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굿민
  • 조회 수 190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1년 4월 10일 07시 46분 등록
아침에 출발할때는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직장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어디선가 스노우블로워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께서 인도 위에 쌓여있는 눈을 날려버리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그리고 완벽히 눈을 날리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주차하다가 잠시 멈추고 얼른 카메라로 찰칵, 순간적으로 담았다.

주차를 한 후, 눈이 많이 날리고 있어서 외투에 달린 모자를 푸욱 눌러쓰고 걸어가고 있었다. 스무 발자국 걸으면 만나는 작은 쉼터를 지나가는데,, “안녕하세요?”라는 굵직한 목소리에 쳐다보니, 그분이 나를 보고 인사를 하였다. 자신의 일에 자긍심이 있으신 분인 것 같았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나도 인사를 건넸다. “네~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나의 인사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저씨의 입가에 쓰윽 미소가 잠시 보였다. 

지난 몇년간 봐왔는데 아저씨들은 늘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그리고 빠르게 눈을 치운다. 나는 그 모습에 감동받아서 사진으로 담고 싶어한다. 그래서, 눈이 올때는 늘 '스노우블로워 오퍼레이터(정식 직업명칭을 몰라서)' 찾는다. 그런데 오늘 갑작스럽게 만나고 짧게나마 인사를 나누어서 좋았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추가로 몇 마디 더 나누면서 인사를 드렸을텐데. 2019년 겨울에도 스노우블로잉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었다.  

땀 흘려 일하는 모든 노동자는 고귀하다. 
나는 땀 흘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소중한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 4주만에 찾아온 비 내리지 않는 주말 아침에 맑고 건강한 하루를 변경연과 함께 시작합니다. 저에게 변경연과 함성은 늘 고마운 존재입니다.

**사진이 첨부되지 않아서 "눈 날리는 아저씨" 사진은 다음에 올릴께요.
IP *.215.153.124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2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secret [2] 2009.01.12 205
5211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secret [6] 지희 2009.01.20 209
5210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secret 지희 2009.02.10 258
5209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secret [2] 2008.12.29 283
5208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secret [3] 2009.01.27 283
5207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secret [8] 지희 2008.11.17 330
5206 칼럼 #32 혹, 내 아이가 피해자는 아닐까? (정승훈) file 정승훈 2018.01.28 890
5205 칼럼 #25) 개인이 즐거워야 회사도 즐겁다 (“개인” 편)_윤정욱 윤정욱 2017.11.13 891
5204 삶과 목표 [3] 불씨 2018.05.13 893
5203 11월 오프 수업 후기 file 불씨 2018.11.19 894
5202 # 북한 응원단과 나의 공감대 [1] 모닝 2018.02.19 897
5201 또 다시 칼럼 #4 내 아이가 목격자라면 (정승훈) [6] 정승훈 2018.04.29 897
5200 7월 오프수업 후기 보따리아 2017.07.18 898
5199 아르고 호를 타고서- 6월 수업 후기 [4] 박혜홍 2018.06.19 898
5198 부트로더(Bootloader) [3] 불씨 2018.07.29 898
5197 또 다시 칼럼 #17 학교폭력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 [3] 정승훈 2018.08.26 898
5196 11월 오프모임 후기_이정학 모닝 2017.11.21 899
5195 12월 오프수업 후기(정승훈) [2] 정승훈 2017.12.10 899
5194 마지막 말 한마디에 [3] 박혜홍 2018.09.03 899
5193 또 다시 칼럼 #24 소년법을 폐지하면...(첫 번째) file 정승훈 2018.11.04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