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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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4일 09시 37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최영훈은 공무원이 천직인 사람이다. 자신의 일보다 남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고, 화려한 계획보다 실행하기를 즐겨한다. 배움과 변화에 대한 열정을 사랑하고, 삐딱한 세상보기를 좋아한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은 변화의 근원이고 관점의 이동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출발점이라고 믿고 있다. 1969년 충남 서산 출생으로 국립세무대학,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에 관세직 공무원으로 임용, 부산세관과 관세청에서 근무하였고, 현재는 대통령 자문기관은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에 파견근무중이다. 장래 희망은 동북아 조세전문가다. 관세청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조세관련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한다. 또 다른 꿈은 공무원이 명예와 자긍심을 다시 찾고, 능력 개발을 도와주는 공무원 능력계발 전문가다. 공직에 있을 때는 업무에 충실하고, 퇴직 후에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봉사하는 공무원들이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2. 주제 : 나는 왜 이 책을 쓰려고 하나?

지난 2008년 3월 2일은 공무원이 된지 19년째가 되는 날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긴 세월이다. 긴 세월을 짧게 보내고 나니, 꼭 방학동안 펑펑 놀다가 하루를 남겨놓고 몰아치기 방학숙제를 허둥지둥되는 아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근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공무원이라는 것이 어색하다. 진정한 나의 꿈이 아닌, 차선으로 선택한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했다. 공무원이 아닌 다른 특별한 꿈도 없으면서 공무원 자체를 부정하였고, 다른 곳을 기웃거렸다. 매달 25일이면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 57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안정성은 스스로를 나태하게 만들었다. 미지근한 탕 속에 있다가 뜨거워지는 것도 몰라, 불귀의 객이 된 개구리가 떠올랐다. 때론 며칠씩 밤샘 근무를 했고, 힘들게 겨우 끝낸 일도 있었다. 일상은 쳇바퀴의 연속이었다. 가장 서러웠던 것은 내가 가진 희망이 없어지고, 공무원이 단순한 밥벌이 수단으로 다가올 때였다. 내가 어디로 있는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었다. 1년의 변화를 10번 넘게 반복하고서야 뭔가 잘못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5년 선배의 모습이 바로 나의 5년 후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나를 찾게 되었다. 공무원 바깥 세계를 찾게 되었다. 종종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명예퇴임식 행사에 참석할 때면 더 마음이 착잡했다. 하늘보다 높았고, 호랑이처럼 무서웠던 선배들의 뒷모습이 자랑스럽기보다는 왠지 쓸쓸해 보였다. 마흔을 몇 개월 남겨둔 어느 날, 가슴을 찌르는 통증을 주는 문구가 있었다. 구본형 선생님의 마흔에 대한 글이었다.


인생은 연극이 아니다. 인생은 진짜다. 마흔 살은 지금까지의 연극을 끝내고 진짜 내 인생을 사는 것이다. 스스로 대본을 쓰고, 스스로 연출하고, 스스로 배우가 되는 진짜 이야기, 이것이 마흔 살 이야기다. 이때 10년의 상징은 죽음과 재생이다. 거대한 낭떠러지가 큰 강을 만든다. 낙엽은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한 아름다운 죽음의 의식이다. 죽어야 다시 하나의 나이테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봄에 꽃을 피울 수 있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마흔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가을이 아니라 겨울과 또 다른 봄이다. 내가 보고 겪은 바로는 이 때 그 치열함이란 생사를 가르는 비장함이다.


무언가 찾았지만 열정이 없었고, 꿈이 있었지만, 비정함이 없었다. 다시 나를 찾는 과정으로 돌아왔다. 절이 나쁘다고 절을 떠나기 보다는 절을 떠나지 않고 절을 바꾸고 싶었다. 내가 나만의 과정을 찾아가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길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제 불혹의 나이다. 공무원 생활도 절반이 지났고, 인생도 반환점을 돌았다. 내일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가고 싶다. 내 인생의 길, 구원의 길을 찾는 역사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의 첫 책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다. 특히 정권의 교체기에 공무원은 사회의 걸림돌이고, 개혁의 저항세력으로 비춰진다. 인수위 업무보고 때, 국정홍보처의 모 직원이 ‘영혼이 없는 공무원’이란 말을 했다. 폐지되는 부서에서 오죽했으면 저런 말까지 했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공무원들의 규제 때문에 기업을 못하겠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작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에서 공무원에 대한 또 다른 부정적인 관점을 보게 되었다.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이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오히려 적은 공무원으로 야기되는 문제점도 같이 검토해야 한다. 무슨 사고가 일어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공무원이다. 이렇게 모순덩어리인 공무원 세계를 바라보면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처럼, 썩은 고목나무에서도 새 생명이 돋아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새싹들은 큰 나무가 되질 못했다 시들고 없어졌다. 공무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은 영원한 딜레마 속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아름다움 찾고, 존재 가치를 드러낼 수 없으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자발적인 변화가 아닌 타력에 의한 변화는 늘 고통이 수반되고, 존재 자체도 문제가 된다. 거대한 모순 속에서 그 답을 찾고 싶었다.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공무원이 많은 사회가 되었음 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해질 것이다. 공무원의 역할도 복잡해지고 공공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의 획일적인 구분도 사라질 것이다. 공공부문이 영리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공익사업을 민간부문도 운영하는 사례도 예상된다. 결국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은 획일적으로 나누기가 어려워진다. 두 부문이 만나는 교집합이 생길 것이고, 그 부분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다. 두 부문이 자유로운 형태로 소통될 것이다. 공공분야와 민간 부문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무원이다. 각종 공공서비스를 직접 제공해 왔고, 사회 제도들을 잘 알고 있다. 많은 실전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공무원들이 사회 공동체를 받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다. 이런 역할을 위해서 현재의 공직사회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공공부문의 시대적 수요에 대한 대안을 찾고 싶었다.

현직 공무원이 책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래도 공무원을 바라보는 관점도 일반 국민들과는 괴리가 있을 것이고, 공직사회라는 거대한 곳을 다 알지 못한다. 고시출신이 아니어서 굵직한 업무를 해본 경험도 없다. 평범한 공무원도 철학과 관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내 어려운 길이었다. 루쉰의 희망이 용기를 주었다.

희망이란 땅 위의 길과도 같은 것이다.
본시 땅 위에는 길이란 게 없다.
걷는 사람이 많으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


#3. 제목 : 공무원 엉덩이 때리기 (공무원이 바라본 공무원 세계의 새로운 희망)

#4. 목차(바디)

서문 : 얼얼한 엉덩이 아픔

제1부- 자화상 - 철밥통의 비애
1. 두 개의 전봇대 - 대불공단의 규제철폐의 한계
2. 철밥통과 낙지부동 - 공무원을 나타내는 말들
3. 관료의 죽음
4. 부자공무원 가난한 공무원
5. 참여정부 혁신 이야기
6. 공무원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
7. 작은 정부와 큰 정부
8. 규제의 두 얼굴
9. 고시와 비 고시
10. 우리들의 자화상
11. 날씨와 기상청 사람들

제2부- 소가 얼음판을 걷듯이 -19년 동안의 짧은 나의 경험- 공무원상
1. 입사 첫날
2. 첫 봉급
3. 공무원을 살리는 말, 죽이는 말
4.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승진)
5. 예산 타령
6. 국회의사당의 하루
7. 서슬퍼런 감사(監査)
8. 내가 만난 선배님들
9. 재산등록의 비애
10. 마지막 파견근무

제3부 -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1. 역사속의 청백리들
2.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3. 훌륭한 리더들 - 세종과 정조
4. 아름다운 변신 - 장성군 이야기
5. 세계의 공무원들
6. 인재의 양성
7. 다산과 목민심서
8. 공익을 위하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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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04 18:17:31 *.70.72.121
많이 노력했네.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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