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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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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0일 17시 50분 등록

1.

선생님 안녕하세요? 00이예요. 설마 잊어버리신 건 아니죠?^^

선생님이랑 1학년 때 만나 참 좋은 추억이 많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1학년 때 너무 재밌으셨어요. 아직도 선생님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네요.

그땐 정말 재밌었는데 다시 그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선생님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제가 나이 들어 유명해지면 꼭 찾을테니까요.

그때 다시 만나서 얘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은 2학년이 됐고 내년엔 3학년이 되겠지만 제 마음 속에는 여전히 선생님이 계실거예요.

선생님은 여전히 낭랑 18세로 제 마음 속에 계세요. 건강하세요~~!!

200453일 선생님의 마음의 집 송00 올림

 

2.

박혜홍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이 편지를 쓴 이유는 선생님이 저에게 제일 큰 도움을 주신 선생님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존경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저의 하루는 매번 다른 점 없이 똑같이 지내서 저의 생활 재미를 잘 못 느꼈는데 제가 1학기 때 선생님의 도덕 수업을 듣자 저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생님께 꼬집히기 전에는 대회 성적이 너무 나빠 가지고 그만 두어야 하나 생각했었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저를 꼬집어 주신 이후로 신기하게도 대회 성적이 갑자기 좋아졌어요. 저의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는 걸 보고 참 마음이 뿌듯했어요. 제가 선생님을 못 만났으면 저는 벌써 운동을 그만 두었을 거예요.

선생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가 내년에 선생님이랑 수업을 못해도 저는 선생님을 언제나 기억할 거예요.

제가 다시 1학년이 될 수 있으면 저는 선생님의 도덕시간이라도 집중하려고 노력할거예요

   

선생님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학교에서 볼 수 있으면 꼭 다시 봐요

                                              I won't forget you Mrs 혜홍                                from 00

 

3.

선생님, 1년 동안 우리에게 웃음을 전해주시면서 선생님의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아리켜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아무리 민이처럼 작으셔도 천하장사처럼 꼬집는게 아프니까요.

저도 많이 꼬집혔지만 꼬집히면서 다 뜻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힘들 때도 절망할 때도 우리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시면서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우리 반 8반이 제일 골치 아프셨죠? 제가 대표로 사과드립니다. 아무리 우리가 장난쳐도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내년에도 만나죠? 아니면 정년퇴직하세요?

그 맥아더 장군도 노장은 사라지지 않고 잠시동안 없어질 뿐이라고 했어요.

정년퇴직 하시기 일러요.

             2011.12.28.

 

4.

선생님 안녕하세요? 글을 통해 만나는 게 두 번째이지만 이렇게 정식으로는 처음이지요?

어제는 집에 가려다가 생각이 나서 들른 것이었는데 선생님께서 많이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도 별로 예절바르지도 않고 모범생도 아닌데 이런 말씀 드리는게 조금 우습지만 정말로 저희들 때문에 많이 힘드시고 슬프시죠?

도덕을 가르치시는 입장이시니 더 하실 거예요.

저도 가끔 친구들에게 실망하고 하는데 오죽하시겠어요....

선생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모르겠어요.

우선 저라도 예의바르고 학생답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그리고 하느님께 선생님 슬퍼하지 않게 해주시라고 기도드릴께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자주 특히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젊은 사람들의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없어지면 그 사회는 끝이다라는 것인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제 친구들 중에도 아직 순수하고 정말 착하고 예의바른 애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아직은 순진하고 바른 애들이 많다고 저는 믿고 있거든요.

물론 우리 반의 100마리 양보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에게 더욱 관심이 가게 되는 법이겠지만 길 잃은 양을 찾다가 힘드실 때 우리 반에서 순하게 주인을 기다리는 다른 착한 99마리 양들을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많이 도움이 되지는 못했겠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린거면 참 기쁘겠어요.

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P.S/ 선생님, 이것도 좀 드시고 기운차리세요 제자 민영이 올림


중학생들은 어리지 않다. 사춘기도 아니다. 극소수 질풍노도의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렇게 밝고 명랑하고 순수하다.

신문에는 사건 사고가 더 많이 실리지만 중학생들은 이렇게 귀엽고 어른들을 위로할 줄도 알고 생각도 깊다.

가르치지 않았어도 그 마음 속에 선한 싹이 들어있다.

이 아이들이 그대로 잘 자라서 참된 정치를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서로 할퀴대는 이상한 법 같은 것 만들지 말고

政治가 正治와 같은 의미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혼내줘도, 꼬집어도,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다 라며 선생을 믿어주었던 이 아이들

지금 어디선가 남을 따뜻하게 사랑하고, 위로해주며, 함께 기뻐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 중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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