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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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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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1일 16시 32분 등록
울보와 후까시 그리고 후까시의 맑은 아내와 함께 가을 나들이를 잘 다녀왔다.
장항에서 최영의 가족들을 만났다. 우리는 신동엽 시인이 살던 부여를 거쳐온 금강 끝 갈대 숲을 거닐다 왔다.

지금 쯤 너희들이 밀고 올라가는 바위가 뒤로 굴러 떨어지려고 할 것이다. 굴러 떨어지면 계곡의 밑바닥에서 다시 굴려 올려야한다. 인생에는 여러 개의 봉우리들이 있는 데, 자신이 갈 수 있는 봉우리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사람들이 태반이다. 지금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승리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것이 어떤 맛인지 결코 알 지 못한다. 마음의 의심을 넘어선 기쁨을 알지 못한다.

11월 책은 유난히 두껍고 몸은 지쳤을 것이다. 모든 산이 다 그렇다. 끝에서 그것들은 늘 크고 작은 위용을 떨치고 서 있다. 그래서 붕우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밀고 가던 바위를 봉우리의 정상에 올려 놓도록 해라. 이번에 작은 갈대를 꺾어 너희들의 등에 흔적도 없은 가벼운 매를 한 대 씩 때려 두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의 힘으로 올라라. '삶의 기쁨'이라는 힘으로 오르도록 해라. 땀을 많이 흘릴 수록 기쁨의 농도도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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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
2007.11.11 22:14:37 *.86.177.103
책이 녹아 내마음의 용광로 속에서 녹았습니다. 그러나 절제된 나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순간순간이 황홀하리 만치 기쁘고 행복함은 내면에서 쉼없이 꿈틀거리는 용광로 속의 그들임이 확실함니다. 온 몸이 쑤시고 아파도 역사속에서 뚜벅거리고 걸어나온 공자.맹자와 마주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바로 사부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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