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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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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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0일 21시 32분 등록

<발표5.> 최재용 연구원

 

9 최재용이라고 합니다.

아까 차칸양 선배님이 나의 신화에 뻥과 허풍이 있어야 된다고 하시더라.

나도 나의 신화에 뻥과 허풍이 있는 아닌가 싶은데 다행이다.

신화는 운명에 대한 것입니다. 오디푸스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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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신화 이야기 @

 

작년 10월 어느 날 토요일 오후였다. 종로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사주카페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었다. 점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지 않고, 점쟁이의 말에 따라 사는 의지가 박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날은 몇 번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서성거렸다. 아마도 나이 40을 넘은 후, 내 운명이 예상치도 못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사주팔자가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들어갈 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인 끝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난생 처음으로 사주라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내 사주를 본 점쟁이는 바로 직업운부터 예기했다. 내년(2013)에는 다니던 회사를 떠나 업종이 비슷한 다른 해운 회사에서 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주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 당시, 23년의 직장생활 운이 다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 늦기 전에 인생 2막 준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장 몇 개월 후에 내 직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다. 여자 운, 자식 운은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고 했지만 당장 생업에 변화가 있다고 하니 다른 운은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2개월 후인 12월 말, X-Mas를 며칠 앞두고 나는 회사로부터 아주 특별한 X-Mas 선물을 받았다. 회사가 어렵고 고참 부장이니 그만 나가 달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바로 다음날. 불과 하루 만에 내 운명이 갈리는 순간이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운명에 망연자실해야 했다. 당시 재수생과 고등학생 두 아들을 둔 가장에겐 감당하기 힘든 형벌이었다. 하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바로 수용하고 그날 바로 짐을 싸서 나왔다. 놀라운 것은 2개월 전에 점쟁이가 한 말이 기가 막히게 맞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사주팔자를 피할 수 없단 말 인가? 운명의 장난인지 6개월도 안돼 회사의 경영진은 물러나고 회사는 하루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형국이 되었다.

 

점쟁이가 말한대로 해운 회사를 가야만 하는 것인가회사를 나온 후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을 해보았다. 확실한 것은 퇴직 전에 몸담았던 해운업종과는 관계없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 더 이상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업무 외에 ‘관계’를 중시한 사내정치가 구역질 나도록 싫었기 때문이었다. 한때는 한적한 전원생활을 하면서 텃밭을 가꾸면서 책 속에 파묻혀 지낼까 하는 사치스럽고 낭만적인 생각도 했다. 고민을 한 끝에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인생 후반부를 보내기로 결심을 했다. 아름다운 산하, 계절에 따라 국토를 울긋불긋하게 수놓는 나무와 꽃, 그 속에서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는 온갖 미물들의 경이로운 소리와 몸짓을 글로 쓰고 싶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 당시 글쓰기 강좌를 수강하고 있던 내게 한명석 선생님이 나를 ‘구본형 변화 경영연구소’ (변경연)로 안내를 해주었다.  2개월의 힘든 연구원 선발 과정을 거쳐 20134, 나는 변경연 연구원이 되었다. 매주 북 리뷰를 하고 칼럼을 쓰면서 나는 말보다는 행동과 실천의 삶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깊은 사색과 글쓰기를 수반하지 않는 독서는 지적인 허영심이나 지적 유희에 불과해 보였다.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목적 없는 성실함과 부지런 함이 미덕일 수 없다는 말은 그 대상이 나를 두고 한 것 같아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또한 정열과 흥분이 있는 건강한 욕망을 가지라고 하는 말은 흐르는 강물처럼 살려는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한 달이 지난 후, 나는 ‘자기혁명'을 선언했다. 3년간 매일 9시간 독서와 글쓰기를 하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조셉켐벨이 우즈스탁의 허름한 오두막에서 5년간 독서에 몰입한 것과 구본형의 변화를 통한 자기경영에 영향을 받은 바가 컸다. 지치고 무기력해질 때, 나는 조셉켐벨의 말을 잊지 않는다.

 

“ 방랑과 침묵의 시간은 긍정적인 시간이다. 새로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성취도 생각하지 말고, 하여간 이와 비슷한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저 “내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라고만 말해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관심사여야 한다. 진짜다. 이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 그저 나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는 것이다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야말로 그들의 생각에 지나지 않으니까 말이다.

 

새벽 2시간은 독서와 글쓰기에 몰입한다. 이 시간만큼은 동서양 고전을 탐독한다. 이미 2000년 전에 먼저 삶을 살다간 옛 사람들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탐욕과 어리석음의 결과는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한 쪽 한쪽 넘겨질 때마다 마음과 생각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은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내 쉼터다. 300원의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도서관 앞 공원의 나무를 관망하는 것으로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아침의 공기가 너무 좋다. 행복한 순간이다.

 

3개월 남짓한 조경실무 교육은 내게 또 다른 삶의 체험이었다. 제도와 CAD를 배우고 보도블럭 깔고 나무를 심고 잔디를 심는 실습을 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이 변하지 않는 진리!  보도블럭깔기 시공실기 시험 때였다.  땀을 뻘뻘 흘리며 벽돌을 깔고 있었는데 지면과의 높이조절에 애를 먹고 있었다. 감독관이 내 어설픈 손놀림이 안쓰러운지 약간의 힌트를 알려주었다. 길을 걷다가 정교하게 깔린 보도블럭을 보면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어떻게 이렇게 곡선처리를 빈틈없이 해놓았을까? 보도의 모양이 원형이건 팔각형인건 기가 막히게 돌을 쪼아 만들어 낸다. 높낮이의 오차가 거의 없고 평탄하고 일정하다. 다듬질을 하고 벽돌을 올린 후, 나무 망치로 몇 번 두드리면 된다. 인간의 능력이 경이롭다.   

 

몇 개월 연습을 게을리 했던 마라톤도 다시 불씨를 살렸다. 거의 매일 뛰면서 금년 10월에 있을춘천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달리기는 내 삶의 일부이다. 달리면서 ‘나’란 존재는 없어지고 허공을 달리는 듯한 희열을 느낀다. 그 희열은 마의 구간인 30km 지점 이후부터 수반되는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다섯 차례의 완주를 끝낸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퇴직후의 내 생활은 내핍 그 자체다. 최대한 씀씀이를 줄이고 줄인다.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방법중의 하나다.

 

201349살에 시작한 제 2의 인생, 정해진 운명을 따랐다면 나는 지금 하루 종일 원치 않은 일에 시간을 소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인생 후반부를 시작하는 중년의 사람들한테 삶의 증거가 되고 싶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성취해 나갈 예정이다. 그 성취의 과정을 활자화된 책으로 남기고 싶다. 운명의 여신도 스스로 개척하는 사람한테 문을 열어 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삶의 새로운 역사, 신화를 계속 써 내려 갈 것이다. (2013.06.24)

 

 

@ 내가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 @

 

-운명을 사랑한 오이디푸스 -

 

 오이디푸스.jpg

 

 

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과 영웅들이 등장한다. 온갖 장애와 시련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영웅의 이야기도 좋지만 나는 불운의 주인공인 오이디푸스의 신화에 눈길이 간다. 대부분의 영웅들은 위기에 직면하면 초자연적인 조력자의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임무 완수 후 전리품을 안고 금의 환향한다. 반면에 오이디푸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로부터 버려진다. 신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한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운명”이라는 신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운명을 비껴가지 못한다.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는 진실을 알게 되자 자살을 하고 오이디푸스 또한 자신을 저주하며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된다. 테베에서 추방된 오이디푸스는 딸인 안티고네에 의지한 채 여기 저기 떠돌다 죽기 전에 지독한 운명을 받아들이며 생을 마감한다

 

오이디푸스의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본다.

 

신탁 때문에 스스로 코린토스 왕자 신분을 버리고 길을 떠난 것은 운명을 벗어나기 위한 오이디푸스의 적극적인 노력이었다. 코린토스 왕을 친부로 알고 있었기에 도중에 친부인 줄 모르고 노인을 죽인 일 또한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가 조력자 도움 없이 목숨을 담보로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것은 그의 지혜와 용기였다. 수수께끼를 풀어 테베의 왕이 되어 왕비인 이오카스테와 결혼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 출세요 성공적인 인생이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오이디푸스는 주어진 운명에 부모와 신들을 원망할 만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몰랐던 친부의 살해, 근친상간에 대해 스스로를 저주했다. 그러면서 “내 죄는 나 말고 누구와도 상관없는 일” 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죽이라고 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무슨 짓을 해도 신이 쳐놓은 운명의 그물망에 걸려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가혹한 운명을 불평 없이 받아들이는 오이디푸스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 하는 것 . 그리고 결과에 대해 그것이 어떤 운명이든,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기로 했다.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운명의 방향이 조금은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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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최재용 연구원 (코멘트&피드백)

한선생님께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인생을 강렬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을 잃고, 글쓰기에 목숨 걸어보자 라고 생각해본다.

 

사실 다른 직업을 잡아서 상황이 달라질 같지 않았고 인생의 모험을 해보고 싶었고 지금은 모험의 여정중에 있다. 지금까지 인생이 술술 풀렸다. 군대도 18개월 갔다오고 25세에 취업도 하고 젊은 나이에 고참직장상사가 되었지만 회사가 힘들어지고 결국 불미스럽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아들과의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요.

변경연 선배님들도 계시고, 2 또는 3 동안 굴욕과  힘듦의 시간을 찾아보고 싶어졌었죠. 제가 50 바라보는 마당에 새로운 모험을 한다는 것은 크나큰 모험이지만 남들이 해보지 않았던 것이지만 한번 해보고 싶어요. 6개월했지만 잘해왔던 같고 해내고 싶어요.

제가 운명을 고른 것은 짧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더라구요. 운명이 제가 뜻한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하루아침에 회사를 짤렸고 저를 짤랐던 사장님도 개월도 안되 잘리게 되더라구요. 사람의 운명이라는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1개월 후의 운명도 없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운명대로 살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운명의 틀을 한번 바꿔보고 싶어요. 사주팔자를 바꿀 있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스승님 만나는 , 노력을 하는 가지가 있어요.

저는 한명석 선생님이 운명의 조력자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연구원 지원할 까지만 해도 구본형 선생님을 몰랐어요.

 

) 최근에 30 다섯 명이 공저를 하서 책을 냈는데요, 공무원, 교사 모여서 플랜비라는 책을 냈어요. 친구가 재미 있엇는데, 직업을 도저히 수가 없는 직업이다 해서 회사를 그만 두고 과외를 시작했지만…… 결국 카페에 와서, 글쓰기 시작했는데, 엄청난 자질을 가지고 있어요. 1년만에 터졌는데 놀라와요. 소설 써도 되겠어요. 인상 깊었던 것은 친구가 나를 조력자로 묘사가 되어있다는 것이죠. 나를 찾아 왔기 때문에 저는 최선을 다했지요. 김빵빵이라는 친구가 자신을 너무 드러내서 걱정됐는데, 친구가 얘기하더라구요. 나를 드러내지 못하면 광대가 되지 못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마음가짐이면 뭐든 하겟지요.

) 캠벨 ,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도 치통으로 아픈게 사람이다. 따라서 거기에 충실하면 무언가가 보이겠지요.

) 사실 저에 대해서 드러내고 싶더라구요. 남들이 관심도 없을 같고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효과가 없어지는거지요.

) 마라톤을 뛰다 보면 자기는 없고 달리기만 있더라…. 요즘 삶이 재미 없어 보이는데 bliss 느껴본 다른 (마라톤외) 없었는지…..

) 집앞에 일월 저수지라고 있어요. 2킬로 되는데, 매일 돌아요. 자연도 있고 자연을 보면 머리 속이 맑아져요….. 나는 자연을 벗어나서 없을 같다는 생각을 해요.

) 형님만의 성소내요.

한정) 오디푸스의 어느 부분이 끌렸는지요.

) 자기 운명과 상관없이 끌려가서 살았을 뿐인데, 비극을 맞이하는 것에 끌렸지요.

) 나는 그렇게 딱딱하게, 신경질내고 인상쓰고 흥분하고 살았는지 후회되지요. 삶이란것은,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편안하게 살고 싶어요.

한정) 운명이 자기 것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무언가 내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운명이 자기 것이 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오이디푸스는 굉장히 나가는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모든 사건이 드러났을 때는 수밖에 없는결국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 그려지는데…. 결국 신을 찬양하기 위한 비극이라는 해석도 있더라구요. 각각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해석이나 이야기가 달라지는 같아요.

)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신탁을 받고 부모를 죽일까봐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길을 나섰다는 것은, 그는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들이 쳐놓은 간교한 (운명) 빠진 것이 측은했어요.

김준) 제가 형이었더라면 49세에  직업을 잃으면, 다른 직업을 구할 같아요 . 언제나 안전망(차선책) 생각해왔는데. 형님은 3 뒤에 만약 계획한대로 안되면 어떻게 하실꺼에요.

최재) 때는 때가서 생각해야죠. 뒤를 생각하는 것은 불필요한 같아요. ( 조셈캠벨의 인용)

김준) 책이라는 것에서의 성공은 팔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한명) 팔리는 책이 목적이 되지 않지만, 노력하면 누구나 책은 수가 있어요. 인간은 DNA 숙주라는 말이지요. 저도 4 동안 첫책을 쓰는데 수입이 없었어요. 하지만 같은 사람은 마음이 안가는 사람은 다른 것을 못해요. 결국 책을 쓰고 팔리지는 않았지만 대신 강의를 해서 벌이는 하고 있지요.

최재) 저는 책을 써야한다고 , 책이 팔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과정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거지요.

최재) 파브르의 식물기를 읽어보니 완전히 철학자라는 알게 됐어요. 식물이 나는 모든 과정을 철학적으로 그려냈는데,  완전히 철학가…..  식물에 대한 나무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철쭉의 잎파리가 꽃이 떨어지는 것은 안에 다른 새싹이 잇다는거지요.

유형) 파브르도 나이 많이 들어서 공부를 시작했던걸로 알아요. 마흔 넘어서 공부를 시작해서 곤충기도 식물기도 쓴거지요. 지난해 삼국유사를 인상깊게 읽었엇는데요, 분이 수년간 논문을 독파하고 삼국유사를 독파하신거에요. 지금은 경주에서 삼국유사 투어도 하시고 강의도 하시고 있어요. 저도 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웨버형은 말씀하신대로 하실 있을 같아요.

최재) 그렇게 해야지요.

한명) 자연적 인간과 성찰적 인간을 아시지요. 자연적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성찰적 인간은 뒤에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고 들이 파는거지요. 하지만 성찰적 인간은 노력하지만 무언가에 대한 확신은 덜하는 거지요. 인간의 DNA 다르니까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 같아요.

한정화) 코멘트를 해서 서로의 의견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발표6.> 유형선 연구원

 

미궁 2개를 준비했다. 라비니토스가 앉아 있는 미궁, 하나는 유명한 성당에 있는 미궁으로 안에는 하나님, 예수님이 중간에 있다는 의미.

실은 삶과 죽음이 곳에 있다는 의미. 삶과 죽음이 결국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고 그것이 별개의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주지시키기 위하여 액자를 놓고 보려고 한다.

 

어제도 회사에서 황당한 일이 있었다. 나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자신이 보다 어리거나 능력의 유무를 떠나 그가 시키는 대로 그게 잘못된 것을 알아도 불협화음을 만들지 말고 따라야 하는 . 좋은 에너지를 안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나에게 풀리지 않는 마법 나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왕관 무엇인가? 안의 그리스도의 왕관을 있는 혜안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자크 아달리 미궁 관한 서적, 이승우(?)라는 작가의 미궁에 관한 내용

남을 탓하지 않는 아리아드네가 되어야 하나? 생각하다가 미노타우루스 괴수도 생각해보고내가 세상에서 사랑을 얻을 있는 것은 닿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과연 미로 안의 괴수가 무슨 죄가 있는가? 그는 미궁에 갇혀 사람을 잡아먹어야 하나?

그리고 나서 다이달로스를 대변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부분에 이르러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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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신화 이야기 @

 

 - 다이달로스의 미궁(라비린토스) –

 

 

 미궁.jpg

 

 

나는 다이달로스이다. 나는 아테네 왕족의 후손이며 최고의 예술가였다. 건축, 조각, 기계 발명에 나를 따를 자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참으로 용서 받지 못할 크나큰 죄를 범하였다. 누이 페드릭스의 아들인 조카 탈로스를 제자로 키웠는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천재였다. 뱀의 턱뼈에서 영감을 받아 톱을 발명할 정도였다. 나는 조카의 천재성을 시기하였다. 그래서 아크로폴리스의 탑에서 조카를 밀어 떨어뜨려 죽였다. 그리고 아레이오파고스 법정에 소환되어 추방판결을 받았다.

도시국가에 추방당한자는 야생의 들판에서 맹수의 먹이감이 되어버린다. 나 하나 죽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내 아들 이카루스까지 죽일 수는 없었다. 들짐승과 배고픔에 죽을 고비를 넘기는 나와 아들 이카루스를 거두어 준 왕은 다름아닌 크레타의 미노스왕 이었다. 그는 영악한 야심가였다. 포세이돈 신을 설득하여 형들에게서 왕위를 빼앗을 만큼 교활했다. 또한 살인죄를 저지른 나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 미노스 왕국의 군대를 최강으로 만들어줄 각종 전쟁무기를 만들도록 했다. 이카루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나는 끊임없이 전쟁무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왕비 파시파에가 황소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는 신을 원망하고 운명을 원망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이 두 손을 잘라 버릴까? 내 두 눈을 파버릴까? 그러나 그렇게 되면 저들은 하나뿐이 내 아들 이카루스를 해칠 것이다. 이 모든 업보가 나의 잘못이지 결코 철없는 어린 아들 이카루스의 잘못은 아니다.

미노스 왕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둘 미궁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그 순간 나는 눈이 번뜩였다. 그래! 이번에는 전쟁무기 혹은 금단의 장난감을 만들라는 명령이 아니다. 어쩌면 내 일생일대 최고의 건축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정성을 들였다. 나는 이 미궁을 만들며 마치 우리네 인간 삶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예술작품을 빚어내고 싶었다. 아니, 내 인생을 표현하고 싶었다. 인생은 미궁이다. 입구도 출구도 어디인지 모를 끝없는 길 위의 나그네 삶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이라는 미궁을 벗어나는 방법은 오로지 죽음뿐이다. 아니면 저 하늘로 날아 오르던가. 조카를 죽이고 전쟁무기와 환락을 위한 장난감을 만들어온 나의 인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변신하고 싶다. 그래서 내가 만든 미궁의 종착점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몄다. 그러나 그 정원의 어느 구석에는 미노타우로스라는 식인 괴물이 살게 했다. 미노타우로스는 곧 나의 업보이며 내 인생이다.

이번에는 왕국의 공주 아리아드네가 나를 찾아 왔다. 그녀의 눈물은 정직했다. 욕심에 눈이 먼 그녀의 부모들과는 다른 영혼을 가진 이가 아리아드네 공주였다. 그녀는 내게 눈물로 호소 했다. 자신의 사랑 테세우스를 위해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궁을 탈출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렇지 않아도 미궁을 건축하면서 나는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 이 미궁을 통해 소멸해 버린 줄 알았던 나의 영혼이 아직도 저 심연의 밑바닥에 살아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말라 비틀어져 겨우 숨만 쉬고 있는 나의 영혼이 내게 말했다. 아리아드네를 도와주라고. 저 아름다운 사랑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나는 탈출의 비법을 알려주었다. 미궁의 한복판까지 충분히 늘어뜨릴 수 있는 실과 미노타우로스를 죽일 수 있는 단검을 테세우스에게 직접 그러나 은밀히 건네 주었다. 만일 테세우스를 보고 그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건네 주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의 기상은 남달랐다. 이 젊은이라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실타래와 단검을 아리아드네가 전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건네주었다. 젊은이여! 부디, 이 모든 악행의 근원을 해소해주게나!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면 나의 미궁은 더 이상 죽음의 미궁이 아닌 아름다운 정원, 꽃피고 새가 우는 심장을 가진 생명의 궁전으로 변한다네! 부디 그대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테세우스는 성공했고, 아리아드네와 파이드라 두 공주까지 모두 데리고 섬을 탈출했다. 역시 미노스 왕은 영악했다. 미궁을 빠져나올 방법을 알려줄 이가 나 밖에 없음을 금새 깨닫고서 나와 내 아들 이카루스를 미궁에 가두었다. 그리고 입구를 봉쇄했다.

그러나 미노스 왕이 모르는 것 한가지가 있다. 드넓은 미궁은 나의 작업장만큼이나 갖가지 도구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 말이다. 나는 아들과 나에게 거대한 날개를 달았다. 그리고 하늘을 날았다. 탈출은 성공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직 어렸다. 내 말을 듣지 않고 태양 가까이 날더니 날개를 몸에 붙인 밀랍이 녹으면서 날개가 해체되면서 바다 한폭판에 떨어져 사망했다. 자식을 먼저 잃은 슬픔은 바다보다 넓고 깊다. 나의 가장 큰 죄는 내 자식에게 나의 길을 따라오게 한 것이다. 자식을 죽인 죄인이 바로 나다.

그날 이후 나는 이름도 과거도 모두 잊고 길을 걷는 방랑자로, 옛이야기를 노래하는 가객으로 살고 있다.

 

후대인에게 전한다.

 

우리의 인생은 곧 미궁이다. 시간이라는 절대 절명의 미궁 속에서 태어난 자가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 태어나면서 동시에 미궁에 던져진 불쌍한 존재들이다. 인생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오로지 죽음밖에 없다. 기억하라. 죽음만이 너의 마지막 종착점이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미궁을 탈출하고 싶은가?

변신하라! 다른 존재가 되어라! 창공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독수리의 날개를 키워내라. 막다른 벽을 부숴버릴 곰의 주먹을 키워내라. 땅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두더지의 발톱을 키워내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어설프게 미숙하게 다루지 말고 제대로 경영하라! 무엇보다 사랑을 가꾸어라. 사랑이 미궁의 출구를 보여줄 것이다.

 

죽음인가 도약인가? 너의 선택은 무엇인가?

 

자신의 노동의 결과물이 자신의 것이 아닐 때, 우리는 소외된다. 다이달로스의 후예, 아담의 후예, 즉 노동하는 인간이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는 영원한 굴레가 우리의 미궁이다. 그러나 도대체 왜 남의 일을 하고 사는가 물으면 우리는 늘 ‘자식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스 신화를 읽어보고, 그리스 신화를 해석한 사람들의 저서를 읽어보아도, 다이달로스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승우 소설가의 ‘미궁에 관한 추측’에서 힌트를 얻었다. 자비의 마음으로 다시한번 다이달로스를 바라보았고, 다이달로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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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신화 @

 

다이달로스의 라비린토스(미궁)

 

미노스 왕의 명령과 다이달로스의 기술로 만들졌다고 알려진 크레타 섬의 궁전은 1900년대 아서 에반스에 의해 발굴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4천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미궁은 완만한 경사면 위에 세워졌는데, 이쪽에서 보면 1층인 곳이 다른 쪽에서는 3층이기도 하고, 어떤 쪽에서는 4층으로 보이기도 했다. 건물 한가운데는 직사각형 모양의 넓은 정원이 있고 그 정원을 둘러싸고 수많은 크고 작은 방들이 배치되어 있다. 1층만 해도 방의 수가 백 개가 넘었다. 몇 개의 방은 용도를 짐작할 수 있지만, 훨씬 많은 방들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건물 내부의 한 없이 좁고 길고 꾸불꾸불한 통로와 턱없이 많은 계단들이었다. 그 안에서 길은 길을 만나 길이 된다. 방향감각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고, 마침내 어디가 입구이고 어디가 출구인지 조차 알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라비린토스(미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미노스 왕은 미궁을 지으라고 명령하였고, 왕의 명령에 따라 직접 이 궁을 설계한 사람은 세공인 다이달로스였다. 미궁을 지은 이유는 머리는 황소고, 몸뚱이는 사람인 반인반우 식인 괴물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을 가두기 위해서였다. 이 괴물의 탄생에는 사연이 있다. 미노스 왕은 그의 왕권을 보장해 준 포세이돈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 왕은 포세이돈에게 자신의 왕권을 보장해 달라는 증거로 바다에서 황소가 나오게 해달라고 빌었고 그 황소를 신에게 제물로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바다에서 나온 포세이돈의 황소가 너무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포세이돈은 화가 났다.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로 하여금 그 황소를 사랑하도록 최면을 걸었다. 최면에 걸려 황소를 사랑하게 된 파시파에는 애가 타고, 마침내 다이달로스에게 황소와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다이달로스는 나무로 소의 모형을 만들고 암소 가죽을 씌워 왕비가 들어가 황소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준다. 마침내 파시파에는 머리는 황소고, 몸뚱이는 사람인 괴물을 낳았고, 이 괴물이 바로 미노타우로스다. 괴물은 위험했다. 신화는 이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 괴물을 가두어 놓을 미궁이 필요했다.

계속 전하는 신화에 의하면, 미노스 왕은 아테네 여행중 갑자기 변을 당한 자기 아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아테네를 공격하여 정복하였고, 아테네인들에게 9년마다 미소년과 미소녀 일곱명씩을 바치라고 요구한다. 열네명의 소년소녀들은 미궁에 갇힌 미노타우로스에게 인신공양으로 제공된다. 그러던 어느 해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자진하여 섞인다. 용감한 아테네의 왕자는 사랑에 빠진 미노스의 공주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노타우로스를 무찌르는데 성공한다.

신화는 테세우스를 처음 본 순간 공주의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한다. 그녀는 속국의 왕자 테세우스를 구하기 위해 다이달로스에게 미궁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는 해법을 알려달라고 조른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딸까지 모두 다이달로스에게 의지한 셈이다.

다이달로스는 실 타래의 한끝을 미궁의 입구에 묶어 놓고 풀면서 들어간 다음 그 실을 되감아 나오면 그곳을 나올 수 있음을 알려준다. 테세우스는 공주가 알려준 방법대로 하여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궁을 빠져 나온다. 테세우스는 미노스의 공격을 벋어나기 위해 서둘러 미노스를 떠나면서 구출한 아테네의 젊은이들과 아리아드네, 그리고 그녀의 누이동생 파이드라를 데리고 낙소스 섬으로 간다. 미노스 선단을 따돌린 테세우스는 그곳에 아리아드네만 남겨 두고 파이드라를 유혹해 몰래 섬을 빠져나온다. 디오니소스 신은 아리아드네를 위로하며 그녀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

테세우스는 델로스 섬의 길목으로 들어섰으며, 그곳에서 자신의 빠져나온 미로에서 착안하여 길인 동시에 행렬이며 최면상태인 춤을 추며 자유를 축하했다. 그러나 살아 돌아오면 흰 돛을 달고 죽어 돌아오면 검은 돛을 달겠다는 아버지 아이게우스와의 약속을 잊은 테세우스는 검은 돛을 달고 배를 몰고 돌아온다. 멀리 수평선에 검은 돛이 나타나자 아이게우스는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 바다는 오늘날 그의 이름을 따서 에게해(아이게우스는 불어로 에게Egee이다)로 불리운다.

 

나의 신화

나는 다이달로스이다. 나는 아테네 왕족의 후손이며 최고의 예술가였다. 건축, 조각, 기계 발명에 나를 따를 자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참으로 용서 받지 못할 크나큰 죄를 범하였다. 누이 페드릭스의 아들인 보카 탈로스를 제자로 키웠는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천재였다. 뱀의 턱뼈에서 영감을 받아 톱을 발명할 정도였다. 나는 조카의 천재성을 시기하였다. 그래서 아크로폴리스의 탑에서 조카를 밀어 떨어뜨려 죽였다. 그리고 아레이오파고스 법정에 소환되어 추방판결을 받았다.

도시국가에 추방당한자는 야생의 들판에서 맹수의 먹이감이 되어버린다. 나 하나 죽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내 아들 이카루스까지 죽일 수는 없었다. 들짐승과 배고픔에 죽을 고비를 넘기는 나와 아들 이카루스를 거두어 준 왕은 다름아닌 크레타의 미노스왕 이었다. 그는 영악한 야심가였다. 포세이돈 신을 설득하여 형들에게서 왕위를 빼앗을 만큼 교활했다. 또한 살인죄를 저지른 나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 미노스 왕국의 군대를 최강으로 만들어줄 각종 전쟁무기를 만들도록 했다. 이카루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나는 끊임없이 전쟁무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왕비 파시파에가 황소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는 신을 원망하고 운명을 원망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이 두 손을 잘라 버릴까? 내 두 눈을 파버릴까? 그러나 그렇게 되면 저들은 하나뿐이 내 아들 이카루스를 해칠 것이다. 이 모든 업보가 나의 잘못이지 결코 철없는 어린 아들 이카루스의 잘못은 아니다.

미노스 왕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둘 미궁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그 순간 나는 눈이 번뜩였다. 그래! 이번에는 전쟁무기 혹은 금단의 장난감을 만들라는 명령이 아니다. 어쩌면 내 일생일대 최고의 건축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정성을 들였다. 나는 이 미궁을 만들며 마치 우리네 인간 삶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예술작품을 빚어내고 싶었다. 아니, 내 인생을 표현하고 싶었다. 인생은 미궁이다. 입구도 출구도 어디인지 모를 끝없는 길 위의 나그네 삶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이라는 미궁을 벗어나는 방법은 오로지 죽음뿐이다. 아니면 저 하늘로 날아 오르던가. 조카를 죽이고 전쟁무기와 환락을 위한 장난감을 만들어온 나의 인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변신하고 싶다. 그래서 내가 만든 미궁의 종착점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몄다. 그러나 그 정원의 어느 구석에는 미노타우로스라는 식인 괴물이 살게 했다. 미노타우로스는 곧 나의 업보이며 내 인생이다.

이번에는 왕국의 공주 아리아드네가 나를 찾아 왔다. 그녀의 눈물은 정직했다. 욕심에 눈이 먼 그녀의 부모들과는 다른 영혼을 가진 이가 아리아드네 공주였다. 그녀는 내게 눈물로 호소 했다. 자신의 사랑 테세우스를 위해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궁을 탈출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렇지 않아도 미궁을 건축하면서 나는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 이 미궁을 통해 소멸해 버린 줄 알았던 나의 영혼이 아직도 저 심연의 밑바닥에 살아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말라 비틀어져 겨우 숨만 쉬고 있는 나의 영혼이 내게 말했다. 아리아드네를 도와주라고. 저 아름다운 사랑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나는 탈출의 비법을 알려주었다. 미궁의 한복판까지 충분히 늘어뜨릴 수 있는 실과 미노타우로스를 죽일 수 있는 단검을 테세우스에게 직접 그러나 은밀히 건네 주었다. 만일 테세우스를 보고 그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건네 주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의 기상은 남달랐다. 이 젊은이라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실타래와 단검을 아리아드네가 전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건네주었다. 젊은이여! 부디, 이 모든 악행의 근원을 해소해주게나!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면 나의 미궁은 더 이상 죽음의 미궁이 아닌 아름다운 정원, 꽃피고 새가 우는 심장을 가진 생명의 궁전으로 변한다네! 부디 그대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테세우스는 성공했고, 아리아드네와 파이드라 두 공주까지 모두 데리고 섬을 탈출했다. 역시 미노스 왕은 영악했다. 미궁을 빠져나올 방법을 알려줄 이가 나 밖에 없음을 금새 깨닫고서 나와 내 아들 이카루스를 미궁에 가두었다. 그리고 입구를 봉쇄했다.

그러나 미노스 왕이 모르는 것 한가지가 있다. 드넓은 미궁은 나의 작업장만큼이나 갖가지 도구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 말이다. 나는 아들과 나에게 거대한 날개를 달았다. 그리고 하늘을 날았다. 탈출은 성공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직 어렸다. 내 말을 듣지 않고 태양 가까이 날더니 날개를 몸에 붙인 밀랍이 녹으면서 날개가 해체되면서 바다 한폭판에 떨어져 사망했다. 자식을 먼저 잃은 슬픔은 바다보다 넓고 깊다. 나의 가장 큰 죄는 내 자식에게 나의 길을 따라오게 한 것이다. 자식을 죽인 죄인이 바로 나다.

그날 이후 나는 이름도 과거도 모두 잊고 길을 걷는 방랑자로, 옛이야기를 노래하는 가객으로 살고 있다.

 

후대인에게 전한다.

 

우리의 인생은 곧 미궁이다. 시간이라는 절대 절명의 미궁 속에서 태어난 자가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 태어나면서 동시에 미궁에 던져진 불쌍한 존재들이다. 인생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오로지 죽음밖에 없다. 기억하라. 죽음만이 너의 마지막 종착점이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미궁을 탈출하고 싶은가?

변신하라! 다른 존재가 되어라! 창공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독수리의 날개를 키워내라. 막다른 벽을 부숴버릴 곰의 주먹을 키워내라. 땅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두더지의 발톱을 키워내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어설프게 미숙하게 다루지 말고 제대로 경영하라! 무엇보다 사랑을 가꾸어라. 사랑이 미궁의 출구를 보여줄 것이다.

 

죽음인가 도약인가? 너의 선택은 무엇인가?

 

자신의 노동의 결과물이 자신의 것이 아닐 때, 우리는 소외된다. 다이달로스의 후예, 아담의 후예, 즉 노동하는 인간이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는 영원한 굴레가 우리의 미궁이다. 그러나 남의 일을 하고 사는가 물으면 우리는 늘 자식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스 신화를 읽어보고, 그리스 신화를 해석한 사람들의 저서를 읽어보아도, 다이달로스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승우소설가의미궁에 관한 추측에서 힌트를 얻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다시한번 다이달로스를 바라보았고, 다이달로스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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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유형선 연구원( 코멘트&피드백)

 

한명석> 신화 자체의 탐구에 대해서는 가장 충실하게 들었다.

유형선> 00 글이 미궁의 전설을 해설하는데 연극 배우 해석하는 부분이 가장 나온다. 내가 예전에 연극을 보러 갔을 연극당 예전 서부역 뒤에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곳에 이렇게 새겨있다. ‘자비’ Compassion

 

최윤 희망이라는 것은 하나의 마약이다

 

김대수> 다이달로스의 시각에서 다이달로스를 대변하는 것도 필요하는 같다. 쪽에서의 시각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만약, 다이달로스의 입장이라면 형선형 그렇게 것인가요?

 

유형선> 다이달로스를 자신의 길에 자식을 데려가지 않겠다. 자식에게는 부모가 자신의 길을 강요하지 말아야겠다.

 

한정화> 나의 신화를 만들려고 것은 신화에서 다른 것을 빌어와 내게 맞게 구성하여 만드는 것이었는데, 형선씨는 자기 이야기를 이곳 저곳에서 각각 이야기를 가져와서 분석하고 다른 방식으로 만들 있다는 것이 신화의 주도자가 자기라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문윤정> 다이달로스를 뛰어난 장인으로 보고, 아들에 대해서는 권력을 남용하고 아들에 대한 마음은 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형선씨의 옹호하는 부분은 크게 공감되지 않고 아들에게 너무 집권을 남용한 같다고 생각한다.

 

오미경> 다이달로스가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인, 자식만을 위해 살지 않고 자기 일을 살아야한다고 했는데 형선이가 찾은 너의 일은 뭔가?

 

유형선> 책이라고 생각하고 책의 세상의 내가 해보고 싶은 세상이 맞다.

서은경> 안에 생각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

최재용> 다이달로스를 생각이 없는 장인이라고 폄하는 하는데, 시대를 살아가는 장인 멋진 사람도 있는데, 우리 시대가 장인을 너무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은경> 다이달로스를 사부님 그리스인이야기나 그런 부분에서는 폄하하는 부분이 있는데 조셉캠벨의 책을 보면 그렇지 않다.

한정화> 원자폭탄의 발명에 있어서도 충분한 고민이 있어서 만든 것인지 아닌지 그게 중요하다. 형선씨가 지난번에 자기 자식에게 읽힐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없이 써서는 된다고 생각한다.

 

김준영> 요새는 명이 만들 있는 것이 없다. 수천, 명이 함께 만드는 것이데, 그렇게 때문에 고민 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고 .

 

박진희> 매일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하는 , 그것은 싫은데, 어쩔 없이 자식을 위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어떻게 위해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유형선> 시간대 별로 바꿔 써야 하는 탈들이 너무 힘들다. 출근하기 위해 40 동안 지하철 타는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새벽 2시간을 위해 나머지 22시간을 투자하는 사부님처럼, 나의 2시간을 위해서 나머지를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하기 때문에 요즘엔 편하다.

 

서은경> 필살기에 보면 자신이 하는 일에서 찾아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럴 수는 없나?

유형선> 매각이슈만 아니었으면, 창의적인 일을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지 문제들이 터지더라. 타부서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매각 이슈가 대두되면서 내가 움직이고 리서치를 잘해봐야 회사에서 원치 않기 때문에 어쩔 없이 오퍼레이션 일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끊임없이 오퍼레이션을 원한다.

 

김대수> 자기만의 신화를 멋지게 구성해보는 것도 한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유형선> 얼마전에 아내가 자기 어릴적 가난했던 시절의 풍광들을 시로 써서 보냈는데, 아내가 당신은 어릴적 생각하면 어떤 떠오르냐하면 부모님 싸우던 것들이 많이 떠오르는데 요즘은 부모님께 사랑합니다라는 말도 한다.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풀어내야 나만의 신화를 풀어낼 있을라나

 

고대와 현대는 미궁 대한 해석이 틀린 의미는?

 

한정화> 각자 개인의 미궁은 틀리다. 1 개의 입구와 1 개의 출구.

 

 

 

 

<발표7.> 김대수 연구원

 

@ 나만의 신화 이야기 @

 

 -세르푸스의 모험-

 

시기가 가늠되지 않는 때,

황폐한 나라 waste land 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세르푸스.

사람들은 기근으로 힘들어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지 오래다.  

세르푸스는 황폐해진 땅에서 채석을 하며 하루 하루를 살고 있었다. 입에 풀 칠 하고 살 정도의 박봉이긴 하지만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었고, 돌을 캐는 고단한 작업의 연속이지만 그런 일자리 조차없어 세계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젊은이들이 많았으니 세르푸스는 사정이 좀 나은 편에 속했다하지만 그는 언제나 괴로웠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먹을 것도 없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방황을 하는데, 나는 이곳에서 돌덩이나 캐고 있고.....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하루하루가 고민의 연속이었고 세르프스는 답을 찾고 싶었다. 그러나 동료 프리엔드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옆 마을에 '스페로스'라는 용한 점장이가 있다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예견을 들었는데 백이면 백 척척 맞아떨어진다는거야. 한 마디로 귀신이지 귀신......"

 

세르푸스는 궁금해졌다. 그가 정말 귀신같이 나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을지그가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고민 끝에 세르푸스는 옆마을 예언자 스페로스를 만나러 갔다. 그의 집에 도착 한 세르푸스는 조심스럽게 스페로스를 불렀다. 그가 나온다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분위기, 별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나왔다

 

'이 노인이....이 사람이 족집게 점쟁이, 예언자라고?' 

 

세르푸스는 반신반의했다. 예언자 스페로스가 말한다. " 무엇이 궁금해 나를 찾아왔소......" 

세르푸스는 속는 셈 치고 말했다. " 전 제 미래가 궁금합니다. 도대체 제 미래는 어떤가요? " 

잠시 세르프스를 응시하는 스페로스는 곧 이렇게 말한다

 

" 당신은 곧 죽을 것입니다.." 

 

" ?!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제가 죽다니요? 무슨 말입니까? 전 이렇게 젊고 건강한 멀쩡한 남자인데요. 그게 말이 됩니까?" 세르프스가 반문했다.

 

"당신은 곧 죽을 것입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머지 않아 죽게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돌팔매질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 그 돌팔매질을 피한다 할지라도 , 병에 걸려 죽게될 것입니다. " 

 

스페로스의 말을 들은 세르푸스는 머리가 하얘졌다. ' 도대체 저게 무슨 말인가. 난 건강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있고 남들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이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도대체 저게 무슨 말인가......., 프리앤드녀석의 말을 듣지 말껄..... 그 신빙성 없는 뜬소문을 듣고 왔더니... ???? 내가죽는다???   말도 안돼......' 

세르프스는 고민에 빠졌다. 그냥 가자니 도저히 찝찝해서 못가겠고, 다음 이야기를 듣자니 저 머저리 돌팔이 영감탱이의  근거없는 예언을 믿는 것 같아지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세르푸스는 그곳을 쉽게 떠날 수 없었다십수분을 말없이 고민하던 세르푸스는 스페로스에게 묻는다

 

" 그렇다면, 좋소. 내가 죽는다고 칩시다. 하지만 난 죽기에는 아직 너무 젊소. 당신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굴에 주름도 별로 없고 허벅다리와 팔뚝에는 핏줄이 꿀럭꿀럭 튀어나올 정도로 신체도 건강하오. 나에게는 사랑하는 아이와 아내도 있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소. 내가 곧 죽는다면 나는 하늘 나라에 편히 못갈 것이고. 한 많은 영혼이 되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어지럽힐지도 모르오. 스페로스는 당신은 내가 죽는다고 예견했는데... 당신은 미래를 본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가 그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오? " 

 

" 방법이 있소......" 스페로스가 짧게 말한다

"그렇소?! 그렇다면 말해보시오, 어서. 필요하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모두 해드리리다." 

" 댓가는 필요없소. 나는 댓가를 바라고 사는 사람이 아니오. 그저 내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을 뿐이고, 그 능력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일 뿐. 세르푸스 당신이 죽음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 있는 그곳을 떠나시오. 그리고  저 멀리 있는 미지의 나라 '판도라'로 가서 '생명의 서'를 찾아  '생명의 서'를 읽고 체화시키시오. 그러면 죽음을 피할 수 있소하지만 '판도라'까지 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니, 그 또한 명심하시오. 몸 조심하시오. "

 

 그게 끝이었다. '생명의 서? 그게 뭐지?! 도대체...... 생긴 것도 모르고 그 내용도 모르는데......'

 

세르푸스는 눈앞이 캄캄했다. 막막했다. 하지만 그저 넋놓고 앉아 있다가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주변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자신의 마을 waste land를 떠나기로 한다. 사랑하는 아이와 가족에게는 모든 것을 털어 놓고 어렵사리 등을 돌린다.

 

 

'판도라'가 어디인지 '생명의 서'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 거의 없었다. 그저 소문에 소문을 듣고 물어 물어 찾아 갔다. 하지만, 세르프스는 그과정에서 믿기 힘든 무수한 일들을 겪는다. 예언자 스페로스의 말이 맞았던 것이다양귀비와 같은 묘한 식물이 사는 마을 - 일명 '잠의 도시(city of sleep)'-에 도착했을 때 그는 마을에 사는 요괴 슬레퍼들을 만난다. 슬레퍼들은 사람을 잡아 먹거나 해를 가하는 무서운 존재는 아니지만 그 마을에 들어온 사람들은 잘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양귀비와 비스무레 한  약초를 가지고 최면을 걸어 잠을 재운다. 세르푸스 그 마을에 들어가 잠들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400일이 넘어서야 마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수 많은 미인들이 사는 마을 '워머네스였다. 세르푸스는 사실 그 곳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유혹에 빠졌었다. 세르푸스는 섬기는 수 많은 미인들. 끊이지 않는 음주가무, 그의 말 한마디에 모조리 움직이는 여인들. 수 많은 여자들이 그를 왕으로 추대했고, 그를 따랐다. 순간이었지만 황홀경에 빠진 세르푸스였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날 수록 점점 피골이 상접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정력에 좋다는 것은 모두 먹었고, 별다른 일도 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가 점점 버거워지는 그 였다.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야반도주하듯 도망쳐 나오는 과정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가 도망치자 '워머네스'의 여인들은 일순간 마녀와 악녀로 돌변하였다. 그의 살점을 뜯어먹으려는 듯 혈안이 이었다. 생명에 대한 절박함이었을까. 세르푸스는 결국 '워머네스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게으름을 마을 '라지니아' , 돈의 마을 '모네이아' 등 수 많은 마을들을 지났지만 판도라에 도착하는 여정 중 가장 어려웠던 곳은 거울의 마을 '루나'였다. 수 많은 아름다운 거울들로 가득한 마을 '루나. 하지만, 거울의 마을은 들어가기는 쉬우나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은 곳이었다. 마치 다이달로스의 미궁 라비린토스안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그 안에서 수 많은 자신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추한 얼굴만 보여주는 거울, 자신의 웃는 얼굴만 보여주는 거울, 겉과는 다른 시커먼 속만 보여주는 거울...... 그동안 세르푸스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모습들을 만는 것 같았다. 그곳은 지옥 그 자체 였다. 결국 모든 거울을 깨고 빠져 나온 그는 '판도라'에 도착하여 '생명의 서'가 있다는 동굴로 들어갔다

 

'생명의 서'가 있다는 동굴에는 수많은 서들이 있었다. 신화의 서, 지혜의 서, 그처럼 무언가를 찾아나선 모험의 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의 서'..... 수천 수만권의 책들이 쌓여 있었다. 그는 '생명의 서'를 찾아 읽기 시작 했다. '이건가?!' 이게 아니야. 그럼 이건가? 이것도 아니네... 도대체 생명의 서는 어디에 있는거야?!'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일년은 이년이 되고 이년은 삼년이 되고 삼년은 오년이 되고 오년은 10년이 되었다. 하지만 '생명의 서'라는 책은 결국 찾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스페로스 이 영감탱이!!! 생명의 서가 어디있다고 이런 말을 한거야?!......'  

 

 

세르프스는 결국 1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을 첫 여정보다 수월했다. 그 마을들의 생리를 익히 알고 있기도 했고, 그가 읽은 수 많은 책들 안에 뜻밖의 지식과 지혜가 그의 여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십수년만에 돌아온 집. 사랑하는 가족은 다행히 무사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아이는 장성했고, 늠름했으면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내의 주름은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집이었다. 사랑하는 그의 집이었다

 

자신이 일하는 채석장으로 갔다. 채석장은 여전히 활발히 움직였지만, 그가 떠난 동안 빈부의 격차에 화가 난 젊음이들이 채석장을 습격했고 수 많은 일꾼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 많은 사람이 죽고 수 많은 사람이 잡혀 갔지만, 그 빈자리는 다시 일부의 젊은이들로 채워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의 직업과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세르푸스는 그들이 가여웠다. 자연스레 그들과 이야기하게 되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되었다. 생명의 서를 찾아간 것. 그 과정, 그리고 생명의 서를 찾는 여정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말해주었다.

세르푸스의 입은 진심을 말했다. 젊은이들을 향한 말들이었다. 세르푸스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은 자신의 생각을 뛰어 넘었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젊은이들의 눈은 반짝 반짝 빛났고, 세르프스의 심장도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마치 깊은 심연에 있었던 물을 끌어 올기위해 힘차게 펌프질 하듯, 세르푸스의 심장도 쿵쾅쿵쾅 쿨럭쿨럭 펌프질해대기 시작했다

 

세르프스의 입담은 이 마을 저 마을로 번지기 시작했으며, 많은 사람이 그에게 묻고 듣기 위해, 과거 세르프스가 스페로스는 찾아갔던 것처럼 그들도 자신의 미래를 알기 위해 찾아오게 되었다. 세르푸스는 그의 여정을 이야기해주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세르푸스처럼 삶을 위해 '생명의 서'를 찾기 시작했다.  

 

세르푸스는 살아있음을 느꼈다. 수 많은 젊음이 자신으로 인해 다시금 박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르푸스는 살아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자기 자신을 찾게 되었다 . 그는 깨달았다. 판도라는 생명의 서가 없었음을...... '생명의 서'는 그 자신 안에 있었음을......

 

수십 년이 지나 세르푸스가 죽자, 가족들은 그를 땅에 묻었다. 그리고 그가 묻힌 자리에서는 나무가 자라났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나무를 찾고 나무에 귀기울인다. 그러면 나무는 무어라 말한다. 그들은 나무에서 위안을 얻게 된다

훗날 그를 따랐던 수 많은 젊은이들도 죽게 되었고그들이  묻힌 자리에서도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명 한명이 죽음을 맞이하고, 그 자리에서 한그루 두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났다. 세르프스의 마을 waste land는 더 이상 waste land ( 황무지)가 아니었다. 그는 나무의 정령이 되었고 황무지 같은 세상을 푸른 나무들로  가득차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 선택한 신화 이야기 @

 

- 크로노스 -

 

 

크로노스시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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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김대수연구원(코멘트&피드백)

 

나무 퍼포먼스 , 크로노스에서 가져옴.

시간에 대한 것으로 계획하지 않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 과거는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는가, 생명의 서를 찾아가면서 나만의 신화를 보았습니다.

형선> 어떤 노트를 쓰냐.  

대수>시간들을 잡을 있는 노트.

명석> 신화자체는 일반적이고 했지만 차분한 글로 우리를 끌고 가는 힘이 좋았다. ‘’ 크로노스의 시간을 방에 날려버린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는 부분이 좋았다.

 

 

 

(연구원 수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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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연구원 수업 연구원 총회를 함께 가졌다.

2시부터 시작한 수업은 전체 연구원과 함께 하는 식사 관계로 저녁 7시에 서툴러 마쳐야 했다. 그래서 마지막 김대수 연구원에 대한 코멘트와 피드백은 거의 하지 못하여 연구원에게 미안하고 아쉬웠다. @  

 

 

 

 

 

 

신화수업후9기카페에서.jpg

 

                                              

                                                                  1박 2일 연구원 수업 & 총회를 마치고 

                                                                                9기들,   카페에서  차 한잔 ^^*  

 

                                                                   헐~ 사진 찍는다고  대수가 빠졌네....

                                                                            ㅋㅋ 이중으로 미안한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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