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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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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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3일 16시 46분 등록



연구원 통합모임 일지

일시 : 2007년 3월 31일(토) ~ 4월 1일(일), 1박 2일

장소 : 경남 남해군 미조면 '바다 협주곡' 펜션

참석자 : 총 28명
구본형 선생님, 초아 선생님
3기 : 13명 연구원 전원
2기 : 정경빈, 강미영, 김귀자, 한명석, 도명수, 박소정
1기 : 문요한, 오병곤, 홍승완, 오세나, 신재동
게스트 : 이기찬, 김귀선

아젠다 :
1. 자기소개
- 3기 연구원(8분) : 연구원으로서 기대, 내가 주도적으로 타 연구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
- 선배 연구원(3분) : 자기 소개, 연구원 활동 이렇게 해라” 선배로서의 조언

2. 장례식 스피치 (각5분)

3. 연구원 3기 레이스 관전평
- 초아 선생님 / 이기찬님 관전평
- 1,2기 평가팀 관전평 (홍승완, 한명석, 오병곤)

4. 그 밖에..
- 송창용 : 아마추어 글쓰기에 관한 책 제안
- 오병곤, 문요한 : “나는 이렇게 책을 썼다” ? 책쓰기에 대하여
- 구본형 : 3기 연구원 코멘트 & 당부 "너희들의 바다를 보아라"
- 홍승완 : 충무공 전몰 유허지 소개(이락포)


[1] 3기 연구원 자기 소개

최영훈
공무원 생활 17년.
연구원 생활 동안 여러가지를 시도 해보겠다.
연구원 역할은 '합'이 되도록 하겠다. 어울림과 화합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
모임에서 에너지를 모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김도윤
77년생. 통영에서 태어남. 농심 기획에서 광고 기획일을 하고 있음.
브랜드와 사람을 연결하는 일. 앞으로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음.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을 만드는 일
지난 10년간 적당히 살았음. 작년 가을 죽는 꿈을 꾸었음. 눈물이 많이 났음.
그것을 계기로 온라인 공부 등의 여러가지를 시도. 구본형 선생님을 알게되었고 3기 연구원 지원.연구원 생활동안 많이 깨지고 부서지면서 성장하고 싶다.
"찾음", "관계", "창조" - 이것이 연구원 생활을 통해 얻고 싶은 것임.
컨셉과 키워드를 찾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니, 책 제목이나 슬로건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
책의 디자인이나 홈페이지 리뉴얼을 도와줄 수 있음.

한정화
오늘이 서른 다섯번째 생일.
나는 서른살 생일에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를 가지게 되었음.
그 전에는 삶이 우울했음. 서른살까지 못살지도 모른다는 생각. 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날 줄 알았는데 서른살 생일을 맞이해서 무척 기뻤음. 그리고 이후로 열심히 살았음. 나는 내 인생에 욕심이 많다. 살아있는 것이 기쁘다.
연구원 지원 동기는 초아선생님의 조언때문이었음.
나는 모순적이고 창조적이므로 여러 연구원들에게 창조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이은남
호가 향인이다. 서울생. 47세. 일본 회사 한국 사무소에 있다.
항공회사에서 근무했었고, 두번 직장 이직후 현재 회사 15년 근무.
연구원 지원 생각 안했었음. "감히 내가"라는 생각때문에.
사람들이 '글을 잘쓴다'는 칭찬. 나의 재능과, 잠재력을 확인해 보고 싶어 연구원 지원했다.
재능이 있다면 제대로 훈련(parctice)을 받아보고 싶다.
나는 일본어를 잘 한다. 다른 연구원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칠 수 있다.

송창용
꿈벗 4기, 한라대학교 산업경영공학을 가르침.
대학교 '선생'이라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많이 느꼈음. 갈등을 많이 하다가 꿈 프로그램 참여.
10대 풍광 안에 연구원이 포함되어 있었음. 시스템보다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 연구원 지원.
남자아이 둘. 아이들을 보면서 단점만 보임. 아이들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희석
97학번, 서른살, 고향은 대구,
2002년에 한국리더십센터 입사해서 일했음. 시간관리 쪽 강연을 주로 함.
예전부터 산업교육 강사가 하고 싶었음. 우연한 가르침의 기회를 통해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입사하고 돈도 없이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음.
작년에 연구원 1차 합격 후 노트북 데이터 날라가서 인턴에서 물러남.
어렸을 때 2천만원을 빌려서 책 4천권을 사서 집에 쌓아놓고 공부.
독서 강연회를 한다. 그런 독서에 관한 것들이 타 연구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것 같음.
연구원 모임을 통해 보다 젊은 나이에 많이 깨지고 싶음. 지금부터는 연구원 활동 우선순위를 조금 높이겠다.

사부 : 지금 '조금' 우선순위를 높인다고 했나? 그래서는 연구원 못할꺼다.

희석 : 우선순위 많이 높이겠습니다.

김민선
서른 둘. 중국어 전공. 지금 하는 일도 중국어와 관련된 일하고 있음.
내가 하고싶었던 일은 이것이 아니었음. 우연한 계기로 구본형 선생님을 알게되어 꿈 프로그램 참여. 연구원에 지원한 것 역시 나의 길을 찾고 싶어서임.
아직 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책을 읽고 글로 풀어내고, 여러분과 토론을 하면 좋아질 것임.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음. 꾸준히 끝까지 하겠음. 글을 쓰면서 성장하는 것을 느낌.
연구원 활동하면서 타 연구원에게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음. 두가지 원칙이 있음. 그 사람에게 푹 빠져서 객관적인 애정으로 바라보는 것과, 멀리 떨어져서 비판적인 입장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박소라
한국 성폭력 상담소 일. 부업으로 춤쎄라피를 하고 있음.
나의 키워드는 '균형'이다. 연구원 과정을 통해서 내가 성실한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춤쎄라피 등의 몸과 관련된 일만 하다보니 언어가 부족해지는 느낌을 받았음. 그런 감각을 다시 살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 나를 실험하는 것 좋아한다. 연구원도 나의 실험이다. 사람 한명 한명이 에너지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연구원은 모두가 주변부로써 활발하게 움직이는 그룹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나는 '마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명한명에게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될것이다.

정선이
61년생. 필명 '써니'. 신림동에 거주.
나를 왜 뽑았는지 모르겠다. 그 이유를 알아가는 것이 연구원 활동의 이유 중 하나다.
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말을 줄여야 겠다.
13명안에 있는 써니가 되고 싶다. 정신차린 써니가 되는 것이 목적이다.

일동 : 이런 모습 처음이야. (말을) 너무 줄였다. (웃음)

오윤
스물 일곱. 아직 많이 어리다.
나는 겁이 없다. 연구원 첫 모임인데 떨리지 않는다.
자신감이 늘 넘친다. 지나칠 정도이다. 고집도 세다. 오랜 외국생활 때문인 것 같다.
타협할 줄 모른다. 그래서 연구원을 통해 많이 깨지고 싶다.
외국생활 오래해서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다르다. 가끔씩은 나도 평범해지고 싶다고 생각.
외국생활 때문에 오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이 있다.
얼마전에 회사 그만두었다. 선택에 대해서 후회없다.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생각중이다.
'사람에게서 구하라' 출판 강연회때 선생님 처음 뵙고 지원했다. 존경할만한 사람인것 같았다.
연구원에게는 외국어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고, 자료번역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인과는 다른 시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최정희
초등학교 선생
내 동생이 외국에서 공부, 당시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독일에서 대학을 오면서 비행기를 바로 타고 올 수 있었는데 일부러 돌아서 오는 사람들. 세계를 항해한다는 기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음. 큰 테이블에 앉아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곳. 연구원 활동이 그런 활동일 것 같다. 이곳에 지원한 것이 나의 항해의 길이 될 것임. '사람에게서 구하라' 출판 강연회에서 큰 희열감을 맛보았음. 연구원이 또 다른 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
나는 두가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음.
생쥐가 굴로 들어가서 고양이가 기다렸음. 고양이가 '멍멍'하니 쥐가 나왔음. 적어도 2개국어는 할줄 알아야 한다. 바보가 택시를 탔음. '어디로 모실까요' '안가르쳐 주'
2개국어를 하는 것과, 바보같은 순수함을 끌어내는 모습

박승오
서른 살. 카네기 연구소에서 일함. 세일즈와 강의, 통영에서 자람.
늘 차선을 선택하며 살다가 최선을 선택하기 위해 연구원 지원.
인생에서 크게 넘어진 경험. 공부를 무리해서 하다가 넣은 안약이 화근. 녹내장이라는 병. 실명할뻔. 절망이 바닥을 치고 난 후,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살게 되었음. 선생님 책을 만나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겠다'고 결론내리고 카네기 연구소 입사.
연구원은 1)나의 재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2)스스로를 많이 들여다보고 싶어서 지원, 연구원을 통해 충만한 삶을 사는 계기로 만들고 싶음.
팀에서는 전략가와 관계자 역할을 할 수 있을것 같음.
전략가로서 목차잡기, 행사기획 등의 조직적인 일할수 있고, 관계자로서 연구원들간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역할.


구본형 선생님:
연구원은 내가 놀려고 만든 프로그램.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2.5명은 또 잘못뽑은것 같다. 그런데 1기 연구원 때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람이 오병곤이다. 잘못 뽑은 사람중에서도 인재가 나온다.
졸업 기준은 두가지이다. 책을 한 권 내던지, 2년안에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것이다. 생명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훌륭한 일이다. 이 모임은 우리가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성과도 만들어 내어야 한다.

(신종윤님의 소개가 녹음에서 빠져서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종윤이형, 댓글에 자기소개 달아주시면 제가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2] 장례식 스피치

커뮤니티의 '함께 생각해봐요' 게시판 898번~910번 글을 참조
(2007년 4월 2일 ~ 4월 3일)


[2] 3기 연구원 레이스 관전평

홍승완 1기 연구원

여러분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비판했어요. 마음이 느껴졌고, 어려움도 느껴졌어요. 그 많은 마음을 받았으니, 저도 조금 나누고 싶어요. 글로 적어왔습니다. 원래 이렇게 글로 적어 읽는 스타일은 아닌데, 오늘은 그러고 싶습니다.

* 박승오 : 명석함에 성실함, 승부욕도 있어 보인다. 잠재력 많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자세와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 소재를 찾아내고 연결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임팩트가 있다. 깊이는 떨어진다. 허나, 아직 젊다.

승오야, 연구원 조교로써 나는 접착제였다. 1기 연구원들은 형, 누나, 동생, 친구였다. 경빈이는 물이였다. 솔선수범하고 늘 배려했다. 너는 무엇이 될 것이냐? 기대한다.

승오야, 나는 후배 복이 없다고 생각했다. 너를 만나 그 생각을 수정하게 되었다. 널 생각할 때마다 든든해진다. 선배 같은 후배구나, 내게 너는.

* 최정희 : 최 선생님, 표현력이 좋으시고 아이디어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글의 임팩트는 조금 약한 듯 합니다. 초기 칼럼과 리뷰를 보면 한 문장을 길게 쓰십니다. 짧은 문장이 더 힘찹니다. 울림이 있습니다. 쓰고 고치는 과정을 거치면 좋은 글을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 선생님, 고운 목소리와 차분한 톤이 맑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3기 연구원들은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3기 연구원들이 최 선생님의 덕을 많이 볼 것 같습니다. 혹시 경영 서적에서 막히거나 힘이 드시면 다른 연구원들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우린 서로에게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 최영훈 : 영훈 형, 레이스에서 뒤로 갈수록 내용이 좋아졌어요. 형은 성실함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더 많이 좋아질 겁니다. 기대가 큽니다. 내 채점 기준이 성실함이었다면 형이 1등이었을 거에요.

난 형이 3기 연구원 중 최고의 일꾼이라고 생각한다. 영훈 형의 솔선수범이 연구원들에게 많은 자극과 도움을 줄 것이다.

* 이은남 : 누나는 자신의 색깔이 확실해요. 누나의 글을 읽으며 붉은색과 보라색을 느꼈어요. 글 쓰는 과정에 자기 필터가 작동하면 좋겠어요.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 좋겠어요. 솔직한 걱정 한 가지. 누나가 연구원 모임의 수업방식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

누나, 저는 매력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믿어요. 누나는 정말이지 매력이 많은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매력도 봐주세요. 누나, 더 적극적으로 임하세요. 관계에 선이 없을 수 없지만 연구원과 꿈벗에서는 그 선이 조금은 흐려져도 괜찮을 겁니다. '3기 연구원, 이은남', 얼마나 안 어울리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포지셔닝인가~!

* 김도윤 : 글과 리뷰가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특히, 3번째 북 리뷰 좋았습니다. 읽고 쓸 때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자세로 임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파격적인 글쓰기를 추구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한 살 많다. 그러니 형이다. 도윤이는 영훈 형과 함께 3기 연구원의 숨은 일꾼인 듯 하다.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줌으로써 자신이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도윤이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느낌이다.

* 오 윤 : 재치있고 재능도 보입니다. 글쓰기가 불편할 때도 있어요. 누구나 있어요. 아마도 세번째 북 리뷰와 칼럼이 그랬을지 몰라요. 연구원 과정에 그런 일이 종종 있을 겁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어제 보다 치열해지세요. 계속 가세요.

겁이 없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야. 용기는 겁이 없는 것이 아니야. 연구원 생활을 통해 용기의 참뜻을 알고, 진정한 스승과 친구들과 깊은 인연을 맺길 바란다. 1년 후 마지막 수업에서 만나고 싶구나.

* 송창용 : 형이 얼마나 열심히 치열하게 했는지 나는 알아요. 관점과 수용력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형은 참 성실한 사람이에요. 내 평가기준이 성실함이었다면 영훈 형과 형이 수위를 다퉜을 거에요. 북 리뷰는 좋은 데, 칼럼은 조금 약해요. 연구원 활동은 성실함이 반이에요. 형은 잘 할거에요.

형, 자신감 갖고 적극적으로 표현하세요. 형은 자기소개하면서 연구원에 지원한 이유를 두 개 말했어요. 두번째 이유가 큰 이유였을 것이라 생각해요. 더 표현해야 했어요. 형의 얼굴에서 아쉬움을 봤어요. 형, 지금보다 세 배는 더 표현해도 형은 중용의 길에 있을 거에요. 그리고, 형! 형의 피드백은 연구원들에게 힘을 줄 겁니다. 3기 연구원들의 좋은 멘토가 되어 주세요.

* 한정화 : 누나, 글이 밝아지고 있어요. 점점 좋은 글을 쓰고 있어요. 누나의 글에서 예술을 보았어요. 어휘력 좋고 묘사도 잘해요. 누나는 예민한 사람 같아요. 예민함에 밝음을 더해보세요. 누나는 지금보다 100만배 더 밝아질 수 있어요. 연구원 활동의 반은 즐기는 것이에요.

사부님이 '남해 모임에서 밝은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하셨지요?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장례식 연설, 그 때 그 느낌을 잊지 마세요. 장례식 연설을 충실히 준비한 사람은 1년 동안의 연료를 얻은 것과 같아요. 제가 보기엔, 그것이 사부님이 장례식 연설을 프로그램 안에 넣은 이유인 것 같아요.

* 이희석 : 처음보다 좋아지고 있어요. 허나 기대만큼 가슴을 때리지 못했어요. 글보다 말을 잘하는 분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2기 연구원 때도 지원했던 기억이 있어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해주기 바랍니다.

희석아, 연구원 생활은 매우 성실하게 해야 한다. 한 번 해볼까로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 그만두면 어찌되는지 아느냐? 마음의 짐으로 남거나, 스스로를 정당화하게 된다. 둘 다 좋은 것이 아니다. 희석아 솔직히 말하마. 나는 3기 연구원 중에서 1년을 못 채울 사람이 3명 있다고 본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너다. 내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다오.

* 신종윤 : 재치있습니다. 주제와 글을 맛나게, 멋나게 꾸밀줄 압니다. 글쓰기에 재능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신종윤 님의 글을 읽으며 2기 연구원인 재엽형을 떠올렸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듯 했어요. 화두가 있어야 재능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화두를 찾아 품으면 종윤 님의 책은 이미 나온 것 같아요.

저도 나이 많죠? 형아네요. 글쓰기를 별로 안 해봤다고 하셨죠? 그런데 칭찬을 들으니 어색하다고 하셨죠? 좋아요. 앞으로 더 많이 좋아질 거에요. 초아 선생님 말씀을 잊지 마세요. 형만의 깊은 향기를 품은 글을 쓰세요. 형, 마음에 들어요.

* 박소라 : 누나, 표현력 좋아요. 자신의 향기도 풍길 줄 알구요. 끼도 보이구요. 감정과 확신으로 설득할 때 글이 힘차보여요. 다만, 잘 쓸 때와 못 쓸 때가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 간격을 줄이고 누나의 향기와 끼를 살리면 좋은 글이 나올거에요.

* 정선이 : 처음에는 '긴 문장, 산만하다. 가벼워보인다. 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내 알았어요. 누나의 글은 누나의 넘치는 마음이었어요. 넘치는 마음을 보며 내 가슴이 아팠어요. 누나, 넘치는 마음을 모두 글로 표현하세요. 단, 분량은 지금의 절반으로, 삼분의 일로 줄이세요.그리고 다듬으세요. 그러면 누나의 색깔이 확실한 싱싱한 글이 될 거에요.

누나는 자기소개하면서 사부님한테 절을 했어요. 아무나 그럴 수 없어요. 누나는 절을 하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을 겁니다. 잘했어요. 누나의 절은 이벤트가 아니었어요. 그렇지요? 난 누나가 절을 하는 장면을 생생히 기억해요. 사부님도 알 겁니다, 누나의 마음을.

누나, 그 마음을 증명해보세요. 어떻게? 3기 연구원을 수료하세요. 그리고 졸업하세요. '나, 정선이야!', 글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 김민선 : 잠재력이 많다. 비판적 사고와 분석력 좋아 보인다. 글의 전개방식이 딱딱하고 단조롭다. 단점이다. 칼럼보다 북 리뷰가 더 좋다. 요령이란 것을 모른다. 성실하다.

호정아, 실험해라. 여러 형태로 써봐라. 독서와 칼럼을 꾸준히 연결해라. 소가 밭갈듯이 읽어라. 소가 밭갈듯이 써라. 1년 후 그 밭에 무엇이 나올지 나는 보인다. 나는 3기 연구원들의 글을 객관적 애정으로 봤다. 너에게만은 그럴 수 없었다. 그대의 글은 사랑으로 봤다.

호정아, 네가 3기 연구원 총무가 되었구나. 하기 싫으면 얼른 내놓아라. 빠를 수록 좋다. 그래도 총무를 하겠다면 한 가지는 반드시 기억해라. 회비나 스폰서링은 무조건 받아라. 고맙게 받아라. 마다하지 마라. 총무들은 회비가 모자라서 자기 돈을 써야 할 때가 있다. 허나 너무 걱정마라. 내가 노진 형과 병곤 형, 명수 형, 요한 형 등에게서 스폰서링을 받아줄께.

3기 연구원 수업이 너에게 갈등일 때가 있을 거야. 수업이 끝나고 아쉬움에 젖을 때 역시 있을 거야. 허나, 괜찮아. 2년 간 내가 참여해봐서 알아. 걱정하지 말고. 그대 강점으로 가라. 오래 가라.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다. 사랑한다.

1기 연구원 중 한 명이 제게 그랬습니다. 3기들이 글을 잘 쓰는 것 같다고. 포스가 느껴진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난 모르겠다고. 솔직히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러분은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져야만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끝이 아닙니다. 시작도 아닙니다. 시작의 끝입니다. 다시 출발점입니다. 여러분, 서로에게 친구이자 스승이 되세요. 자신을 구하고 서로를 구해주세요. 사람을 놓치면 연구도 놓치는 겁니다. 수련을 놓치면 사람도 놓치게 됩니다.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이기찬 형, 형은 날 여러번 놀래키는 구나. 형은 연구원에 지원한 적 없어. 내꿈의 첫페이지 프로그램에 다녀온 적도 없지. 그러면서 준연구원이자 진짜 꿈벗이지. 아주 묘한 포지셔닝에서 그것을 즐기고 있단 말이지. 이제는 연구원들을 위한 치어리더 단장이라는 블루오션까지 창조했더군.

형이라고 왜 고민이 없겠어. 왜 어려움이 없겠어. 낙천적인 성격만으로 버티는 것은 아닐꺼야. 형 자신과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겠지. 형은 꿈벗들과 연구원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도우려 해. 난 보인다. 꿈벗들과 연구원들이 형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돕는 것을. 그리고 형의 책 추천사를 쓰시면서 웃으시는 사부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초아 서대원 선생님!

초아 선생님, 추운 날씨에 밖에서 몇 시간 동안 회를 썰어주시고 생선을 구워주시고 싶을 정도로 꿈벗과 연구원들이 그렇게 좋으십니까? 아픈 허리로 몇 시간이나 호를 지어주고 글을 써주고 싶을 정도로 꿈벗들이 좋으십니까? 아마 연구원들의 모든 글을 읽은 소수 중 확실한 한 명은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꿈벗과 연구원과 사부님에 대한 초아 선생님의 애정은 사랑과 정성 그 자체입니다.

일귀(一貴)와 현산(顯山)이라는 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제가 투털되지만, 사실은 참 좋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어리광부리고 엄살 떠는 것은, 상대가 초아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다랭이 마을에서 헤어지실 때,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 한 마디가 제 가슴에 그대로 박혔습니다. 초아 선생님, 사랑합니다. 꿈벗과 연구원 모두 그럴 겁니다. 사부님도 그러실 겁니다. 사랑합니다.


(전체의 기록을 하지 못해 1기 홍승와 연구원의 관전평만 붙여둡니다.
대부분 관전자들의 평은 이 글과 비슷했음을 밝힙니다)

[4] 너희의 바다를 보아라

- 구본형 선생님, 다랭이 마을 바닷가에서

(연구원들을 바라보며 바다를 등지고, 얕으막한 바위 위에 올라선 모습)

"바다는 늘 푸르다. 그러나 푸른 것만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의 오줌도 섞여 있을 것이고, 각종 생명체도 담고 있다. 그런데 늘 푸르다. 그것이 바다의 매력이다. 바다는 곧 여러분의 모습이다.

앞으로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홉스봄이나, 시울라 등의 작가들이 서 있을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보아야 할 곳은 나나 작가들이 아니다. 여러분은 바다를 보아야 한다. 나를 통해 바다를, 여러분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1년간은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1년은..."

(바위에서 내려오셔서 사라졌음. 갑자기 시야에 펼쳐진 푸른 바다. 두려움과 두근거림..)

"그 다음 1년간은 여러분 혼자서 가야한다.
두근대지요? 자, 갑시다"


(동영상은 급히 만들어 빠진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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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4.13 16:47:48 *.227.22.57
오~~~~ 옹박!!!

바빴다면서? 이거 하느라 바빴던겨? 녹음 정리에, 동영상 제작에... 감탄! 감동! 그...근데 나만 빠진겨? 내 소개는 별게 없었으므로 생략해도 좋을 듯 하네. 정말 수고했어. 잘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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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4.13 17:01:03 *.55.54.44
종윤이형/ 형 죄송해요,
그날 제일 처음 자기소개했죠? 제가 그날 이것저것 챙기느라 형 발표할때 없었어요. 녹음에서 누락되어서 죄송. 자기소개 그래도 간단하게 올려주세요~

올려놓고 보니까 제일 중요한 인물의 사진이 빠졌네요..
재동이형이 찍은 사진이 좋아 주로 그걸 쓰다보니 정작 사진 찍느라 고생한 재동이형 얼굴이 없어요... ^^; 형 미안미안~
사진을 맛깔나게 찍어주신 재동형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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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7.04.13 17:08:17 *.219.66.78
역시 영상으로 보는 건 색다른 맛이 있어.
좋은 일 많이 하는구나.
내 얼굴 안나와서 미안하다는 말로 때우지 말고, 행동으로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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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3 18:19:03 *.70.72.121
에그~ 우리 조교님을 어찌 믿나.. 내 주민번호까지 알 수 있으면서 나이 먹으면 불려주는 나이 안 좋아해. 옹박이 또 엄마 생각하며 무의식중에 나 볼라.. 만년 언니하기야. 수고 했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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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2007.04.13 21:22:34 *.6.5.148
옹박오빠, 동영상 보고 한 번 감동하고 사람들 자기소개 열거해놓은
거 보고 기억력 진짜 좋다고 두 번 감동할래다가.... 말았어요^^;;
농담이고, 역시 ... 배경 음악도 좋아요. 근데 저거 어떻게 퍼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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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훈
2007.04.14 09:40:05 *.126.46.122
글을 읽고 동영상을 보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지켜보는 제가 이런데 그 속에 함께 했던 분들은 얼마나 더 그러했을까 상상만으로도 설레입니다.
동영상을 보며 슬며시 미소가 지어 지는 이가 저만은 아닐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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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7.04.14 11:34:14 *.183.226.97
멋진 기록이다^^ 그날의 모습들이 다시 하나씩 생각나는구나. 잘하는구나 승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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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14 18:21:22 *.60.237.51
이제서야 봤네^^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 약 4분 동안 푹 빠져들었다. 승오야,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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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선
2007.04.14 22:52:46 *.102.142.177
방금 귀자가 집에 왔는데 야심차게 준비한 동영상과 일지가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들어와 봤어요~ 진짜 신경 많이 쓰셨는데요! 귀자가 자기 독사진은 없는데 제껀 있다고 궁시렁 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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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14 22:57:27 *.234.64.146
승오야. 잘 만들었다. 고생많았다.
그날의 열정과 함성이 다시 가슴속에 고동친다.
가슴속에 잊지 못할 감동이 다시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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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
2007.04.15 00:25:19 *.140.145.63
의외로 내 사진이 많이 나왔네.. 신난다..ㅋㅋ 이런 추억을 선사하느라 고생했다고 숙제 빵구내면 안된다.. 고맙다.. 옹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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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4.15 07:05:16 *.128.229.88
너희들 다 어디 있다 지금 나타난 것이냐 ? 어찌 이리 하나 같이 다 이쁜 것이냐 ? 곱구나. 힘껏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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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2007.04.15 07:48:41 *.142.240.213
언제 이런 거를....수고 많았다. 옹박.
사부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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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4.15 08:22:44 *.145.77.107
옹박!
이제 벗는것 취소다. 안 벗어도 합격이다.
사진을 못올린다 하더만 이젠 푸로 뺨치네. 자네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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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5 08:34:02 *.211.61.193
이 말이 이제야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옹박'의 뜻을 알아냈다.
옹골찬 박승오 !!!
너가 있어 우리가 더욱 빛나는 구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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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5 09:42:00 *.72.153.12
옹박 동영상 멋지다. 고마워. 재동형 고마워요.
호~~ 또 가슴이 마구 뛰네. 얼른 숙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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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4.15 14:03:24 *.112.72.193
ㅎㅎㅎ 다들 기분 좋으니 저도 기분 좋네요.
이런게 사는 맛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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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석
2007.04.23 22:47:37 *.134.133.116
옹박, 너로 인하여 늘 힘을 얻는다. 고맙다. 이 동영상과 멋진 정리 때문임도 물론이지만, 내겐 너의 존재 자체가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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