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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7일 21시 21분 등록
연구원 1년차 마지막 수업이었지만, 마지막이라는 느낌은 그리 없었다. 무엇을 마무리 지을수 있을 정도로 내 자신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에, 또 이제 책 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기에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낯설었다. 오늘은 4기 유인창 선배님을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시간이 조금 지나 김인건 연대님이 합류했고, 각자 과제에 대한 발표에 따른 피드백과 조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경험과 관록이 어우러진 자문위원님과 선배님들의 적절한 조언과 피드백을 받아 쓰고자 하는 책의 토대를 다시 한번 검토해보고 목차와 컨셉을 다시 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지만, 지난 두달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정작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전략적인 최선안이건 그냥 막무가내로 내려쓰건 일단은 꾸준히 써야 한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이 내겐 더 맞을 것 같다.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에 다시 생각을 더해봤자 지금 상태에서 결론은 그리 달라지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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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책쓰기 수업의 연속이었는데, 계속 드는 생각은 책 쓰기 참 쉽지 않다라는 것이다. 글과 책은 다를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볼수밖에 없다. 난 책을 쓰고 싶은 것인가? 글을 쓰고 싶은 것인가? 굳이 지금 대답을 해야 한다면, 평생동안 글을 쓰고 싶지만 지금 당장은 책을 쓰고 싶다는 것 정도로 해두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독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독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쓰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은 아직은 내 역량밖의 일이다. 평범한 인간에게서 나올수 있는 비범한 스토리는 자신만의 이야기밖에 없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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