽어보라는 의미다. 그걸 통해서 나를 읽어보라는 의미다. 다시 한번 들여다보길.

☞구달 : 이쁜 얼굴을 가지고 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재주를 모른다. 존재만으로 충분한데 오이디푸스에 투사를 해서 안타깝다.

☞서원 : 칼럼을 보면 평범하게 살았다. FM적이다. 다른 동기의 칼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동기 중에서 특별히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있는가.

 : 똑같은 책을 읽고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구나, 하고 놀라곤 했다. 교장샘 말처럼 나만의 색깔, 나만의 시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다. 지금은 동기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여 모두 다 본받고 싶다.

☞이효원 샘 : 오이디푸스는 부은 발이란 의미다. 상처입은 발이다. 헤르메스 모자의 날개 코스프레를 보면서 평범한 발이 아닌 상처입은 발과 날개를 단 발 두 가지가 다 녕이님의 발이라는 생각을 했다.

☞서원 : 연구원 모임 안에서라도 본인이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안전지대로 삼고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콩두 : 모자가 맘에 든다. 신발도 날개달린 신발도 좋다. 헤르메스 신화를 읽어보면 더 달라지고 찾아낼 듯하다.

☞참치 :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 내가 행복해 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한다. 하고자 하는 것에 마찰이 있겠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에 대해서 어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행복한 것, 혹은 착한 딸을 할 건지 선택할 필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교감 : 아까 연구원에 끌리는 사람에 대한 질문에 한명을 지목해도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거다.

☞피울 : 끝까지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놓고 당신이요라고 찍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어니언 : 자기한테 질문하는 것을 잊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편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자기를 가두지 않기를 바란다.

☞미스테리 : 오이디푸스 신화는 반전이다. 오이티푸스가 정신을 차려보니 아내가 엄마다. 그런 쇼크가 있다. 자기 가슴에 맺힌 무언가가 있고 목소리가 뭔가 올라오지만 본인이 그게 뭔지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 쇼크적인 부분이 있었느냐.

☞교감: 미스토리를 보면 결혼이야기가 나오는데 학벌, 배경도 좋은 완벽한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으나 그렇지 않은 남편을 선택했다.

☞미스테리 : 낙랑공주의 삶으로 가면 힘들다.

☞종종 : 저는 여자 나이 서른 셋에 결혼한, 일하는 여자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결혼은 전환점 포인트이다. 그냥 그때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자기 정체성이 바뀔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소처럼 일하고 버티기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구원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내가 못 나서 그런 게 아니다. 지금 힘든 것은 당연하다.

☞서원 : 연구원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속을 파헤치면 나올 것 같은데 안 내보인다고 하는 것이었다. 뭔가가 있다는데 뭘 더 내놓으라는 걸까 답답했다. 너의 목소리가 뭐야? 나는 낸다고 생각했는데 내 목소리는 아니라는 거다. 내가 보기에 이런 신화인 것 같은데 그나마 저는 좀 늦게 터진 게 첫 책을 쓰고 나서 나의 목소리의 부분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뭘 쓰고 싶어하는지, 왜 쓰고 싶어하는지, 결과물이 나와서 통하는 입장인데 그럴 수더 있을 것 같다. 뭔가 나와주길 바라고 1년을 잘하면 나의 깊은 목소리들이 나올 것이다.

☞참치 : 지금의 삶도 녕이씨 삶이다. 본인의 삶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 찰나 : 오이디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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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프랑수아 잘라베르, 테베를 떠나는 오이디푸스를 이끄는 안티고네



오이디푸스 신화

1. 자신의 운명을 피하려고 해서 인간적이다. 자신에게 내린 불행한 신탁을 피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운명 앞에 두려워하는 인간의 솔직함이 맘에 든다.

2. 자신의 불행을 딛고 일어섰다. 불행에 자신의 눈을 찌르고 고국에서 추방당함으로써 불행을 정점으로 끌어올린다.

3.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고 죽음조차도 자신의 삶으로 완성한다. 그의 시체는 그리스 수호하는 성물이 된다. 죽음조차도 자기의 삶의 일부로 의미있는 삶으로 이어나갔다.


나의 신화

 나의 운명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음. 대학원 진학했고 회사에서 인정받았고 승승장구 했다. 입사를 했으면 열심해 해야 성공한다는 신탁을 받도 신탁을 이루었으니 어느 순간 승진 누락,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아이들은 엉망이다. 붙잡을 것이 없던 중 육아휴직을 내고 슬픔을 이기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나의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나아감.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살아가려고 함. 육신의 옷을 벗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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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동 : 오이디푸스는 눈찌르고 나서 자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징표로서 보여 주었을 뿐이지 다른 리액션이나 뭔가를 하지 않았다. 개선하거나 달라진 건 없지 않느냐. 그런데 신화를 보면 뭔가 개선하려고 하는 느낌이다. 뭔가 잘 연결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

☞타오 : 본인이 모르고 살았으면 하는 신탁이 있는가. 자기 삶을 살아서 피하려고 했지만 사실 모르고 살았으면 괜찮았을 삶 같다.

 : 없다.

☞교감 : 본인 인생의 가장 큰 불행은 뭔가.

 :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했다면 마음 졸이지 않았을 텐데.

☞미스테리 :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높은 지위까지 올라 온건가.

 : 쫓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지 벗어난다고 생각 못했다. 성공에 대한 욕구가 컸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다. 목표가 생기면 달려 가야 했다.

☞미스테리 : 오이디푸스가 가장 끌렸던 것이 비극이 가장 끌렸다고 했다. 본인의 인생이 비극이어서 가장 끌렸던 것인가. 자기 성취를 위해 간 것이 비극이었나.

 : 끌리는 이유는 비극이 주는 위력이 있는 것 같다. 비극을 맞닥뜨리면 사람의 감정을 파고들게 되고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을 돌아보게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지만 많이 편하지는 않았다. 병원에선 그런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라고 했다.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몸은 많이 받고 있었던 것 같다.

☞교감 :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극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조선족 아주머니와 2년 살았고, 승진누락이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시간되면 돌아가신다고 한다면 일반적인 굴곡만 있고 큰 인생의 굴곡은 없다. 문득 돌아보니 내 삶이 어떤가, 한 것 같다. 삼성에서 육아휴직 이후의 삶은 어떤가. 불이익이 있는가.

 : 가봐야 알 것 같다. 많은 걸 내려놓고 육아휴직을 했다. 그런 걸 감안하고 신청하였다.

☞종종 : 다시 삼성으로 돌아갈 것인가.

 : 아무것도 정의를 하지 않았다. 돌아갈지 안갈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려 한다. 그때 가서 돌아갈 필요성이 있으면 돌아가는 거고, 다른 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전제로 하고 접근하면 달라지므로 그냥 끌리는 대로 가다보면 나올 것이다.

☞창 : 직장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가.

 : 임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리더십 교육 받고 계속 가야되는 줄만 알고 그렇게 했다. 하고 있는 일이 소프트웨어 쪽이라 만드는데 재미는 있었다. 창업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남편도 반대가 많았다. 창업 욕구도 있었지만 보다이 속에서 잘 만드는게 더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다. 엔지니어의 꿈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다.

☞교장 : 단군신화를 하려고 했다는데 어떤 얘기인가.

 : 그냥 곰. 곰이 사람되는 이야기. 곰이 100일 동안 정성을 들여서 사람이 되는 그걸 하고 싶었다. 스스로를 변화하면서 새롭게 만들고 싶고 자기 나라를 만들고 싶다.

☞구달 : 부러운 면이다. 회사에서도 고위급 직원이고 애들 잘 키우고. 엄마이면서 여행은 어떻게 가능했나.

 : 방학이랑 휴가 때 갔다. 고1때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돈하고 시간의 가치를 시간에 의미를 두고 여행에 투자했다.

☞콩두 : 이 신화에서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힘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을 바꾸려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단군신화에서처럼 내가 어떻게 해서 어떻게 나라를 바꾸어 가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분 이야기를 들으면서 삼성이 힘든 건지 여자가 힘든 건지 궁금했다. 오이디푸스에 비유할만큼 힘든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감 : 남자와 여자에게 아이의 무게는 다른 것 같다. 엄마는 늘 아이라는 부분이 마음 속에 있다.

  : 애들 입장에서 보니까 10개월 늘 같이 있었다는 것이 남다른 게 있다는 생각은 든다.

☞교감 : 아이가 처음에 태어나면 남자는 낯설지만 여자는 낯설지 않다.

☞참치 : 처음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지금 어떤 것이 가장 즐거운가.

 : 애들과 같이 있다는 것이 좋다. 엄마랑 같이 부딪히고 사는 것. 아이들 학교 갔다 와서 반응보는 것이 좋다. 애들이 이제야 맘편히 있는 게 좋다.

☞피울 : 심리적으로 불안하진 않았나. 다시 돌아가게 될 때 처지는 부분에 대해서.

 : 조금 있다.

☞녕이 : 8년만에 꼬꾸라졌는데 17년이라니 존경스럽다. 1년 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거 같은데 적절한 시기에 돌아오시면 좋겠다.

☞교장 : 1년을 잘 보내느냐에 따라 결론이 날 것이다.

☞교감 : 가긴 갈 것이다. 그러나 못 견딜 것이다. 거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고 삼성에서 임원을 하려면 쥐어짬을 당해야할테니 내가 이런 삶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교장 : 단군신화를 다시 봐라. 비극에 대한 통찰을 느낀 것 같다. 신화 이야기를 통해서 본인의 기질적 욕망, 정서를 한번 쭉 반추 해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서원 : 곰을 선택하는 것. 곰을 통해 뭘 표현하고자 하는 건가.

 : 지극한 정성적인 마음이다. 무엇을 하든 최소한 100일, 그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에움길 : 단군신화를 보면 100일을 기다리지 않았다. 삼칠일이라고 나왔고 호랑이가 뛰쳐나가자 바로 곰이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인내의 삶이 아니라 경쟁체제의 삶이 아닌가.

☞교감 : EBS 고전읽기에서 구본형 선생님이 왜 삼칠일만에 사람을 만들었는지 물었다. 고운기 선생님이 답변하기를 곰이 너무 간절히 빌어서 디스카운트를 해줘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본인 견해로는 37이나 100일이나 비슷한 개념이었던 것 같다라고 하셨다.

☞피울 : 3과 7이 안정의 숫자를 타나낸다. 완성되게 하라는 의미, 정성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 종종걸음 : 피그말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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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루이 지로데 드 루시 트리오종,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피그말리온 신화

1. 피그말리온은 사랑이 아니라 시작이 혐오와 절망이다. 아이네이아스도 국가의 몰락 이후 새나라로 갔다. 절망이 염원으로 이어지는 생명 탄생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다.

2.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순수한 해피엔딩이다.

3. 왕이라는 책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근복적 욕구는 조각이었고 상아처녀를 만들어냈다.  완벽한 예술에 대한 염원이 컸다가 숨겨둔 욕망을 이뤄냈다.

4.  완벽을 추구한 예술가. 끝을 보고 좌절을 본 자가 자기 환멸을 이겨낸 결과.


나의 신화 : 결여에서 칩거로, 창조

 종종걸음은 노심초사 가만있을 수 없는 내 성격을 나타내므로 별로 좋아하지 않고 종횡무진이란 아이디를 가지고 싶음. 어디서든 괜찮은 멘탈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 그림으로 글을 알고 한달만에 글을 깨침. 분식집에서 모든 국수 메뉴 섭렵. 글과 그림을 위한 만화책과 함께 하며 만화가의 꿈을 꾸었으나 예술가의 꿈은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음. 회사에서 구조조정의 논리를 제공하게 되며 환멸과 비련의 회사가 되어 가족과 자신을 돌아보며 뛰어내림. 부산에서 책읽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며 국수이야기의 글을 출간하기로 했으나 무산됨. 변경연으로 온 은밀한 소원은 구본형샘처럼 1년에 하나씩 쓰고 그 때마다 다른 걸 공부하는 것. 글쓰기 관련된 책에 대한 공부. 변화관리 관련하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음. 외인구단팀 만들고자 하는 욕구. 남편의 노후소망은 은퇴 유명한 대학 옆에 하숙쳐서 책만 보고 살고 싶다임.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음. 정원이 있는 집, 산책할 수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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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 : 즉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열차를 타고 와서 쓰고

☞교감 : 왜 과제를 미리 하지 않나. 그분이 와야 쓰는 스탈일인가. 그분이 와서 쓰면 만족하는가.

 : 그게 고민이다. 한번 쓴 글을 잘 고치지 않는다. 더 안나온다.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나의 고민이며 숙제다.

☞교감 : 자기가 하는 작업을 감추고 싶은 느낌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뭔가를 만들어서 짠하고 보여주려고 하는 느낌이다. 남편의 반대 때문에 모르게 성하는 것인가.

 : 나 때문이다. 내 성향이다.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싫어한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인데 서툰 것을 보여주기가 싫다.

☞교감 : 완벽하고 인정욕구가 강한데 과제를 늦게 올리거나 오면서 하는 것은 왜일까. 타이트한 줄 알았더니 의외로 헐랭하다.

 : 내 글쓰고 싶은 욕구를 나중에 알았고 인정하는 것도 2년 걸렸다. 타인의 글을 잘 못 읽는다. 질투가 생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잘 못 참는다. 나의 성향이 그렇다. 이곳에서 같이 하는 것도 나한테는 큰 도전이다. 그걸 인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피그말리온을 좋아하는 이유가, 조각 처녀를 좋아하는 것은 변태고 정상적이지 않은데, 보여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그걸 인정하고 신한테 받아내는 것이 좋았다. 나한테 소중한 거니까 그것을 결국 인정하는 그것, 치부일 수 있는데 그 받아들임, 인정력이 좋았다.

☞구달 : 신이 안 받아줄 수 있는데 자기 길을 갈 자신이 있는가.

 : 그게 잘 안되서 이것저것 손 대고 있다. 변경연이 나의 이 모습을 온전하게 잡아 줄 것 같다. 비슷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묻어가고 싶다.

☞서원 : 면접여행에서 답변, 지금도 똑같은 상황인가. 여기에 매달릴 수 있는가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대답이 똑같은가.

 : 설명하긴 어려운데 전적으로 매달려야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어디까지인지. 일단 과거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삶으로 나를 빠뜨렸다. 그렇다고 여기에 풍덩 던지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 아직은 보고 있는 중이다. 조급하면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 교감 : 다른 일 때문인지 성향상 임박해야 뭘 하는 것인가.

 : 후자가 더 크다.

☞미스테리 : 9기에서도 날짜를 놓쳤다. 피그말리온의 병증과 여인기피증과 여인울렁증이다. 질투심이 욕망과 같다. 피그말리온은 석상과는 대화가 가능한데 살아 있는 생물체와 대화가 어렵다. 종종님도 자기만의 석상을 가지고 있고 그 환상을 바라보고 그것과는 대화가 가능한데 살아있는 대상과는 대화가 불가하다. 자기만의 석상이 욕망이라 보인다. 집착도 좀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도 피그말리온의 욕망이 투영된 것 같다.

 : 그런 것도 있는 듯하다. 가장 편하게 보는 글이 콩두님 글이다. 내가 쓴 것 같아서 보게 된다. 사람도 좋아하는데 승부하고자 하는 것에서는 피하고자 했다. 그곳은 피하고 약간 응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일을 했다. 마흔 중반에 오니 지금까지 피하면 어디를 가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변경연에도 오게 되는 것이 아니었나 한다. 마흔 세 살을 보면서 갑갑해서 못보겠었다. 나도 그렇게 못하니까. 그런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9기를 했는데 레이스때도 하면서 너무 후회를 했다. 잊고 있다가 공고를 보고 나도 모르게 왔는데. 더 빠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교감 : 그분이 올때만 글을 쓰는 사람들은 힘든 과정이다. 데드라인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빨리 낼 수 있는 사람인데 그분을 본인이 부를 수 있는 능력을 연구원 과정을 하면서 키워야 한다. 그 훈련을 하려면 데드라인을 어기면 안된다. 시간을 충분히 썼을 때의 퀼리티와 임박했을 때의 퀼리티의 차이를 본인이 알 것이다. 그런데 알면서 그분 탓을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교장 : 콩두하고 얘길해봐. 방법이 있다. 그분이 오실 때 어려 개 쓰고 몰아쳐서 써라. 그분이 안오시면 쉬고 그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

☞타오 : 규칙적으로 쓰는 것이 필요하다. 한번 쓰면 안 고치는 스타일인데 그것을 깨야 책을 쓸 수 있다. 연습하는 차원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자기 글을 하루 전에 올리는 노력을 해봐라.

☞구달 : 데드라인 안에 완결했다는 성취감이 상당히 크다.

☞피울 : 피그말리온=종종=피울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구본형 선생님한테 오는데 20년이 걸렸다 콩두 선배님 글도 닮고 싶은 글이다. 수련이 된 듯한 글이다.

☞서원 : 부럽다. 나에게 그 분은 언제 오실까. 연구원 마치고 글을 정말 못써서 매주 한번 올려보자 해서 3년을 썼는데 와이프가 ‘왜 똑같은 걸 매주 올려?‘ 하더라. 가까운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데 그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일단 끝까지 가보자. 똑같은 글이라도 매주 올렸다. 잘한 건지는 모르지만 매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린다는 데 만족을 가졌다.

☞교장 : 자기 성향의 차이인 것 같다. 종종 마음도 이해하고 서원 얘기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자기 약점에 맞게 관리할 필요는 있는 것이다. 몰아칠 때 몰아치면 될 것이다. 종종 같은 스타일은 한두달 안에 끝내는 게 낫다. 직장인들은 정기적으로 써가는 것이 낫고 종종은 그분을 최대한 이용해서 몰아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를 찾아서 거기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교감 : 연구원 1년 차에는 가끔 오시는데 2년 차에는 그 분이 아예 안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제가 없으면 힘들다.

☞교장 : 뮤즈가 안오면 뮤즈를 맞이하러 가면 된다.

 : 제 그 분은 되게 스테미너가 약해요.

☞콩두 : 종종걸음과 종횡무진의 한 글자씩을 따서 종종이 좋은 듯하다.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가 망한 다음 새 나라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 어려움만큼이나 상아처녀를 피와 살이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경지가 엄청나게 힘든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노력을 했기에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나,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생각이 든다. 말씀 중에 구조조정 논리 글로 피를 묻혔다라고 했다. 15년 일하던 회사가 트로이 무너지듯 그런 거랑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아 처녀와 피그말리온 모두가 종종님이다. 들어가는 에너지를 지금 자기 자신 안에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찰나 : 이름을 바꾸면 한다. 싫어하는 이름을 가지고 얽매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서원 : 이름은 중요한 것 같다. 스승님 친구분이 나한테 붙여준 호가 서원이었다. 책의 으뜸이 되는구나 생각해서 좋았다. 나중에 들으니 호라는 건 그 사람의 장점을 나타내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도 있다라고 하더라. 어쨌든 그 호를 받고 책을 쓰게 되었다.

☞찰나 : 완벽주의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될 것 같다. 글을 올리고 나면 다른 사람 글을 볼 여력이 생기지 않았다. 지금은 볼려고 하는데 용기가 조금 필요한 것 같다. 그것 조금 하면 완벽주의 마음이 좀 벗어나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저 정도 글이면 나는 이미 출간했다. 근데 몇 년을 미루는 걸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나아가는 힘은 매일 매일의 힘, 종종이 더 자주로 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조금만 힘을 내셨으면 한다.

☞타오 : 착한 여자여야 하는 느낌이 있다. 자기가 괜찮은 사람 글을 잘써야 되고 완벽해야 되고, 글로 예쁜 척하려 한다. 자기에게 쓰레기같은 글을 쓸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제가 잘 모르니까 보통 대부분의 글은 보통이고 가끔은 쓰레기다. 자기에게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면 완벽이고 이상하다. 못 쓰니까 또 고쳐쓰고 해야 한다. 그냥 못 쓸 수도 있지, 안 좋은 거 가질 수도 있고, 내가 안 좋은 거 갖는 거 허용하면 그것도 괜찮을 것이다.



♬ 수업참관 : 꿈벗 33기 김보미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



∎ 어니언 : 필레몬 & 바우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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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바우키스와 필레몬


필레몬 & 바우키스 신화

1. 나를 구하는 것이 따뜻함이라는 것. 천개의 집을 찾았을 때 두 사람 나그네를 맞았고 그것이 둘을 구원하였다.

2. 손님을 불평없이 맞이하다. 인생의 예약없는 손님을 맞이하게 될 일이 있는데 이들의 인생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처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3. 반려자와의 마지막이 아름다웠다. 잘가요 여보. 내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랑이었다는 것을 나의 인생과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노후에 대한 예언이자 분위기이고 싶다.


나의 신화 - 술이 떨어지지 않은 저녁

 신화가 아주 멋진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내 직장이 나에게 맞지 않았다. 어느 회사도 마찬가지다. 혼자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좋으나 나도 모르는 질문을 할 때는 힘들었다. 떠나고 싶었다. 동료들은 사표를 냈고 나는 두려웠다. 홀로서기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제우스와 헤르메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엄마가 가고 싶어 하는 눈치라 같이 성지순례를 갔다. 신들은 통한다. 성지순례는 아주머니 31명 중에서 살아남는 것, 시끄럽고, 꼬치꼬치 물어 힘들었고 쇼핑과 관광이 재미없었다. 내게 다가오지 못하게 사람들을 만들고 있다. 평온한 마음으로 견디도록 마음을 바꾸었다. 예수의 모습. 내 짐을 참고 견디는 것도 필요하겠구나라고 생각했. 바우키스의 정성으로 사람을 대하기로 했다. 신세한탄을 잘 들어주었다. 나이든 사람의 삶이 반짝거리는 듯이. 신이 여러 모습으로 찾아옴을 알았다. 시간이 지난 저녁, 산에 올라가 새로운 세상을 본다. 술 마시던 집은 물에 잠겼고 죽을 때까지 글을 쓰다가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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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를 봅시당


☞구달 : 참 이쁘네요. 이뻐. 술이 떨어지지 않는 저녁, 나같으면 언제든지 해 줄 수 있다. 가을이 되면 포도주를 담는다. 술이 20리터쯤 된다. 매일 저녁마다 색깔 좋은 술을 보면 식탁에 두고 바라봐도 좋더라. 그런 것을 연상하는 듯하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다,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남편이 그런 분위기 안 좋아하면 어떡할 건가.

 : 남편 얘기 쓸까 고민했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나이라 생각해보니, 이런 부분을 좋아하고 변경연 분위기에 맞기에 친구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변경연이나 꿈벗, 이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못 만날 것이다. 내가 불행할 것 같다.

☞교감 : 아이가 있다면 한날 한시에 죽는다면 아이는 어떡하나. 한명이라도 남아 있어야 하지 않나.

 : 마지막 문단은 너무 신화같아서 안 읽었는데 둘 다 한날에 나무가 되는 거다. 근데 아이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피울 : 나무가 되는 거랑 흙이 되는 거랑 차이가 있는가.

 : 차이는 없는데 나무가 시각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희동 : 어린이날 축구장에서 게임을 하다 공이 날아와 피했는데 뒤에 딸이 있었다. 딸 가슴에 맞았다. 사람이 기본적으로 뭔가를 받아들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받아들인다는 게 미션이다. 그 상황을 되짚어보면서 그러한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미리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가.

☞미스테리 : 지금까지 몇 명의 필레몬이 거쳐갔느냐.

 : 욕망에 충실하느냐를 묻는다면 한 10명 정도?

(우와, 오, 술이 떨어지지 않네~~)

☞미스테리 : 인생의 방문자를 받아들인다면, 지금의 패턴으로 보면 만남이 아니라 헤어짐에서는 인생의 필레몬에게 어떻게 했는가.

 : 처음엔 못했다가 7명쯤부터는 했다. 그 전까진 미련도 있었으나 그만만나자고도 해보고 채여도 보고 머리채도 잡혀보고 이랬다. 그러다보니 후회하고 최선을 다해야지 끊기는 구나 알겠더라. 내가 최선을 다해야지 그만둬도 되겠구나, 내가 정하는 구나 알 수 있었다.

☞피울 : 다다익선이란 말이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에움길 : 취사선택이다.

☞창 : 취사선택이 생길 정도의 경험치면 충분하지 다다익선까지는 아닌 것 같다.

☞콩두 : 남녀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지혜로운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를 모두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참 아름다운 그림이다라고 생각했다.

☞교감 : 남자친구가 없었던 때가 있는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가.

 : 연애를 할 때는 바빴는데, 혼자 있을 때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것도 좋았던 것 같다.

☞교감 : 남자를 선택한 적이 많았나, 오는 적이 많았나. 선택하는 기준이 뭐였나.

 : 남자가 오는 적이 많았다. 사실은 베스킨라빈스 가면 31가지 맛이 다 궁금하지 않는가. 그래서 오는 남자를 막지 않았던 것 같다. 남자여자를 떠나서 인간이 격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로 다가왔다.

☞교감 : 결혼상대자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은.

 :- 같이 보내는 결혼 생활이 즐거울까이다.

☞피울 : 사부님이 나를 가장 많이 닮은 작은 아이라고 하셨는데, 닮았는가.

 : 아들은 엄마 딸은 아빠를 닮은 사람을 찾는다고 하는데 나도 내심 아빠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 없구나하고 받아들였다. 아~~아버지도 그러하느냐라고 한다면....

☞참치 : 선생님 책을 보면 지방 가서 강연 중에 술집에서 만나고 후회했다라는 글이 있다. 그래서 정말 놀랬다. 이렇게 솔직하게 써도 되는가.

☞교장 : 언젠가 직접 물어봤다. 그것이 전부냐고. 그냥 웃으셨다.

  이 이야기를 나도 좋아한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유일하게 나그네에게 따뜻함을 베푼 이의 이야기다. 소박한 친절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그것이 은총까지 받는다. 나의 신화를 들으면서 하나의 장면이 생각났는데, 스승의 날에 갑자기 기분이 좋으신 스승님이 집으로 가자, 하셨다. 집에 가서 와인 먹고 술먹고 12시쯤 갑자기 사부님이 ‘나를 따르라’ 하셨다. 사모님이랑 두 분이서 술병들고 랜턴들고 뒤 산으로 막 올라가시더라. 그 때 하늘에서 달이 떠올랐다. 나는 그 때 그 장면이 참 인상에 남았다. 그 이야기를 아는 건가.

 : 그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들은 것 같다.

☞교감 : 나는 어머니 입장에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오는 남자를 막지 않는다, 신화에서도 차별화하지 않고 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다라고 한다. 해언씨는 오는 사람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을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게 되는데 나쁜 남자를 만나면 한없이 자기를 퍼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다. 어릴 때는 잘 보이지 않는다. 본인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과제의 완성도가 차이가 있다. 감정적인 것이든 일이든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 퍼포먼스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 사부님이 사람 좋아하는 것을 닮아서 그런 것은 아는데 그런 것으로 인해 해야 할 것을 못하는 것은 걱정이 된다. 엄마의 마음에서는 그런 것이 걱정이 된다.

☞미스테리 : 나쁜 남자한테 데어 봐야 한다. 좋은 사람만 만나면 사람을 모른다.

☞교감 : 사부님은 기분파긴 하지만 본인의 할 일은 엄격하게 잘 하셨다.

 : 아직까지는 수련이 덜 됐다. 지금까지는 엄청 하기 싫으면 안했었다. 지금은 그러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보미 : 처음 봤을 때도 현자 들이 이미 들어 있는 느낌, 겹겹이 반짝이는 요소들이 해언 안에는 있다는 느낌, 그런데 그런 것을 외부에서 찾는다는 느낌.

☞타오 : 신화를 바꾸기 전에는 어떤 신화를 생각했는가.

 : 페르세우스다. 영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다. 근데 잘 안되더라. 페르세우스가 맘에 든 것은 자기 자존심 지키려고 센 척하는 것이 맘에 들었다. 그런 것이 자기 족쇄가 되어 길을 떠난 건데, 자기 무덤은 자기가 파야 제 맛이랄까, 그런 것이 맘에 들었다.



♬ 전체적인 평


☞교장 : 신화이야기 관련 책을 읽었는데 신화독법이 부족하다. 사실로 읽으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감각적인 사람은 팩트로 직관은 이면을 보려고 하는데 신화를 상징과 은유로, 이면의 의미를 들여다봐야 한다. 좋아하는 신화를 선정하면 그 사람의 영웅의 여정을 재해석 해봐라. 둘러싼 인물들, 사물들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신화는 은유인데 신화를 둘러싼 인물들, 사물들, 석상, 음식들도 다 은유다. 그것이 무엇인지 자꾸 물어야 한다. 그런 관점으로 신화를 바라봐라.

  신화를 보는 이유가 나의 상태, 기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원초적 문명 이전의 나의 야생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의식이 아닌 나의 무의식적 상태를 들여다보는데 윤리적 잣대로 보지 말고, 원초적 욕망과 정서적 욕망을 봐야 한다. 이것은 판단이 아니니까, 야생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인가. 신화의 모습들을 영웅여정의 패턴에 재해석하는 것이다. 미래의 여정에 대입하는 것, 모험이면서 삶과 시련이 교차하면서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생이랑 닮아 있는 거다. 고통과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거다. 그렇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사부님이 그리스 신화에서 “나의 신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나의 세계가 없는 평범한 삶에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의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내 안에 신의 세계를 구현해가는 과정이다. 스스로 주도하고, 고난과 맞서고, 마침내 세상에 자신의 작은 왕국 하나를 건설해가는 이야기다. 성공과 실패가 하나의 물결처럼 서로를 교환하는 것,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모멸이 온몸을 휩싸는 일에 뛰어드는 것, 모든 신화는 바로 이 무수한 모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상 기~인 수업을 마치고 여섯 조각 이야기 연극치료를 했답니다.



연극 치료 전에~~이런 일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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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맞이~~감사합니다.

교장샘 여섯 번째 출산 파티~


수업에 참관해주신 선배님, 꿈벗님, 강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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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여인, 콩두님 미스테리님

10기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주신 타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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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 33기 김보미님~오른쪽 끝에 계신 분

여섯 조각 이야기 해주신 이효원 선생님


여섯 조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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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자꾸 세트시다~~왜??

여섯 조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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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조각 이야기~

여섯 조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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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조각 이야기~

여섯 조각 이야기~



IP *.23.2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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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13:33:02 *.94.41.89

우와아!!!!! 한 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ㅎㅎ

고생 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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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08:36:36 *.218.180.24

우와~~~ 에움 깜 놀랐어요.

그날 컨디션 안좋았던 사람 맞아?

다시 곱씹는 맛이 넘 좋은데.

그날 현장분위기보다 더 잘 나온것 같은 느낌!

정말 수고 많았어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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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09:09:39 *.223.13.198
에움~ 댓글을 아니달 수 없네. 그대를 정리의 여신으로 부르노라. 오프수업이 한권의 책으로 남았네. 피울의 사진이랑 더해서 나중에 공저해봐라. 피울이 삐질라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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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18:43:45 *.94.41.89

그대의 수고로 우리의 순간은 영원의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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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19:37:31 *.202.172.218

감탄~  사람의 손으로 이게 가능한건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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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2 11:18:30 *.196.54.42

와우~ 이런, 점입가경이라, 갈수록 걸작이 되어 가네요^^

잘 안들려서 뭔 말인지 모르고 넘어간 게 많았는데 덕분에 다시 공부할 수 있어 무지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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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2 15:30:11 *.14.90.161

A4용지 40장 분량이라는 말에 다시 한 번 뜨악!

이번에는 녹음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에 기절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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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3 18:54:30 *.45.172.171

나는 그대를 존경합니다.

덜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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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20:52:14 *.113.77.122

에움 ! 인간에서 여신으로 등극시켜주겠습니다. 

변경연 하산해도 될것 같은데, 데카상스 멤버여서 어쩔 수 없이 올해는 조금 기다렸다가 내년에 하산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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