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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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01시 19분 등록


처음엔 '중독의 탄생', '중독의 발견', '중독의 기술' 등 이런저런 그럴싸하고 팔릴 것 같은 제목들에 마음이 끌렸다. 그 중에서도 '중독의 탄생'은 아마 지난 해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생각의 탄생'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책의 내용이 기존에 존재하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므로 '중독의 재발견'이나 '중독의 부활'이라는 제목도 생각해보았지만 이것들 역시 너무 딱딱한 느낌을 주는 관계로 내가 가지고 있는 수다와도 같은 글쓰기와는 잘 어울리지 않아서 포기했다.

그러던 차에 연구원 동료인 승오와 아내의 도움으로 만나게 된 제목이 바로 '행복한 중독'이다. 기존에 중독이라는 단어가 갖는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정면으로 대비되면서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그 뒤로 이어지는 '변화를 부르는 중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부제와 어울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적절히 드러나는 제목인 것 같다. 그러나 가슴을 파고드는 강렬한 제목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드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외국 생활에 매료 되어 9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장(長)학생. 대박을 꿈꾸며 힘차게 달려들었다가 쪽박차고 나자빠졌지만 여전히 재기를 꿈꾸며 동면 중인 벤처 사업가. 수십 권의 책과 수십 번의 강의로 중무장을 하고도 시장 수익률조차 제대로 못 따라가는 엉터리 주식 투자자. 만삭의 아내 손을 잡고 한 겨울의 산동네를 수없이 누비고도 아직 돈은 못 번 서툰 부동산 경매 전문가.

7년간 공기업 계열사에서 품질 보증을 주특기로 하고 해외 컨소시엄 관리, 시스템 개발, 영어 통역 및 번역을 담당해온 어설픈 멀티 플레이어. 한국 사람이던 외국 사람이던 모아놓고, 우리말로던 영어로던 1~2시간쯤은 부담 없이 떠들 수 있는 수다의 화신. 인생 역전을 꿈꾸며 로또 대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 1년을 올인한 3기 연구원. 끝없이 이어지는 IT 프로젝트의 틈바구니에서 두툼한 동양사상책을 번역한(실은 번역 중인) 겁은 많지만 독한 놈.

노래 잘하고 얼굴까지 아름다운 그녀를 한방에 사로잡은 매력적인(?) 남편이자,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뒤로 하고 이제 갓 두 돌이 된 아들과의 목욕을 즐기기 위해 집으로 향하는 조금은 유별난 아빠. 심장을 꺼내줄 수도 있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은 변화의 혁명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초보 자유인.



첫 책은 자신을 구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 말은 때로 첫 책이란 현재의 상황에서 나를 탈출 시킬 수 있는 빼어난 무엇이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고, 또 때로는 내 안 깊은 곳에 자리한 모든 것을 깡그리 비워내는 솔직한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래서 첫 책은 내게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하는 설렘인 동시에 내 안에 숨어 있는 나도 모르는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했다.

이 책은 '과연 긍정적 중독은 가능할까?"라는 아주 작은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이 질문은 변화를 꿈꾸는 나에게 사뭇 진지한 것이었다. 해가 지면 바위 밀기를 멈추고 다시 날이 밝기를 기다려야 하는 시지프스에게 바위 미는 일 자체가 즐거움일 수 없다면 그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 아닐까? 이 질문을 따라 얼마 가지 않아 나는 이것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끝없이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긍정적 중독은 대단히 강렬한 유혹인 동시에 쉽게 닿을 수 없는 신기루이다.

지친 일상 속에서 걷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긍정적 중독은 어쩌면 사치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에게 이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이렇게 긍정적 중독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출발하지만 사실 그것은 서막에 불과하다. 긍정적 중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안에 숨어있는 열정과 에너지에 재갈을 물려 눈부신 도약을 이루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그곳을 지나 눈부신 일상 그리고 행복한 인생으로 가는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이 계속해서 떠올랐던 것은 사실이다.) 책을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이를 그냥 밋밋하게 1~5장으로 나누는 것보다 좀더 의미 있게 꾸미고 싶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차에 주변에서 불쑥 던져준 아이디어가 바로 '宮商角徵羽(궁상각치우)'이다. 동양의 다섯 음계를 나타내는 궁상각치우는 흥미로운 것들을 그 속에 품고 있다. 우선 이 다섯 글자는 각각 한 종류씩의 악기를 상징하는데 궁성은 실로 만든 악기, 상성은 가죽 혹은 나무로 만든 악기, 각성은 돌로 만든 악기, 치성은 대나무로 만든 악기, 그리고 우성은 금속성의 악기에서 나는 소리를 일컫는다.

또한 각 글자가 지니는 의미가 재미있다. 우선 궁은 오행 중 토에 속하니 임금을 뜻하고, 상은 금으로 신하를 뜻한다. 또한 각은 목에 속하니 백성을 뜻하고 치는 화에 속해 바쁘게 활동하는 일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우는 수로써 세상 만물을 의미한다. 이 다섯 글자의 오행과 의미를 살펴보면 놀라운 변화 이야기의 주인공인 부처가 떠오른다. 그의 이야기를 다섯 개의 한문에 맞게 단편 소설처럼 재구성하고 각 장의 앞에 붙여서 이 책이 중독을 통한 '변화'의 책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다음에 이어질 목차는 마인드맵을 이용해서 작성했다. 가지고 있는 관련 지식이 너무 부족한 터라 맵이 쉽사리 확장될 수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뽑아내고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이 맵은 책을 쓰는 과정 내내 진화할 것이고 목차와 책의 구성도 그에 따라 조금씩 성장할 것이다. 다음 그림은 생각을 확장하고 목차를 작성하는데 쓰인 마인드맵이다.





宮(궁). 중독의 플랫폼에서 오랜 나를 보내다
- 그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눈부신 도약 없이 역전은 불가능하다
- 열정, 그 터질듯한 이름으로
- 네오 호모 파베르, 중독에 올라타다
- 중독의 플랫폼에서 오랜 나를 보내다

商(상). 중독의 세계로 낯선 여행을 떠나다
- 긍정적 중독은 정말 가능할까?
- 중독된 사람들은 어쩌다가 그리 되었을까?
- 나는 얼마나 중독되어있을까?
- 사람이 창조한 중독의 뒤를 쫓다
- 중독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다
- 두 장의 유서 그리고 그 사이의 이야기

角(각). 중독, 그 괴물의 입에 재갈을 물리다
- 以毒制毒, 중독으로 중독을 다스리다
- 중독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 감추어진 이야기 : 중독의 음모론
- 가고 싶은 곳을 말해봐. 혹시?
- 못 먹어도 GO! 일단 냅다 뛰는 거야
- 중독을 마음대로 부리는 7가지 주문

徵(치). 중독이 내게 남긴 이야기들
- 나를 가로막는 두려움에 대하여
- 우연히 시작된 여정 : 연구원 생활 1년
- 계획이 만들어 낸 승리 : 책 번역 6개월
- 즐겨야 빠진다 : 다이어트 6개월
- 그래! 바로 이 맛이야 : 책 쓰기 1년

羽(우). 중독을 넘어 다시 일상으로
- 조금은 새삼스러운 행복 이야기
- 습관 vs 몰입 vs 중독
- 중독의 요요 현상을 극복하라
- 아름다운 사람들, 행복한 중독자들
- 중독을 넘어 다시 일상으로




거의 다 썼는데 도무지 마무리를 할 수가 없어서 조금 뒤로 미루겠습니다.




'2. 중독의 세계로 낯선 여행을 떠나다' 중에서 '긍정적 중독은 가능한가?'의 일부를 쓰려고 했는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2일자 수업에서 발표할 때 몇몇 연구원들이 즐거워했던 시지프스 이야기를 이 부분에 넣겠습니다.


해야 할 일을 망각하고 마음이 흐르는 대로 따르다 보니 발표할 파워포인트 자료는 다 만들었으면서 정작 서문과 본문 한 꼭지는 마무리를 못했습니다. 빨리 채워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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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9.9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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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2.19 10:27:42 *.128.229.163

좋다. 뭐가 나오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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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008.02.19 12:07:32 *.131.5.117
좋다. 기대된다. 다만, 난 행복한 중독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점이 또 매력이다. '부지런한 게으름뱅이'처럼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으니까. 결국은 행복한 중독이란 몰입이라는 결론일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써내려갔으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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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8.02.19 17:21:03 *.47.187.34
오, 역시 종윤 형이다. 화두를 품었으니, 명작이 나올 것 같아. 초조해하거나 조급해하지 말자. 완벽주의가 뭐 나쁜가. 잘 쓰면 강점이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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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8.02.19 19:05:08 *.72.153.12
소제목들 유혹적이다. 보고 싶어.
'중독될 수 없는 사람들'과 5장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중독 이후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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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08.02.20 08:11:27 *.92.16.25
나도 좋다. 일단 관심을 끄는 건 성공한 듯하다. 목차도 좋고. 다만 한가지 독자에게 반전을 선사했다면 책의 끝까지 일관성과 설득력을 담아내 독자로 하여금 '아~'라는 감탄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를 허무하게 하고 사기라고 놀림을 받을 수도 있다. 조급하게 하지 말고 너의 핵심 메시지의 설득력을 최대한 강화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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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8.02.20 08:37:37 *.152.82.96
1기 중에서 뱅곤칸이 그랬어.

목차가 숨이 막힌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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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2.20 09:34:39 *.227.22.57
아~

사부님~ 강한 한 줄 짜리 댓글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이 핑계로 번역을 좀 쉬었더니 마음이 불편해서 안되겠습니다. 일단 마무리하고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요한형~ 아이디어를 부풀리고 목차를 만드는 내내 형이 했던 '난 긍정적 중독이란 없다고 생각해.'라는 말에서 허우적거렸어요. 겨우 정신 좀 차릴까하는 차에 재차 같은 부위를 가격하다니... 비겁해요. 하하~ 행복한 중독은 몰입과 다르다라는 결론으로 가고 싶어요. 고마워요.

승완아~ '역시'라는 말에 마음이 활짝 열렸다가 금방 부끄러워졌다. 게다가 '명작'이란 말에 숨을 곳이라도 찾고 싶어졌어. 그래~ 네 말대로 조급해하지 않고 열심히 쓰도록 노력할께. 고맙다.

정화야~ ㅎㅎ 소제목들이 유혹적이라니 일단은 성공이네. 근데 어쩌냐? 아직은 껍데기뿐이라서... 많이 공부하고 그 속을 잘 채워야겠다. 올 한 해 잘해보자구~

병곤형~ 일관성과 설득력이란 말이 팍팍!! 와닿네요. 허무한 사기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할께요. 그나저나 형 책에 대한 얘기는 언제 들을 수 있는거예요? 기대할께요.

자로형~ Breath Taking~ 이거 완전 극찬이잖아요~ ㅎㅎ 형 지난 일 년 내내 해주신 응원이 참 많은 힘이 됐어요. 앞으로 열심히 할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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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20 12:22:52 *.70.72.121
행복한 엄살장이... 너 맨날 사기칠래? 빨랑 내용도 올려줘잉.

좋은 말만 하지말고 말야.

진짜 중독은 허리가 아프더라. 죽는 줄도 모르더라. 저절로 취해들더라. 좋은 중독은 좋은 팔자를 만든다. 변화에도 중독이 필요하다. 중독의 끝 행복한 변혁이 낳은 황홀한 일상을 꿈꾸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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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2.21 06:36:32 *.109.101.247
써니누나~ 내가 왜 맨날 엄살쟁이에 사기꾼이야? ㅎㅎ 글만 쓸려고 책상에 앉으면 속이 울렁거리네. 좋은 말만 하고 알맹이는 없는 거, 이거 진짜 사기인데... 조심해야겠네.

그래요. 누나 말대로 변화를 위한 중독이 될 거 같아. 잘 닦고, 조이고, 기름쳐서 책이 되도록 해봐야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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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뎀뵤
2008.02.21 10:05:44 *.151.244.28
으흐. 머. 오빤 이미 책 다 쓰셨네여. ㅋㅋㅋ
목차 탄탄하고 아이템 확실하고. ^^;;

나도 뭐 하나만 하면 정신없이 빠져드는 스타일인데요. 밥먹을때도, 잠을 자면서 꿈에서도 생각 할 정도로 빠져빠져~ 거기에 긍정적인 무언가를 물리면 대성할 것도 같은데...
문제는, '중독'이라 할만큼 크게 쏟아냈던 관심사가 금새 시들해 진다는 것. 게다가 완전 빠져들었던 무언가에 흥미를 잃으면 모든걸 하기 싫어지는(!) 무기력증으로 돌아서거든요. ^^ 슬럼프라 하기에는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 올 수 없는 수렁인게죠. 그래서 위험한 것 같구요.
그래서 중독의 요요 현상을 극복하라 -> 요 부분이 가장 관심 갑니다. ^^

어여 써 주세요! 나 이책 읽고 대성하면 한턱 쏠께요~ ㅋㅋㅋ

근데 오빠의 화려한 이력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 ㅋㅋㅋ
몰라봐서 죄송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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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2.21 15:23:11 *.227.22.57
뎀뵤~

아이참~ 내가 거짓말을 너무 잘했나? 완전 껍데기뿐인 목차를 보고 책을 다 썼다하면 난 어쩌누?

'뭐 하나만 하면 정신없이 빠져드는 스타일' <== 뎀뵤는 내가 책에서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벌써 실천하고 있네. 뎀뵤가 중독의 성공 사례 정도로 들어가면 되겠다. 인터뷰할까? ㅎㅎ 요요현상 극복에 대한 부분을 정말 열심히 써야겠네. 대성할 수 있도록 말이야. 잘 읽어줘서 정말 고맙네.

화려한 이력이라면 뭘 말하는 걸까? 주식이랑 경매에서 별 재미 못 본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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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2008.02.26 09:01:12 *.244.218.9
기대되네요.

몇 구절은 마음에 들어 줄도 쳐가며 읽었습니다.

기대됩니다. 빨리 써내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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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2.27 14:13:14 *.227.22.57
소정~

기대되요? 난 걱정되는데...

어느 구절이 마음에 들었을까 많이 궁금하네요. 빨리 쓰긴 힘들거예요. 마음에 안드는 서문 하나 쓰는데 보름은 걸린거 같아요. 대신 열심히 쓸께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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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28 10:41:52 *.70.72.121
갑자기 생각이 나서...

중독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 중독 되기 전까지의 찌뿌드함, 있잖아, 고민말야. 이거 쳐먹어도 되나? 하며 빠질까 말까의 심정, 중독을 위한 중독 이런 것들이 네 글을 읽으며 떠오르네.

중독은 사랑이다. 중독의 요요현상은 역시 중독으로 풀어라.

종윤아, 너 타고났다. 예수를 믿는 것도 타고 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또 오래 다녔다고 해서 신앙심이 깊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거 생각나니? '이렇게 글을 잘/ 맛있게 쓰는데 어디 갔다가 이제 왔느냐?' 하시던 사부님 말씀.

너 그때 울었다. 지금도 우니?

3기 가운데 네가 가장 사부님 속으로 무찔러 들었다. 너를 걷어내고 좀 더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너는 이미 네 안에 있어. 상생과 어울림의 조화를 말하는 거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좀 더 깊이 들어간 너의 울림이나 느낌을 심도 있게 담아낼 수 있다면 아주 멋진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드는 걸. 너는 그것을 충분히 소화할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어.

네 아들녀석 주원이 아주 복 많게 생겼더라. 네 부부의 장점만 달고 나온 놈 같아. 유별난 아빠의 시간을 조금만 줄이고 확 중독에 빠져서 네 자신에 중독되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지금이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중독에 흐믈흐믈 눈이 휑한 너의 모습을 보고 싶어. 우리 가운데 하나라도 제대로 된 놈이 나와주는 것이 3기 전체와 변.경.연과 이 나라를 위한 길이 아니겠니? 그랬더니 그게 넌 거지. 우리 가운데 영웅. 사랑해 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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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2.29 10:27:22 *.227.22.57
누나~

나 그때 울었지. 너무 놀라서 줄줄 울었지. 생각나고 말고. 어떻게 잊겠어? '무찔러'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을 읽고 써도 거기에 사부님이 비치는 건 부정할 수가 없네. 그게 내안의 나와 잘 어울리는데는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할 것 같아. 누나~ 기운없을 때는 누나 칭찬이 아주 그만인데~ 너무 많이 해주면 붕 떴다가 푹 퍼질지도 몰라요~

아빠의 시간이라... 그거 사실 내가 말을 그렇게 해서 그렇지 마냥 그런 것도 아니야. 지금보다 더 줄이면 아빠 자격 박탈당할지도 모르는데 어쩌지? 문제는 언제나 균형인거 같아. 잘 조절해볼께요. '나라', '영웅', 이런 말 나오니까 나 또 바짝 쫄았네. ㅎㅎ 매번 고마워요. 열심히 할께~ 사랑해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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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4.10 10:25:54 *.244.220.254
분위기 메이커와 자상한 선배의 모습으로만 기억했는데~
기획력과 사상적 내공이 대단하시네요~ 기대하겠습니다. 선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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