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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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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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3일 18시 43분 등록

일시 : 2011 6 11일 토요일

장소 : 양평 소나기 마을

참석자 : 사부님, 7 8, 인희님

주제 : 역사와 나

 

1. 루미의 3가지 역사 : 원효이야기 / 노일부득의 이야기 / 수로부인의 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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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 교사로 있다 보니 스킬을 가르치게 된다. 정석을 가르쳐야 되는 위치이다. 여자아이들에게 경제를 가리키다 보면 정석으로 이야기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기회비용과 같은 개념을 설명할 때 G드레곤과 같은 아이들의 관심사를 적용해서 현실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애들이 쉽게 이해하는 듯하다. 정석인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그런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교사가 되고 싶다. 친구들끼리 인생에서 깨달음을 이야기할 때도 먼 이야기 같을 때가 많다. 나는 내가 느꼈던 것을 아이들이 아! 하고 느끼는 그런 방식을 찾는데 매력을 느낀다.

 

재경 : 원효의 이야기를 선택한 것은 본인도 사회적인 틀보다는 자유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은 욕구 같은 것인가?

루미 : 3가지 역사를 꼽아보니 꼭 자기 같은 이야기만 고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효처럼 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눈치 보는 것이 싫어서 눈치보지 않는 삶을 사는 자가 참 부럽다. 원효에게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다.

 

재경 : 원효의 파계가 계획적이었을까. 아니면 순간적인 사고일까?

루미 : 나는 어느 날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승려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틀에 구속되기 보다는 꼭 그 같이 정해져 있는 틀이 아니더라도 승려가 될 수 있는 것을 깨달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자기가 어떤 경지에 다다랐을 때 선택의 폭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면 선택 또한 무의미할 수 있다. 원효는 그런 경지에 다다랐기 때문에 그런 선택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루미 :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많아지면 여러 가지 선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샤 : 미래에 하고 싶다는 희망은 지금의 가르치는 직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은 것인지?

루미 : 뭘 할지 직업적으로 정하는 것이 어렵다. 결정하고 매진하는 것이 힘들다. 강사는 보수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다. 재미는 있다. 아이들이 나를 따라오고, 내가 그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나는 그저 단순히 문제 푸는 스킬을 가르치는 것이 싫다. 조셉 캠벨의 이야기처럼 학위나 정규교육이 아니고서도 길이 있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양갱 : 원효의 포교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다. 쉽게 불교를 전파하는 것이 본인에게 대입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루미 : 아직 그것이 없다. 굳이 생각해보면 나름 격동의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으로서 그런 것을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 뭘 말해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어느 날 훅 올 수 있을 것 같다.

 

미선 : 교육의 현장에 있는 것을 의미 있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은 것인가?

루미 : 자잘한 이야기는 지금도 할 수 있는데, 큰 주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학원에서 매일 책만 보고 있는 애들을 보면 안타깝다. 방학도 없다. 나는 아이들이 좀 놀았으면 좋겠다. 잘 노는 놈이 공부도 잘한다 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애들은 계속 놀지 못하고 학원과 집을 오가는 그런 생활을 한다.

 

사샤 : 현실에서 조금 버리고 싶은 것, 없어지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루미 : 지금 버럭 하는 것이 있는데. 애를 키우면서 나를 돌아보고 엄마에게 나도 그랬나 하고 물어보면 나 또한 민감하고 까탈스러웠다고 한다. 그런 나의 성향을 바꾸고 싶다.

 

: 세 가지의 역사적인 장면이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루미 : 원효의 이야기에서는 누구와 이야기해도 부딪힘이 없는 것이고, 노일부득은 수행자의 마음에서 나는 안되지만 어쩔 수 없으니 들어오세요 한 부분처럼 그렇게 예외를 인정하는 마음이고, 수로부인의 용궁이야기는 끌려가면서도 여유가 있었던 것이 좋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즐기고 있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 세가지 이야기를 종합해두고 보면 어떤 예상을 깨트리는 순간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혹시 본인의 인생에서 혹은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구원 같은 그런 예상을 벗어나는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루미 :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미나 :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싱글 맘의 생활 등 본인의 지금 생활에서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 같은 것이 있는지?

루미 : 싱글 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간 놈은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싱글맘을 보면 많은 원망을 가지고 산다. 나는 싱글맘들에게 쿨하게 상대를 보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 대해서는 좀 전에 이야기 한 바와 같다.

 

경인 : "나는 잘 모르겠다" 하고 미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 부분을 듣고 싶었다.

나는 역사의 장면에서 이순신의 장군을 생각하면서 오늘날 나는 어떻게 견디어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대입해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루미의 역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이야기로 잘 풀어서 뭔가의 깨달음을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사샤 : 깨고 싶은 어려움을 인식하게 되면 가고 싶은 길이 더욱 명확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루미 : 결국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은 결국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선 : 직업에서 정해놓은 원칙이 있는가.

루미 : 때려서는 안되고, 욕해서는 안 된다 하는 정도를 정해놓고 있다

 

사부님 : 중요한 문제가 하나 나온 것 같기는 한데. 우리가 원칙을 지킨다고 하는 것과 유연해지는 것과의 차이에 대한 점이다. 과연 이 두 가지 가치 즉, 원칙과 유연함이 과연 어느 지점에서 서로를 배신하게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여러분도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과연 어느 때 나는 물러설 수 없는 것이고, 언제 나는 나를 접고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느냐 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여러분은 어떤 조건에서 유연해져야 하고, 어떤 조건에서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기준이 있나.

 

이것을 조금 달리 이야기해보면, 여러분들은 다름과 틀림에 대한 기준이 있는가? '다름'이라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유연한가. 문화가 다르고, 태도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우리는 그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유연해 질 수 있는 것이다. 틀림에 대해서는 유연해져서는 안 된다. 틀림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원칙인 것이다.

그럼 그것의 기준이 무엇이냐. 틀림의 기준은 각자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윤리적인 것 혹은 도덕적인 것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법의 엄격함일 수도 있다. 윤리적인 기준이 서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과 틀린 어떤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지켜야 한다. 그것에서 고수하지 못하는 것은 유연함이 아니다.

가치관이 흔들리면 카오스의 상태가 된다. 그럼 이런 가치관을 어떻게 형성해 갈 것이냐.

가치관 형성에는 중요한 다섯 가지의 소스가 있다.  부모, 그것은 우리가 최초로 만나는 모범이다.  그 다음이 학교이다. 어떤 선생을 만나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다. 다음이 종교. 그리고 법과 여론이 있다. 법은 분명하고, 여론은 모호하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다. 이런 것들의 영향 속에서 각자는 스스로의 가치관을 형성해 갈 텐데 이런 것이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가치관에서 다름과 틀림의 기준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배워라.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넘어서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여러분은 아주 좋은 만남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좋은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루미의 이야기 속에서 반복되는 것을 보면 지난번 시간에도 이야기 했다만. 너는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 아이의 이야기가 너의 칼럼과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너 스스로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아이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고". 지금의 과정이 너를 그렇게 만들 수 있다라고 본다. 네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바꾸어가는 것을 너는 꼭 해야 한다. 그런 훈련이 지금 우리가 책을 선택해서 하는 이런 것이다.

독서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힘이라고 하면 얻은 것을 나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내 삶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하나의 날리지로 나와 분리된 것이 아니고, 하나의 지혜로 내 안에 존재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시작한 일이 다 충분하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한 시도라는 목적이 있다. 책을 읽으면 나에게 적용해 보아야 한다.

신화의 시대를 넘어 역사로 넘어왔다. 그 속에 어떤 것을 내 삶에 적용할 것이냐 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역사적 사건 하나가 나의 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2. 경인의 3가지 역사 : 한신의 굴욕, 난중일기 명랑해전, 비잔티움 제국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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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 첫 책 제목이 해에게서 소년에게인데 이유가 있나?

경인 : 소년은 꿈을 품고 있지만 아직 그리하지 못하고 있다. 바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는 나중에 알게 되었고 원래는 넥스트 노래가사가 더 와 닿아서 2년 전 양평에서 생각하게 되었다.

 

미나 : 어떤 프로그램 생각하고 있는지?

경인 : 살펴보면 주위에 좋은 컨텐츠도 많고 프로그램도 많으니 어렵지는 않겠지만 결국은 나의 질적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첫 번째 한신의 꿈은 어떻게 보면 비굴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첫번째 수업에서도 경인이가 한신의 이야기를 이야기 했는데 비굴함과 그렇지 않음에 대한 구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일까?

경인 : 견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한다. 누군가 나에게 누구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 듯 하다는 말을 했다. 견디고 넘어서기 위해서는 굽히는 그런 과정도 필요하다. 맞는지 틀릴지는 모르겠지만. 굽힌다라는 개념보다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 유연함, 용기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불운한 환경 속에서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역사적 장면을 찾아 낸 것 같다. 본인의 독립기념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

경인 : 얼마 안 남았어요. 6?

: 마음 속에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그때까지 참고 견뎌야 할텐데...단군일지 보면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주선 : 오히려 당장 하면 안돼?

경인 :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집의 상황이 쉽지 않고 예전 같으면 했을 텐데 이제는 부모님이 이 점점 힘이 없으신 거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거 아이까지 생긴다면 더 힘들거라 생각한다.

 

재경 : 경인과 내가 공통점이 많은 듯 나도 역사적 장면으로 명랑해전을 선택했지. 나도 누구에게든 잘 안 굽히는 성격이지. 존경하는 자에게는 마음에 우러나서 굽혀. 아부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거지. 나도 힘들었는데. 조직에서 있다가 나와서 보니까 내가 자만했던 듯싶어. 내가 뭐 잘났다고 그 사람을 판단하고, 현실에서도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내가 오만하고 자만하고 그런 생각이 들어. 비전이 뚜렷하고 방향이 확실하다면 견딤이 아니다 네가 하고 있는 일이 견딤의 시간이 아니라 나의 그때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소스고 알맹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런 상사 밑에서 힘들었는데 팀장이 되고 나니 나 같은 놈이 있더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람. 그 사람을 보며 상사가 기분 나빴을 것이라 생각. 다시 돌아간다면 더 유연하고 싶다. 경인 : 아까 틀림과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굽힌다는 표현은 그렇지만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을 못하는 것은 아니나 지금 나의 모습은 큰 균형을 위한 일시적인 불균형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 상사가 나의 원칙을 깼기 때문에 생긴 일인데 조금 배려가 없는 모습이 나에게는 틀림으로 다가온 듯.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누나 이야기도 생각했는데 다시 물러서자니 나의 원칙도 그렇고 그 사람이 비웃었던 것도 있고. 조직과 개인은 win-win이라 생각한다. 서로를 위해 해주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지는 말고 나 자신을 소진시키지 않는 것이 아닐까?

 

재경 : 에너지 뱀파이어들이 있음. 존 고든은 사랑과 배려를 보여주면 변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안그렇더라. 그냥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부서를 옳기는 것은 어때?

경인 : 교육부서로 옮겨달라고 이야기는 했어요. 너무 확대해석 할 필요도 없는 듯. 전에는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괜찮았는데 그 사람의 등장으로 그렇게 된 것 같다.

 

: 직장이라는 현실을 거부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경인 : 사부님처럼 살고 싶어서 나의 제국을 건설해서 그 안에서 살고 싶다. 막연하게 썼는데 그게 항상 씨앗이 되어 남아있지 않은가? 내 것을 하고 싶고 그게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면 좋고 모델도 있고

 

재경 : 나는 불안한 게 사부님은 성공사례인데 그 밑에 무수한 산업강사들과 자리 못 잡은 프리랜서 망해가는 일인기업도 있는데 불안감은 없나?

경인 :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당신이 일만 시간을 보냈는가? 깨우침을 얻었는가 제대로 된 시간을 가졌는가 검증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이 인프라를 쌓는 시기 준비만 하다가 저물고 싶지는 않아. 마음은 왔다 갔다. 견디는 게 힘들다.

 

: 일만시간의 법칙이라 해도 그것이 성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필요조건은 되겠지만. 일만시간이 우리의 삶을 게런티해주는 것은 없다귀환의 거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경인 : 뭐하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원하지 않는 곳에서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자기 기만 같다 어차피 한 번 사는 것 부르는 대로 따라가는 것은 낫지 않겠나?

 

미선 : 이순신 얘기를 읽어서 그런건가 외롭다는 느낌이 들어서.

주선 : 어디나 따르기 싫은 상사가 있다. 나도 미선과 같은 느낌이 든다. 경인이 외롭게 가고 있는 것 아닌가? 내 팀장도 멋있지 않다. 우리 팀원의 공공의 적이다. 마땅치 않지만 연민이 느껴지더라. 그런 마음으로 보기 시작하니 다른 시선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경인 : 내 상사는 능력자다. 상사의 마음에 쏙 들게 만드는 타입. 그래서 나도 존경했었다. 미묘한 신경전이다. 서로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내가 선택한 언어는 조직의 언어와 달랐던 것이다.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지만 다른 곳에서 시작하게 된다면 좀더 성숙한 모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술자리를 찾아 가기는 힘들다.

 

재경 : 술자리 말고 관계를 위해 시도해본 일은?

경인 : 그 부분을 못했다. 너무 바쁘다. 그래서 잘 안된다. 나의 것을 나눠야 하는데 하루가 짬이 없다. 조금씩 짬에 책을 읽지 않으면 나는 못 읽는다. 나는 우선순위가 여기니 어쩔 수 없다.

주선 : 유연함도 여유에서 나오는 듯하다.

 

재경 : 직장생활 하면서 만난 사장님 모두 한비가 말한 비늘이 있었다. 나의 원칙에 위배되는 비늘일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했다. 그냥 나와 생각이 다른 인간이라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월급사장인데 아들을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시키는 사장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했으나 내면의 바늘이 나를 계속 찔렀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런 문제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듯. 나의 원칙이 용납하는 비늘을 가진 군주가 있나? 없어. 나의 원칙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더. 내가 틀릴 수도 있다. 그런 유연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경인 : 그 상사와 틀어지면서 여러 가지가 꼬여. 유대관계가 좋았으나 별것 아닌 일로 틀어져. 나는 나의 눈이 높아진 것이라 생각. 예전에는 그 사람이 리더십의 표본.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담배와 뱃살만. 더 높은 것이 생긴 듯

 

: 상사의 입장에서도 답답하겠다. 빨리 목적지로 가야 하는데 경인이 딴 데로 노를 저으니 말이야.

재경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느낌이 들겠다.

경인 : 결정적으로 틀어진 것은 내가 좋아하는 법정스님과 사부님 저서를 폄하하는 것이었다.

재경 : 나도 그래. 그런 상사가 있었는데 너무 싫었다.

 

경수 : 나랑 경인은 성향이 많이 다른 듯하다. 내가 예전 직장에서 써먹었던 방법이 뭔가 있는 척을 하는 거다. 그러면 조직에서 나만의 영역이 생겨 코드가 맞는 자들이 나를 따르고 그러던데 그런 방법도 있지 않나 신비주의로 나가는 것 말이다.

경인 : 균형을 잡고 갔어야 하는데 잘 하지 못한 것 아쉽다.

 

경수 :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니 항상 쫓기는 기분이 들고 스스로 쫓기는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니 부드럽게 만드는 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이 되면 따르게 된다. 윗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경인 : 맞다. 내가 하는 것에 샘 내면서도 다른 사람들도 담배 끊고 운동 하더라.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이글거리는 것이 있다.

 

재경 : 음악, 미술과 같이 창조성 일깨우는 것들 해본 적 있나?

경인 : 나 어렸을 적 신동이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간혹 집에서 드로잉한다.

재경 : 그런 활동이 여유를 준다고 그러더라. 경인은 마음이 급해서 해야 할 일을 빨리 하려고 하니까. 조급함을 다스리려면 내면의 창조성을 일깨울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부님 : 경인의 주제는 다들 겪어봐서 서로간의 추억들이 다들 있는 듯하네. 제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인 것 같아. 충성이라는 단어가 옛날에는 아무도 의심 안 했다. 수직적 관계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충성이었다. 수평적 사회로 가면서 이 말은 다른 말로 변질되었다. 충성은 아부와 같다. 개인주의적인 집단 속에서의 역학관계가 흔들리는데 여전히 한국사회같이 수직적 문화가 골수에 있으면서 껍데기는 수평적으로 가는 과도기적으로 가는 중에는 문제가 생기기 나름이다. 그래서 겪는 고충들이 많다.

 

내 위에 어떤 사람이 오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충성이다. 어떤 종류의 사람이던지 아래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은 충성이다. 이것을 어떻게 다양화 시킬 것인가? 다른 사람이 봐도 웃길 정도로 아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건 유치한 모습의 충성이다. 어떤 경우에는 할 얘기를 다 하는데 굉장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당당하지만 저 사람이 윗사람을 태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 관심을 가지고 도울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나도 내 가치관에 위배되지 않고 윗사람의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사람마다 달라 몇 가지를 챙겨볼 필요가 있다. 첫째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거리가 예의다. 예의를 잃으면 힘들어진다.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의 예의라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너무 가까이 가면 많은 것을 봐서 견디기 힘들다. 가족이라는 것이 너무 가까워서 볼 것 못 볼 것 다 봐서 갈등이 많다. 너무 멀면 관계가 없음. 그저 일로 만난 관계만 되면 아무런 애정이 없다. 여기 모인 우리는 서로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최소한 공통의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

 

예의의 선을 넘어 더 가까이 갈까 멀어질까 하는 부분은 내가 그를 좋아하느냐 좋아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다. 그 거리 안에 내가 들어갈 것인가 아닐 것인가는 나의 선택이다. 윗사람에게 조언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보통 때에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이 사람이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일 때 해줘야 한다. ‘더 보스라는 책을 아직 안 봤을지 모르나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애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잘못하면 안 된다. 그 사람과 내가 적절한 거리 안에 있어야 가능하다. 비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조언은 주역에서는 호랑이의 꼬리를 밟는 것이라 한다. 호랑이의 꼬리는 권위의 상징이다. 조언은 내가 네 약한 모습과 모자란 모습과 치부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조언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들을 생각이 있어야 조언이 먹힌다. 그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고 이야기하면 겉으로 고맙다 해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 된다. 거리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 직장이다. 조용히 일하고 싶으면 예의 바르면 되 일에서 밀리지 않으면 된다. 상사와 트러블이 생지가 않고 조용히 갈 수 있음 좋다. 그러나 한 번 틀어진 관계를 복원하는 것은 힘들다. 일단 틀어졌다 하면 충성이라는 키워드를 내 가치관이 용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 충성 의미는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시다. 내가 내 삶의 원칙이나 행동의 범위가 있는데 이것까지 건드리면 어렵다. 내가 당신을 상사로서 인정하고 있으며 좋아한다고 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날을 기억해 준다거나 작은 선물을 하거나 할 수 있다. 서로가 전쟁 중이 아님을 보여주는 깃발들이 있어야 한다. 같이 가는 것이 좋은데 가시처럼 걸린 형태를 좋아할 자 없다. 유연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몰라서 못하는 것과 알면서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몰라서 못하면 아둔한 것이고 알면서는 하면 된다.

 

회사 내규에 15일 휴가 휴가를 내야 할 때 마나 이유를 대야 한다면 휴가 쓰기 어렵다. 이것과 반대로 15일 다 쓰지 않을 거면 이유를 대라면 쓰기 쉽다. 이 정도가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차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역린이 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제국이 있다가 때가 되면 자신의 제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제국을 세우고 자신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건 어렵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 쉽게 할 수 있다. 그 과정이 또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고민해야 한다. 확실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한다면 자기가 열심히 준비하면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회는 항상 이상한 형태로 찾아온다. 찾아온 기회에 대해서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이 결국 준비의 힘이다. 주어진 기회가 왔을 때 살리게 되면 역전 가능하다. 그것을 잡을 수 있으려면 내가 준비가 되어야 한다.

 

3. 유재경 : 명량해전 직전의 이순신 장군 연설 / 마틴 루터킹 "I have a dream" 연설 /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 김제동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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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 세가지 역사의 공통된 점은 희망인가?

재경 : 연설이라고 생각했다.

 

사샤 : 연설을 택한 이유는?

재경 : 직장 다니면서 발표 기회 많았는데 그 순간들이 짜릿했다. 500명 대상으로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집중하고 귀 기울이는 것이 살아있는 경험이었다. 짜릿함을 주었다. 그래서 내게는 1:다수로 강연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생각한다.

 

루미 : 연설할 컨텐츠는 무엇일까요?

재경 : 카페에 첫 책의 제목과 목차를 올려놨는데마흔 즈음에 해야 할 마흔 가지’. , , , , 꿈 다섯 가지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1년 간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싶다. 10대 풍광, 자신만의 신화, 친정 엄마와 여행, 부모 수업, 종합비타민, 평생 할 운동 1가지를 골라라 등등이 있다. 첫 번째 강연 주제와 프로그램의 기반이 될 것 같다.

 

강훈 : 신화를 이야기 할 때 여성의 권익, 지위에 관한 프로그램과 연관해서 본인의 미래를 이야기 한적이 있다그것과 연관되어서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첫 책도 여성이라는 큰 주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경인 : 자신의 컨텐츠에 전문성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재경 : PR은 하고 싶지 않다. 워킹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자기계발서 쪽의 방향보다는 인생에 관한 고찰로 가고 싶다. 여성과 연관된 부분은 다섯 개의 장마다 여자들의 롤모델을 찾아서 기록하면 어떨까? 5기 선배 신화를 보니 김금원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시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저작을 남겼다. 그렇게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힐러리 클린턴 등도 좋지만 멀리 있는 위인들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으면 안 될까 생각해본다.

 

주선 :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재경 : 올해는 기본을 닦는 책을 읽는다. 내년에는 주제와 관련된 실용서 위주로 읽어보며 양쪽을 보완하고 싶다. 나는 상당히 실용적인 사람이라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예전의 나는 실용적인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육아가 중요하다고 하면 조선족 아줌마를 써라. 가사노동 때문에 남편과 갈등이 많아요하면 아웃소싱을 해라 등의 해답을 찾았다. 직장을 옮길 때, 부서를 옮길 때 지금 해주고 싶은 조언은 정말 네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얄팍한 책 보다는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묻어나는 책을 쓰고 싶다.

 

사샤 : 경험을 버리지 말고 써먹었으면 좋겠다.

미선 : 심리적 갈등도 곁들여 썼으면 좋겠다.

재경 : 나는 아주 솔직하게 글을 쓰고 싶다. 김제동도 우울증이 있었고 정신과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내가 겪었던 것을 솔직하게 쓰고 싶다.

 

경수 : 여성 롤모델에 대해 쓰고 싶다고 했는데, 책을 발로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다니며 쓸 수 있는 것도 있지 않을까?

재경 : 좋은 생각이다. 반영하겠다.

 

미나 : 언니 책을 누가 읽었으면 좋겠나?

재경 : 생각해보면 서른 네 살부터 방황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그 시기에 있는 사람이 독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30대 중반에 방황이 시작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이게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강훈 : 생각과 삶이 다르지 않은 삶이란 무엇인가?

재경 :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사는 것이다. 김제동은 본인이 이렇게 돈이 많아도 되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감동했다.

 

강훈 : 부러운 점은 본인의 역사를 설정함에 있어서 연설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설정했다는 것이다다른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부분이 될 수 있는데 본인의 장점 중의 하나를 명확히 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시간에 중요한 잇점이 될 것 같다프로 연설가로 살아보고 싶은 것인가?

재경 : 강연과 책 쓰는 것 중 잘 할 수 있는 것은 강연일 것 같다. 전달하는 것이 내 강점이지 않을까? 내가 갖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내 강점이 좋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라면 그것도 좋은 것 같다.

 

미나 : 어떤 강의를 하고 싶은지?

재경 : 김미경씨 강의를 본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데 재미는 있는데 남는 게 없다. 책도 봤는데 조금 아쉽더라. 지금 읽고 있는 깊은 책이 내 책이 깊이 있는 책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재미도 있고 집에 갈 때 메시지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다.

 

강훈 : 대학로에서 했던 김형곤 코미디극을 본적이 있다웃긴 이야기들 임에도 철학이 있다. 웃기면서도 삶에 대한 철학을 던져 줄 수 있다. 고수들은 결국 종국에 가서는 만나는 지점이 있는 듯하다.

재경 : 김재동 에피소드 #1(성형수술한 여자 하느님 못 알아 봄), 에피소드 #2 (로또 당첨 되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우선 로또를 먼저 사야 한다. ) 유머가 묻어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사부님 : 유머라는게 누구한테나 있는 게 아니다. 유머는 노래와 같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내용의 문제, 가사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 사람이 해야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때 많이 웃을 때 유머의 목적이 달성된다. 유머의 목적은 교감 즉 하이파이브에 있다.

 

바보들에 대한 이야기.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세상이 진화되고 진보될 때 똑똑한 사람들이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보들이 세상을 진보시켰다.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 받지 못한 사람들이 바보다. 500년 전에 노예제도를 반대했다면 잡혀갔을 것이다. 200년쯤에 아동 노동력을 썼다고 해서 죄가 아니다. 이것들은 올리버 트위스트에 나온 이야기 들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바보가 늘 진보를 만든다. 똑똑한 사람들은 기존의 세계에 너무 편입하려 하기 때문에 진보를 할 수 없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바보라는 말의 이의성, 그러나 이 속에 대단히 중요한 진보의 무기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바보라고 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진정성의 정의가 무엇일까? 복잡한 단어다. 많이 쓰이지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언행일치도 물론 중요하다) 내면적 기준이라 생각한다. 나의 진정성이 중요하다. 나의 내면적 기준에 충족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기준이라 여긴다. 괜찮은 정의는 내면과 외면의 조화, 담고 있는 것과 표출되는 것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책에 관한 이야기. 베스트셀러의 조건에서 운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은 이외에 중요한 것 세가지가 있다.

 

1. 책이 아닌 그 사람의 인생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를 세상이 듣고 싶어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비야, 즉 네임 밸류를 가지고 있는 사람. 삶 자체가 극적이어서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야 한다.

2. 그 분야의 전문가여야 한다. 이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신뢰도가 있어야 한다. 전문가가 쓴 대중적 기록이나 이야기여야 한다. 전문성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의거하여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3. 조엔 롤링이 대표적인 사례다. 거절 당할 수 있지만 베스트 셀러. (해리포터) 로또와 같다. 기획력이 중요하다. 시대가,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내 놓는 것이다. 그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는지, 듣고 싶은 타이밍에 내 놓을 수 있는지. 이름이 없지만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하여 장악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읽어본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여 입 소문이 생겨 퍼져 나간다. 무명성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재능이 있어야 하고 시대가 원하는 것을 들려주어야 한다. 듣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은 잘 모르지만 나는 잘 감지하여 그것을 써야 한다. 이것이 여러분이 감지해야 하는 이야기다. 우리는 바로 이 세 번째에 주목을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시간을 두고 해야 한다. 이런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사례 세 개가 모두 연설문이므로, 내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을 뽑는다. 이것들의 총합이 내 인생이다. 그 중요한 단계마다 연설문을 쓰는 것이다. 그런 것도 괜찮아 보인다.

 

4. 노미선의 역사적 장면 : 수로부인 이야기, 맹상군 열전, 죽지랑과 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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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 : 박사학위 따지 그래?

미선 : 필요한데 따기 어렵지 않고, 따고 쉽지도 않고

동료 : 미래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 같은데

미선 : 이것도 나름 긍정적으로 그린 거다.

 

재경 : 헌화가와 미래의 연결은?

미선 : 당당함이 좋았다.

 

: 하느님이 원하는 재능을 한 가지 줄 테니 한가지 말하라 하면?

미선 : 뻔뻔함과 자신감

: 왜 자신감이 없고, 뻔뻔하지 못한가?

미선 : 그냥....자신이 없으니까.

 

사부님 : 중요한 이야기다. 왜 자신이 없을까? 네가 얼굴이 못났냐 뭐가 부족하냐? 왜 자신감이 없냐?

미선 : 내 또래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직업적 커리어에 많이 뒤쳐져 있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 대학졸업 후 생겼다. 졸업 후 프랑스, 필리핀 다녀와서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 초반 여자들은 지금 대리 직급 달았는데 나는 취직 안하고 뭐하고 있나 생각이 든다. 28세에 상담 공부 시작했다.

 

경수 : 나는 서른 둘에 토익 공부해서 취직했다.

미선 : 사회적 잣대에 비추어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주선 : 너의 꿈이 회사에서의 성공이 아니라면 비교의 대상이 잘못 된 것 아닌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간 사람들과 비교해야 하지 않나?

경인 : 회사 들어가고 싶나?

미선 : 진로상담 하려면 회사 경험이 필요한데 백그라운드가 없어 힘들 것 같다. 경험치가 부족할 것 같다.

: 경험을 해봤으면 좋고 싫음 판단할 수 있겠지만, 안 해봤으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다.

 

경인 :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베스트 케이스를 만들라면?

미선 : 주어진 기회를 많이 놓쳤다. 프랑스에서 공부 열심히 안 한 것, 목표를 쉽게 포기하고 왔다. 미대가려 했으나 포기하고 돌아왔다.

 

재경 : 회사 들어가려는 시도했나?

미선 : 프랑스 가기 전 잠시 다녔으나 필리핀에 먼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주선 : 직장 내 상담사가 될 수 있지 않나?

미선 : 직장경력 3년 이상 필요하다. 상담 쪽 사람이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박사뿐 아니라 외국 박사 학위 취득자도 너무 많다.

 

루미 : 지난 수업보다 목소리 커지고 성취한 것에 대한 언급이 많아 졌다.

미선 : 나는 너무 오바하지 않나 생각했다.

루미 : 미친 짓 몇 번 해볼 필요도 있다.

미선 : 완벽하게 준비해서 나가려는 욕심 버렸다. 실수하면 안 된다 생각 버리려 한다.

미나 : 직장경력 없는 것은 일하면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경인 : <국화와 칼>이란 책이 있다. 일본에 가지 않은 사람이 일본에 살았던 사람보다 더 잘 썼다. 직장경력 없어도 상담잘 할 수 있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 많을 듯. 객관적 시선도 필요하다.

미나 : 자기 직장 생활에서만 문제 볼 수 있어 오히려 마이너스 될 수 있음. 간접경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업종별, 직급별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보고 간접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인 : 군제 면제가 군생활에 대해서 더 잘 안다.

 

재경 : 연애해봤나?

미선 : 연애할 때 좋았는데 남자친구가 바람 피워 헤어졌다. 마음이 무너졌고 그 이후로 기회가 없었다. 상황적으로 이해가 간다. 필리핀 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재경 : 실연의 아픔이 자신감을 떨어뜨리지 않았나?

미선 : 원래 자신감이 많지 않았다. 자기소개만 하라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경인 : 우리가 불편하니? 말을 할 때 손이 떨리면서 내적인 긴장을 하는 것 같다.

미선 : 손떨림은 수술 이후 나타난 부작용이다.

 

강훈 : 본인 스스로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을수록 떨리는 것 같다. 잘하려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경인 : 내가 받은 느낌은 미선에게 무언가 이야기할 때, 재빠르게 튕겨져 나오는 느낌이 든다. 흡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너무 반응이 빠르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이야기할 때 바로 반응 나오는 것처럼. 뭔가 방어막이 있지 않나?

: 비슷한 느낌이 있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느낌이 든다.

미선 : 오히려 너무 솔직해서 놀랍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주선 : 우리는 더 열려있고 더 깊은 걸 원하기 때문인 것 같다.

미선 : 그 남자친구 떠올리고 싶지 않다. 진짜 헤어졌다 생각이 든 시점이 4년 후였다.

경수 : 박사학위도 없고 여자라는 걸림돌이 내적으로는 극복할 수 있다 생각하는데 사회적, 외부적으로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고 조화시키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미선 : 필요하고 원한다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안 한다.

 

: 맹상군이나 죽지랑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자신감 혹은 갇혀있는 느낌과 연결점이 있나?

미선 : 꼭 그런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편견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한 점이 맹상군에서 좋았다. 죽지랑은 건국신화의 주인공들이 위치를 잃어버리는 것 보고 그 위치에만 머물러있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의지만 있으면 사회적 편견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어도 만족하지 않아야겠다.

 

사부님 : 자신감과 열등감이 어떤 상관관계에 있을까? 어떻게 이것들의 전환을 이루어낼까? 괜찮은 주제다. 사람들이 많이 시달리고 있다. 여러분들도 많이 겪어 왔을 것이다. 알 수 없고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있다. 객관적으로 꿀릴 것 없은데 자신에 대한 믿음의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자신에게 화가 나고 어두워지곤 한다. 근거 없는 열등감일 수 있다. 조율이 필요하다.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고 적절한 조화로움이 필요한데 이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책 한 권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책의 소재는 이런 곳에서 찾아진다. 어느 때 어느 기준을 지켜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우선 내 안에 열등감이 있으면 열등감의 갖게 된 계기가 있을 것이다. 그 계기에 대한 추적이 필요하다. 기억날 수 있을 때까지 과거로 가본다. 공부 잘하다 사춘기 때 성적 떨어질 경우, 그 반에서의 나의 위치도 떨어진다. 실수가 나쁜 사례의 중요한 reference가 되듯이. 그것이 내 열등감의 시작일 수 있다. 또는 어떤 실패. 다른 사람들의 길을 내가 따라가면 좀 부족하더라도 동질감 느낄 텐데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 있을 수 있다. 친구들의 직장생활의 불행함을 들으며 나도 저 자리에서 저런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 주류에 포함되지 않은 것의 차별적 우위를 갖지 않을 때 열등감 생김. 열등감이든 자신감이든 마음 먹기 달려있다. 성취를 통해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다. 내 프로젝트에서 승리를 하나 만들어라. 변화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빨리 승리의 맛을 보는 것. 나에게 승리를 선물해라. 교두보역할을 할 것 필요. 연구원 생활은 자타가 공인하는 어려운 생활. 매주 그 과정을 잘 하고, 동료들과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있고 나를 이해시키고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나의 열등감에 대한 책을 하나 내고 싶다. 언제 찾아왔고 얼마나 괴롭혔는지. 극복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뭐가 성공해고 실패했는지. 내 책은 내가 첫번째 독자이며 나를 구해주어야 한다. 같은 문제 가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은 책. 그 프로젝트에 전염해라. 열등감은 마음의 병. 객관적인 것이 없다. 실패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도 마찬가지. 겉으로 많이 부풀리는 사람은 속이 허하다. 속으로 허물어지기 너무 쉽다. 객관적인 승리를 만들어내고 마음의 허상을 조명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경 : 프랑스, 필리핀 보내줄 수 있는 부모 많지 않다. 럭키한거다.

미선 : 부모님에게 더 미안. 많이 도와주시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사부님 : 머릿속에 슬픔의 습관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허상을 만들어내는 방법 중내탓이오내탓이오가 자학적일 수 있다.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면 상대방의 잘못인데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하면 자기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 그 놈을 탓해야 하는데 나를 탓하면 안된다. 적절하지 못한 처리다. 자기의 무존재감으로 몰고 가는 것은 습관이다. 너를 잘 경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Neutral zone에 빨리 서라. 열심히 한 것 칭찬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해라. 적절하게 자신에게 책임 묻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마음에 대한 정의, 마음 경영이 중요하다. 문제가 있는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상담이라 생각하지 마라. 치료의 개념이 아닌, 적절한 형태의 삶의 생생함을 느끼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적극적 의미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이다. 배웠으면 나에게 적용하라. 그것이 배움의 참된 의미다. 끊임없는 자기 부족 속에 빠지면 안 된다.

 

5. 주선 : 초현실주의 선언 / 조프랭자택에서의 저녁 /프랑스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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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가지 역사를 듣고 있으니 이번 주 책(칼 융 자서전)을 계속 읽고 있는 느낌처럼 머리속이 복잡하네.

재경 : 주선의 세계는 참 깊고도 오묘하며 신성스러워

사샤: 조프랭 부인 보다는 살롱 이란 개념 같이 모임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고 어떻게 지식인들이 모여서 혁명으로 이어졌는지가 궁금했다.

강훈 : 프랑스 대혁명에서의 살롱과 같은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게 비전인지?

사샤 : 그렇다.

 

경수 : 삶을 예술로서 사는 것을 나도 꿈꾸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어떻게 획득하고 풀어갈 건지?

사샤: 어려운 부분이다. 포슬린 전시회를 했는데 나는 재능 없이 시간의 힘으로 해낸 것이다. 그런데 포슬린 작가로 불러준다. 전시장에 있는 그릇 중에 딱 두 개가 아이들이 그린 것이었는데 전문가가 와서 그게 가장 좋다고 했다. 진정성이 담아 있는 작품이라면 그게 진정한 작품이지 않나 예술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어떤 자격증 없이도 될 수 있다.

 

: 모임이나 조직은 어떤 것을 하기 위한 결과적인 모습일 뿐이다. 변경연의 실체가 없는 것처럼무엇을 지향해서 그런 모임을 만들고 싶은가?

사샤 : 본인을 위해서 , 혼자서는 버거운데 모여서 나의 생각을 나누고 변화 과정으로 보고 그로 인해 힘이 생기는 본성을 찾아내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경인 : 같이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보게 되고 더불어 꿈꾸게 되는 건 아닌지?

사샤 : 혼자서는 못했었던 일들을 모여서는 할 수 있게 된다.

 

재경 : 꿈을 이루기 위해 뭘 해야 하는 거야?

사샤 : 늘 장소에 대한 욕심이 있다. 필요로 하는 곳에 함께 있어주는 것,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그림을 그려보고 글을 써보고, 힘들어 하는 부분을 어떻게 풀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싶다. 공간이 있다면 그곳에서 치유도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다양한 면들이 어우러진 공간을 꿈꾼다.

경인 :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샤 : 어딜 가도 휴식을 할 수가 없다. 종교적으로만 풀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아닌 다른 것들을 통해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경인 :사샤의 스타일은 구획 지어지지 않았다. 큰 그림은 있는데 어떻게? 굉장히 포괄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사샤: 마음 맛사지, 일종의 치유의 공간 미술관 가듯이 잠깐 와서 쉬고 가면 좋겠다.

 

경수 : 모닝페이지 보내는 게 의미가 큰 거 같다.

강훈 : 사샤는 난중일기에서도 이순신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왜 남에게 위안이나 위로를 주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사샤 : 결국은 가치 있는 삶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굴 키우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

재경 : 지금하고 있는 일 하고 싶은 일과 연결점이 있는 거 같아? 회사에서 예술적인 재능이 발휘될 수도 있는데.

사샤 : 광고 쪽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요즘은 SNS 쪽으로 집중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오래있고 싶지 않다.

 

재경 : 주선의 에너지가 부럽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사샤: 늘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오며 가며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걸 하니까 무한 에너지가 나온다. 회사 이후엔 하고 싶은 것만 한다. 하고 싶은 것만해서 그런 것 같다.

 

사부님: 이름이라고 하는 게 그런 거 같다. 현대인들은 하나의 이름으로 평생을 쓰는데 선조들은 이름이 여러 개다. 이리저리 놀다 보면 친구들이 붙여주는 호가 있고, 장가를 가게 되면 또 다른 이름을 받는다. 태어날 때 받은 이름은 지어주는 사람의 기대를 담아서 받아주고 결혼을 하게 될 때 보완적이 됐든 희망적이 됐든 현실을 보고 짓는다. 자기를 새로운 호로 부를 때마다 새로운 삶을 받게 되는 것. 새로운 삶을 사는 과정을 거듭하게 된다. 박주선과 사샤 사이에는 차이가 느껴진다.

 

언젠가 메킨지에 가서 강연을 했는데 프로페셔널에 대한 이야기 내가 나를 어떻게 경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는데 단상에 갔을 때 나는 자유롭다 나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너희들은 자유가 없다 너희의 삶이 없다. 강연이 끝나고 지사장이 나와서 감동적으로 들었는데 회사를 나올 때 한 세가지 중 한가지는 정말 부럽다. 자유를 안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세상, 나의 세상을 지금부터 구축해 가야 한다. 내가 만든 이세상이 작동하는 원리가 다른 사람이 만든 세상과 80정도는 맞아야 한다. 관리자들이 볼 때 확실한 헌신은 일찍 나오고 늦게 나가는 사람이다. 쉬고 싶어 회사를 나온 사람도 갈 때가 없다. 결국 다시 다른 회사로 들어간다. 만약 내가 만든 세상이 이렇게 안 되게 하려면 자유로운 사고를 해야 한다. 자기세계를 만들어도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확실한 개념과 추구하는 것과 사람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서야 한다.

 

사샤가 앞으로 쓰게 될 제목 같은 것 창조성은 어떤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형태를 가지게 되고 무의식과 어떻게 연결되어 가시성을 가지게 될까? 이것을 좀 다른 형태로 기획 구성하면 예를 들어 무의식과 창조성 혁명과 같이 말이다. 지금 뭔가 분위기가 있는 글인데 이것이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가 서면 좋은 책이 나올 것 같다.

 

6. 경수 : 마르쉘 뒤쌍의 항공 박람회 / 성경 속 베드로 / 인도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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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 화두가 이상과 현실의 조화와 통합인가?

재경 : 2002년에 한살림에 가서 현실과 이상의 조화라고 해서 가보니 그것이 또 아니였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는데, 나도 회사를 나와보니 재야 인사로도 만족을 못하니 난 어디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는 인간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경수는 어때?

경수: 저도 그 고민의 과정에 있는 거죠 막상 모험을 하고 생각을 하고 결심을 해도 안되고 아무리 할려고 해도 안되어서 저는 때가 안되었다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전 제 인생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모험을 해서 떠나봤는데 다시 돌아와서 균형을 잡아 현실에 기반을 둔 내 꿈을 실현시켜가는 중이다. 이건 구체적으로 쓰지 못했죠

 

: 재경은 조직에서 나왔지만 다시 조직으로 가야 하나 하는 갈등을 하는 것처럼, 경수는 지금의 갈등이 뭐야? 글에서는 이상과 현실의 조화 이런 게 나왔잖아. 지금 시점에 그 조화는 어떤 거야?

경수: 전혀 새로운 어떤 문명을 만들고 싶은 개척자들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자기 세상을 만드는 것 대안사회를 생각했었거든요. 공동체라는 것에 끌리고 어떻게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하나 이런 것도 생각해보고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게 아니죠 그렇게 만은 살 수 없다 생각도 했죠.

 

: 우리가 뭔가를 희망하거나 바랄 때는 두 가지의 동인이 있다고 봐. 하나는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추구하는 데서 오는 것이지대학 때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망했을 때에 돈도 없고 힘들었는데 그때 헬렌 니어링의 책을 보니까 내 마음의 도피처가 있는 거야. 혼자 자급자족하고 혼자 살면 이런 각박한 세상에 살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간절한 뭔가가 생겼어. 현실에 자신이 없는 거야 벗어나고 싶어서 갈망하는 것이 공동체나 니어링처럼 숲 속에 들어가서 자급자족하거나 하는 걸로 생각이 나더라고.

경수는 사샤처럼 치유하고 싶은 그런 목적에서의 공동체를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과거처럼 현실 도피적인 피함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경수: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생각했다. 청빈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하지만 이제는 돈이라는 것도 잘 다루어 보고 싶고 그것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거죠. 도피처 이런 것이 좀 더 나아가서 지금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의미의 어떠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처음의 예술은 망했다라는 에피소드도 어떻게 사물을 관찰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보여준다.

 

재경: 아까 이상과 현실이 두 개의 기둥이다라고 말했는데 난 그런 것 같아 이상과 현실이 두 개의 기둥인 것 같아. 현실 속에 살면서 이상을 함께 가져가야 하고 이상 속에 살면서 현실을 가져가야 하는 것 같아. 직장이 현실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시간과 여력을 찾아야 이상과 현실이라는 것이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 경수도 지금하고 있는 발전소를 관두고 공동체속으로 가는 게 대안인지 아니면 일상 하루를 잘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것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현실에 발 담그면서 이상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지난 어쩌면 지금은 이상 속에 있는 것 같아. 다 때려 치고 쉬고 싶었어영혼과 육체가 탈진했던 상태였던 것 같아. 이제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드니까 어느 정도 회복은 된 것 같아. 이상을 준비하자면 현실도 생각해야 사람이 만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경수: 하루를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이 시간이 쌓여가면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조직 안에서는 무한한 자유는 없는 거니까 난 자유롭고 싶거든요. 내가 꿈꾸는 이상을 실제로 만들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미나: 요즘 이상적인 삶을 위해서 매일 매일 뭔가하는 게 있나요?

경수: 요가, 모닝페이지 하고 있고 108배 하고 있어요.

 

경인: 현실과 이상을 같이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이제 알았는데 그걸 어떻게 실질적으로 하느냐가 문제다. 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의 차이인 것 같아요. 현실에서 맞닥뜨렸을 때의 그 어려움이죠. 몸은 나가서 뭘 하고 싶고 안에서는 정말 힘들고그 안에서 또 저는 문득 들었던 생각 중에 하나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싶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매순간 일을 하기 전에 이걸하고 싶은데 이걸 해야 하는구나 하는 것. 정말 더는 안되겠구나 싶은 시점에서 하게 된다.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걸 해야지 할 때 하게 된다.

경수: 며칠 전에 일주일 방황을 했는데 현실과 이상을 함께 가져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제로는 참 어렵구나 싶었어요. 연구원 생활이 이상이라면 현실이 너무 중요하니까 근데 결국에 함께 가져가야 하는거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너무 어려워요 한쪽을 선택하게 되기가 쉬워요

 

미나: 현실과 이상의 교집합이 있어요?

경수: 교집합이 생기더라구요. 교집합이 뭐라고 얘기하기는 힘든데 현실을 이상적으로 산다. 내가 꿈꾸는 것을 한다. 생활을 그렇게 나누고 인정받고 도와주고 도움 받고 싶다.

경인: 이런 과정이 하나의 훈련인 것 같다 정말 죽을 정도로 하기 싫은 일일까? 예전에는 정말 하기 싫었는데 여러 가지 방면에서 봐도 아니면 관두는 게 맞겠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전 경직성이 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하기 싫은 거다 이건 그 반대되는 하기 싫은 거다. 좀 더 좋은 각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면 뭔가 얻을 것도 있을 것이고 할 수 있는 것도 있는 치우쳐서 생각하는 건 아닐지

 

미선: 이상과 현실에서 괴리에서 견디기 힘든 것은?

경수: 내 이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인정받지 못할 때에 힘들다. 그럴때는 다 때려치고 싶죠.

미나: 더 가까운 사이일수록 힘든 것 같아요

경인:작년 이맘때 시골에 장례식 때문에 갔는데 그런 생각은 들더라구요 다 가족 때문에 일하는건데 .. 그 때는 제가 삐진거였죠. 시간이 지나서 술자리를 통해 일하는 건데 가족 다 좋지 자기 시간도 다 좋지 그 다음이더 충격적이였다. 그런게 물론 중요하긴한데 어떻게 하냐.. 그런것 정도는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충격일이냐 개인의 삶이냐 고민이 가장 컸었던 것 같아요

재경; 상사의 입장에서 사회적 성공이 중요할 경우 처 할아버지라고 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경인: 본인가족은 매우 챙기면서

 

: 베드로가 세번의 거짓말을 하잖아 그건 당신의 역사에 어떤 의미가 있어?

경수: 진정성제 스스로 진정하게 진실되게 여기서 살고 있는지 묻고 싶은거죠. 거기서 나를 세우고 싶은 장면이죠 물러서거나 모른다고 하는 게 아니라

: 나 같아도 그랬을 것이다.

 

사부: 오늘은 상당히 많은 키워드가 나오는 것 같아. 조화라는 키워드는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알지. 다만 이게 HOW라는 측면에서 현실의 숙제이지. 여기서 중요한 조화의 열쇠 중에 하나가 경영이라고 하는 단어인데 여러분들이 경영이라고 하는 걸 한 달 동안 보게 될 텐데. 경영이라고 하는 게 바로 현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거든 옛날에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이었어. 요즘에는 경영과 인문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내 백그라운드도 중요했고 하지만 나한테만 달려있는 유니크한 것으로 생각했어. 하지면 요즘은 경영과 인문학 이야기를 매우 많이 해. 경영자들도 인문학 강의를 듣고 인문학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소설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사회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중요한 교양이라고 생각하고 근데 경영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틀이 뭐냐하면 이 속에 이상과 현실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에게 필요한 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이 안에서 현실의 문제를 풀어야 하지. AND 문화를 풀어야 하지. 자기 경영에 대해서 써보자. 어떤 모습이 될까. 내 속에 꿈과 현실의 거리를 상생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경영 집어넣으면 비즈니스 모델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내 비전과 이상을 현실이라고 하는 것과 어떻게 섞을 것인가 어떻게 직업을 만들까 이상과 현실이 어느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조화롭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라. 그것이 답이 되고 명예가 되게 해라. 결국 우리가 매우 많이 얘기했던 것이 방법론이었던 것이지. 내가 회사를 나온 다음에 내 수입이 세 군데서 나오게 되어 있어. 첫째 책을 쓰는데 책은 내가 쓰고 싶어 하는 건데 그건 내 공부인데 그리고 매년 그 책을 쓰기 때문에 나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내 인컴 소스야. 일년에 한 권 정도 나온다 명백한 인컴 소스라고.. 운이 좋으면 많이 나오고 아니면 조금 나오고 틀림없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의 소스니까 좋지 강연은 책이 없으면 강연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매년 리제너레이션하는거지 저 사람을 똑 같은 곳에서 불러도 작년에 했던 이야기들과 다른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거지 또 다른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거지 중요한 인컴중에 하나가 강연은 이렇게 보면 다른 곳에서 와 달라고 하는걸 다 가면 돈은 많이 벌 수 있어. 한 달에 한 열 개정도내외면 나한테는 충분해 이 세팅이 어떻게 되냐면 내가 IBM으 나올 때의 월급을 훨씬 넘어서지 근데 책을 쓰는 시간과 자유는 줄어들겠지. 한번에 많이 벌 수는 있겠지만 오래하기는 힘들지. 난 계속해서 내 자유를 즐길 수 있어. 이건 내 의지가 분명히 들어가 있지. 이 강연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1년에 300개 강연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2가지로 이해해 저 사람이 기본적인 것이 뭐냐면 긴 직업에 대한 전망과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 햇볕이 있을 때에 건초를 말리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그 짧은 기간에 버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지. 우리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인풋작용을 계속해야 하는거지. 그러면 경영에 성공하게 돼. 그리고 또 하나는 프로그램을 하나 만드는거야.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참여비가 생겨나는거야. 이 프로그램은 책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줘. 어떻게 보면 이상과 현실의 조화라는 것이 조화의 중요한 작동원리가 자기경영이거든. 하루에 일정한 양을 나의 이상에 투자하는 건 필요해 공동체 들어가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 목적이고 이상인지를 알아야 하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건가를 찾아봐야지. 만일 여기 있으면서 내가 어디에 있던 나의 훈련을 하는 게 수도사들이 가장 많아 청소를 할 때에도 이것이 수도라고 생각하고 빵을 만들 때도 그것이 수도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마음의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인식의 조화이고 시간관리에 있어서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를 고려해야지. 내가 어떤 아웃풋들을 가지고 내 이상을 구현하는 프로젝트일때에 그것이 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충분히 경영이 될 수 있겠지 경영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이 중요한 문제를 풀어보자. 갈등 딜레마에 대한 해결 패러독스에 대한 해결나를 내 하루를 어떻게 할 것인가 조화 경영에 대해서 생각해봐야지 본질 비본질적인 것을 선택하는 건 가능해 하지만 둘다 본질적인 것을 놓고 선택한다면 그건 불행해져 일을 선택해도 불행하고 불행할 때 자기의 불행을 나누어주는 것 밖에는 안되는 것이지 경영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한 번 해보자

 

7. 강훈 : 루비콘강을 건너는 카이사르/죽음의 충동 너머(사마천의 독백)/이순신의 노량해전

7축소밥훈.JPG

재경: 왜 이렇게 슬퍼?

주선: 자신이 역사에서 기적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안 일어나서 당황스럽다.

: 처음에는 삶의 멋진 풍광을 썼는데 그 이야기 중에 제일 어려웠던 순간을 넘어서는 것을 쓰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쓸 수가 없었다. 어려운 순간은 생각이 나는데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그릴수가 없었다한 이틀을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더라. 그게 해결이 안 되는가 멋진 장면이 의미가 없어지더라. 그래서 그 어려운 순간에 초점을 맞추었다. 나를 준비하고 세상에 나가도 세상이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을 때가 올텐데...그것을 어떻게 버텨낼지 숙제이다.

주선: 독자로서는 해피엔딩이 좋은데

경인: 너무 공감을 하는데, 혼자 1인기업이 되어서 내 브랜드가 없으니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거절당한다는 두려움이 크다. 뛰쳐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재경: 내 주위의 1인기업가도 고전하는 사람이 많다.

 

: 요즘 그래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가 책을 낸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는 데서 위안을 얻는다. 책이 내가 가야 할 1인 기업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책을 잘 기획해서 풀어나가면 마케팅의 고통이 줄어들지 않을까 라고 낙관하게 되었다.

경인 : 연구원 선배들을 만났다. 그들이 우리가 생각한 그 길을 가고 있는가? 글쎄.. 잘 모르겠다. 그들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주선: 두 가지 생각. 진정성에 대한 부분. 내 스스로 설득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스스로 확신이 없는 사람은 결국 안된다. 모두를 설득시키는 가장 중요하게 자신을 설득하는 책을 쓰세요! 또하나는 강연계의 빅뱅, 소녀시대처럼 88색의 공동저서를 내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해도 좋고, 그러니까 외롭게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경인: 사자/호랑이 프로젝트가 그런게 아닐까요?

사부님: 1인기업이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을 때 성장한다. 1. 필살기(차별적 컨텐츠), 2. 나를 마켓팅하는 방법이 뭐냐?(호랑이 프로젝트) 3. 1인기업의 연대(혼자는 컨텐츠의 한계가 있고, 외롭기도하니까) 사자프로젝트! 이 세가지가 1인기업가의 생존법이다. 이론적인 정립이 필요하다.

 

이런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할것인지 얘기해보니, 1인기업가들이 4개의 영역이 있더라. 1. 하이에나(필살기도 없고 시장도 좁은 곳에 있는, 3D업종), 2. 타조(시장은 넓은데 필살기 수준이 약한, 교육업계, 이들은 과장하게 된다. 타조가 날개를 펴서 다른 동물을 위협하는 것처럼), 3. 표범 ( 먹이를 나무로 끌고올라간다. 유럽의 가족기업,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 파는 기업, 시장은 좁은데 필살기가 있다) 4. 호랑이! (시장도 크고 필살기가 확실, 거품 호랑이도 있다)

필살기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트윗, 리트윗! 블로깅! 상호호완적인 방법을 쓸 수 있다. 유효한 곳에 무상으로 자신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방법. 또하나는 책이다. 나를 알리고 독자가 관심을 가지게 되는 방법. 호응 마켓팅(여론, 신문, 방송…) 이렇게 10년은 있어야 1인기업 시대가 자리잡을꺼라 생각한다. 어차피 세상은 개인이 상당한 노력을 해야하게 되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인생의 중반에 다시 세상에 나와 먹고살기가 힘들것이다. 일찍이 1인기업을 마음에 품고 준비하는 것은 고생은 되겠지만, 참 좋다. 책이 나오기 전까지, 컨텐츠를 빨리 결정해서 블로깅을 해라! 컨텐츠는 쉽게 프로그램화 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 로또를 사는 것이 될 것이다.

 

재경: 언제까지 현재 직장에서 일하나?

: 내년 5월까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 전이 될 것 같다. 위대한 선택이 뭘까 생각해보니,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선택이 나오겠다는 결론이 났다. 계속 선택의 연속이라 힘들다.

 

사부님: 선택이 또하나의 기법인데. 선택에는 분명한 기술이 있다. 사례를 들면, 어떤놈이 대학을 졸업해서 진로를 결정해야 해서, 취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나에게 물어봐서너는 하고 싶은게 없냐?’ 물어봤는데, 구체적이지 않았다. 공부도 싫으니 취업을 선택해서 두 군데에 합격을 했는데, 하나는 대기업 마켓팅부서, 또하나는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그 분야의 독보적인 회사) 객관적인 조건은 대기업이 좋은데, 엄청난 스트레스에 빠질 위험이 있어 그 친구가 중소기업을 선택해 6개월을 다녔다. 맨날 밤 10시에 끝나고 아침에 회사가는 생활만 했다. 그래서 회의가 들었다. 그러다가 다른 데를 기웃기웃하더라. 근데 다른데도 비슷비슷하더라. 이때 괜찮은 회사에서 제안이 왔다. 경력사원을 뽑는 제안이 왔다. 너 경력이 안되면 1년 반 동안 계약직을 해라. 그래서 선택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 지금 있는 회사는 일은 오래시키지만 하고 싶은 일에 가깝다. 잡일이 섞여있긴하지만계약직으로 오라는 회사는 NHN인데 제휴업무를 하게 된다. 지식인들을 찾아서 전문가 답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전문가들을 만나러 다니고 계약을 맺는 일이다.

 

 

8. 미나 : 문희, 그 아름다운 여자의 이름/ 맹상군 열전,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로 위기를 벗어난다 / 이순신, 어머니의 임종소식을 듣는 장면

 
8축소미나 발표.JPG

미나 : 현실이 이상같다
.
루미 : 책임질 것이 없어서이지 않을까? 아이가 생기고 보니 현실이 생기더라.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 경우 알겠다.

: 지금의 삶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미나 :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사부님이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선택을 할 때내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선택의 기준이다. 내가 사업을 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성장이 나의 기준이다. 여기에 올때 가장 기대한 것은 내 돈들이지 않고 내 사업을 해 볼 수 있는 것과 배울 수 있는 것이 컸다.

경수 : 사업이 필살기일 수도 있겠다.

 

미선 : 영업을 생각하고 매력을 생각한 것인가? 사람들과의 관계도?
미나 : 그렇지는 않다. 현재 하고 있는일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주선 : 미모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미나 :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자꾸 언급하기는 하는데. 외모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의 상징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일반적인 것을 거부하고 싶은 어떤 것이다.

루미 : 외모를 무작정 꾸미는 것은 아니어도 자기만의 색깔을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주선 :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
미나 : 첫번째는 배울 것이 많아서 선택한다. 금전적인 것은 두번째 정도....

 

사부님 : 선택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보면 큰 그림 없이 단순 팩트만 비교하면 길을 잃게 된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어딜 향해서 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큰 그림이 있다면 갈림길에서 어려워도 힘든 길을 갈 수 있다.

 

꿈벗 여행 프로그램에서 하듯이 세 개원 각각은 이미 현존하는 직업이다. 세 개의 교집합은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가려고 하고 추구하는 곳을 향해 있는 곳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업을 창조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을 찾은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 속에서 골목길들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자기가 행복하고, 부가가치가 큰 것들을 찾을 수 있고, 내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잘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 개의 원들은 바뀔 수 있다. 선택의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북극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래야 선택의 일관성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가는 곳이 없다면, 조금만 월급을 더 준다고 하면 회사를 옮기게 된다. 경험의 시너지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의 경우, 작가, 강연가, 뉴라이프 컨설턴트(변화에 대한 프로그램)인데,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 변화경영전문가였고, 점점 진화한다. 변화경영사상가 등으로... 확실히 그려져 있기 때문에 한달에 아무리 많은 강연이 들어와도 하고 싶은 만큼만한다. 정말 필요하면 다시 강연을 문의할 것이고, 초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큰 그림이 있으면, 선택이 명료할 것이다.

 

큰그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럴 때의 단계는 보통.

1) 자기에게 물어본다. (큰그림을 가지고..) 불분명할 때.
2)
내가 고민하는 곳에 먼저 가 있는 사람, 스승, 전문가 등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한다. 그런데, 얘기를 듣고서도 잘 모르는 경우.. 내 마음에 믿음이 없는 것이다
.
3)
하늘에 물어본다.. 하지만.. 결국
..
4)
자기에게 다시 물어보게 되고, 그 기준은 자신이 그린 큰 그림에 기초할 수 밖에 없다.

 

경인 : 모습을 끌어안을 수 있는 힘이라는 건 길러지는 것인지?

사부님 : 길러지고, 그것을 안고 가며,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도 경영이다. 경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철학적 사고도 하지만, 역사적 사고를 통해서 어떤 케이스가 있는지 보고, 문학을 통해 사람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보게 된다. 문학은 인간의 정수다. 꿈을 다루는 픽션. 역사는 사건을 다루고, 철학은 사유를 다룬다. 여기에 경영이 들어가면 현실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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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13 20:38:34 *.219.84.74
다들, 수업에 임하느라 수고했고,
재경은 이렇게 마무리까지 해주니 너무 고맙고,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고난의 한주를 넘기고, 새로운 한주를 맞아하게 되어서 좋다.
오늘은 월요일....저녁은 아무 생각없이 바람 부는 곳에서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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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6.14 11:01:49 *.166.205.132
어제는 푹 쉬셨나요~ ^^ 지난주가 형의 고난 주간 이었군요~
그것도 모르고 형 차 신세까지 지고~ㅎ 고마워요!
땡7이 모두 고맙고요~ 특히 제일 신경많이 쓰셨을 재경누님 감사!
바로 괴테의 책을 베게삼아 일주일을 보내려니 마음이 조급하네요.
그래도 물러설 수 없죠!
전 사진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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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6.14 10:55:17 *.166.205.131
1. 소나기마을 원두막 수업풍경
1축소오두막 풍경.JPG

2. 오프닝 세레모니 (사무엘 얼만 '청춘', Indian Road 1집앨범 'unrequited'
2축소오프닝 세레모니.JPG

3
3축소재경 필기.JPG

4
4축소훈 노트.JPG

5. 오프수업 파워 조력자 인희님 
5축소인희님2.JPG

6
6축소수업풍경.JPG

7. 폐허가 된 점심 만찬 (경인이 친구 선배네 집 제공-->그러니까 친구이름이 선배임, 경인이 선배가 아니라~~^^오케?)
7축소점심 만찬 폐허.JPG

8. 생일을 맞은 루미를 축하하기 위한 사샤의 포슬린 아트 접시!
8축소포슬린 접시.JPG

9.
9축소2차 수업 미나.JPG


10. 자리를 팬션으로 옮겨 수업 진행~
9축소2차 수업모습.JPG

11.
축소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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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6.14 11:06:04 *.166.205.131
아쉽게도 함께 해주신 재동선배님과 미옥선배의 사진이 없네요~~
마음으로 상상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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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6.14 11:09:12 *.166.205.131
1. 사샤의 작품입니다.(양갱 사진기로 사샤가 찍은)
사샤가 어떻게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는지 지켜보았습니다.
비밀은 "무의식에 맡긴다! " 더군요. 느낌이 오면 앵글도 안보고 초점도 넘어가고 일단 찍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의 사진들입니다. 대단하죠!

축소사샤 작품.JPG


축소사샤 작품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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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6.14 13:09:25 *.30.254.21
정겨운 원두막..
한 명, 한 명 클로즈업된 사진들..
자신과의 대화..
말씀이 바로 책이 되는 사부님의 코멘트..

첫 사랑이 그립냐! 는 물음에 김제동이 그랬다죠?
'첫 사랑이 그리운 게 아니라, 그때의 내가 그립다고'

화양연화 로군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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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4 15:11:07 *.124.233.1
아.. 또 하나의 추억이 갈무리 되었네요..
바로 며칠 전 일인데도 이리도 사무치네요..
동료들과 사부님의 주옥같은 코멘트와..
그날의 아름다운 풍광들..
우리 삶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광휘는 이처럼 아름답기만 하네요..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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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5 00:09:07 *.46.236.40
큰 아이 소풍과 일정이 겹친 덕에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할 수 있었고
몸은 힘들었지만 기분은 가벼웠습니다.

수업 분위기가 진지하기도 했고, 초면은 아니었지만 낯이 익은 것도 아니어서
소심하게 먼 발치에서 한 컷 담았습니다. ㅎ

DSC_007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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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희
2011.06.17 06:11:39 *.105.125.156
웨버님 참 노고 많으셨군요.
모든게 잘 되실 겁니다.

오랜 만에 약간의 공헌을 하게되어 기쁘네요.
또 그렇게 인정해 주시니 감사.

사실 공헌할 꺼리가 별로 없을 때는 뭔가 허전..
그래도 원두막 같은 곳에서는 약간의 안심이 되네요.

앞으로 심도있고 차원 높은 공헌꺼리를 찾을게용.
단순한 공헌 정도는 내 차원이 아닙니다. 내 나름의 깊은 인생 차원의 무엇?

땡7이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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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조선일보에 실린 Pre-book Fair 기사 [1] 박승오 2008.03.31 2839
379 연구원모임에 대한 소망 [9] 도명수 2008.04.03 2995
378 사부님의 진전사 10분 스피치 [5] 이한숙 2008.04.07 3273
377 -->[re]서문과 샘플글등 재수정했습니다. [3] 香仁 이은남 2008.04.08 2520
376 5월 off-line 수업 준비물 [11] 구본형 2008.04.08 3128
375 4/12(토) 제 2회 Pre-book Fair 공지 [15] 박승오 2008.04.10 2947
374 [사진] 제 2회 Pre-book Fair [9] 서지희 2008.04.15 3385
373 4기 연구원 1차 오프라인 수업 현장 [5] 최지환 2008.05.12 2863
372 -->[re]각자 발표한 내용 올리시게 [1] 부지깽이 2008.05.13 2984
371 ---->[re]5월 오프모임 발표자료 양재우 2008.05.13 2664
370 ---->[re]발표내용 이은미 2008.05.13 2338
369 -->[re]내 인생의 끌림과 미궁신화 [1] 소은 2008.05.13 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