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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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2기도 끝이 났다. 연구원을 2년이나 하다니... 처음 시작은 너무 단순했다. 그저 오프수업에 참여하고 혹여 미옥선배가 못 나오는 날이 있으면 나라도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초반에 같이 책도 읽고 북리뷰도 하고 칼럼을 썼다. 중간쯤 책 원고도 써야해서 북리뷰는 하지 않고 칼럼만 계속 썼다. 어차피 원고를 계속 썼어야 했으니 도움이 되었다.
오프수업은 매번 다른 자문위원(선배님)들을 만나 좋았다. 언제 그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으니 고견을 들을 수 있었을까. 행운이다. 1월 책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나서 12기 책수업이 시작되었다. 이제 막 첫 책원고를 넘겼는데 책 기획이라니 싶었다. 그동안 해왔던 독서와 학습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블로그도 새로 오픈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기획서를 만들었다. 한명석 선배님은 한눈에 알아보셨다. 역시나~ 하며 쾌재를 불렀다.
2월은 1월 기획서 중 한개를 좀더 보완했다. 11기 교육팀이었던 창선배님, 게다가 내 첫책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선배이기에 갑자기 통합독서로 첫책과의 연결성이 부족한 부분을 너무도 감사하게도 '학폭독서'로 방향을 잡아주셨다. 두 번째 책을 학폭독서로 하고 세 번째 책을 통합독서로 하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나야말로 12기 수업을 하며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사람이다.
또한 첫책 나올즈음 두 번째 기획서를 내라는 깨알 팁도 알려주셨다. 그래야 출판사가 잊지 않고 두 번째 책을 고민한다는 것이었다.
이제 쓰기만 하면 된다. 두 번째, 세 번째 책까지 벌써 기획은 끝났다. 샘플 책으로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과 [낮은 인문학]도 추천해주셨다.
아들에게 말했다. 학폭과 관련된 책과 영화를 같이 보고 이야기 해보자고. 그걸 책에 넣으려고 한다. 수업하는 아이들과는 통합독서를 해볼 생각이다. 나만의 책 목록과 생각들을 쓰는 건 재미도 없고 출판사에서도 별로일 거다. 아이들의 생생한 입말을 넣어서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야 한다.
미옥팀장은 거기서 더 나아가 학폭 독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란다. 그걸로 프로그램 진행도 해보고 그럼 학교에서도 그걸 따라할 거라는 거였다. 하하하~~~ 이렇게 나만의 프로그램까지 생겨났다. 책, 강의, 프로그램~~ 왠 횡재란 말인가. 에헤라 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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