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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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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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7일 12시 56분 등록

변경연 7기 땡칠이들의 수업 - 1st

장소 : 아셈타워 오라클 회의실

일시 :  : 2011 5 14일 09:00~19:00

주제 : 나의 신화 이야기

 

[김경인]

느낌 받은 신화 1. 오무기 태자 신화 / 신화 2. 이난나의 황천행을 다루는 수메르 신화

자기 신화 : 민물장어의 꿈

 
경인_민물장어.JPG

강훈 : 민물장어의 꿈을 들어보면 자아의 껍질이란 말이 나온다. 현재  본인에게 그런 것이 무엇인가?

 

경인 : 면접여행에서도 느꼈다. 마음껏 춤을 추는 장면에서 왜들 저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 것이다. 주위의 사람을 의식하는 것, 껍질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마음을 깨고 싶다.

 

재경 : 바다로 돌아가는 결심을 하는데 그것은 꿈인데 그것이 무엇인가요?

 

경인 : 꿈은 모험의 계시라고 생각한다. 민물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지만 민물에 올라와 사는 것이다. 꿈이라는 것은 영웅의 여정에서 봤을 때 모험의 소명 같은 것이 아닐까. 연금술사에서 산티아고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경수 : 다른 민물장어들은 민물에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경인 : 원래 민물장어의 생태는, 민물에서 살다가 바다로 가서 새끼 낳고 죽는 것. 여기서 민물은 안락하고, 안주하고, 평화로운 삶. 익숙한 곳을 떠나 큰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이다.

 

미선 : 본인은 현재 본인에게 주어질 신물을 몇 개나 썼습니까?

지금 사자기검도 못 쓴 것 같다. 이것의 의미는 속안의 두려움이다. 마음 속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전기뱀장어의 드러나지 않는 속성을 나타낸다. 천복이 아직 깨어나지 못함을 의미하고 있다.

 

미나 : 민물장어에게 북극성은?

 

경인 : 길을 가는데 표식, 바다에 가는 길을 알려주는 표식과 같은 것이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 지혜를 주는 책을 쓰고 싶다. 이것이 제 마을에 사는 후배 민물장어들의 가슴이 될 수 있겠다.

 

재경 : 본인이 북극성 같은 존재인가? 본인이 따라가는 곳의 의미는?

 

경인 : 내가 쓰고 싶은 책이 해에게서 소년에게 라는 메시지인데. 나처럼 변화를 원하고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고 싶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썼다. 그것이 마지막 흩어져있던 것들이 모이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강훈 : 자신의 신화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부문이 있다면?

 

경인 : 마지막 부분에 죽을 것을 알면서도 어떤 개연성을 가지고 바다로 가게 만들 것 인가를 고민했었다.  오무기 태자는 끈끈이 터럭 도깨비에게 자아를 붙여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 이 부분의 모티브인데 애착이 간다.

유재경 : 현재에 가장 벗어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경인 : 점진적인 출가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정인 것 같다. 회사, 가족, 여러 관계들이 있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실제로 내가 가는 것은 정신적인 여정인 것 같다.

 

미나 : 민물장어의 꿈은 어떻게 생각했는가? 연금술사에서 받은 이미지가 느껴진다.

 

경인 : 부처님 전생을 생각하고 그런 것을 따르려고 했었다. 그것을 모티브로 했다가 너무 멀리에서 찾는듯하여 가까운 데서 찾다가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노래의 이라는 가사가 좋아서 그것에서 생각을 얻었다. 결국은 고통을 버리는 과정의 이야기인데, 나는 드레곤볼, 소마 신화 등 만화에 나오는 신화를 보면 마음이 일렁인다. 그런 것들을 보면 정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부님 : 재미있게 썼다.

 

재경 : 경인이는 너무 치열하고 심각한데 극기, 인내, 희생의 강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즐기면서 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나는 꿈벗 소풍에서 "4시에 일어나 글을 쓰라고" 스승님이 하셨는데 어렵고 고통스러웠다. 사부님께서는 "처음부터 즐길 수는 없다. 처음에는 힘든 것이 맞다."라고 하셨지만, 나는 경인이가 경인이의 능력, 의지는 못해낼 것이 없는 것 같은데...너무 자신을 몰아세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민물장어가 산산이 부서져서 북두칠성이 되는 것도 멋있는데 너무 고난한 인생인 것 같은 느낌이다.

 

경인 :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보아서 그런 느낌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살쪄 있는 그런 시간들도 있었다. 그저 그런 일상에서 벗어나고 이전의 모습으로 회귀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최근에는 유연하게 살려고 생각하니...다시 지각도 하고, 먹는 것도 많아지고 하는 것들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돌아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면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것 때문인 것 같다.

 

사샤 : 치열하게 살고 싶은 계기가 있는가? 재경언니가 말한 유연함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음악을 가까이 한다든지 악기를 배운다든지 하는 유연함이 아니겠는가?

 

경인 : 계기가 정말 필요했다. 그 전도 변화하려고 무수한 시도를 했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 많이 있엇다. 그러던 중 변경연 홈페이지에 다면 마음이 심난하고 불편했다. 그것의 정체는 마음을 찌르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에 작년 단군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서 많은 변화를 만났다. 작은 성공들이 성공경험 덩어리가 되었다. 과거에는 실패가 반복되었는데 나에게는 성공의 경험이었다. 담배를 끊고, 살을 빼고 하는 성공 경험이 생기고 계속 이어져서 선순환이 되는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선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 나를 경직되고 긴장되게 하는 것 같다. 회사내의 갈등들 술자리를 벗어나야 하고, 모임에 가지 못하는 것도 그런 긴장과의 갈등이다. 유연함을 갖는 것은 이런 갈등을 벗어나는 좋은 도구가 될 것 같다.

 

미선 : 단군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은 무엇인가?

 

경인 : 나에게 주는 보상이 있다. 참 좋았다. 처음에 나는 사기꾼이었다. 줄려고 했지만 주지 않게 되더라. 단군 50일 성공하고 넷북을 사고, 담배 끊고 100일 되는 시점에 다기를 사서 나에게 주었다. 이런 것이 나에게 보상이다. 효과가 있더라.

 

미선 : 물질적인 것 말고, 정신적인 것은 ?

 

경인 : 특별한 것이 없는 듯 하다. 나는 초등학교 때 성적에 대한 개념이 처음으로 생긴 시점이 있었고, 부모님이 '깸보이'를 사준다는 약속에 대단히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보상과 칭찬의 맛을 보았다. 나에게 이런 것들이 자극이 되고 힘이 되는 것 같다.

 

재경 : 보상을 받게 되면 딱 드는 생각?

 

경인 : 예전에는 회사의 프로젝트를 잘 하거나 칭찬을 받고, 인정 받은 그런 기분이 있는데, 이런 충만함이 좋다. 벅차 오르는 느낌, 내가 중요한 사람이구나, 인정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충만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최근 회사 생활에 이런 충만함이 없어져서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같다. 회사에 올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간 공허하고 그런 것이 힘들다.

 

재경 : 인정받고 성취를 하고 나면(성취의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다음 성취는 무엇을 해야할까? 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쉴 수가 없게 된다. 지치게 된다. '지금 내가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있는가?' 혹은 '내가 이런 행동을 통해 북극성이 되는 것을 위해 지금의 순간을 참고 있는 것인가?' 를 스스로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예전만큼 자학하거나 몰아붙이진 않는 것 같다.

 

재경 : 지금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가.

 

경인 : 새벽에 책 읽는 것이 너무 좋다. 마음을 뿜어내는 글을 쓸 때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것이 생계를 유지해 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게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하면 너무 재미있고, 좋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지금 나가서 빨리 책 한권 더 읽고, 글 하나를 더 쓰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면 많이 괴롭다.

 

사부님 : 신화를 하나 만드느 것. 신화는 사실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이야기다. 신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을 빌려온 인간의 이야기. 그 속에 자기 예언 능력이 있다. 자기 미래에 대한 예언 능력. 자기 인생을 가지고 예언을 하는 것이다. 그 예언의 방식이 자신의 신화를 만드는 것이다. 신화 중 땡기는 것, 나와 잘 맞는 것이 있다. 나에게 맞는 스토리 라인이 있는 것임. 이를 들여다보면 내 미래에 대한 보는 것.

칼융, "꿈은 영원의 가장 깊고 비밀스러운 곳에 숨어있는 작은 문이며 이문은 우주의 밤을 향해 열려있다. 그 밤은 자의식이 생겨나기 오래전부터, 프쉬케로 존재했다. 꿈은 모든 것이 하나가 된 깊은 곳으로부터 생겨나고 너무나 유치하고 기괴하고 비도덕적이고, 그러나 너무나 솔직한 진실함에 우리는 기만에 찬 우리의 얼굴을 붉히게 되었다
. "

신화는 우리의 욕망을 분출되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내 속에 있는 무언가가 나를 형성해 가는 뼈대이다. 내 미래에 대한 편린이 곧 신화이다. 사람의 글은 그 사람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경인이의 이야기 중 몇 가지의 요소를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단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단식의 의미를 이렇게 본다. 얼마 전에 무주에 머루와인을 하는 친척이 있어서 하루를 묶고 왔는데 옛날에 가지고 왔을 때는 못 먹겠던데 지금은 맛있더라. 이 집에 진돗개 두 마리가 있는데, 하나는 바보같고, 하나는 못 생겼어. 그런데 이 못생긴 놈의 허리게 허리에 깊은 상처가 있어서 무슨일이냐?하고 물었더니 이놈이 1주일 정도 집을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더래, 누가 잡아간 줄 알았데. 그런데 산속에서 올무에 걸린 것이다. 일주일간 묶여 있다가 빠져 나온 것이다.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1주일간 먹지 않아 살이 빠져서 올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8바늘을 꿰메고 지금은 멀쩡하다. 단식은 아마도 그런 것 일꺼다. 뭔가를 줄여간다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의식이 나의 행동을 규제하는 의식인데 이것을 버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나를 달성하면 계속 뭔가를 보여줘야 하고 이것이 자꾸 커져가는 것인데 단식은 내가 내 세계를 어떻게 구축해 갈 것인가 하는 과정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덜어내고 나를 구축해 갈 것인가 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보통 시를 이야기할 때도 그렇다. 시는 짧으나 행과 행 사이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한 시가 함유하고 있는 것 꽤 넓다. 시는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짧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시를 쓸 때의 요령은 얼마나 짧게 표현할 수 있는가의 스킬이 아니고 다 덜어내고 더 이상 덜어 낼 수 없을 때 남겨 진 것이 시인 것이다. 이것이 시의 정신이다. 글로 다지면 가장 스키니한 것이 시이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자기의 본질을 마지막까지 남겨놓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게 무너지면 내 전체가, 나의 뼈가 무너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단식은 상징적인 행위이다. 나를 지배하는 온갖 것들 중 필요없는 것을 하나씩 덜어내고, 남는 것이 나의 뼈일 것이다.

 

꿈이 중요하다. 꿈은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다. 내 욕망이 홀로그램처럼 나의 미래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꿈을 이루어지는 것이고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루어 지는 것을 이야기할 때는 목표라고 이야기 한다. 목표는 우리가 언제든지 다다를 수 있다. 여행할 때 적벽과 여수는 목표이다.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북극성이다. 그것이 없으면 길을 잃는 것이다. 북극성은 우리가 어디를 가는지를 알려주지만 북극성에 다다를 수는 없는 것이다. 꿈은 경영학적으로 비전이다. 별에 다가가는 방법은 죽음 밖에 없다. 그래서 신화의 모티프 중 죽음 이후에 별일 되는 것이다. 우주적 존재로서 비젼을 통해 내가 어떤 별을 볼 수 있을지. 이것이 바로 개인적 신화이다.

 

치열함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아마도 그 이야기를 여러 사람이 했던 것은 경인이가 너무 치열해서 부러질까봐 그런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사람은 웬만해서는 부러지지 않는다.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책에 보면 "내 뼈는 아직 부러지지 않았으니..."하는 구절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내 뼈가 아닌 것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뼈가 부러지는 경우는 내 몸을 지탱할 수 없을 만큼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다 덜어내면 부러지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두려워지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 보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도약하게 되면 과거의 그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개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더 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진정한 transformation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것은 치열함이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많이 치열해 보이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만이 알 수 있는 진보의 기쁨, 기쁨의 습관이 작용하는 과정이니까 좋을 것이다.

 

 

[유재경]

신화 : 에로스와 프쉬케

자기 신화 : 선덕왕과 유재령

재령부인.JPG 

강훈 : 나를 표현하고 있지만 여성의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지금 여성에 대한 본인의 견해는?

 

재경 : 여자는 남자와 많이 다르다. 캠벨을 읽으며 안타까웠다. 여성에 대해 너무 신격화, 이상화 하여 아쉽고 실망스러웠다. 세라로렌스에서 가르친 것들이 별로 도움이 안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반대한다. 결혼, 임신, 출산도 영웅의 여정이다.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필요하다. 나도 성취지향적이지만 아이를 케어하지 않는 것, 아이가 빠진 성취는 의미가 없었다. 직장 생활과 양립이 어렵다.

 

강훈 : 왜 왕이 되지 않고 2인자가 되었는가?

 

재경 : 별 의미 없이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이다. 선덕왕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선덕왕을 만들고 지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선덕왕은 심벌이다. 선덕왕이 여인들에 대한 교육 등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일연스님이 이것을 놓쳤을 수도 있다.

 

경인 : 직장생활과 육아는 양립하기 어렵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고 했는데, 어떻게 대안을 마련할 것인가?

 

재경 : 정확한 답을 아직 얻지는 못했다. 남편에게서 본다. 남편은 애들이 혼자 있어도 테니스와 골프를 치러 간다. 너도 운동을 해라. 나는 못하겠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다. 지금의 직장의 구조로서는 올라갈수록 회사에 올인하지 않고서는 서바이벌 할 수 없다. 파우스트적 거래와 같다. 늘 자기 합리화를 했었다. 그러면서도 늘 불편했다. 남성중심의 조직에서 성공을 할 수 있겠는가? 다른 조직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성취하려는 유전자가 있다. 신화를 쓰면서 느꼈다.

 

강훈 : 희생, 가족의 행복 평화에 대해 대단히 집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희생이 아닌 균형을 맞추면서 할 수 있는 방법. 가정이란 나를 버려가며 행복에 집착을 해야 하는 것인지. 희생이 아닌 무언가의 대안을 찾는 것. 어디에 포커싱을 맞추는 것이 맞다고 여기는지

 

재경 :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미옥선배는 휴직을 하고 아이는 시댁에 맡겨 놓고 한다. 개인마다 환경에 따른 차이도 있다. 육아는 아이가 아닌 나를 먼저 키우는 것이 선행이 되어야 한다. 충분히 공감한다. 내가 바로서지 않고는 아이를 돌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구원이 메인 잡.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류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나만의 것이 없으면 못견디는 류의 인간인 것 같다.

 

주선 : 각자 능력,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좋은'이란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스스로 행복하다는 가정의 케이스를 보면 부부가 각자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다 자신의 행복이 기본이 되고 그 다음 나누는 것이 좋게 생각된다.

 

주선 : 제가 나비관이 설립되면 꼭 가고 싶다. 하지만 개인으로서 풀어가기에는 한계점이 크다. 나비관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그리고 결혼을 꼭 해야만 행복한 것인가?

 

재경 : 나비관은 국가의 지원을 꼭 받을 것이다. 제안서를 만들어서 펀딩을 받을 것이다. 처음 시작은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될 것이다. 10대 풍광중 여성부 표창 받는게 있었다. 여성들에게 사회 활동의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결혼은 해도 행복하고 안해도 행복하다.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결혼도 영웅의 여정이다.

저희 아버지가 지금의 신랑을 반대했던 이유들이 지금와서 보니 딱 맞다. 젊어서 선도 많이 봤다. 의사 남편을 둔 아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파우스트적 거래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능력과 인격을 동시에 가진 남자는 드물다. 올해 안에 꼭 찾아라.

 

강훈 : 남녀 1000명 가장 잘못한 선택, 결혼 + 지금의 배우자. 결혼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재경 : 칼럼에 등장한 아버지, 고루한 생각을 가진 분, 결혼 반대한 이유, 아버지 말씀이 다 맞다. 선을 많이 보았음, 법무관, 안과의사, 소위 사자 돌림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그런 결혼을 했으면 어땠을까? 다시 한 번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명품백 친구, 명품백을 들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파우스트적 거래다. 그 친구는 그런 류의 삶을 견딜 수가 있다. 남편이 능력과 성격을 겸비한 사람을 선택하긴 힘들자. 빨리 찾을 것. 결혼이 누구랑 하든 후회를 하게 되어있다. 어떤 남자와 결혼해도 10년이 지나면 다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해보아야 안다.

 

미선 : 나비관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양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재경 : 꿈벗 직업에 대한 원칙, 사무실, 직원을 두지 않는다. 거기서 살고, 비즈니스가 커져 내 삶이 빼앗길 것 같다. 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할 것이다. 예전과 같은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균형을 맞추어 가지는 않을 것이다. 내 신화 속에 사회생활과 성공에 대한 욕구. 직원을 두지 않는 대신에 동맹을 맺고 파트너를 쓸 것이다.

 

루미 : 나비관에 큰 흥미를 가지는 이유가 7기 여성분들의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언니의 비젼에 자신의 욕망과 공헌할 점을 떠올려 보는 것 같다.

 

재경 : 일하는 엄마가 된다는 것이 주변의 부러움을 받는다. 누가 육아를 대신 해준다. 하지만 내가 해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죄책감이 크다. 얘가 일어나지 않아서 보고 오느라고 늦었다. 내 딴에 그 죄책감이 크게 작용하는데 떨쳐버려야 할 부분인건 같다. 여성취업이 40%밖에 안 된다는데, 언니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딸과 교환일기를 가끔 한다. 근데 딸이 "자신 때문에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 라고 썼더라. 고맙고 미안했다. 엄마가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배워간다. 일을 하던 전업주부를 하던 본인이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엄마가 행복한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미나 : 생각하는 사회적 성공을 통해서 어떤 희열을 느끼고 싶은지? 다른 하고 싶은 것은?

 

재경 :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버시고, 부동산에 상당한 재능이 있으셔서 돈을 많이 버셨다. 경제적인 자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비루하게 살고 싶지가 않다. 궁상맞게 살고 싶지는 않다. 경제력이 있다면 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비즈니스도 있다.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도 한다. 보험을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나로는 만족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 인생의 전반기는 경제적인 성취를 하며 살았던 것 같다.

 

: 나비가 어떤 의미인가?

 

재경 : 프시케는 나비라는 뜻이다. 나비가 제 언저리를 돌고 있는 하나의 심상이었던 것 같다. 애벌레를 견뎌 화려하게 다시 태어나는 존재. 나비족, 아바타, 강인하고 아름다운 육체 욕망, 윤도현의 나비라는 노래, 아름다울 나, 날을 비, 나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것 같다.

 

사부님 : 두 가지 이야기를 해보지. 경쟁이란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본인은 경쟁적인 사람이다. 경재의 장에 들어가면 소름이 끼친다. 최근 이슈 나는 가수다. 기자에게 전화, 시작했다 그만 두었을 때 였음. 그게 뭔지를 얘기를 해달라. 정리해서 보내줌. 아내에게 물어봄. 다음날 전화가 왔다. 할 말이 별로 없다. 시간이 흘러감. 최근 다시 시작을 함. 방송을 보게 됨. 보면서 아 애들이 자라는 애들이 혼신을 다해서 부르니 이게 볼만하구나. 그냥 쇼가 아니구나. 볼만하구나 대중가요도 어떤 임계점을 지나는 순간 예술이 될 수 있구나. 예술은 인간의 고혈을 빨아 먹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어야 받을 수 있다. 대중가요가 그 경지에 오르려면 엄청난 고생을 했을 것이다. 그것을 이끈 힘이 바로 랭킹 시스템, 이것이 경쟁의 본질이다. 강점은 개인을 만드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경쟁은 개인을 만들어준다. 개인이 자기 성장을 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경쟁은 팀을 만들지 않다. 팀에 경쟁의 원칙이 지배하면 사람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훈련 받을 수 없다. 조직은 개인만 가지고 성과를 만들 수는 없다. 경쟁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경쟁 하나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그것에 진보를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극적 가치, 협력, 공헌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지 않고서는 조직, 가족은 행복해질 수 없다. 한 축이 무효가기 때문에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극적 가치가 약화되는 부분이 있다면 여기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두개의 대극적 가치가 상생할 것이다. 낮과 밤, 빛과 어둠이 공존해야 인간에게 살기 적합한 환경이 주어진다. 균형, 조화, 상생이란 개념이 사회 속에 공존하고 있다. 늘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 결국 이 두 개는 선택해야 될 문제이기 보다는 공존시켜야 할 문제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이 아닌 공존의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 문제를 인식하는 적절한 시선이다. 선택은 기본적으로 본질과 비본질이 주어질 경우 선택을 할 수 있다. 둘 다 본질적인 것일 경우 선택이 불가능한 조건, 선택을 포기한다. 두 개를 껴안고 고뇌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일 것이다. 이것은 밥하고 물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곤란한 선택이다. 이것을 어떻게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선순환을 이루게 할 것인가? 경영학에서 말하는 and론이다. Or론이 아닌 and. 철학자의 말이 내 삶을 해결에 나가는 어떤 돌파구가 되는 것인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들의 사유방식을 통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실용적 측면이 중요하다. 그런 시선을 갖는 것이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더라도 순수한 한쪽으로 가려고 하기 보다는, 배움에 나오는 질문, 이야기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을 나의 삶의 적용하는 것이 연구원 첫 해에 배워야 하는 과정이다 .

 

어떤 사람이 길을 간다. 할아버지가 나무를 심는다. 영감 뭐하시오. 할아버지가 나는 사과나무를 심고 있다. 내일 모레 죽을 사람이 뭐하러 나무 심는가. 나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살고 싶다.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싶다. 매우 매력적인 표현이다. 문제는 이 둘이 부딪히는 것 처럼 보인다. 아주 신기한 일은 모순과 패러독스 딜레마를 껴안을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이 모순을 끌어 안을 수 있도록 조건 지어진  것이 삶이다.

 

한쪽에서는 슬픔과 고뇌,, 한쪽은 기쁨, 신은 이 두가지 대극적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구원을 받는 게 아니라. 모두 끌어 안고 자신의 방법을 찾는다. 이게 삶의 복잡성인 것 같다.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내면화시키는 것이 성장의 정체일 것이다.

 

결혼 생활은 쉽고 어려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거를 안 했다면 삶에 달라붙어 근접 경험을 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면 부모가 그렇게 중요한 존재는 아니다. 아이들은 이미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갖지, 부모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혼을 하게 되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내 옆에 너무 가까이 와 있는 거다. 모든 게 걸리기도 하고, 모든 기쁨들이 느껴지기도 한다. 결혼을 안 하게 되면, 사람들이 삶에서 많이 떨어져 있을 것 같다는 느낌. 회사는 떠날 수 있지만 가정은 그렇지 않다. 가정이라는 특별한 조건 속으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엄청난 상처를 받게 된다. 사람의 가장 큰 상처는 가까운 사람들이 준 상처다.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분수에 가면 뒤로 동전 던지기, 낙하 잘되면 로마에 올 수 있다. 두번 맞으면 사랑하는 사람만난다. 세번 던지면 결혼한다. 네번 던지면 지금 살고 있는 사람과 헤어진다.

 

And 문화에 대한 것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것 이해와 배려도 있지만 한 구성원으로써 자신의 매력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그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예쁘게 키우는 것이다. 집에 화분이 있는데, 여름엔 뜰에다 심고, 겨울을 날 수 없는 것을 화분에 키운다. 꽃이 예쁘게 피어있을 때는 엄청나게 돌본다. 꽃이 지면 돌보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일 것이다. 항상 그 손길이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존재하는 손길은 나밖에 없다. 바로 이것이 있어야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

 

가정은 정말 내가 아무것도 아닐 때 조차 있음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것이 바로 머리의 외침이다.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저 사람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매력 발산 방법은 다양하다. 매력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내 속에 어떤 것들을 아름다움으로 키워갈 것이다. 이것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대목이다. 아마도 이게 나를 구원해 줄 것이다. 자기계발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뜻이 바로 이것이다.

 

파우스트적인 거래가 자꾸 나온다. 맨 마지막 책으로 편성되어 있다. 그 책을 읽어보면 그게 엄청난 자기계발서이다. 다 읽고 난 다음에 파우스트가 왜 구원을 받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악당이므로.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구원을 받는다. 괴테를 알면 이해할 수 있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오랫동안 썼다. 자기 인생의 긴 시간을 두고 이 책을 쓰고 줄거리를 바꾸었다. 괴테는 낭만주의자다. 낭만주의자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는 자기 성취다. 자신의 욕망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근대의 시작은 이성의 발견에서 시작된다. 17세기 자연과학이 발전하면서 시작. 중세에 이성이 신의 자리를 대신한다. 신의 자리에 앉은 이성에게 면류관을 씌워진다. 여기서 계몽주의가 나오고 프랑스, 미국 혁명을 거쳐 발전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이 속에서 사람을 살 수 없다. 그래서 나온 게 낭만주의 도덕과 윤리의 자리에 신화와 요정들의 이야기를 앉힌다. 자기계발서 중에 낭만주의의 루트와 어프로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자기 주도적 삶, 내면의 욕망, 나를 성취하는 것, 누가 뭐래도 나의 길을 가는 것. 자기를 성취해 가는 것이 핵심적인 것이다. 이게 바로 자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기답게 되는 것. 내가 어떤 나무인지 아는 것, 내 꽃을 피우는 것이 자기 성취다. 그렇기 때문에 꽃을 피웠을 때 매력적이다. 서로에게 꽃을 피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은 중요한 기능적 역할을 했다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힘든 순간에 얼마나 위로하고 격려해주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자기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을 수 있다. And 문화가 배양되고 키워질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정이다.

 

[노미선]

마음에 드는 신화 : 나르키소스와 에코

자기 신화 : 나의 신화 <작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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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 소녀에게 에코는 무엇인가?

 

미선 : 특별한 이유는 없다. 에코의 사랑이야기가 너무 간절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에코다. 상징이다. 신화의 에코의 이미지는 빼고 간절히 원하는 어떤 것이다.

내 자신에게 에코는 잘 모르겠다. 그것을 찾아 가는 중이다.

 

경인 : 신화는 비유와 상징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인데, 이 신화 속에서 나오는 또 다른 상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요정은 주변의 조력자, 엄마는 가족 안에서의 갈등이다.

 

강훈 : 소녀는 굉장히 여리고 아프고 한데,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작은 산, 작은 언덕, 작은 소원 등등이 혹시 본인을 생각하는 무의식이 아닌가?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  난 아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한다. 신화 속 소녀는 미선이다.)

 

재경 : 에코는 형체는 없었지만 내속에 언제나 있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자신 속의 에코를 찾았다는 얘기 인가? 그게 무엇인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보게 된다. 잠재력 같은 것.

 

주선 : 에코가 떠날 때 슬프지 않았는가?

슬펐지만 100%의 슬픔은 아니었다.

 

강훈 : 나르키소스를 원하다는 것, 자신의 이상향, 성취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남들이 좋게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내 안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고 싶다.

 

경수 : 소녀가 굉장히 힘들게 산을 올라가는데, 현재 힘든 점은?

여러 가지 많이 힘들다.

 

재경 : 삶에서 원하는 것을 가졌다는 느낌을 가진 순간은?

아주 큰 성취는 없었다. 있다면 연구원이 된 것이 큰 성취였다. 꼭 하고 싶었는데 이루게 되었다.

 

경인 : 연구원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

자기 안의 숨은 부분을 발견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루미 : 연구원 과정에서 지금 까지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보기에 자기 중심을 잘 잡는 사람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이 보는 것보다 자신을 작게 보고 있는 듯. 촛불처럼 그 자리에서 가만히 빛을 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재경 : 입학여행때 사부님께 매달리는 걸 보고 본인의 잠재력이 대단한 걸 느꼈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미나 : 앞으로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주변에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게 있는지?  진짜 원하는 것을 못한 적이 있는지? 지지받지 못했던 자신의 꿈이 있었나?

나는 하고 싶은 것은 많이 했다. 성격상 주춤 하는 게 있다.

 

주선 : 좀 놀랐다. 신화에서 '작은'의 이미지가 계속 나오는데 겸손함일 수도 있고 고요한 자신감일수도 있다. 고요한 강이 느껴진다. 너무 크고 고요해서 남들은 잘 못 느낀다. 근데 자세히 보면 느낄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눌러놨던 것이라면 풀어놔라. 경험상 성취의 작은 순간이 필요하다. 조만간의 작은 성취를 타게팅하면 좋을 듯하다.

 

재경 : 올 여름에 하늘하늘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한들 한들 걸어봤으면...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봐라. 당신은 매달릴 수 있는 사람이다.

참고 하겠다.

 

사부님 : 너 하루에 100번은 웃고 있냐?

하루에 열 번은 웃고 있습니다.

 

사부님 : 사람들마다 자기의 분위기가 있다. 삶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은유 될 수 있는데, 내 머릿속에 늘 상 들어오는 이미지는 흘러가는 강이다. 어쩔 때는 넓게, 좁고 얇게 흐를 때도 있고, 햇볕이 내리쬐는 찬란한, 운무가 섞어 어둡고 침침한, 그런 많은 유역들을 흘러가는 것이 강이다. 우리 집에 가면, 1차적인 반응 진짜 가파르구나. 2차 반응은 집안의 계단의 중턱에 오르면 경치가 아주 좋구나.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화창한 날에 와서 비가오면 정말 죽여주겠다. 하는 사람이 몇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이 화창함이 좋구나로 끝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속에 어떤 사람들의 경우는 비에 대한 상징성을 그리워하는 사람, 슬픔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기질적인 것이다. 그런데 슬픔이 가지고 있는 파토스를 너무 많이 안고 있으면 찬란한 것이 가지고 있는 기쁨을 잘 모른다. 그러므로 너는 많이 웃어야 한다. 가장 많은 신화 중에서 애절한 신화를 찾아냈다. 가장 슬픈 신화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슬픔에 대한 페이소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늘 빗속을 갈 수 없고, 늘 운무 속을 갈 수는 없다.

 

네게는 기쁨의 발견, 경쾌함의 발견, 가벼움에 대한 즐거움, 이런 쪽을 생활 속에 데려오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무지하게 웃는 것이다. 글은 곧 그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에 어두운 톤을 밝게 할 수 있다. 마음 속에 다양한 날씨를 들여와야 행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선의 신화에 에코가 들어 있다면, 또 다른 신화를 찾아볼 것. 그럼 좋을 것 같다. 1년 정도를 지나면서 신화를 다시 쓸 것. 이것이 숙제다.

 

 

[박주선] 현실인식 및 틀을 넘어 선 모험, 영웅이 되어 가는 이야기, 샤먼 주제에 관심

 

1. 요나와 고래 이야기 : 무의식으로부터의 탈출

2. 인생의 조력자를 통한 영웅의 길에의 입문 : 이로커즈 인디언 이야기

3. 블랙 엘크 : 샤먼, 모두 자기 산에 오른다.

 

[나의 신화] 대지의 어머니, 아트 샤먼 사샤 - 떠나보니 그 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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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다. 결혼할 때가 된 것 같다. 바라는 이상향이 그려진 것 같다.

 

경인 : 현재의 미묘한 갈등들이 느껴진다. 첨예한 갈등. 결과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간다.

 

주선 : 의도하고 쓴 것 아닌데 그대로 나온다. 신기하다.

 

경인 : 샤먼이라 스케일이 다르다. 대지, 황금사과, 잉어, 연못, 결혼, 구혼, 청년, 연꽃, 노인, 비 이미지. 황금사과의 상징은?

 

주선 : 아트샤먼의 본성과 맞지 않는 물질. 그걸로 인해 시련을 겪게 되는 것. 자신을 사랑한다고 다가온 사람들은 찾는 것, 그 사람에게 돌려주고 서로에게 맞는 본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구체적으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듬

 

: 황금사과 이야기에 나를 대입하여 보면 황금사과는 연봉같은 것이고 잉어뱃속은 조직이라는  이미지이다. 나는 주인공이 잉어의 뱃속을 찢고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다. 누군가 나타나 자신을 꺼내주길 바라는 건가?

 

주선 : 내기에서 지지 않고 유혹을 물리치고 스스로 나옴, 하지만 스스로의 힘은 약해 노래를 통해 노인의 마음을 홀림. 그래도 스스로 나왔음. 폭력은 싫음.

 

: 사먼은 일반인과 어떻게 다른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주선 : 예전엔 내가 아티스트라고 생각했지만 신화 책 읽으며 예전의 샤먼이 지금의 예술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다루고 싶다. 이를 끌어내는 교각의 역할이 샤먼이자 아티스트, 삶을 읽어주는 여자

 

미나 : 연꽃 안의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

 

주선 : 연못은 시련, 고통의 표현. 연꽃은 연못의 진흙에서 피어나는 것. 별개가 아님. 세상이 연꽃, 그 기반은 진흙 등이 공존하는 것. 세상은 많은 층위로 되어있다. 내가 모르는 연꽃, 수많은 층위가 있다.

 

경수 : 스스로 매력을 발휘해 끌어온다는 내용이 신선, 사샤만의 생각. 오감을 자극하는 글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 빗소리 들려줄 때 놀랐다. 너무 신화적, 추상적에 치우쳐있는 것은 아닌가? 삶을 변화하기 위해 영향주기는 어렵지 않나? 너무 신화적인지 않나?

 

주선 : 글을 너무 추상적으로 쓰는 것 같다.

 

: 재경, 경인 글에서 성취, 목적이 들어나지만 미선, 사샤는 관계를 더 생각하는 듯.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주선 : 영웅의 여정은 목적을 향한 견딤만이 되어서는 안된다. 매순간 즐거움으로 차올라야 한다. 내일은 오지 않는다. 내 안의 본성을 깨우는데 더 촛점을 두는 것 같다.

 

경인 : 관념, 직관적 경향. 글의 분위기와 뉘앙스와 직업적 일과의 괴리현상이 있지 않나?

 

주선 : 황금사과는 회사 의미. 자발적 선택이 아닌 회사 선택. 내가 선택하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가 시련으로 남아 있음. 삶은 공존해야 하는데 내가 선택한 무리로 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괴로움.

 

경인 :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끌어안는 과정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주선 : 잉어에게서 나올거다. 난도질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며 구원의 손길을 뻗을 것이다. 행복한 상태에서 회사를 나오고 그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을 듯. 그런 광경을 꿈꾼다. 아주 행복한 조직, 행복한 공존으로의 이동을 원한다. 힘든 마찰이 아닌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싶다.

 

경인 : 모닝페이지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선 : 자신의 기질과 아트 사먼을 어떻게 연결?

 

주선 : 기본은 소통,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 무의식과 연결. 진정한 소통을 하고 싶다. 직감은 발달했으나 그것으로 부족. 사람에 대한 사람, 그들에 대한 힐링, 나는 그저 듣는것. 면접 시 장점이 뭐냐 물어서 '저는 잘 듣습니다.' 회사 와보니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내가 잘하는 것에 치중 + 아트적 면 가미. 타로하는 이유, 사람들이 자신을 꺼내지 않으나 매개체가 있으면 하게 됨. 타로 펴면 자신의 속 이야기하게 됨.

 

사부님 : 경인의 이야기 속에 3개의 연장 등장. 어려울 때 도와줄 연장을 가지고 모험을 떠나게 됨. 소명의 길, 천복 찾아갈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일거다. 소명이 주어지면 능력이 주어지나 그 능력 중 가잔 큰 것이 재능. 주선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3개의 도구가 '노래'인 셈. 너를 가두고 있는 공간에서 탈출해 나의 세계로 나아갈 때 도와줄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이냐?

 

주선 : 무형적인 것이 많다. 느낌을 빠르다. 의도치 않은데 사람들이 나에게 비밀을 많이 이야기한다. 그것도 하나의 재능.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 대화하고 나면 편안하고 좋다고 느낀다. 보여지는 것은 잘 모르겠다. 연구원 과정을 통해 구체화되었으면 좋겠다.

 

사부님 : 경주에서 받침 있는 커피잔 2개 주었다. 아무나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컵을 좋아했는데 떨어뜨렸는데 깨지진 않고 아래 이가 나갔음. 그래도 잘 쓰고 있음. 도자기에 페인팅을 할 수 있는 재주.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재주. 구혼자를 이끌 수 있는 재주가 뭐냐?

 

주선 : 관심주제가 많다. 조금씩 많이 다룬다. 포슬린도 취미 이상으로 가고 있음. 세계유산 주제로 아이들에게 강의 중. 언어적 재능, 호소력 있는 목소리, 악기도 조금. 하나를 추리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루미 : 초등학생의 집중을 이끌어내는 것 대단한 것. 무언가가 있다. 자신도 모르는 어필하는 무언가가 있다.

 

사부님 : 오늘 이렇게 시작하는데 올해 일년 동안 여러 시선으로 자기를 들여다 보게 될 꺼다. 과정이 흥미로우나 여전히 잘 안보일 수 있다. 일년간 해볼만한 충분한 가치 있다. 그 중 하나가 이야기를 만드는 것. 필독서에 '고도를 기다리며'는 없지만...아주 재미없는 책인데 두 사람이 뭘 기다리는지 잘 모른다. 누구인지 어디서 오는지 왜 기다리는지 모르면서 시간을 죽임. 끝까지 나타나지 않음.

 

이 연극의 의미가 뭐냐?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시선, 무대 위에 우리는 던져졌다. 공간, 시간적 장치가 없는 곳에 던져짐. 무대에 나왔으니 할말 있어야 함. 대사가 없는 사람이 텅빈 공간에 던져졌다 생각하는 철학이 실존주의. 중요한 것은 살면서 찾아야 한다. 무대에서 나의 이야기, 나의 대사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자기 이야기를 쓴다. 아무도 써주지 않는다. 세상에 할 대화가 없으니 내가 만든다. 내 공간을 설정한다. 우리가 실존주의자는 아니지만, 내가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 이야기 만들지 않으면 세상에 할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 자체가 작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요한 건 삶이 이야기라는 것이다.

 

신화의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무의식에 있는 나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과정. 결국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은 내 세상 하나.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내 세상에서 내 역할을 수행. 지금이 내 삶의 실재가 아니다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내 진짜 역할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 와 있음. 그럭저럭 살고 있구나! 밥과 존재에 대한 연결이 고민. 나의 역할을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 문제. 출간 책은 그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매개물 될것. 당분간은 책이 작은 목표.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가 알아야 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 자신의 신화에 나타남. 신화의 시선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기. 역사, 철학, 타인의 삶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기. 포커스는 단 하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 어떤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인가?

 

[양경수] 현실적인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냄

콴인의 전설  (관음) : 동양적인 신비감. 도약과 초월이 주는 매력

의도하지 않은 결과. 극적인 반전. 과정의 긴장감과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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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현실적인 직업에서의 차이와 공간적인 면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것 사이의 괴리감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떠한가?

 

양갱 : 처음엔 힘들었지만 현실적인 직업을 가지고 5년을 지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기특하다. 지금은 편안하고 현실과 꿈을 받아들일 수 있는데 어떻게 펼쳐가야 할 지는 모르겠다.

 

주선 : 읽는 내내 본인 삶에 대한 기대치와 현실로 가는 그 과정이 곧 미래에 열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루미 : 사진집을 내는 것도 괜찮겠다. 각자 블로그로 연결이 되잖아요. 경수오라버니 블로그에 거미줄 찍은 사진 있던데, 네이버에 가끔 뜨는 작품사진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라버니 보고 놀랐던 것은, 나이와 직업(발전소), 칼럼 쓰는데 매주 빵빵 터뜨리는.. 읽을 때마다 대박이란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것과 굉장히 다르다는 느낌. 내년에 사진집 준비하시는 데 한표를.!!

 

재경 : 누군가 희생해야 된다면 내가 되야 한다는 칼럼을 보고 놀랐다. 희생이 어떤 의미인지

 

양갱 :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생각이 내 삶을 많이 규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 같다. 간디처럼. 그 가치가 훼손되는 걸 싫어가고 그 가치를 위해서라면 감옥도 갈 수 있다.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 유연성을 가지고 내 세상을 가져보려고 한다.

 

재경 : 경수 글 볼 때마다 놀랐음. 노조 활동하는 글 중,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내가 되는 것이 낫다. 라고 생각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 내 희생에 어떤 신념을 걸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양갱 : 무의식에서 적었던 것.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못했던 것들이 많다. 이번에 깨닫고 충격이었음.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 같다. 간디처럼. 사람들을 대변해서 이루고 싶어하고,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싫어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감옥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 이제 좀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한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해서 좀 돌아가는 것도 나의 세상을 만드는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경 : 오늘 글은 내 욕심을 지키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떤가?

 

양갱 : 2002년 전후로 생각이 많이 바뀜. 이후에 희생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학교 옆 철거지역이 있었는데, 군대 가기 전 6개월간 빈집 지키고, 운동을 했었음. 인간적인 끌림에 의해서 했던 것임.

재경 : 학교다닐 때도 학생운동을 했는지?

 

양갱 : 철거구역에서 그 지역을 지키기도 하고 이념을 떠나서

 

경인 : 직장 생활 5년 했다. 나같은 경우 지금 첨예한 갈등을 가지고 있다. 모순을 끌어안고 있는 것은 감내하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나의 관심사.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나같으면 호들갑 떤다고 한다면, 경수형은 굉장히 초연해 보인다. 비결이 뭔지?

 

양갱 : 인생경험 중 하나가 인도에 가서 무너져 가는 곳에 가서 살면서 어떻게든 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 바닥을 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그것으로 인해 초연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인도에 다녀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생처음으로 스팩 쌓기를 하기 시작했다.

경험 중 하나가 인도 시골에서 이렇게 살면 어떻게든 살 수 있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완전 바닥을 쳤던 경험) 이런 경험이 지금의 생활을 초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경인 : 말씀한 부분 중,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인도 여행을 했고, 기대와 달랐다. 또 다른 깨달음을 얻어 현실로 돌아왔다. 여행 중 기대와 어떻게 달랐던 건지??

양갱 : 평생을 수행하는 삶, 그것을 가르치는 삶, 그것이 전환된 계기는 외부적인 환경이 변했고, 그런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많이 왔고 인도의 이상적인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면서 처음엔 좋았지만 이면의 문제점과 갈등 등을 보면서 좋아 보이지 않았고 돌아간다면 다른 방향으로 살아봐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서 해보니 완전 다르더라. 경제적인 것이 컸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었다. 그래서 경제적 자립을 해야겠다는 계기가 됨.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알바 하면서 처음 토익 공부를 시작함.

주선 : 왜 굳이 자신과 맞지 않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지?

 

양갱 : 밥벌이로는 맞지만 원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을 조화를 시키고 싶은데 그런 것이 예술적인 것들 글 쓰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주선 : 다시 평범한 회사원' 으로 굳이 들어가고자 하는 이유는?

양갱 : 엔지니어 일이 편하다.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함. 원하는 것은 좀 다른 것
.

:  나도 스스로 내 삶을 정의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인도까지 가서 깨달음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인도에 가게 된 계기가 있는지?

 

양갱 : 아내를 만나서 아내가 조력자 역할을 해주었다. 꿈이 서로 맞았고, 결혼을 결심했을 때 결혼조건으로 인도에 가자라는 말이 나왔고 준비를 해서 가게 되었다. 혼자 힘으로는 아마 가지 않았을 것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서 함께 했기에 가게 되었을 것이다.

 

삶의 조화를 잘 이루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양립을 잘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아 보인다.

 

양갱: 회사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노력은 버렸다.

 

사부님 : 다들 참 많이 다르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본인이 인도 가기 전에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면적인 북소리에 따라 접근해 갈 수 있다면 삶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경수의 중요한 컨셉은 수련이다. 왜 수련에 꽂혔는지는 모르지만 구도자의 길이라는 것이 수련의 과정이다. 수련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몇 가지 내용이 있는데 첫 번째가 반복이다. 반복할 수 없으면 수렴의 의미가 없다. 이것은 매일의 힘이다. 반복적으로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들이 리싸이클링 되어야 한다. 매일의 반복 속에 똑같은 그 자리로 되돌아 오는 것 같지만 어제의 그 자리와 다르다. 구도자들은 어느 날 자신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의 기본은 반복이다. 반복을 할 수 없다면  트레이닝이 안 된다. 그러나 단순한 반복만 해서는 안 된다. 반복 속에서 깨달음이 있다면 실험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것을 구체적 세례로 자신에게 적응해 보는 것. 코치는 제너럴 한 것을 이야기해 준다. 이것이 자기 체험과 만나게 되면 구체적으로  내 삶에 드러난다. 수련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체화되고 차별성을 가지게 된다.

 

두번째, 차별성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 오면 반복에서 도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즐거움이 하나의 승리로 오게 된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단계로 옮겨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세월과 함께 내공이 쌓이고 단계를 넘어가게 된다. 과거가 과거가 줄 수 없었던 기쁨을 얻을 수 있다. 매일 같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이 사람이 느끼는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경험은 다르다. 그런 다음에 하나의 승리감을 느낀다. 즐거움이 멋진 아웃풋을 낸다.

 

세월과 함께 내공이 생기고 다른 세계로 옮겨지게 된다. 세월과 함께 깊어질 수 있다.

 

연구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한 사이클이다. 마지막에 승리라는 부분이 우리가 쓰려고 하는 책의 내용이다. 처음엔 부족하지만 이 사이클이 반복될 수록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

 

 

미나

마음에 와 닿는 신화 : 두르가 - 정복할 수 없는 여인

1.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정복되지 않는 존재

2. 신들이 뿜어낸 분노의 에너지로 인해 여신이 태어남 - 분노여서 에너지가 더 최대한

3. 관계속에서 더 단단

자신의 신화 : 영업의 여신 신치

무기 : 인맥, 빨리 시작한 사회 생활, 정직함, 한결같음, 경청(공감능력의 기본), 직관력, 무한긍정

사업 아이템의 발견

악마 한 명 한 명을 물리치는 무기들

신치의꿈.JPG 

: 나는 신화에서 내가 풀지 못하는 것을 이야기로 풀어보는 과정이었는데 미나는 완성된 자기의 무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일곱 가지의 무기를 이미 스스로가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미나 :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쓴 것이다. 지금 생각하고 판단하기에는 나의 장점들인 것 같다.

 

: 대단한 자기 긍정이다.

 

재경 : 영업은 실적의 압박이 엄청난 곳이다. 그래도 영업이라는 것이 좋은가?

 

미나 : 그래도 좋아 모아놓은 돈이 없어도.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 압박이 있어도 그것 때문은 아냐

 

재경 : 회사의 조치가 없으면 그대로 영업을 했을것인가?

 

미나 :

 

주선 : 영업의 매력?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 외에 사람을 만나는 것 외에 자신이 잘 맞는 부분. 어디서 희열을 찾는가?

 

미나 : 사람은 만나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냐. 과연 좋아하는 건가 생각도 함.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힘을 주는 듯. 영업활동이라는 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사업이라서 그런 것도 있음.

 

주선 :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것은 여성 경영자?

미나 : . 새롭게 시작하는 일도 영업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중요했지만 기획이나 마케팅 같은 기회들에 대한 것도 있음. 내 돈 들이지 않고 내 사업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실험

 

미선 : 관계를 깊게 맺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는 않은가? 극복해야 되지 않나?

 

미나 : 내가 맺는 관계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주선 : 본인은 아닌데?

 

미나 :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나에게 그런 사람은 몇 안됨. 그러나 나를 대하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깊게 느낀다.

 

경인 : 예시를 들었던 신화가 비슷하다고 느낀 건. 의지하지 않으나 힘은 신들로부터 받은 것. 비슷하다. 5년 동안 영업을 했던 것은 대단하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영업은 두려움이다. 현장 나가는 것은 힘겨움. 분노가 에너지. 분노 때문에 영업을 선택한 것인가?

미나: 아니다.

 

경인 : 처음에 프로그래머로서 회사에 붙었다면?

미나 : 그쪽으로 같을 것 같다.

 

재경 : 전공은?

미나 : 통계

 

경인 : 행동의 두 가지 방향. 아침에 일어날 때 근심과 걱정에 쫓김. 좋은 기분으로 일어나는 것. 미나가 얘기하는 영업은 전자인가? 후자인가?

 

미나 : 후자. 영업하는 내내 고객들에게 얘기하는 것. 일요일 저녁의 설렘.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면 어떤 사람을 만날까 기대가 됨. 작년에 힘들 때는 회사 가기 싫음

 

재경 : 고객과의 관계가 좋으면 계약 성사가 좋음. 왜 만나는 고객도 네가 뭐하는지 알고 있는데 왜 계약이 안됐지?

 

미나 : 내가 가진 시장의 문제. 다들 돈 버는 데 관심이 없음. 미혼사람도 많고 여성들도 많고. 시장 자체가 조금 빈곤. 남성 시장을 뚫으려 했으나 안됨. 타이밍의 문제도 조금 있음.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재경 : 싸인을 받아 와야 한다고 라고 회사에서?

 

미나 : 전에는 넘겼는데 위기를. 회사에서도 묵인을 해주고. 버티는게 용하다고 생각했으니까. 힘들지만 10년만 있으면 어느 누구보다 훌륭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그래서 크게 압박하지 않음.

 

재경 : 내가 영업 시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는 해와. 어떻게 하는 거냐? 자기는 해준만큼 분명이 뽑아 먹는다. 토해낼 수 있게 한다. 나는 그 부분에 약했음. 메뉴얼대로 함. 목적에 충실히 약을 팔려 함.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영업적 수완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프리젠테이션이나 키 메시지를 전달은 쉬우나 계약으로 성사시키기는 힘들다. 영업은 숫자로 얘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은 만나는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아니라는 결론에 2년 만에 손들고 나왔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워놓는 사람들이 있음. 판매왕들. 한 가지 스킬만으로 해낸 것은 아닐텐데. 사업을 한다는 건 자본도 들어가고 보통 일이 아닌데. 다른 면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주선 : 강점과 단점에 대한 자신의 분석. 강점을 키울 것인가? 단점을 보완할 것인가? 정말 재능이 있어서 가는 거냐? 아니면 한 시간이 아까워 그 다음 단계를 밟고 싶은 건가? 맞아서 하는 일이냐?

 

미나 : 잘 맞는 것 같지는 않음. 확실한 건 사무직으로만은 맞지 않음.

 

경인 : 역동적이고. 사람들 만나지만 실적에 쫓기지 않음

 

재경 : 엔지오나

 

양갱 : 영업의 여신을 진정 이상향으로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데 반면 자신은 숨긴다. 공허함을 느낀 듯 하다. 그래서 영업이 적성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서 좋았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자기 삶으로 만들어야 할 때다. 문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잡아가는 것.

 

미나 : 쓰면서도 미래에 대해서 써야 하는데 미래가 안 보임

 

: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은 혹시 본인의 무기 중에 무한 긍정이 아닌가 거꾸로 생각해본다.  아님 말고 하는 생각이 하나를 깊이 파고드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도 일곱가지나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영업의 신이 아니 긍정의 신. 컨트롤의 필요는 있다 싶다.

 

재경 : 연구원 과정에서 얻고 싶은 것. 세 번이나 응시하게 한 힘?

 

미나 : 아님 말고 방식과 닿아 있는 듯. 나를 방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긍정에 대한 것이. 하나가 안 되면 포기가 빠르다. 약간의 습관이 된 듯. 꾸준히 한 번 해보고 싶다.

 

재경 : 5년 이것도 대단해. 결정한 것에 대해서 나의 실수를 인정하기 싫은 것은 아냐? 내가 옳았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 집착하는 것. 시집을 가서도 그래 옳았음을 증명해야 하니까.

 

미나 : 푸르덴셜은 그런 부분이 있었던 듯. 변경연은 아닌 듯.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 강제성이 없으면 안해. 연구원이 많이 맞았음

 

양갱 : 하니까 어때?

 

미나 : 즐거움. 에너지가 느껴진다.

 

재경 : 맞딸? 아버지가 그리 가지고 어머니를 보살펴줘야겠다. 돈을 벌어야겠다. 그런 생각은?

 

미나 : 어릴 때는 강하게. 크면서 책임들을 놔 버림

 

재경 : 강인한 모델.

 

미나 : 엄마가

 

재경: 엄마가 전사?

 

미나 : 엄마의 영향이... 궁극적으로는 엄마가 힘이 부칠 때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각자 다들 일하고 있고. 푸르덴셜에서 돈이 안 되도 일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니가 생활비 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씀을 하신다. 생각은 하지만 아직 할 수 없음. 지금 당장은 힘듬. 분명 이런 시간을 견디고 나면 잘 될 것이라 생각. 엄마는 조금 반대. 엄마는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줄어 듬. 혼자 살래면 돈도 벌어야 되고 동생들이 너 안되면 보기나 하겠니 이런 말씀. 회사도 힘들지만 인정을 받아오다가 최근 가족들의 인정이 수그러들면서 이런 부분이 힘듬. 늘 함께 하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경인 : 북극성. 본인의 북극성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가? 많은 잠재력과 에너지가 분산되는 느낌이 든다. 집중 되야 할 듯? 북극성을 주시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미나 : 푸르덴셜에 있을 때는 뚜렷. 계속할 생각. 이제는 잘 못 찾고 있는 느낌

 

재경 : 처음에는 일단 취업하자. 그런 마인드 아니었을가? 나도 그랬음. 해보고 안되면 말지 이게 나쁜게 선택시 심사숙고 안해. 이번에 너무 빨리 결정한 것은 아닌가? 한번 해보지 뭐... 이런 생각이 있지 않은가? 성과라는 것이 중요 좋아하고 잘하면 성과가 안 날수는 없음. 만족스러운 성과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양갱 : 찾아야 하는데 개인사 성취경험. 거기 실마리가.....

 

미나 : 1겨울방학. 미국 워캉할리데이. 가자마자 일자리가 없었음. 2주 있는 돈으로 버티고 옮겨서 일을 하면서 중간 중간 여행도 하고. 어쨌든 여행 일정을 끝까지 마무리 했다. 학교 다닐 때 총여회장했던거.

 

사부님 : 우선 뭐 언니 오빠들이 무지하게 도와 줄려 하네. 뭔가 도와주려 애를 써.

 

우선, 일을 하다가 그만두면 어느 정도의 인터벌이라는 것이 있지 않니? 너는 없는 듯. 뭐가 안되서  그만두면 뭔가 바로 기회가 있다. 그 이유가 뭘까? 나오면 갈 데가 있어. 골라야 되고. 그 이유가 뭘까?

 

사람은 좋아하는 데 왜 성과는 없었을까? 그 두 가지의 질문이 꽤 중요할 것 같다. 지금 다 풀 수는 없고 서른도 안되었기 때문에 아마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해보는 것이 좋음. 가장 좋은 방법은 어느 날 섬데이~ 나의 길을 알고 나의 재능을 알고 그 길로 달려가는 이런 사람들이 매우 좋은 사람들.

 

일종의 은총,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은총이지 그리 많지 않음. 놓치고 딴 사람과 만나게 되는 경우도 태반.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천직을 알고 시작하는 사람들의 수는 많지 않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소수지만 그 사람 중 다수가 이것저것 해보고 내 길을 찾는 경우도 많음. 70~80%. 성공한 사람을 모아 놓고 어떤 과정을 거쳐 자기 길을 갖는가? 운명적으로 간 사람은 극소수. 기웃거리다가 가게 됨. 소명이나 재능의 깨달음 일만 시간의 견딤. 찾아가는 시간들에는 영광도 돈도 없지만 간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하고 믿고 있다. 그 과정 중에 깨달음이 오기 전까지 이런 과정들이 있을 듯.

자기의 존재감도 없고 불안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순전히 자기의 의존 나에게 의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짐인지. 벗어나는 방법은 다른 사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그 속에 있다고 해서 괴로워할 것도 없음. 연구원에 들어온 이유도 그런 듯.

 

내가 너에게 물어보니 내년에 또 한다고 해서 뽑았는데...(웃음) 두 가지로 해석이 됨. 하나는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나는 일단 가보겠다. 그게 최선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지금 내 눈앞에 잘 보이는 길인 듯 해서 가보겠다. 가다 보면 다른 길이 보일 수도 있고 잘 왔다는 생각도 들 수 있으니까.

 

그 대신 어떤 길을 현재 선택했던 최선이던 아니던 여기에 너를 다 쏟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아니면 검증의 방법이 없다. 연구원의 길을 걷고 있고 먹고 살아야 되니까 밥을 선택해서 일을 하지만 이게 아닌가봐 긴가봐하는 방황에서 오는 그거는 어떤 일도 시시하게 하는 것 질의 레벨이 낮아짐. 표면적이 되는 것의 경계 전력을 다해라. 책도 열심히 칼럼도 열심히 돈도 걸었으니 책을 내야 한다. 그 일이 내 책에 소재가 될 거다. 이 일에서 겪은 사건들이 내 책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도 두 가지 일을 전력을. 단군이 하냐?

 

미나 : 7? 8? 일어나서

 

사부님 : 딴사람 다 그리 일어나. 나는 그게 말이야 어떤 사람이 내가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긴데 대 기업에 부사장(여자) 일년의 네 번정도 점심을 같이 먹는데 얘기를 들었는데 사원 중 유니크한놈. 이놈이 들어와서 둔해 보이는데 그래서 이런 애를 왜 뽑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본인도 알고 있고 이 친구의 전략은 맨 늦게 퇴근하는 것. 할 일이 없어도 선배가 일하면 앉아 있어. 바보 같은 놈. 2년 쯤 지난 다음에 돌쇠의 가치를 알게 됨. 힘들 때 누군가 같이 있구나. 회사의 돌쇠가 됨.

 

결혼의 여부는 모르나 결혼했으면 문제. 가정이 없을 때까지는 유효한 전략이 될 수도. 두 가지 생각. 사람은 이런 것에서 엄청난 신뢰를 얻는 구나. 쟤는 저러고 어떻게 살까? 일은 있으나 라이프는 없는 삶을 어떻게 살까? 모양은 다르지만 항상 이런 문제들이 있음. 이 이야기의 긍정성은 인생 자체는 그리 할 수 없지만 내 인생의 한 부분. 내가 가진 것이 없을 때 가진 것이 젊음 뿐일 때, 모든 것을 바친다는 자세가 중요한 것.

 

맨날 밥짓고 빨래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면 안 가르쳐줘. 성공하는 자의 태도에 결정적. 삶에 대한 자세가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 초기의 끈질김을 너는 입증해야 한다. 열심히 하면 빨리 배워. 그 속에서 스마트한 결정이 가능. 공헌할 수 있는 길이 생김. 육체만이 아닌 새로운 차별성과 전문성으로 공헌할 수 있음. 아무것도 없으면 시간을 써야지. 칼리 피오리나 이야기의 처음. 자신이 어떻게 경영자가 되었는가? 그 장면을 잘 봐라. 지금은 너를 다 바칠 때가 되었다. 열심히 해라. 그러지 마랄 사람이 없다. 결혼하게 되면 안될 수도 있음. 지금은 열심히

 

[강훈]

마음에 와 닿는 신화 : 프로메테우스 신화

자신의 신화 : 로고이와 아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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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 본인에게 닥칠 시련을 알면서도 선택한 이유 :: 소명에 대한 용기, 자기완성

빛과 그림자 : 그림자를 극복해야 빛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

아테나가 나비를 콧속에 넣어 영혼을 불어넣는 모습.

 

내가 쓴 나의 신화

신의 나라에서 추방당한 동생 아테는 인간세상을 헤맨다. 팔색조가 나타나 젊은 ''씨를 찾아가라고 함. 노인을 만난다. 영구. 칼 한 자루를 받는다. 균형을 잡게 해주는 칼. 그렇게 늙어 죽어갔다. 하나의 균형이 쓰러질 때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자기 안에 있는 뱀을 죽인다. 형 로고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자신 안에서 나온 괴물이었다. 자기가 키워온 괴물이었다. 측은했다. 아테는 눈물을 흘리며 참회를 한다. 괴물은 꽃밭으로 변하고 로고()이 나타난다. 아테는 하늘로 올려져 승천한다.

 

: 형 로고이는 내가 바라는 면이고, 동생 아페는 버리고 싶은 나의 부정적인 자아이다.

 

재경 : '하나의 균형이 무너지면 새로운 균형이 시작된다'의 의미?

 

: 사부님의 칼럼 내용에서 따온 것이다. 기존의 것을 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우리의 칼럼 중에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와 같지 않을까?

 

미선 : 지금 버리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가?

 

: 열등감, 견제, 자신감 부족 등이다. 이런 것들의 가장 바닥에 뿌리 깊은 열등감 같은 것이 있다.

 

경인 : 상징을 잘 쓰신 것 같다. 거대한 뱀의 상징(열등감, 자괴감, 부정적인 것들) 인상적인 것은 자신이 그 뱀을 키웠다는 것. 팔색조, 영구, 인상적이다.

 

: 여러 가지 상징을 넣었지만 애착이 가는 부분은 마지막에 죽은 뱀을 가리려고 했던 모습이다. 부끄러운 것을 감추려고 하는 모습, 글을 쓰는 중에 무의식적으로 발견했다.

 

주선 : 카인과 아벨이 생각났다. 소설로 써보는 것도 좋을 듯!

 

재경 : 지금 제일 힘든 게 뭔지?

 

: 용기가 없는 것이다. 회사를 일년 전에 그만뒀을 때도 용기라기 보다는 스스로 쫓겨서 나왔다. 조직이 내보낸 것은 아니지만 내적으로 갈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나오게 되었다. 선택한 출발이 아니고 벗어나기 위한 출발이었다. 내가 머릿속에 담고 있는 구상을 빨리 실천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루미 : 구상해 놓으신 것은?

 

: 사부님이 말씀하신 1인 기업을 만들고 싶다. 정진홍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의 저자가 롤모델이다. SERI CEO 조찬모임에서 책을 소개하는 역할인데, 그걸 내 컨텐츠로 만들고 싶다. 회사의 교육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싶다. 내 공부도 되고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는 일. 연구원 생활을 통해 내공을 쌓아서, 진행해보고 싶다. 지금은 훈련과정이 될 것이다. 시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용기가 필요하다.

 

경인 : 마흔 살의 책 읽기 같은 컨텐츠, 독서 공감

 

: , , 소통은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될 것 같다. 그런 소통이 내 업이었으면 좋겠다.

 

경수 : 읽은 책의 궤적은?

 

: 나는 4~5년 전까지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다빈치코드 정도가 끝까지 읽은 유일한 책정도.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 그게 맘을 건드렸다. 살아가는 방식이 있구나. 뭔가 눈을 떴었다. 그 뒤로 책을 읽었다. 작년에 많이 읽었었다. 혼자서 하니까 쉬운 책만 읽게 되더라. 그래서 연구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재경 : 용기를 못 내는 이유?

 

: 막연한 불안감이다. 나한테 그런 재능이 있을까?하는 의심. 그런 시장이 있을까? 그만한 실력이 없다는 것. 스킬, 지식의 깊이 뭐 그런 것이다. 그게 막연한 두려움을 만든다. 그게 연구원 과정을 통해 내공이 쌓일 것 같다.

 

경인 : 앤서니 라빈스 -> NLP를 배우고 필을 받아서 세상과 부딪히는데 딴 사람들은 얘기했다 왜 너는 아카데믹한 경험도 없는 초심자인데 어떻게 할 려고 하느냐? 그의 대답은 "우린 준비만 하려고 사는 게 아니다" !!! 완벽한 준비는 없다. 차리리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쌓아 나가는게 좋지 않겠느냐. 형이 쓰는 글을 보면 시인이 속에 있는 듯 싶다. 원래 글을 좀 쓰셨는지?

 

: 아내를 꼬실 때 편지로 성공했다. 결혼하고서는 한 통도 안 보냈지만.. 말보다 글로 하는 게 더 편했다.

 

재경 : 수영장에 가면 물에 뛰어들어야지! 책을 읽고 문장력을 키우고 나서 글을 쓰겠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망신 당하는 걸 각오해야 한다. 나는 전공자도 아니고 경험도 없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이 일반 대중들에게 더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장점이 될 수 있다.

 

: 일년과정을 충실히 소화하고 내년 5월이 되면 지금의 일들도 정리하고 하반기에 부딪혀봐야겠다고 계획 중이다.

 

조한숙 : 모닝페이지를 같이 경험해서 한 마디 하면, 생긴 건 먹고 들어가는데 내면이 안정적이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장점이 있다. 잠재력으로 따지면 시장가치가 큰 사람... 그림을 짜놓지 않고는 안가는 사람인데 조금씩 열어가는 게 인상적이다. 계획했으면 반드시 할 사람이다. 그리고 내적인 감수성이 큰 사람. 회사를 계속 다녔어도 임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작년에 125권을 읽었다 한다. 일년을 치밀하게 살았던 사람. 준비된 사람. 무엇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 조화로움...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경인 : 용기 폴 틸리히가 정의한 용기. 형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 아직 여러가지 가치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나의 천직을 찾는 것이고 그 일만을 바라보는 인내 같은 것이다. 견딤

 

미나 :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전부터 준비를 한 것인가?

 

: 그렇다. 돈이 얼마 모아지면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다. 생각했던 돈이 모아지고 나서도 조금 미뤄졌다. 자꾸 내 스스로를 떠나지 못하게 합리화하는 과정이 있었다.

 

재경 : 가장의 짐을 아내와 나눠 지려는 생각은 안 해 봤는가?

아내는 나에게 큰 힘이다. 그러나 내 짐을 나누라고는 못하겠다.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내가 지고 있는 짐이 무거우니 나눠지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 일이 있으면 시작하도록 돕고 싶다.

 

사부님 : 몇 살이지? 42이요.

쫓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단어다.

신화의 시작에 전령관이 나타나는데 버티다 버티다 못 버티게 되는데 그 상황이 쫓김이다.

43살에 단식을 하러 가서 책을 쓰게 되었는데, 나랑 유사하다.

인상적인 책이 '네 안에 잠든...'이라는 자기계발서라 해서 의아했다. 미스매치...그런 책을 고른 사람은 글을 너처럼 쓸 수가 없다. 평소에 책을 많이 본 사람이 아니면 이런 글을 못 쓸 텐데 라는 생각. 오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게 되었다.

 

소질이 있다. 책을 기획을 잘하게 되면 좋은 책을 쓰게 될 것이다. 운이 좋아야 한다. 퀄리티가 떨어지면 운이 좋아도 나중에 부끄럽게 된다.

기획을 잘 잡아주면 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지금은 쓰고 싶은 책을 쓴다. 그게 내가 원하는 방식이 되었다. 책이 안 팔려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까. 내가 재밌겠는데하고 느끼는 것을 쓴다. 그런 방식... 첫 책은 공을 들여야 한다. 쫓긴 자가 되었으니까 나라를 하나 세워야 한다. 자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쫓겨나면 나라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주몽!

나 같은 경우는 잠이 오지 않았다. 불면처럼. 순전히 자기 손에 의해서 모든 것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을 때는 잠이 안 오게 된다. 그 길은 험난할 것이다. 어느 정도는 견딤이 필요하다. 무엇인가를 하면서... 넌 지금부터 책을 써라. 빨리! 뭐를 써야 할지도 중요하다. 나의 특별함을 포지셔닝해야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자기 책 속에서 자기 분야를 분명히 해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책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자기 전문성에 대한 선포가 되면, 책이 아닌 다른 것으로 연결이 될 것이다. 강의, 교육... 컨텐츠... 어떻게 시장이 선호하는 책을 쓸 것인가는 고민해봐야 한다. 근데 잘 할거라 생각한다. 글을 잘 쓸 수 있고, 초초하니까 쓴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설적 구성력이 있다.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내는 방법을 생각해봐라. 혼자서 힘들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참가해라. 새로운 직업을 얘기했는데, 정진홍 스타일 말고 나만의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너만의 차별적인 것을 만들어라. 나를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할까 하는 실질적인 구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라. 빨리 준비가 될 것이다.

 

 

이루미

 

신화 선택: 오딧세우스와 페넬로페 이야기

이 신화를 좋아한 이유

칼립소-오딧세우스를 가두고 보내지 않았던 자

내가 방해하는자로 보았던 자가 오히려 나에게 조력자였다는 점이 좋았다

평범하지만 행복한 결말이라서 좋았다

 

자신의 신화 :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 않은 아이의 성장

루미2.JPG 

: 아이와 제대로 된 어른의 가장 큰 차이는?

 

루미: 대부분의 흐름이 자신의 이야기인데, 어려보여요라는 말을 많이 듣고 철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남들이 하는 고민도 잘 들어보지 못했다. 이 정도의 일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걸 해본 적이 없다. 어른은 자신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 같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아직 안되어봐서 잘 모르겠다.

 

경인: 상징이 없다고 했는데 꽤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신의 사자, 아이, 신전... 신의 사자가 뭘 의미하는 것인지?

 

루미: 제 아이를 얘기 하는건데 나는 아이를 낳고 나서 사람 되었다. 사람 노릇은 하겠나 시집은 가겠나 부모님이 걱정했었다. 그런데 아이라는 짐이 생기면서 날뛰는 망아지에서 좀 변했다. 신의 사자가 변화를 촉구했는데 신의 사자는 아이가 맞다...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직장을 잡았다...

경인: 철이 없다는 것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적다.

 

경인 : 철이 없다 = 책임 져야할 것이 없다 혹은 있어도 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 이유?

 

루미: 내가 좋아하는 최대한의 일을 하겠다. 근데 그게 건전한 방향이 아니라 비 건전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많은 향락 문화에 흘러가게 된거죠... 왠만한 레저는 할 수 있다. 시간을 때우는 여가생활 게임, 만화, 음주 등등 저는 이런 식으로 부딪혔을대의 돌파구를 이런 쪽으로만 풀어왔던 것 같다.

 

경인: 무기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강점인듯 한데 어떤 무기인가?

 

루미: 어짜피 저는 싱글맘이니까 이것이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100프로 양육이 아니라서 이것보다는 청소년 분야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미나: 섬에 있는 또 다른 아이는 어떤 의미?

 

루미: 이것이 마음 안에 있는 전쟁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 나를 다독이던 나의 또다른 모습. 싫어하는 순간 도망가게는 해주었는데 그것이 필요한 도움이 아니었다.. 하지만 단점이 강점이 될 수 있듯이 조력자로서 다가올 수 있다. 이 아이가 도와주고 있는 과정쯤에 위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 아까 서른이라는 나이를 얘기했었는데 청소년 아이라고 얘기했는데 어른이 되고 싶어서 노력했는데도 아직 부족한건지, 스스로 어른이 되기를 회피해 온 것이었는지 본인은 어느 쪽이었고 왜 그랬는지?

 

루미: 전 회피한 쪽이 맞아요. 청소년들은 인생에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겁이 없지만 어른들은 잃을 것이 많아서 겁이 많아진다. 어른들이 되면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속으로 소화가 안되어도 그 앞에서는 웃으면서 한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하는 내 자신이 싫다. 그래서 회피를 해왔다.

 

재경: 하은이 커갈꺼고 엄마 아빠는 늙어 갈거고

 

루미: 처음에 생각한 것이 난 프리랜서를 해야겠다는 건데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더 크기 때문에 나만의 컨텐츠가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의 책이 나를 말할 수 있는 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몇부 안 팔려도 자신만의 분야를 찾아낸다면 그건 성공이다.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재경: 아이를 위해서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나?

 

루미: 이미 늦은거지.. 사실 같이 커가는거라 생각한다.

 

경수: 유아적 경험이 창조성에 큰 영향을 준다. 그것을 굳이 없앨 필요는 없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꿈결같은 세상이라는 곡이 있는데 어른들의 세상에 꼭 편입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세상을 개척할 수 있다. 신화내용도 그렇고 자신의 신화 안에서도 자신의 아이를 안으면서 끝낸다. 돌아와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기를 기대하는지?

 

루미: 아이를 낳고 생활할 때에 짜증이 났던 부분은? 아이 낳기 전에 하고 싶은 건 다해라. 그 전에는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낳아보니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넌 엄마니까라고 당연시한다는 것 자신은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나중에는 내가 너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 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은 피하고 싶었다. 아이 때문에 포기한게 얼마나 많았는지 아냐는 그 말을 피하고 싶다. 자신의 길을 찾으면 이러한 부분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도 억지로 웃어주는게 아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은이랑 얘기할 때에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화를 억누르면서가 아닌

 

경인: 사부님께서 루미가 가장 성장을 많이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루미: 처음에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를 해내야 할 것 같은 극한이 느껴졌다. 참 니가 더 갈데가 없었나 보다라는 이야기를 식구들이 했다... 이제 뭔가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쪽으로 변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옛날의 모습을 이쁘게 보게 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아직 20살 초반의 모습은 아니지만 이제 점점 자기애가 커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게 하니까

 

주선: 원래 어렸을 적 꿈은?

 

루미: 간호사? 원래 꿈은 없었다.. 중학교 이후에 와서는 교사라고 써서 내고 그랬는데 20살 되면 시집 가는게 꿈이었다. 결혼해서 사는 게 꿈이었다. 우리애가 100점 받아오면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하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서 사는 꿈. 욕심도 별로 없었다.

 

미선: 연구원지원시에 어떤 동기?

 

루미: 할 줄 아는 게 너무 많아서 결정하기가 힘들다. 하나도 직업으로 연관시킬 수 있는 게 없었다. 아이들 데리고 놀기. 꼬맹이들 데리고 노는 건 잘한다. 이걸 연결시킬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걸 어디에 써먹을지 몰랐다. 이걸 하나로 모을 수 없다면 하나라도 발현시켜서 직업과 연관시켜서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동기다. 또 하나는 내 행복을 찾고 싶었다.

 

재경: 집에 가서 아들 얼굴 보면서 울컥한다고 훈이 오라버니도 그랬는데 나도 남편이 베짱이라서 두 딸을 생각하면 내가 능력이 없어서 하고 싶은 걸 우리 딸들이 못하게 되는 건 싫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 때에 하은이가 원하는 것을 못 주면 어떻게 하냐

 

루미: 오빠가 했던 말인데요,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다. 땅을 치면서 울게 되지 않도록 네가 잘 해야 할 것이다. 5년은 봐줄 수 있다. 너는 그 안에 최대한 빨리 서야 한다. 그럼 어쩌겠어요 부모님 유산을 받아서 살아갈 것이다. 오빠가 포기한다고 했으니까 ㅎㅎ 아마도 부모님이 계셨으니까 이 정도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비빌 언덕으로 내가 부모님을 삼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딸애가 자주 등장한다고 생각한다.

 

재경: 루미가 싱글 맘이라는 얘기를 무겁지 않게 얘기해서 놀랬어 사실은 많은 사람은 감추려고 했을 거고 많은 사람은 어렵게 얘기했을텐데 루미는 아주 가볍게 얘기하는 것을 보고 내공이 보통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루미: 싱글맘인데요라는 말을 편하게 해본 건 여기가 처음이다. 학원에서는 4대보험이 없으니까 드러날 필요가 없다.. 필요 없어서 얘기 안하는 부분이긴 한데 잘못 질문했다는 것에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하는데 풀 방법도 없고 자리를 떠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애시당초 자진납세하는게 좋을거라 생각했다.

 

경수: 느낀 점을 말하고 싶은데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다는 걸 느낀다 아마도 그 힘이 가족의 정서적 편안함의 힘인듯하다..

 

루미: 최근에 알게 된 건데 예민한 아이 같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렇지 않을 때에 까칠할 때도 있다. 저희 아빠에 의하면 최근에 그러한 부분이 많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아마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찾으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내 길을 가는 과정이 저를 만든 게 아닌가 (네로 황제도 다른 식으로 풀어 버렸던 것처럼)

 

사부님: 넌 아빠 닮았니 엄마 닮았니

 

루미: 생긴 건 엄마인데 성격은 아빠. 잘 속는 건 아빠인데

 

사부님: 잘 속아?

 

루미: 전 잘 속는 편이거든요

 

사부님: 경인이가 아마 루미에게 질문을 했는데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그건 내가 한말이니까 나한테 물었어야 할거야. 내가 그렇게 말 한 이유는 딱 하나야 면접을 할 때 지가 한 말이 있거든. 모범이라는 말이었는데. 나는 내 아이에게 지금과 같은 인생을 보여주지 않을거다 그거는 음.. 지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거지.

 

그래서 아마 지가 마음에 드는 삶을 찾아가게 될 것이고 그 바탕에 지금 유일한 루미의 세상이 아이인데 그 아이의 눈을 통과해야 하고 그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그 아이를 보는 사람들의 눈을 통과해야 하는 엄청난 여정을 남겨두고 있으니까 우리도 언젠가 얘기를 했었는데 아주 좋은 선생은 설명을 잘하는 사람 훌륭한 선생님들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언어가 아닌 행위의 문제로 넘어가지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훌륭한 선생님이지 위대한 선생들은 영감을 주는거지... 모범을 보여주겠다, 내 삶으로 무언가를 가르켜 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니까 잘 살아야 돼. 거기까지 가서 잘 살게 되면 좋은 인생을 살게 되었다가 되는 거야.

 

그 다음에 뭘 줄 수 있는지는 우리 모르지만 그 다음에는 다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 .. 루미는 이제 너에게는 이야기 스토리가 없어. 컬럼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긴 스토리 중에 한 부분이 확대된 것 같아. 그 부분 중에 하나만 확대 되는 것 다 이야기 하는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인상적인 부분만 기억하고 있는 스타일이지. 스토리 전체를 이야기는 건 취향에 안 맞을지 모르겠는데 매우 인상적인 한 대목이 모여서 점처럼 찍혀져 있지만 그것이 네 인생의 궤적이 될 수도 있고 이야기할 수 있고 나눌 수도 있지.

 

너에게 아빠가 5년이라고 했다고? / 루미: 그게 1년 전 이야기인데요

사부님: 3~4년밖에 안 남았다

 

루미: 책 쓰고 아버지 인터뷰를 하실 거라고 포부에 차 있으실거야.

 

사부님: 내가 아까 강훈에게 얘기한거는 책이 직업으로 연결되는 것이고 넌 그건 아니고 네가 좋아하는 걸 쓰면 될 것 같아 네가 전문성 있는걸 써야겠다는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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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 수업은 재미 있었니? (다 같이) ~~~~

사부님 : 시간이 금방 가지 금방 가는 건 맞는데, 그래 어쨌든, 이 스타일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너희도 이상한 얘들이야. (웃음)

 

그게 아마 배우는 내용하고 나하고 괴리가 되지 않아서 그럴거야. 그건 너희가 책을 볼 때에도 마찬가지거든 지식이 의미가 되려면 나에게 무엇인가, 나의 어떤 점을 도와주고 내 인생에 어떤 빛을 주고, 내가 있는 공간과 시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계속 물어보면 배우는 재미가 있을 거야

 

자기가 발표한 것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다는 것 내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지고 조언하고 그 마음이 되어 있다는 것이 오늘 너희들은 훌륭했다. 그리고 서로가 빨리 친해진 것 같아서 좋다. 다른 기수들은 워밍업이 필요했는데....5기부터 친해진 것 같아...

 

친하다는 것이 엄청난 소득이야. 매우 중요하다. 인생에 동지가 있다는 건 매우 큰 행복이다. 나이가 들어서 이런 집단을 만났다는게 사람을 얻는다는게 제일 아름다운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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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1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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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7 13:07:02 *.124.233.1
고생하셨습니다 형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요.!
멋진 공헌 고맙습니다. 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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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5.17 13:15:12 *.219.84.74
내가 한 것은 gathering한 것 밖에 없어요. 다 같이 열심히 기록하느라 수고 했고.
정리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새록새록하다.

학교에서 이런 공부 했으면 인생이 많이 풍성해졌을 텐데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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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2011.05.17 13:42:35 *.35.19.58
오라버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 읽어도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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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7 16:30:20 *.124.233.1
맞아요 형님.. 매일 고런 수업만 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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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5.17 14:16:47 *.219.84.74
사부님 말씀 중 마지막 멘트...

"친하다는 것이 엄청난 소득이야. 매우 중요하다. 인생에 동지가 있다는 건 매우 큰 행복이다.
 
나이가 들어서 이런 집단을 만났다는게, 사람을 얻는다는게 제일 아름다운 일이지..."

뭔가 마음이 싸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니?
아마도 관계에서 이런 것에 많이 고파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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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1.05.17 16:35:41 *.101.214.13
완전 고생하셨습니다. 정리가 싹 되서 좋네요.ㅋㅋ.. 두고두고 읽을 것 같아요.^^ 첫 오프수업 다들 완전 멋졌다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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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5.25 01:52:34 *.111.51.110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기록을 남깁니다.
첨부용량 제한이 있어 발표사진을 제외하고는 댖글로 붙였습니다.
순서가 조정이 되지 않네요.
글처럼 사진을 읽는데도 순서가 중요한데 편집이 어려워져 그냥 올리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휴~~ 큰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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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2011.05.25 13:15:44 *.35.19.58
경수야, 고맙다. 네가 있어서 참 좋다. 어디 가면 가만 안둔다.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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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5.25 16:30:21 *.166.205.131
그날 당진쪽으로 지나가셨어요? 아이고 죄송스러워라~~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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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5.25 14:07:38 *.219.84.74
니 잡으러 당진까지 갔다가 서해안 구경 잘 하고 왔다.
또 도망가면 둑는다. 나 성깔있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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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14:42:00 *.124.233.1
형 없으면 누가 우리 눈 호사시켜 줘요~~
우리 날 잡아서 당진갑시다. 경수형네 쳐들어가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죠!
경수형 오니깐 참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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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5.25 16:27:25 *.166.205.131
땡큐 땡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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