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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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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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3일 11시 35분 등록

   

 

 

9월 수업, 나의 하루 창조

 

 

 

1. 개최일시 및 장소 :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10:00~19:00

                      서울 마포구 합정동 까페 허그 인(Hug in)

                                            

2. 발표 순서

 


  어니언

  에움

  희동이

  종종

  앨리스

 

   피울

   찰나

   녕이

   왕참치

   구달  

 

   

3. 수업 참석한 이들

 

∎10기: 모두

∎교육팀 : 오병곤, 유재경, 유인창, 이승호

∎참관 : 콩두, 미스테리




10기 오프 수업. 9월 20일

나의 하루창조


∎ 사진 : 이동희. 정수일


                                                                              

   오늘의 수업 장소 까페 허그인입니다..



                

 ♬ 합정동역 3번 출구에서 돌아 돌아 까페 허그인에서 만났습니다.    정원이 있는 2층 가정집 형태의 까페입니다.


☞ 서원 : 주제가 나의 하루창조입니다. 과제를 올릴 때 교육팀과 계속 얘기를 나누고 고민을 했습니다. 올렸던 인용구가 사부님 책에도 나와 있는 제임스 조이스의 글입니다.


“너는 왜 아버지의 집을 떠나왔느냐?”

“불행을 찾아서지요.”

  왜 이 사람은 불행을 찾아 집을 떠났을까 생각했습니다. 우연찮게 아침에 나오면서 사부님 생각이 났습니다. 사부님도 나름의 안락한 지대에 있다가 새로운 도전지대인 불행이 될 수 있는 지대를 나왔을 때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수업에 앞서 사부님 말씀을 기조로 오늘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과제의 key point는 우리가 하루를 창조할 수 있는가?이다. 도대체 하루는 어떻게 창조되는 것일까? 내가 원하는 하루를 나는 늘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는 생을 주도할 수 있나?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오딧세이아는 신화로 남아있고, 율리시즈는 이 신화를 생활로 데려오려는 시도였고, 그렇다면 나도 내 삶을 하루의 삶으로 보고 이런 모험들을 해낼 수 있나를 보는 것이다”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니언


♬♬코멘트를 봅시당


☞해언: 사실, 쓰고 나서 출제자의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 썼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빨리 매맞고 끝내고 싶었습니다.

☞창 : 독일 어느 대학에서 시험을 보는데 ‘용기를 쓰세요’였다. 한 학생이 답을 모 적고 “이것이 용기”라고 쓰고 냈는데 A+받았다.

☞서원 : 난 때려죽이고 싶은데~☻☻

 : 과제를 하는데 승호 선배 얼굴이 막 떠올랐다.

☞종종 : 이 하루로 인해서 어떤 전환점과 변화를 생각하게 되었는가

 : 평소 행복한 애이기에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 마침 ‘졸라 불행하다’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이 찾아왔던 것 같다. 남들이 그런 얘기 많이 해주긴 했는데, ‘너 커서 뭐할래?’그러면 글쓰겠다고 했는데 ‘철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내가 뭘 할 것인가에 대한 정신적 각성이 있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잘 되겠지 생각하고 게으른 것이 좀 있는데, 여행갔다 와서 많이 해이해졌는데 이렇게 살다간 이렇게 끝나겠구나 싶어 타이트하게 시간을 보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다.

☞교장 : 하루가 어떤 의미인지를 하루를 잘 보낸다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루를 살아가야 하루를 잘 보냈다고 할 수 있는지를 얘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해언이가 얘기하는 것은 반은 사랑수업이다.

☞구달 : 해언이가 그렇게 걷기를 좋아하는지 몰랐다. 13,000보면 상당히 걷는 것이다. 건강함은 확실한데 일이든 공부든 해 나가는데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매번 늦게 오는 것은?

☞교장 : 지금 나온 질문을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 끝난 다음 대답하도록 하자.




      에움



♬♬코멘트를 봅시당


☞에움 : 일단 하루하루가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패턴의 하루를 바꾸는 것도 모험이지 않은가 생각했다. 스페인에 돌아와서 밤낮이 바뀐 생활 하던 중에 물리적인 시간의 변화를 통해 생활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었다. 우선적으로 물리적인 시간의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하루라는 점에서 모험의 날이었다.

☞구달 : 에움다운 하루다. 하루는 내 인식 여하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에움다운 결론이라 본다. 스페인 여행 후 정오에 일어난다고 하는데 나만 슬럼프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위안이 들었다.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 애를 쓰지만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고 하면 이것은 작가로선 최고의 축복이 아닐까. 그 생각을 그대로 글로 쓴다면.

 : 생각하는 것과 글쓰는 것은 별개인 것 같다.

☞종종 : 한 문장에서 생각이 열 번쯤 나온 문장이 재밌었다. 생각이랑 말, 글, 행동이란 같이 가야하는데 사변으로 가득찬 이 하루에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여전히 사변으로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가.

 : 그렇다. 하루를 인식하는 것은 사건 중심일 수도 생각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밥을 먹는 순간에도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대로 따라 가면 하루가 정말 복잡하고 쉴 틈이 없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창 : 생각대로 가면 하루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에움 생각이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

 :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창 : 생각의 방식은 다르다. 하루에 대한 생각을 한달만 쓴다면 일주일을 못 쓸 것이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다를 것 같지만 거의 비슷한 생각으로 하루를 채울 것이다. 생각에 사로잡혀서 하루를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생각에 끌려가는 것일 수도 있다.

☞종종 : 유행하는,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지금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격렬하게 하기 싫다는 그 말이 있다. 행동을 하기 싫다는데 대한 두려움도 느껴진다. 가장 중요하게 하는 행위가 생각이니까 생각대로 계속 가면 어떨까 싶기도 한다. 그러면 뭐가 나오지 않을까. 정보 차원에서 알려준다면 멍때리기 대회도 있다.

☞창 : 나 갈려고 했는데~

☞참치 : 스페인에서 오신 그분은 어떻게 됐나

 : 스페인에서 오신 그분은 없었다. 오신 게 아니라 노트북 가져간 게 억울해서 일정 정리하며 활용했다.

☞앨리스: 뭔가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머리맡에 노트를 두고 생각날 때마다 쓰니까 별별 이야기들이 다 있었다. 쓰는 김에 융이 되어 몇 달 동안 막 써보는 것은 어떤가.

☞창 : 예전에 생각이 정말 많았다. 힘든 그래서 이 상태로는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하는 데 나가 도움을 받았는데 제일 먼저 도움을 받는 것은 앨리스가 얘기한 것처럼 책을 쓰는 것이었다. 생각나는 대로 적었던 때가 있는데 이제 생각이 많은 상태로 돌아가지지 않는다. 수첩 하나 채우는데 몇 달이 걸린다. 내가 하고 있던 생각들이 별 중요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번 정리를 하고 나니 잡생각이 아니라 생각의 양이 적어지고 복잡한 생각들에 잡혀 살던 것에서 사는 게 편해진다.

☞구달 : 여전히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어째야 하나~ 생각이 많았으면 좋겠다☻

☞창 : 에움도 종종도 어떤 책을 쓸까를 고민하지 말고 정말 쓰고 싶은 내용 중의 하나를 잡아서 일단 쓰고 싶은 대로 써보면 생각의 내용이나 양이 정리될 것이다. 경험의 이야기인데 생각이 많다는 후배에겐 책 쓰라고 얘기한다. 긍정적인 효과였던 것 같다. 일단 쓰면 정리가 된다.

☞교장 : 단군의 후예, 새벽에 일어나서 뭘 했나

 : 인터넷 기사 좀 보고. 책 좀 보고, 글 좀 깐쭉깐죽거리고.

☞교감 : 에움은 오프수업 내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허무주의라서 뭔가를 시작하는 발화점이 있어야 되는 시기로 보인다. 직관적인 사람같은데 이런 사람은 몸을 움직여야 한다.

☞교장 : 글쓰기의 두가지 방법 중 하나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 쓰는 것인데 이것은 공감은 될 수 있지만 깊이는 없다. 깊이는 집중이다. 러셀의 방식처럼 강렬한 집중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구원은 깊이 있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후자의 글쓰기로 가고 키워드나 화두를 잡고 칼럼이나 글을 써야 한다. 현재의 패턴은 베이스로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

☞서원 : 연구원 들어오기 전과 지금의 글쓰기 패턴을 비교해 봤으면 했다. 구본형 선생님이 1년에 한번씩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생존과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과제에 대한 느낌은 그런 날들과 지나온 날들, 과제의 하루와 이전의 하루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묻고 싶다.

 : 모험에 대한 특별한 일을 생각해야 하는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과제라는 하루를 바라보는 시각은 틀릴 수 있다. 하루의 흐름은 동일하게 흘러갈 수 있으나 생각의 내용은 달라진다.

☞서원 : 과제를 위한 수동적인 하루인가 적극적인 하루인가

 : 처음 과제를 받았을 때는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특별한 하루이고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하루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희동 : 하루의 일상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없는가

 : 통화를 하거나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과의 관계맺음에 대해 생각한다. 당연 사람으로서 타인과의 관계나 사회생활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 생각들도 한다.

☞종종 : 글을 읽다 보면 웃게 된다. 우디 앨런과 비슷한 것 같다. 에움은 자기의 사건을 자기 이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 따라 반응이 다를 것이다. 어느 순간엔 독자들을 의식하며 그들이 재밌어 할 포인트를 찾을 것이라 본다.

☞참치 : 계속 허무주의로 가다가 로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이 나온다. 건설하고 싶은 로마가 무엇인가.

 : 특별하게 뭔가를 세우고 싶다기보다 살아내는 것이다. 내가 내 몸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교장 : 나의 하루는 이랬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하루가 있는가

 :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동을 했는데 지금은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더 들긴 한다. 여러 가지 지쳤던 요인에서 벗어나고 나니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 글쓰는 삶을 바랐는데 안쓰고 있고 그냥 생각하는 삶이 재미있나 한다. 몸을 움직여도 생각은 더 많이 난다.

☞희동 : 현장에서 뭔가를 느끼고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글은 글감이 되는 현장안에 있을 때 글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 현장에 가서 느낌을 얻을 필요가 있다.

☞구달 : 사람이 몸과 마음이 따로 가 아니다. 몸이 움직이면 생각이 좇아오게 된다. 근데 생각을 먼저 하니까 쳇바퀴 돌듯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삶이지 않나 한다.

☞교감 : 30대 후반의 여자는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예전에 다 해봤지만 다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나름 해봤는데 되지 않아 그래서 나는 연구원 과정을 했는데, 에움은 연구원 과정이 끝났을 때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교장 : 생각 속에서만 좋은 글은 나오지 않는다. 하루라는 것이 다양한 경험과 시도여야 한다. 생각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이 아쉽다. 그런 것을 깨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 하루라는 것이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현재를 즐기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몰입하라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해보는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찰나 : 에움에 대한 코멘트는 늘 뭔가 해보라는 것이다. 코멘트를 듣고 나면 행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가

 : 결론은 게으른 거다. 단군의 후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데 이걸 굳이 할 필요없다고 생각했지만 하루에 온전히 2시간 내 시간을 낸다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갖고자 한 것이 목표였다.

☞서원 : 많은 코멘트들이 오가는데 그것이 마음에 와 닿는가

 : 와 닿는다. 다만 행동패턴이 수동적인 게 아닌가 싶다.

☞창 : 세속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서원 : 연말 책쓰기에서 이런 패턴이 되면 많이 질책을 받을 것이다.

☞교감 : 에움은 사부님 계셨으면 많이 혼났을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창 : 하루 하루 살아내는 삶을 왜 선택한 이유가 무언가

 : 최적의 바라는 것을 찾아보려고

☞창 : 이미 찾았다. 글을 쓸려고 이 방식을 택한 것이다. 삶의 방식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글을 쓰고 싶지 않은데 미련이 남는 것이다. 그래서 언저리에 맴돌고 있다. 어떤 퀼리티가 정해져 있는 것이 글이 아니다. 이렇게 있으면 시간만 지나간다. 내지르고 결과를 보고 다시 시작하는 게 낫다.

☞찰나 : 글을 쓰지 못하는 데 대한 실질적인 두려움이 있는가.

 : 실질적인 밥의 문제, 능력의 문제

☞피울 : 선택지가 많으면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사람은 더 힘들다. 자기 동인이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 같다. 외부자극이 머리로는 오는데 가슴까지 안 가는 것 같다.

☞교장 : 무기력은 아니라고 본다. 좀 더 도약하려면 패턴을 보고 직면을 하면 좋겠다. 왜 이런 이야기가 많은지를 생각해 보라.■




     희동이


♬♬코멘트를 봅시당


교장 : 경멸의 눈빛을 보고 싶다. 희동은 소년같은 느낌과 정치인같은 느낌이 있다.

구달 : 해답을 찾았나. 아내와 싸움을 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그 주제

 : 내가 집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혼자 모든 것을 하려고 했던 것이 있었다.

구달 :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를 오히려 어렵게 만들었다. 서로 잘 통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잘 통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그런 것은 아니고 그저 눈빛 문제가 컸다. 나의 눈빛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거다. 그런 것을 미리 이야기하면 좋았을 텐데. 여러 가지 상황이 쌓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교감 : 진짜 부인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냈는가

 : 그런 눈빛을 보낸 것이 아니라 느꼈다는 거다. 어떨 때냐 하면 내가 억울할 때다. 나는  억울할 때 구걸이 아니라 방어적인 표현을 한다.

교감 : 부인이 정확하게 왜 내게 경멸의 눈빛을 보내느냐는 단어를 쓴 것인가

 :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교감 : 부인도 남편이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는 걸 아는 것도 충격일 것이다.

종종 : 싸우다 보면 감정이 격해졌을 때 그런 식의 반응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희동님 입장이면서도 부인의 반응에 입장이 이해가 간다. 어떤 행동에 대해 조그마한 것에 대해 크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 예전에는 그런 부분들을 생각은 잘 하지 않고 살았다. 흘려 듣고 지나버렸다.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내 기준으로 살았던 것이다.

참치 : 와이프 말로는 경멸의 눈빛을 언제부터 보냈다고 하던가

 : 단어를 좀... 10년 정도. 신혼 지나고 그쯤인 것 같다. 심해진 것은 5~6년 된 듯하다. 집사람 스쿠버 다니고 뭐 그럴 때.

교장 : 두 사람 mbti가 어떻게 되나.

: 집사람은 mbti받지 않았고 나는 istp이다. 십년 전과 작년받았다.

교장 : 충돌하는 지점이 t는 옳다, 그르다이고 f는 싫다 좋다이다. 희동이 본인에 대해 정확히 표현을 했다. 애씀과 무심함의 반복. 지금은 애씀과 무심함의 중간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이 좋았다. 감정일지가 있다. 어떤 사건에 대해 묘사를 해보고 사건에 대한 나의 느낌이 분노인지, 답답함인지, 억울함인지를 기술하고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 다음에 이 상황이 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 갈등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이런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보다 보면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 명 과제를 보면 하루를 통찰, 깨달음을 얻고 싶어 하는구나 느꼈다. 하루를 만들어 가는 좋은 의도라고 생각한다.

교감 : 아내의 반응이 또 정신 팔고 있구나라는 반응이 있었다, 아내가 바라는 것은 자신한테 집중해 주는 것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아내를 통해 돈을 전달해 주었으면 아내가 더 기분 좋았을 텐데. 앞으로는 자신의 용심을 아내를 통해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아내가 좋아할 것이다. 여자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다.

서원 : 내가 아내의 입장이라면 무시당한 느낌일 것이다.

교장 : 서로에게 변하지 않는 걸 요구할 수 없다. 어떤 부분에서는 사소한 것이지만 맞추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본인이 와이프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고 지금 패턴처럼 정교하게 써 나가면 글도 관계도 좋아질 것이다.■




     종 종

 

♬♬코멘트를 봅시당


☞피울 : 자기중심적이다. 종종이 필요한 것을 해줘야 하는데

☞참치 : 남자들은 여자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는데 그걸 모른다

☞서원 :구조가 달라서 그것을 모른다.

☞피울 : 고객 needs를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것아 안되서 공급을 적게 하고 있다.

<무수하게 쏟아지는 피울님에 대한 반론을 다 적지 못하겠다..넘 많아서~~>

☞교장 : 피울은 안해도 되는 이야기를 굳이 해서 욕을 먹는다.

☞앨리스 : 종종 언니가 부산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것은 어떨까 한다. 집은 좋은데 워낙 고층이니까 언니하고 아이의 정서엔 안 맞는 느낌이다. 글쓰고 음악을 하기에 좋은 다른 곳도 많은데 이사를 가면 어떨까.

 : 아이 학교문제도 있어서 서울로 갈 것인가, 이런 저런 고민 중에 있다.

☞구달 :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에 동의를 하는가.

 : 말리고 싶긴 하다. 아이가 음악에 빠지고 이런 것이 내 성향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는데 아직 크게 재능이 있다거나 그런 것도 못 본 것 같고 학교를 그냥 안 가겠다는 것만 있는 것 같다.

☞구달 : 우리아들은 호기심이 없다. 그래서 부럽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미스테리 : 학교를 안 가면 왜 안되나

 : 그런 것이 무기력증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한다.

☞창 : 애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논리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 아무 생각없는 아이들이 아니더라. 훨씬 자기에 대해서, 부모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 학교에 대해서건 자기 나름의 논리가 있을 것이다.

☞교장 : 아이도 스페인에서 뭘 많이 느낀 게 아닐까. 큰 애가 뭔가 많이 억눌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을 좀더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선, 여덟페이지를 쓰면서 기분이 홀가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그것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 제일 좋았다.그동안 보면 뭔가 있을 때 결정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이었는데 그것을 직시하고 풀어냈다는 것이 좋았다. 두 번째, 시간대별로 썼는데 당분간 해봐라. 시간 기록을 해보니 어느 부분이 객관적으로 낭비되는지 비효율적인지 그대로 보인다고 했다. 내가 하루를 잘 보내려면 시간에 대한 경영관리가 필요하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세프를 봐라. 내가 시간 활용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깨닫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데 그것을 시도를 하니 좋았다.

☞미스테리 : 포항갔다 와서 아이가 학교에 갔는가

 : 망설이는 느낌은 있었지만 학교에 갔다. 전날에 반아이들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 상황을 살짝 즐거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이의 문제는 남편과 나의 불화가 원인이 좀 있었다. 부산을 싫어할까의 원인을 살펴보니 서울이 아이한테는 평온했던 옛 시절이다. 그래서 서울을 계속 가고자 한다. 학교에서 가출한 듯이 유명해졌고, 같이 중2병을 앓고 있는 애들과 얘기하고, 아빠도 억압적인 것에 미안해하고 잘해주려 하니 지금은 좀 평화롭다. 끝난 것은 아니라 되돌아올 부분이라 주의를 가지고 봐야 할 것이다.

☞미스테리 : 왜 학교를 가야하나에 대해 아이가 질문할 수 있다. 그런 물음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엄마 아빠처럼 안 살거야, 그들은 맨날 싸운다.’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집이 불편해서 가기 싫다고 말한다. 일상을 낯설게 바라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구달 : 신나는 한판의 전투같다는 느낌이 왔다. 그 님이 오신 날은 얼마만큼 쓰고 안 오신 날은 또 얼마만큰 쓰는가

 : 목적을 가지고 쓰는 글은 빨리 빨리 써지지 않는 것 같다. 그 분이 오셨을 때는 여덟장 정도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중이 없는 것 같다.





     앨리스 


♬♬코멘트를 봅시당


☞구달 : 앨리스 글을 보며 리뷰를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시간마다 소제목을 달고 일과를 쓴 것이 전문가다. 다리주물러주기 한번 해봐야 겠다. 그림책 여행가 이름이 좋다.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녀가 되는데 앨리스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잘 하고 있다. 존경스럽다.

 : 수업을 하게 된 것은 남편이 위기상태였기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하게 되었다. 남편한텐 위기였지만 나한테는 새로운 계기가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구달 : 철학자가 되고 싶었던 남편은 철학적 강의를 하고 작가는 되고 싶은 아내는 글을 쓴다. 참 부럽다. 이상과 일상의 조화를 향해 가고 있는 것 아닌가

 : 뜬구름 잡는 거라 생각했는데 일상을 기록하면서 삶을 살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나는 극단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거지, 이게 바로 삶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상을 생각하며 울었는데 마음정리가 되었다. 스페인 가기 전엔 이상으로 살았는데 이상주의적인 모임에서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나하곤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 사람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절충안이 이렇게 나온 것이다.

☞구달 : 그레타의 영감을 받고 습작을 쓴다고 했는데 시인가

 : 쓰고자 하는 책은 장애인 책이었다. 하고 있는 모임의 분들은 단체들과 결속력이 있다. 여러 단체들과 연결되어 움직이는데 그분들하고 있을 땐 그 글을 쓰는 것이 당연한 듯 했는데. 글발이 삐라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분들이 나에게는 글을 쓰라고 했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니 우울하더라, 젊은 나이에 우울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래서 습작은 계속하되 진짜 글을 쓰는 것은 6~70세 이후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경험을 겪어 보고 창창한 나이에 우울한 글보다는 밝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서원 등 : 앨리스는 여행 후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스페인에서 경험이 좋았다. 옷도 평소와 달리 입어보고 사진을 보고 놀라며 나도 이렇게 하고 다녀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피울 : 남편 회사일이 결정이 되고 나서 그런 것 아닌가

 : 사실 그만두고 스페인에 가고 싶었다. 스페인에 갔다 와서 변화가 있다. 드레스코드도 좋았고, 나가서 삶이 바뀌는 체험을 하다 보니 계속 나가고 싶다.

☞구달 : 빨리 책 써라, 북리뷰하게

☞앨리스 : 즐겁고 재밌게 살고 있다. 생쇼를 하지만, 굳이 뭐~이러면서. 물론 남들이 뭐라 얘기 하는 것은 듣기 싫긴 하다.

☞참치 : 스페인에서 어느 것이 제일 즐거웠는가.

 : 개인적으로 시 몇 편을 준비하는 과정이 길었고 떨리는 버스 안에서 그것을 잘 읽을 수 있을까도 걱정했다. 하지만 스페인 문학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하고 문화에 대해서도 준비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좋았고 스페인이란 나라 자체가 자유더라, 해언이같이 살아야겠다, 나는 왜 억압하고 있는가. 자유롭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치 : 여행지에서 즐겁고 좋았다가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원상복귀되는 경우가 많은데 보니까 좋아보인다.

☞피울 : 서로를 다 부러워하는 것 같다

☞서원 : 피울은 누가 부러워할까~~☻

☞참치: 스페인 갔다 와서 본인 스스로도 변한 걸 느끼는데 남편은 뭐라 하나

: 남편은 본인 문제에 빠져 있어서 별로~. 오히려 내가 옆에서 사표 내라고 하니까 나로 인해 조심스러워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교장 : 3기 몽골, 작년, 올해도 갔다 왔는데 2007년도는 한달 동안 맛이 갔다, 내가 꿈꾸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지나고 나니 내가 뭔지 뭘 몰랐구나 싶었다. 일상에 지쳐 여행을 떠났고 다시 일상으로 오는데 그것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스페인이 잘 맞더라, 현지인 같은 느낌이 나고. 자유로움이 내가 추구하는 이상일 수 있는데, 이번에는 일상이라는 것이 밋밋하고 단순한데 하루를 충만하게 잘 보낸다는 것,  일상의 단조롭고 권태로움을 잘 견뎌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다. 일상의 충만이 들떠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지만 리얼리스트가 되는 것처럼,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을 놓지 않는 것, 이상만을 쫓다 보면 미궁에 빠질 수 있다. 현실을 놓치면 안된다, 현실의 대표적인 것이 가족과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그런 것들을 잘 받쳐줘야 균형이 생긴다. 일상의 단조로움, 밋밋함이 더 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원하는 삶의 하루를 보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하루가 충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러면 내가 주도하는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내 하루를 어떻게 주도해 나갈 것인가가 필요하다. 시간대별로 작성된 것을 보면서 바쁜 것 같은데 이야기 하는 앨리스의 느낌은 충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뭘까를 생각했는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그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피울


♬♬코멘트를 봅시당


☞교장 : 글의 느낌이 흐름에 따라 가는데 웃음이 있고 웃음이 연민을 유발한다. 피울의 글이 담론적 원칙적 심각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밝은 느낌으로 많이 가고 있다.

☞구달 : 여러 모임들을 만들었다. 이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종종 : 스페인 여행 이후 거의 절반이 지나왔구나, 시간이 흐르는데 우리가 같이 할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것, 그런 아쉬움에 더욱 더 모임을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

☞구달 : 일상이 여행인 사람은 굳이 떠나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공감하는데 왜 떠나야만 하는가 설명해달라.

 : 초록은 동색이라고 우리는 누가 안 시키고 동기부여가 안된다. 스스로 동력이 안 되는 타입이 아니라 약간의 형식을 갖춰줘야 하는 타입이 아닐까.

☞구달 : 머리는 이해가 가는데 몸이 안 간다.

 : 할 수 있는 거랑 이해하는 거랑은 차이가 있다.

☞구달 : 동류의식을 느끼는 부분은 노숙, 텐트치고 이런 것들, 자유를 찾아서 떠나는 것, 이런 부분이 나와 닮았다라는 느낌을 갖는데 그런 것을 반복하면서 통해 본인이 느끼는 것은 무언가. 자유의 느낌, 살아있는 것을 느끼는가,

 : 사진을 찍고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것은 늘 즐겁다. 여행이나 이런 것은 좋아서 한다기보다 스트레스 풀려는 차원은 아니고, 참다 참다 한다. 쉬는 개념이다.

☞구달 : 가슴떨리는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군,

☞교장 : 여행 자체를 즐기고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거보다는 사람을 좋아하는 구나. 피울 글을 들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오달자를 쓰기 전 닉네임이 어느 멋진 날에였다. 그 때를 돌이켜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느냐가 특별한 날의 기준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하루에 감탄이 많았으면 좋겠고, 어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배움, 깨닫고 얻는 것이다. 그 중에 정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만남인 것 같다. 피울이 대구막창 모임 전 연락이 왔다. 오라고 하는데 멤버를 보니 특별한 날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특별한 하루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다.

 : 앨리스가 주도해서 모임을 만들었다. 동기라고 해도 연락하는 것이 쉽진 않았을 텐데 고맙다.

 

 피울님과 서원님 두 분이서 "떴다 보아라 안창남의 비행기 엄복동의 자전거" 노래를 얼마나 불러대던지~~

엄복동 이야기는 “스스로 가는 수레”로 캐스팅을 완료해 내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화 된답니다

☞앨리스 : 우리가 가고 나서 사나이들을 만났다.

 : 거기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가고 난 후의 쓸쓸함 이런 것들이다. 이후 늦게 책을 읽었다. 다른 사람을 죽인 세 남자. 역설이고 모순이 가득하다.

☞교감 : 해결해야 할 문제가 일이라고 했다. 경제적인 문제를 말하는가.

 : 올해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하고, 동기부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처지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하는데 내가 책을 쓸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 주제를 주고 쓰라고 하면 쓸 수 있을 텐데 싶은데, 허세라고 할 수 있는데 시시한 것은 쓰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미스테리 : 시시하다는 것은 뭔가

 : 남들 다하는 것 그런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를 안 마시는데 남들 다 마시는 것이니까, 그런 특성이 있다. 내 안의 모순인 것을 알면서 허세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

☞종종 : 개허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쓰고 있는 국수책이 나라면 읽을 책은 아니다, 에세이류는 읽지도 않는데 그런데 내가 쓰고 있다.

☞창 : 제일 시시한 것부터 해봐라. 그거 하는데도 몇 년 걸릴 것이다. 그러고 나면 시시한 게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예전에 글을 쓴 것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부끄러워 처박아 놨다가 다시 보고 그런다.

☞창 : 글쓰는 걸 보면 조석과 홍복이란 단어가 있는데 이런 단어를 쓰지 않는데 왜 쓰는지 궁금하다

☞교감 : 다산 샘을 좋아해서가 아닌가.

: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창 : 혹시 글에 멋이나 무게를 두기 위한 장치로 쓰는 건 아닌가.

 : 일부러 의도하진 않는데 그런 게 있을 수 있다. 좋아하는 글은 수사가 없는 글을 좋아하는데...

☞창 : 시작부터 끝가지 수사다. 수사를 다 빼면 글이 절반이상으로 압축된다. 쓰기 싫어하면서 쓰는 이유는 뭔가.

 : 글을 쓰는 틀이 안바뀌었다. 글쓰다 보면 짜증이 난다. 맨날 똑같다,

☞구달 : 골수에 새겨서 바꿔야 한다.

☞서원 : 전반부에 글을 그렇게 쓸 수 있다는 것이 다양한 색깔로 가는구나 싶어 좋았다.

☞교장 : 10기들이 어떤 책을 쓰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는데 피울에 대해 요즘 잡히는 것 같다. 담론적이고 원론적인 것은 빼면 좋겠다. 사진이나 흑백사진류에 맞는 담담하게 풀어내는 식이 좋을 것 같다.

☞미스테리 : 천안 수업 후 사진 후기를 보니 한줄이라도 가슴에 와 닿았다. 감성과 감각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었다. 사진을 보면 상상의 여운이 있다.

☞교감 : 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전문성 강화해서 밥벌이로 연결하는 것인가

 : 그것도 있다. 찾아다니면서 나를 파는 일은 하기 싫고 힘들다. 나와서 2년 해보니까 직장생활보다 더 안 맞다. 잘 듣는 얘기중의 하나가 나랑 하면 버겁다라는 피드백을 받는다. 일의 성과도 괜찮은 편이고, 좋아하면서 피드백을 들어보면 중간 사람들. 관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교감 : 책을 내고 나면 변화가 있을까

 : 그런 사람들에게 팔리고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가진다.

☞종종 : 자기만 너무 아는 아티스트 고르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그런 곳을 고르면 일을 잘하는 것과 상관없이 바보로 만드는 경향이 있고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있게 된다.■



     찰나

 ♬♬코멘트를 봅시당


☞구달 : 오늘 하루만 잘 보내면 된다고 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다. 좋은 습관을 규격화해놓고 오늘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했는데 그런 점에서 동류의식을 느낀다. 시아버지를 모신 주부로서 시간 안배를 잘 한 것 같긴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데 스트레스는 없는가, 어떻게 극복하는가.

 : 회사다닐 때는 뵐 일이 없었는데 휴직을 하면서 부딪히게 된다. 개학을 하고 둘밖에 없는데 제일 힘든 게 점심시간 밥 같이 먹는 것이 좀 어색한 것들이 있다. 회피성으로 도서관을 다니기도 했는데 이번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자연적으로 같이 식사하는 일이 없게 되었다.

☞구달 : 한여름 깁스 어땠는가.

 : 예전처럼 석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붕대 풀고 샤워도 가능한 반쪽 석고라 괜찮았다.

☞미스테리 : 처음의 무거웠던 이미지가 벗어나 밝아진 거 같다. 혼자 짐을 다 진 듯 어깨짐이 많은 듯 보였는데 어느 순간 얼굴이 맑아지고 밝아진 것 같다. 여름의 인고의 시간이 있었던 것 아닌가. 7월과 9월 두 달 사이에도 많이 다르다.

☞참치 : 불교대학의 영향인가.

 : 불교대학이랑 연구원이랑 시기가 엇비슷하게 맞물린다. 연구원 커리큘럼을 보면서 시간이 갈수록 놀란다. 칼 융의 강의에서부터 클라이맥스로 갔고 김구 백범일지도 반성하면서 보고 커리큘럼에 놀라고 있다. 불교에서는 자기 생각을 버리라는 것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되었다.

☞피울 : 명량은 재밌던가요

 : 감동이었다. 계속 울었다. 난중일기 보고 보니 더 달랐고 인물들이 이해가 되었다.

☞교장 : 작년에 해언이랑 고금도를 갔는데. 해전 앞바다를 보면 외롭고 쓸쓸한데 잡아끄는 느낌이 들어 떠나지를 못하겠더라.

☞교감 : 찰나님이 연구원 과정에 흠뻑 젖어 즐기는 사람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만난 게 아닌가.

 : 진짜 되게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감 : 스페인을 못 간 게 이유가 있지 않을까, 스페인의 시간보다 더 필요한 시간이 있지 않았나 한다.

☞참치 : 스페인 갔다 와서 사진 올리면서 찰나 언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이 사람은 달관을 했구나 싶더라. 같이 추억을 못 만든 게 나같으면 속상할텐데 같이 사진찍었다고 생각해라고 말하기에 이분은 이걸 다 뛰어넘었구나 싶어 놀랐다.

☞교장 : 선형이가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스승님이 성실한 것은 매일 하는 것이고, 매일 해야 깊어지는 것이라 하셨다. 매일하는 힘을 선형이 보여주는 것 같다, 불교대학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마음을 비울 줄 알아야 깊이 보게 된다. 자기 마음을 비우고 물러나서 봐야 책이 읽힌다. 책을 자기 판단을 가지고 보는데, 선형이 리뷰는 그대로 볼려는 경향이 있다. 온전히 저자의 세계로 가는 것이 접목이 되니까 내공이 깊어지는 것 같다. 이순신 장군의 하루가 아주 단순하다. 매일 활쏘고 술 마시고.  난중일기에서 매일의 힘을 느꼈다. 하루하루를 꾸준히 한다는 게 대단한 거다, 찰나가 그런 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

☞참치 : 찰나 언니의 힘이 무서운 것이 벌써 책을 쓰고 있다. 생각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만 하면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진전된 것이 궁금하다.

 : 다친 기간이 나에게는 혼자 생각하고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워킹맘 관련 책을 읽고 쓰고 해서 초고가 나왔다. 연구원 하면서 3~4페이지 쓰고 있었고, 지금 8~90페이지 쓰고 있다. 워킹맘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자가 주제이다. 휴직의 목적이 책을 출간하자가 목적이었는데, 날짜는 다가오고 찬바람이 부는데 갈 날이 얼마 안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앨리스 : 죄책감은 좀 없어졌는가

 : 글쓰고 나니까 홀가분해진다.

☞종종 : 주제를 듣는 순간 일대 토론을 벌였다. 주제가 많이 다뤄진 주제는 아니다. 책을 기다렸다. 진행됐다고 하니 궁금하다. 그것 가지고 토론을 벌여야 하는데, 심장이 올라온 느낌으로 이야길 하고 싶다. 책 나오면 리뷰 미팅도 하고 싶다.

☞교감 : 다음부터는 그 칼럼을 올려 달라. 관련 책을 읽고 칼럼을 쓰면 된다. 의외로 워킹맘이야기는 시장이 작다.

☞창 : 의외로 시장과 출판사는 잘난 사람의 원고를 원한다. 마케팅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쓰는데 제일 중요한 70%는 프로필이다. 

☞교장 : 책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찰나같은 경우는 다르다. 내 문제를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서원 : 과제를 하고 난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다른가.

 : 당연한 일이긴 한데 현재를 못 즐긴다. 다리를 다치면서 손 다쳤으면 아무것도 못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만 다쳐서 책을 보고 글을 쓴다는 생각이 드니까 다리 다친 것만해도 천만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처럼 책을 보고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알아가면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녕이


♬♬코멘트를 봅시당


구달 : 스페인 여행에서 녕이 부부는 손을 잡고 병정처럼 흔들고 다녔다. 남편은 나비같은 남자, 부드러운 남자라 녕이는 복받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착한 남편이랑 한판했다. 워크샵 가서 울고 노래 부르고 이 모든 것이 녕이답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가만 보면 무대뽀다, 그것이 매력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썼는데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은 자기답게 사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면을 볼 때 자기다운 결론 아니겠는가.

☞참치 : 모험의 날로 정한 건대 그날에 뭘 할려고 했는지 안나온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워크샵 안 가고 미리 할 일을 하고 휴식하는 평화로운 날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공부를 하면서 자꾸 왜 그러고 있지라는 생각을 안하고 오늘은 집중해보자 했다.

☞교감 : 공부는 왜 하나

 : 원래부터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외국으로도 가보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랬다가 그냥 한번 써봤는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지고 스스로도 도약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뭔가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연구원도 다니기 시작했는데, 회사생활도 하기 싫고, 그러면서 가게 되었다.

☞교장 : 왜 워크샵을 가자고 했나

 : 싸우면 버럭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것에 남편은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같이 화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모습에 놀라고 고민이 돼서 화를 안내고 조용조용 얘기했음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런 것을 워크샵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종종 : 신랑이 다혈질인 편이다. 계속 되면 안 좋은 게 보복하는 방향으로 싸우게 된다. 그런 면에서 지금부터 그런 워크숍을 하면 좋다라고 생각한다. 남편 참 훌륭하다.

☞미스테리 : 버럭 하는 것은 나도 젊은 땐 그랬다, 워크숍을 가자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남편이 정말 훌륭하다. 워크샵에서 불화인 가정 4가지가 무엇이었나.

 :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할 말을 다한다가 있었다. 그것은 가려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감정대로 하는 것, 한명 중심으로 가정이 흘러가는 것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런 식으로 살았고 그런 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었다.

☞피울 : 여성들에게 물어 보자면 꼭 남편이랑 무언가를 같이 해야 충만한가, 둘이 같이 해야 뭔가 만족이 되는가.

: 특성 자체가 주말에 늘어져 있으면 망쳤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일상의 풍경이 만족스럽지 않고 이벤트를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가고, 맛있는 거 먹고 그런 것을 좋아한다.

☞피울 : 내가 아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런 이벤트나 그런 것을 힘들어한다.

☞창 : 피울 말에 공감한다. 특별히 유기적이고, 문제가 없고, 가화만사성이고,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무 일도 없는데, 손도 안잡고 다닌다거나 뭔가를 가지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피울 : 부부관계 아니더라도 남녀관계를 봤을 때 이벤트같은 것이 가미가 되면 요구사항이 끝이 없는 것 아닌가.

☞희동 : 남자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새로운 환경이나 요소에 익숙하지 않고 나는 그것에 익숙하지 않아 나의 행동이 예상 불가이다. 그런데 그런 일을 당하면, 아무 생각없던 것에 피드백이 오면 놀라게 된다.

☞종종 : 나는 상황이 반대인데 내가 피곤하다. 각자 같은 공간에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면 그것이 같이 뭘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꼭 어디를 가고, 뭘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피곤하다.

☞피울 : 녕이 얘기에 내가 느끼는 바를 얘기하자면, 남편의 성향을 봤을 때 헷갈려하고 힘들어할 수 있겠다 싶다. 예측불가능한 행동, 뭘 해야 한다는 데 대한 부하(로드) 이런 것들에 힘들어 하게 될 것이다.

 :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됐다.

☞참치 : 서로 맞춰가야 하지만 서로의 공간이나 시간은 인정해줘야 건강하게 갈 수 있다. 무조건 같이 해야 한다고 하면 힘들다. 가운데를 찾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교장 : 둘 다 서로 맞춰주는 것이 있다. 그래서 맞춰주기를 기대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타협점만 찾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담아두면 쉽게 깨질 수 있고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

☞앨리스 : 녕이의 글을 보면서 바쁜 와중에도 모험의 날에 자기 것을 안 하고 남편이 원하는 것을 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남편에 대한 배려라고 본다. 나 같으면 진짜 결심했다라고 딱 내 주장을 할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는가.

 : 남이 나한테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기에 남편에게도 그렇게 하는 면이 있다.

☞앨리스 : 모든 것에 완벽히 갖춘 여인인데 그런 주장, 내 의사를 확고히 하면 남편이랑 관계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결심을 했는데 계속 남편을 따라 가는 것을 보니 녕이는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궁금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누군가 반대를 한다 해도 끌고 나갈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교감 : 뭘 원하나

 : ‘내일은 이렇게 해야지’ 했던 것을 멈추고 싶어서 하루 하루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많이 한다. 이 순간 온전히 집중하고 즐겨보자고 생각한다.

☞참치 : 즐겨보는 프로로 비정상회담 챙겨본다. 터키 여자들은 자기의 주관을 잘 표출하는데 우리나라 여자들은 알아서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나도 날 모르는데라고 하는데 공감이 되었다. 녕이가 남편이랑 같이 하면 왜 만족스러워하는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인데 자기가 얼마만큼 갖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그게 안타깝다.

☞미스테리 : 내가 적어놨다. 능력, 외모, 배경 모두가 되는 여자다.

☞참치 : 가지고 있는 것을 못 보고 다른 것을 더 보는 것 같다.

☞교장 : 녕이가 뭔가 이루고 얻고 이런 것에서 만족감을 채우는 것을 줄이고 하루에 감사, 범사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서원 : 이 얘기는 연구원 내내 일관되게 나온 이야기인 것 같다.

☞교장 : 하루에 어느 시간 동안은 자기와 놀고 자기를 연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불행한 것은 대부분 자기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을 보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를 느끼며 나를 데리고 놀고 연구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갈 텐데 자꾸 미루는 것 같다. 나를 위해 온전히 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교감 : 롤모델이 있나

 : 요새는 없다, 예전엔 여성 최고 경영자, 칼리 피오리나였다. 회사에 와서 보니 꿈이 꺾이는 부분이 있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점점 포기되는 부분이 있다.

☞창 : 하루에 충실하고 하루에 만족을 찾을려고 하면 그것은 못한다. 특히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안된다.

 : 그런 것에 대한 회의도 있다. 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무언가를 포기하면서까지 가는 것이 맞나, 내가 꿈꾸는 삶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

☞찰나 : 회사 생활의 회피로 대학원을 간 것은 아닌가, 회사에서의 갈등요인이 무엇이었나. 그 과정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대학원의 어떤 면이 좋아서 연구원하다가 선택을 한 것인지.

 : 사실 사람들이 도피 유학이라고 놀린다. 그 당시에 회사가 싫긴 했다. 뭔가 변화를 주고자 부서 옮기기 노력도 하고 했는데 잘 안 됐다. 회사 안에서는 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쪽에서 변화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마침 대학원이 되었고 그것이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벅찬 부분이 있었다. 기대 수준에 대해 못 미친다는 생각도 있고, 번아웃되고 점점 꿈도 없어지고 하니 힘들었다.

☞교감 : 그럼에도 화려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나 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 화려한 삶과 소박한 삶 모두를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찰나 : 대학원과정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과도 있었을 텐데.

 : 휴직 가능한 대학원이 그것 밖에 없었다.

☞교감 : 요즈음은 그 과정은 너무 많고. 대학원 과정을 했다고 해서 회사에서 더 잘 될 거라는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이다.

 : ROI가 안 나오는 것에 대한 걱정은 있다.

☞종종 : ROI만을 따질 때 생각해야 할 것이 많은데 과연 녕이의 궁극적인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창 : 모든 것에 ROI를 따지면 안 나온다. 일단 하고 있는 것은 열심히 하고 그러면 된다.

☞참치 : 녕이가 기대를 가지고 대학원을 갔는데 기대했던 것만큼의 대우가 달라지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참치     



♬♬코멘트를 봅시당


☞구달 : 참치가 자기만의 공간을 갖게 되었다. 나도 나의 공간이 갖고 싶어 집을 옮겼다.  참치의 변신이 기대되며 방이름 공모에 글꿈방을 제안한다.

☞희동 : 몸이 많이 안 좋은가

 : 갔다 와서 3배 정도로 힘들었고 계속 다운됐다. 며칠을 뻗었다. 지옥을 경험했다는 느낌이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 쉬지를 못하니, 마음도 불편했다. 체력의 문제였다.

☞찰나 : 시어머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거다.

 : 목요회동에서 만나면 구달님이 일주일의 시어머님의 스트레스를 들어주는데 공감이 안 되는 것 같다. 구달님의 표정을 볼 때마다 다음번엔 얘기하지 말아야하지 하면서 잘 안된다. 스트레스에서 오는 우울증, 이런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으나 생활방식, 패턴이 너무 다르니 점점 쌓였다. 가장 큰 것은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숨 쉴 것 같다. 밖으로 나오는 일이 주3일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나만의 공간에서 내 시간을 가지기 위해 조절하려 한다.

☞미스테리 : 참치를 보니 체력관리 필요할 것 같다. 순간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의 떡이 커버일 수 있는데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허심탄회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외로움은 내가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배움, 성장, 그 자체,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다. 나는 과정 자체를 즐겼기에 나를 알아가고 있다. 연구원의 본질은 자기탐구이다. 45년 습관을 1년 만에 고치나. 그것은 욕심이다, 본질은 자신이 탐구하는 과정이다.

 : 연구원을 선택하게 된 건 글이 매개체였는데 스페인 여행 후의 내 스케줄 관리가 엉망이 되는 점 때문에 내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체력관리를 제대로 못한 내 문제임을 인식한다.

☞교감 : 참치가 몸이 안 좋은 게 스페인 여행의 문제이기보다 지금 삶의 패턴이 자기에게 맞는 것인지를 봐야 한다. 자기에게 맞는 장소에 있어야 활력이 있다.

☞앨리스 : 일을 하니 아프지 않더라. 나는 살림보다는 일이구나 생각했다. 참치 언니가 여러 일들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일을 하면 바이오리듬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교장 : 직장생활 다닐 때 시간관리가 쉽다. 직장을 나와서는 잘 할 것 같지만 패턴이 맞지 않게 되고 비효율적이 된다. 우리가 이 주제, 하루를 재편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의식일 수 있다. 뭔가 매일 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매일 출근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유로운 것, 시간을 어떻게 만드는가를 주도하고 컨트롤하는 것은 어렵고 절실함만으로는 한계가 온다. 연구원 과정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하는 꿈을 찾아나가는 것이 절실함만으로 되지 않는 내적 동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고정적으로 나한테 시간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롤모델 스콧 니어링의 하루의 삶을 보면 참 단순하다. 4시간은 먹는 것, 4시간은 사람을 만나는 것, 4시간은 자기 일을 하는 것으로 쓰고 있다. 부럽지만 쉽지 않아 나만의 방식으로 패턴을 만드는 중이다.

☞찰나 : 시어머니 관계가 제일 클 것 같다. 그것이 정리되어야 일에 집중이 될 것이다.■






       구달



♬♬코멘트를 봅시당


☞구달 : 리처드 파크가 나를 떠났다. 파이스토리의 호랑이 주인공이 바다를 표류하면서 겪는 264일의 드라마, 리처드 파크가 나를 떠났다. 그것이 나의 상황이다. 어제부로 해고를 당했다. 사장은 원칙주의자이고 나는 그렇지 않아 천성이 다르다 보니 수없이 부딪혔다. 어쨌든 내가 바라왔고 기뻐해야 할 순간인데 막상 저녁이 되니 잠이 오지 않았다. 나 혼자라면 괜찮은데 아직 챙겨야 할 가족이 있으니 걱정이 된다. 가족들은 온실 속의 화초같은 느낌이 들고 약해서 아직 말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나는 자유다, 만세’를 불러야 하는데 불안이 있다. 정말 나가서 뭘 하고 싶은 것이 진실인가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교감 : 재취업을 하거나 할 계획은 없는가

☞피울 : 이보다 더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을 드는데 상황이 그렇다면 불면의 밤은 계속될 것이다. 자전거 타고 바람쐬고 그러면서 가는 거다.

☞교감 : 사모님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거라 본다. 말하지 않는다고 모르지 않는다. 얘기를 하고 같이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교장 :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쉽지 않다. 워낙 오래 직장생활을 해왔고 길들여진 것이 있는 거다. 자발적 결정이 아니었기에 굉장한 충격일 것이다.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이 든 것은 당연하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 지나면 살 길이 열린다. 회사에 나오든 아니든 불확실한 것은 똑같다. 하고 싶은 자유의 세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해라

  : 그런 것들은 안다. 다만 가족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해야 할지.

☞다들 : 그것은 이야기 하고 나면 사모님이 오히려 위로를 해드릴 것이다.

☞교장 : 이제 와이프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면이 생긴 것이다.

☞앨리스 : 여자들이 약해 보여도 남자보다 강하다. 현실감각이 뛰어나다. 구달님만 괜찮다면 이야기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모님이 걱정근심이 많은 분이라면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하고 계셨을 것이다. 솔직하게 얘기하고 생활패턴을 고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장 : 얘기를 하고 구달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구달님이 자신을 믿어야 다른 사람들도 흔들리지 않는다. 어쨌든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구달님 자신이다.

☞종종 :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 전체적인 평


 


☞서원 : 주제가 하루의 재창조인데 각자가 잘 알 것 같다. 주관자의 입장에서는 여행을 다녀와서인지 사변적인 부분에 치중한 느낌이 있다. 본연의 목적이 뭘까, 의미가 부족한 사람은 되씹어 보았으면 좋겠다.

☞교장 : 오프수업에 주제에 집중이 안 된다. 하루의 재창조인데 주제가 가벼웠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친해져서 수다를 떠는가 하는 생각도 했다. 스페인 가기 전도 마찬가지고, 오프수업 과제를 일주일 칼럼쓰듯이 하지 말고 틈틈이 고민해라. 미리 주제를 주라는 것은 계속 과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을 풀기 위한 화두로 생각해라. 나의 하루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고 어떤 하루에 처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하루의 경영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 고민하고 생각한 내용을 좀 나누고 질문하고 피드백해야 몰입감이 있는데 산만하고 수다스럽다. 뒤풀이 가서 할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것은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제 금방이다. 찬바람이 불고 얼마 남지 않았다. 스스로가 해왔던 수업 과제 칼럼, 북리뷰ㅡ등을 통해 스스로를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 왔다. 아쉬운 것은 북리뷰 저자라면이 안 좋다. 한마디로 독자로 읽고 있다. 저자의 입장에서 읽어야 한다. 저자가 되어 그 관점으로 몰입하여 써야 한다. 저자에 대한 객관적인 애정을 가져야 한다. 저자를 판단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절실히 봐야 한다. 리뷰하듯 읽어서는 안되고 그런 책들도 아니다. 앞으로 저자라면의 방식은 이렇게 가면 좋겠다.

   첫 번째, 몇 줄이라도 메시지나 키워드를 가지고 책의 핵심 요약하기.

   두 번째, 이 책의 특징, 차별화 포인트 찾기. 내용이든 구성이든 다른 책과의 차이점을 찾기.

   세 번째, 이 책의 구성, 뼈대를 볼 때는 목차가 탄탄한지 허술한지, 일관성이 있는지, 신선한지, 이런 것을 잘 들여다보기.

   네 번째, 감동적인 장절은 인용구를 그대로 가져다 쓰지 말고 관심사가 있는 부분을 자신의 키워드와 연관지어서 써라. 꽂힌 이유, 본인의 해석과 왜 꽂혔는지를 쓰고 그것이 칼럼으로 전개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내 책을 쓴다면 참고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아이디어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저자라면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


☞교감 : 해외연수 갔다 와서 힘들다. 다 힘들었을 거고 해이해졌을 거다. 이런 것이 나만 아니라 그냥 다 힘들어 했으니까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했음 좋겠다. 칼럼과 북리뷰를 보면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일까,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조금 더 시간과 마음을 들여 읽었으면 한다. 좀 더 충실하게 과정에 임하기를, 얼마 안 남았다. 즐겼으면 좋겠다.


■■■ 수업 외전 ■■■


■ 스페인 여행을 못 간 그들에게, 스페인의 콧바람을 전해줌


■ 수업 참관 선배들~~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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