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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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6일 20시 47분 등록

일시 : 2012 2 11일 토요일 오전 9오후 5

장소 : 홍대 한국여성노동자회 지하 1층 공간 나비

 

유재경

사부 : 현재는 80%정도의 제목이면 될 것 같아. 그런데 제목이 좀 약하다

재경 : 체크리스트?

사부 : 체크리스트를 잘 만들라는 것 같아.

재경 : 설문조사 괜찮았어요?

(모두 긍정적)

사부 : 차별성이 중요한데, 제목이 약하다.

재경 : 좀 더 섹시하게 뽑아야 하는데.

; 음향 빼고 28분 정도 걸렸다.

재경 : 예고편 자막이 있어야겠지?

사부 : 좀 짧은 게 낫겠다. 스피디하게 가고. 리스트를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양갱 : 쉼즐녀도 괜찮은 듯.

주선 : 개미는?

루미 : 개미부인? 여왕개미는 쉴 것 같고

: 매사에 그런 사람은 아니잖아?

재경 : 핵심타겟은 워킹맘. 전업주부는 좀 달라. 개미부인의 안식년 휴가기.

: 개미부인의 외도

재경 : 개미부인의 느낌표?

주선 : 쉼표지?

: 개미부인 일 났네?

재경 : 개미엄마 일 났네?

주선 : 아류 같아.

미나 : 브레인 스토밍

미선 : 부판이 날개는 없지?

재경 : 영화가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라고 해석을 했잖아. 여기서 제목이 나온거지. 영화제목 같은 메타포면 좋겠어.

사부 : 한마디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재경 : 쉴 줄도 알아야 한다.

: 삶의 중심은 휴식이란 책 있지?

재경 : 행복의 중심 휴식

주선 : 에너지 충전 아니야? 왜 쉴 줄 알아야 하는 거야?

재경 : 일반적인 휴식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쉴 줄 모르는 사람에게 쉼이 필요하다.

: 못 쉬는 여자의 휴식인 거야?

재경 : 인정받고 싶은 여자의 휴식, 그런 여자도 비슷하다.

인건 : 선영 누나랑 얘기 하면 잘 통할 것 같다. 쉴 여건이 되도 못 쉬는 습관. 항상 마음이 바쁜. 책 내용이 타이트한 것 같다. 올 해 꼭 내야 하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휴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책 쓰느라 힘든 것 같다.

루미 : 재경 언니는 안 쉬어.

사부 : 설문 보여줘 봐. 휴식과 비슷한 말이 뭐가 있지?

, 휴식, 멈춤, 여유, 이완, 평안, 늘어짐, 릴렉스, 일탈, 비우기, 공간, 여백, 더하고 빼기, 충전, 여가, 벗어남, 자유, 겨울잠, 안식년, 닥치고 쉬어, 닥치고 휴식, 휴식을 일처럼 하는 여자, 휴식은 일이 아니다. 가제트와 조르바의 만남, 맥가이버? 원더우먼,

사부 : 여자가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재경 : 원더우먼 망토를 벗다, 망토를 내려놓다,

사부 : 좋은 제목이란 것은. 제목 자체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워킹맘이 쉬고 싶은 게 이슈, 인정받고 싶은 게 이슈. 이런 이야기들을 하나 해 주는 것이 좋지.

루미 : 워킹맘 독립하다, 워킹맘 탈출하다, 워킹맘 일탈하다, 원더우먼이 해변가에서 비치에서 선글라스 끼고 누워 있는 거지.

사부 : 여자가 퇴근해서 집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게 뭐지?

인건 : 뒷부분에 휴식에 대한 문구가 나오면, 앞부분에 그것과 대비되는 문구가 나오면 좋겠다. 쉽게 접할 수 있거나 주변에서 접하는 구체적인. 제약회사와 관련된 가장 바쁘다고 생각되는 이미지나 작업 등에 관련된 단어를 뽑는 것은 어떨까?

사부 : 일하는 여자들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던지면 좋을까? “너 쉬어!” 이렇게 얘기할거야? 유행어 같은 거.

재경 : ‘내 휴식 어디 갔어?’ ‘시간이 없어’ ‘ 안돼~’ ‘닥 치고 휴식은 어때요?’

사부 : 너무 아류 같잖아.

미나 : 밥은 누가해? 애는 누가 키워?

재경 : 쟤는 왜 저래? 너는 왜 못 쉬어? 쉬지 못하는 여자의 변명? 저글링, 접시 돌리기,

: 쉬지 못하는 여자의 변명 좋은데?

주선 : 그대로 멈춰라.

재경 : 쉬는 것 덜어내는 것들이 다 맘에 안 들어. 멀티 테스킹해서 남는 시간을 이제 쉬라는 메시지지. 여자, 성취욕구가 강한 여자의 이야기로 디자인했다.

미나 : 쉬는 것도 일인 여자

재경 : ‘여자여~’로 시작하는 거 어떨까? 모든 의무를 내려놓고 쉬고 쉽다는 의견. 여자여, 너만을 위해 살아라?

: 재경이 같은 역사적 인물 없나?

재경 : 글쎄 잘 모르겠네.

 

김이미나

재경 : 프로필 부분에 글자보다는 이미지 중심으로 프리젠테이션을 구상해라.

인건 : 좋았다. 버드나무의 느낌이 난다. 심심한 느낌의 백김치 느낌이 난다.

경수 : 개인적인 불안이나 고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좋다.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가 몰입하게 한다. 출판사에서 더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 청춘의 적나라한 방황을 보여주는 책을 서두에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소신을 명확히 표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건 : 출판사는 저자가 책을 끝까지 써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할것 같다. 써낼 수 있다 강조 필요하다.

: 언제 글을 쓰는지, 저자의 하루를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

재경 : 목차에 대해서 좀 더 세부적인 설명을 해주면 어떨까?

: 목차의 전반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으면 좋겠다.

경수 : 신치의 정의를 넣어달라.(신나고 치열한)

재경 : 의상을 비행사 복장으로 하면 어떨까? 한 편의 퍼포먼스로 표현해라.

루미 : 의상은 루즈해도 똑바른 자세로 서 있어야 한다.

사부님 : 제목을 뭐로 할거냐? 미나는 지금은 제목이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주제인긴 한데 정점은 지났다. 청춘이 쓴 청춘의 이야기가 방황과 모색이 투명하게 보여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모색이 있는 방황이었으면, 끝을 볼 수 있는 방황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삶을 즐길 수 있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란 생각을 한다면 건강한 방황이다. 부제는?

미나 : 청춘이 들려주는 진짜 청춘 이야기가 어떨까 합니다.

사부님 : 괜찮을 것 같다. 관심있는 분야일 것 같다. 꼭지글과 서문을 잘 넣어봐라. 서문에 스피드를 죽이는 문단들은 다 빼라.

 

이루미

재경 : 북페어에 오는 사람들이 루미를 궁금해 할 것 같아. 왜 싱글맘이지? 아이는 어떻게 키우지? 생활은 어떻게 하지?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겠지. 이런 상황에서도 잘 살고 있다는 것에서 매력을 느낄 것 같다. 그래서 프로필이 좀 더 구체적이 되면 좋겠다. 아이 사진이나, 직업적인, 엄마와 싸우는 일, 돼지우리 같은 방 사진 등. 자신을 더 드러내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다.

: 전체적으로 평범하다. 사랑할 수 없는 순간이 어떤 때인지 모르겠다.

재경 : 루미가 나 같은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없었던 순간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거나. 이런 순간을 찌질해 보이지 않고, 위트있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가 팔아야 할 것은 자신뿐이다.

사부 : 글이 프레젠테이션보다 두 배 좋다. 글보다 반 밖에 프레젠테이션을 못 한거지. 목차의 디테일이 있지? 이것을 다 설명하려고 하지마. 그 중에서 가장 임팩트 있게 얘기할 수 있는거 하나만 골라. 눈물? 고장난 수도꼭지 글의 내용을 소개해 주는거지. 찌질하고, 당황스러운 순간. 상황이 구체적으로 보이면서, 유머러스하거나 체리의 상징성 등을 통해 풀 스토리를 얘기해 주면 좋겠다. 네 책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얘기해야 차별성이 보인다. 특별하고 차별적이고 재미있고, 임팩트가 있는 것들을 골라서 얘기해라. 프로필은 디테일하게. 제목은?

루미 : 민간요법보다 가볍고 경쾌하고 엉뚱한 느낌이면 좋겠다.

: 체리 향기?

재경 : 루미는 향기보다 스멜이 어울려.

: 서문에서 체리 한 알이 나오는데, 제목에 써도 좋을 듯.

사부 : 이 책의 포지셔닝은 101가지 형태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제일 무난한 게 내 인생의 체리 한 알에 부제가 붙는 거지.

주선 : 알약을 먹는 느낌?!

사부 ; 이 주제의 중요한 부분은내가 마음에 안 들 때. 그 상황을 간단하게 기분전환하고 다시 일어서고, 사랑하고 싶은 느낌인 거지. 영화 소개 하는 부분은 주선이가 도와줘야 할 것 같아.

인건 : 캐릭터하고 잘 매칭이 되는 것 같다.

: 미나 할 때도 그랬는데. 평생 책을 안 읽었다는 게 손해인지, 자기를 드러내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빼는 게 좋을 것 같다.

사부 : 청춘에는 어울릴 것 같아. 말할 수 없는 편안함이 있잖니. 루미는 약간이 책만이 가진 매력에서평범한 사람대중적 코드에서 설득력이 없어. ‘평범한 사람에서 내가 하면 다 할 수 있다는 개념은 좋아. 대중적 코드란 말을 쓰고 싶으면.

루미 :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이 아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에서 인용구를 가져온다는 느낌이에요.

사부 : 평범하다기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처방이라는 거지? 그럼 거기에다가 민간요법을 써라.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힘이 대단하다.

재경 : 차별적 매력을 마지막에 쓴 의도가 있어?

루미 : 그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

사부 : 마지막 차트가 임팩트가 강해야 해. 목차보다 차별적 매력 가는 거 괜찮은 것 같아. 내용적인 클로징이 있어야지.

 

김인건

사부 : 생계형 창업자가 망해가고 있음. 심각한 문제 그 현상을 말해주는 게닭집 옆에 닭집” “빵집 옆에 빵집이게 제목으로도 쓸 수 있을 듯. 잘 준비해서 나오라는 말은 많다. 생계형 창업자들을 위해서 장사를 해본 사람으로 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전수한다? 생계형 창업자들을 위한 가이드는 절실하다. 이론서가 아닌 실전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런데 책을 쓸 수가 있는 거냐? 밤잠 못 자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주제에 연결해서 조금씩 글쓰기를 하면 될 듯. 지금 쓰는 다양한 메모들을 책의 테두리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주제와 소재를 가지고 메모를 해 나가면 좋다. 그 방법 밖에 없을 듯. 지금 하듯 지금 주제 안에서 생각해서 올려라. 모이면 그 다음에 시간을 내어서 연결을 해주는 방법뿐 일 듯. 사회적 이슈가 되면 돼. 생계형 창업자, 청춘 이것들은 그래. 이미 이슈가 되어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으면 됨

 

노미선

: 조금 짧은 듯. 5분 정도 더 해도 될 것 같아.

재경 : 목차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

사부 : 열등감과 나머지 다섯 개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거야?

미선 : 열등감의 다른 얼굴들이에요

사부 : 열등감의 다른 얼굴? 결과? 원인? 역학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열된 것처럼 보이는데, 역학관계를 설명 해 주면 좋을 것 같아. 비교를 하는 경우, 비교의 방식이 있는데 잘난 사람이랑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객관적으로는 괜찮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괜찮은 애랑 비교하면, 모자라게 되는 거지. 비교 자체를 열등감과의 관계. 해결책도 적절한 비교.

미선 : 다시보기로. 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면, 타당한 목표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다.

사부 : 그렇게 얘기하면 프레젠테이션이 훨씬 좋아지는 거지. 열등감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비교의 컨셉, 원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해결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 역학관계를 가져야 전체의 완전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회피의 어떤 부분이 나를 괴롭히는지, 회피의 과정을 어떻게 적절하게 이용하는지. 도망가고, 싸워야 하는 케이스들이 들어가면. 데모크라테스가 좌절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게 되어, 어떤 과정으로 열등감이 극복되고, 말더듬이가 웅변가가 되는데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가? 머릿속에 구도를 가지고 있어야 책이 되는 거지. 전체 책 틀에서 역학관계를 설명해 주는데 5분을 쓰면 좋겠다. 열등감 가진 누군가가 내게 상담하러 왔을 때, 첫 번째 질문이 뭘까? 비교하니? 잘하는 애랑 비교하니? 못하는 애랑 비교하니? 이럴 때 쓸 수 있는 나의 모델을 고민하라는 거지. 어떻게 얘기해야 하고, 열등감을 위해 어떤 부분에 개입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면 책이 좋아질 것 같다. 내가 어떻게 상담하고, 어떻게 열등감을 극복하게 도와줘야 하는지? 나름의 이론이 있어야 한다. 그것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열등감 해소 전문가가 된다는 생각.

미선 : 이번에 부정적인 생각 안에 긍정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쓴 것이다. 논리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사부 : 예를 들면, 비교를 열등감과 연결해봐

미선 : 남과 비교하는데,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만 가지고 비교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작아지는 것이다.

사부 : 그 열등감이 만들어지는데, 특별한 비교의 방식 때문에 열등감이 고조되는 것이지. 이 특별한 방식이 어떤 것인가? 나의 약점과 남의 강점을 비교하는 등. 하나씩 비교하기도 하지만, 토탈로 비교하기도 하지. 나도 가지고 있지만, 더 잘 하는 사람과의 비교도 있지. 내 강점과 남의 강점과의 비교도 있지. 이 비교 방식에 따라 회피, 자책, 좌절로 갈 수 있는거지. 그래서 이런 가지를 찾아야 해. 상담해 오는 사람이 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지고 생각해 보면, 가지치기가 될 거야.

너 누구랑 비교하니?”

어떻게 비교하니?”

니가 가지지 않은 것과 남이 가진 것? 너도 가졌는데, 남이 더 잘하는 것? 등등등

이 대답에 나는 어떤 솔루션을 줄 수 있을까? 좋은 비교의 방식이 뭘까? 비교하지 않는다. 각자가 다른 사람이니까. 이런 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 각 사람에게 어떤 긍정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목차는 괜찮은 것 같다. 목차들의 상호연관관계가 머리 속에 없으면 써낼 수가 없는거지.

미선 : 비교가 열등감 바로 아래에 있는 감정이지 않나? 비교가 내포하는 것이 크다.

사부 : 역학관계를 따지다 보면, 목차를 줄여야 할지도 몰라. 비교는 열등감의 주요한 요인일거야. 잘 연구하면 긍정적 비교가 가능해 질 수 있고, 처방도 있을 것 같아. 문제는 다음이야. 잘못된 비교를 하게 되면, 어디로 빠지는 걸까? 좌절, 자책으로 갈 수 있어. 어떤 비교가 연결될까? 좌절과 열등감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재경 : 개인적 경험의 순서는 뭐야?

미선 : 비교에서 시작한 거지. 다음에 좌절하고, 회피하고. 그 와중에 더 안 움직이는 소극성이 생기고.

: 순서는 바뀌겠지.

사부 : 루트가 바뀔 수 있지만, 생각해 보는 게 괜찮은 방식일거야. 시달리는 사람이 많으니 괜찮은 주제야. 어떤 과정을 통해 이것이 축적되는냐? 를 보면, 비교인거지. 비교의 방식은? 비교는 과연 나쁜걸까? 적절한 비교의 방법은 무엇일까? 없는 것/ 있는 것, 나의 강점/타인이 더 큰 강점, 나의 약점/타인의 강점, 등 다양한 비교의 방식이 있지. 어떤 것은 권장하고, 어떤 것은 권장하지 않는지? 비교의 자세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 잘못된 비교는 좌절을 만들어낸다. 극복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내가 소극적이야.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면, 극복할 수 있지. 소극성이 좌절을 고착화시키는거지. 좌절을 극복하지 못하면 회피가 되지. 도망가면 열등감이 점점 고착화되는거야. 좌절하고 도망가는 내가 미운 게 자책이잖아. 이런 상호간의 관계를 그려줘야 책이 되는거야. 사람들의 케이스가 들어가면 조금 소프트해지는거지. 구라(이론)을 머리 속에 넣고 있어야, 의미 있는 상담을 해 줄 수 있다.

재경 : 심리학에서 열등감 지수 같은건 없어?

미선 : 열등감 자체를 측정하는 건 없는 것 같아.

양갱 : 지난번에 목차가 많았는데, 뺀거야?

미선 : 중복되는 것들을 뺐어.

사부 : 빠진 부분은 꼭지로 들어가면 될거야.

재경 : 목차에 자기 경험이 녹아 들어가야 할 것 같아. 관계를 나타내는 도표가 하나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

사부 : 자연과학이 아니라 인과관계가 분명하진 않을거야. 단계적으로 보면 공통적인 현상이 보이겠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경우 죽음의 단계를 보여주잖아. 암에 걸렸을 때, 의심하고, 그 다음에 분노하게 되고, 그 다음에 거부하고, 수용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잘 안되면 또 다른 단계가 있지. 이것처럼 그런 루트와 단계를 찾아야 설명이 가능해지고, 액션이 가능해지는거야. 좌절해서 오는 사람에게 다음 단계는 소극성이라고 얘기해 줄 수 있어야 하고, 비교가 잘못되었다고 얘기해줄 수 있어야 해. 각 단계에 오는 사람들에게 맞는 처방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양경수

재경: 사진학 개론 듣는 거 같아

사부님: 네 사진철학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양갱: 잘 찍는 것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진이 그 도구가 되고 싶다.

사부님: 내 사진의 철학은 이거다를 말해봐라. 예를 들어 사진은 일상이다. 사진은 새롭게 보는 거다. 같은 너만의 사진 철학을 말이다. 1부와 4부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다. 지금 너도 햇갈릴걸? 사진을 새롭게 보는 게 1부라면 2부는 사진은 숨어있는 걸 드러나게 하는거다. 아니면 사진은 같은 것 속에서 다른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침에 찍은 하늘과 저녁에 찍은 사진이 다를 것이다. 아니면 사진은 내 가족에 대한 기록이다. 이러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이고. 지금은 구분자체가 어렵다. 그러니 목차를 너의 사진 철학을 집어넣고 세부 목차로 네 이야기를 풀면 좋겠다. ‘멈춰라 순간이여와 같은 것을 제목으로 부제로 일상사진가로 생각하기, 일상예찬같은. 앞에 제목이 좀 다이나믹 해져야 한다.

민호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사진은 예를 들면 가장 가까운 것에서 감탄을 보는 거야 같은 것이 철학이 될 수있다. 이것이 니가 쓰고 싶은 거라면.

양갱 : 제 사진 철학을 정리해본 적이 없어서

사부님: 일상의 사진철학이니 너의 철학을 내놓아야 할 것 아니니.

강훈 : 사진철학이 일상을 보는 눈을 달리보자는 것과 일맥상통하는것인가? 가령 책 제목을 일상예찬이라고 한다면 의미가 다가오는데 사진철학은 쉽게 이해가 안 된다.

양갱 : 뭔가 지적인 전달을 해줘야지 책으로써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공부해서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사진철학을 끌어오는 것 같다.

강훈 : 나무뿌리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한 칼럼이 좋았다. 호치케스에도 얼굴이 있다는 의미가 다가오는데 사물의 생명력은 아무 느낌이 안 온다. 아마도 지식을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아닐까?

루미 : 일상의 무게가 큰 건지 사진의 무게가 큰 건지 모르겠다. 각종 사물 안에는 생명력이 있답니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 안 와닿는데 호치케스의 사진은 그걸 확연하게 다가오게, 증거가 되어준다. 다 풀어주지 않아도 사진 하나로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양갱 : 그렇게 가면 에세이로 가니깐 짧게

미나 : 사진 위주의 에세이지.

루미 : 사진을 보고 생각을 하는 일정 부분은 독자에게 나눠줄 수 있지 않을까? 사진과 일상철학을 어떻게 맞물릴 것인지. 하고 싶은 한 마디가 필요하다. 오빠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키 문장을 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양갱 : 왜 내가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싶다.

강훈 : 일상은 흘러가서 없어지지만 사진은 남잖아. 결국 사진으로 찍어놓는 것이 일상 그 자체로 남는게 아닌지. 아니면자연 풍경을 보면서 뭔가 해석할 수 있는사진.

미나 : 사진이 PPT에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영상물은 스쳐 지나가고 맥락이 없잖아.

주선 : 일상의 은유 어때? 은유와 사실 사이

루미 : 호치케스에도 얼굴이 있다도 분명히 메시지가 있거든.

주선 : 짧은 글에도 깊이가 있을 수 있으니깐.

사부님 : 정말 쓰고 싶은게 뭔지 이야기해봐. 우선 네가 사진에세이를 올릴 때 민호사진이 올라오잖아. ? 그게 네가 찍고 싶은 거라서?

양갱 : 일상의 큰 사건이고,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건이었고, 나에게 의미가 있었고.

사부님 : 어떤 형태로든지 체계적으로 모여서 한권의 책이 되는것이 탐탁하지 않은거야?

양갱 : 그런책은 너무 많지 않나.그럼 차별성을 어디서 찾아야 하나. 사진이론이나 철학을 넣으면 지적인 전달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사부님 : 그럼 사진에세이에 사진이론을 집어넣을 수 있는 건가?

양갱 : 깊진 않더라도 넣을 수 있죠.

사부님 : 사진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그와 관련된 사진의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 되는 거잖아. 그럼 이것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나는 저 장절은 사진으로 생각하기 이렇게 되어있다면 사진철학에 대한 너의 생각을 각각으로 쪼개고 각 장에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명료할 것이다. 예를 들어 1장 사진을 새롭게 보는 거다. 거기에 감씨, 호치케스등 이 들어가고, 2번째 장은 사진은 추억이다. 이야기다. 역사다. 내가 감동적으로 본 것은 장모님 이야기다. 사진은 누군가의 한 장면을 찍지만 그 장면을 보는 순간에 그 장면이 보는 모든 이야기가 죽 나와야 하는거야. 사진은 스토리다. 서 있는 모습을 그냥 찍지말고 그 순간 대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사진을 찍어라. 세번째는 아주 가까운 것들에 대한 감탄이다. 4장은 사진은 자연이다. 와 같은 이야기를 넣고 전개해 나가면 명료할텐데.

미나 : 지금까지 써 온 것을 분류만 해도 뭔가 나올 것 같은데.

사부님 : 같은 주제를 다루는 사진가들이 있다. 각자 전문과 전공이 있는 거 같아. 이전에 했던것이 가족과 여행이었잖아. 이 책이 나온 다음에 뭐가 나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고, 아주재미있고 흥미로운 하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스마트 폰으론 안 찍니? 차라리 두 번째 책에는 스마트 폰으로 찍는 일상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사람들이 스마트 폰으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잘 모르니까. 그런 것들을 놓고 어떻게 찍으면 잘 나오나. 왜 누가 찍으면 잘 나오고 누가 찍으면 잘 안나오나. 거기에 관한 몇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간단한 몇 가지 방식만 알면 잘 나올 수 있다. 지금 복잡하게 가고 있는데, 뭐를 쓰고 싶은지가 정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쓰고 싶은 한 가지를 정해야 한다. 민호를 자꾸 찍는 이유는?

양갱 : 일상의 가장 큰 사건이 민호를 통해서 일어나고 민호가 찍혀주고

사부님 : 그것만 가지고 한 권을 쓸 수 있나? 예를 들면 사진은 아이들이야. 이렇게 되면 니가 야기 하고 싶은 너의 이론이 들어갈 수 있나?

양갱 : 부족할 것 같은데요.

사부님 : 에세이와 사진을 적절히 섞으면 좋을 것 같은데. 논픽션에 사진 철학이 들어가면 자연스런 규합이지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들어 니 책으 ㄹ보고 나도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성공한 거다. 질문을 내 책이 누구에게 어떤 흥미를 주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나가 분명해 지면 전체가 명료할 것 같다.

주선 : 오빠가 말하고 싶은 게 일상인데 그것은 역사성을 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담는 거잖아. 누구나 찍는 건 아니지만 가족을 담을 수 있는 것.

사부님 : 가족 2012년이라면 그 해에 너희 가족들에게 일어난 모든 것들을 찍고, 그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가족을 그렇게 찍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면 네 책을 보고 나도 이렇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책 아냐?

루미 :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하나로 모아지니 서문이나 목차가 훨씬 쉽게 나왔다. 오빠가 주제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책을 즐겁게 쓸 수 없다. 그것을 찾아가는 것은 오빠의 몫이다.

주선 : 오빠는 너무 많아서 덜어내기가 필요하다. 사진을 쭉 펼쳐놓고 나누면 하고 싶은 말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사부님 : 경수의 주제는 왜 맴돌고 있나?

강훈 : 하나에 집중되지 못한다.

사부님 : 어떻게 보면 주제는 가장 행복한 주제다. 그런데 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잘 안 풀리나? 너무 많은 책이 나와서?

양갱 : 차별성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를 몰라서.

사부님 : 책도 많이 나오고 관심도 많고 그래서 차별성을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목차 중 가장 쓰고 싶은 것이 뭔가?

양갱 : ‘이것은 귤이 아니다같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것.

사부님 : 이것을 풀지 않고는 다음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주선 : 카테고리가 자꾸 바뀌다 보니 어려워 지는 것 같다. 담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다 덜어내고 엑기스부터 하나씩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 좋겠다. 사진을 나눠보다 보면 보일 것 같다.

양갱 : 하고 싶은 이야기는 3부의 이야기다. 그런데 사람들은 2부에 대한 이야기를 쓰라고 한다.

사부님 : 3부만 가지고 목차를 나눠보자. 네 사진 철학을 놓고 맞춰갈 수 밖에 없는 거다. 네 사진 철학을 챕터로 잡고 각각에 맞는 것을 넣어가면 될 것 같다.

재경 : 경수가 찾는 독자가 누구야? 나는 책이 일상의 이야기보다는 고차원적인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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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20:48:37 *.143.156.74

정리하다보니 훈 오라버니와 사샤의 수업 일지가 없다.

주선아, 추가할 것 있으면 부탁해.

그리고 경수는 사진 올릴 것 있으면 추가해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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