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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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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2일 13시 46분 등록

비온 후 무지개를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 색깔들이 어울어져 하늘에 나타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지개 끝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말에 찾으러 갈것도 아닌데도, 왠지 모를 설레임이 가슴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뭔가 좋은일이 있을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무지개를 보면 느껴집니다. 최근에 무지개를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니거니와, 비온 뒤 '무지개를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언젠가 '무지개 떳다'라는 말에도 뭐 그냥 무심했습니다. 삶은 쉴새 없이 바빳고, 그 안에서 더 많은 밥을 찾고자 뛰어다니기도 했었으니까요. 설레임과 아름다움을 잊어가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첫번째 오프라인 수업을 마치는데 문득 ' 여기 이 시간이 무지개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뜬금없죠? 우선 네박사(네이버)께 여쭤보니 아래의 글을 이어줬습니다. 어떤분의 블로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빛나는 일곱색깔 무지개의 이야기 ! 무지개의 전설 >

 

아주 오랜 옛날,색깔들이 말다툼을 벌였다. 서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쓰임새가 많다고 우긴 것이다. 

 

초록이 말했다.

"나는 생명의 상징이지. 세상의 모든 잎사귀들에게 선택 받았어"

 

파랑이 나섰다.

"땅에서만 그럴 뿐이야.하늘고 바다는 온통 파랗잖아?"

 

노랑이 비웃었다.

"해와 달을 바 . 모두 노랜색이야.그게 없으면 생명은 살아갈 수가 없다."

 

주황이 말했다.

"나는 건강과 함의 색.당근,오렌지 등 주황색 과일이 얼마든지 많은지 알아? 나는 비타민도 갖고 있어."

 

빨강이 참다 못해 외쳤다.

"피가 없으면 사람들은 죽고 말지. 나는 또 정열과 사랑, 붉은 장미의 색이란 말이야."

 

보라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

"세상의 왕들은 모두 나를 선택하지. 내가 권력과 지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모두 나를 존경한다는 걸 모르니?

 

마지막으로 남색이 침착하지만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고요함의 색이야.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균형을 뜻하지,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내가 필요해!."

 

색깔들의 입씨름이  점점더 심해지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줄기 섬광과 함께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색깔들은 무서워서 서로 바짝 기대었다. 비가 큰 소리로 외쳤다.

"바보들,쓸데없이 잘난 척하는 꼴이라니! 너희들은 모두 중요하고 각자 다 쓸모가 있어! "서로 손을 잡고 나에게 가까이 와 ." 색깔들이 손을 잡자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었다. 비가 비웃으며 말했다.

", 이제 다 함께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 바, 그러면 혼자서도 아름답지만, 함께 어울렸을 때 더 아름답고 영원한 희망의 상징이 될 거야 ."

이 이야기는 무지개의 탄생에 관한 미국 우화라고 합니다.

 

과제를 발표하고 질문과 대답의 시간은 각자의 색깔과 각자의 자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점점 더 지나면서 '내 안에 있던 타인을 경험하고, 타인안에 있던 나를 경험'하는 거였습니다. '그들과 나는 다르지만, 들어가 보니 별반 다르지 않더다' 라는 겁니다. 그래서 선배들께서 '수평'과 멀리가는 '파동'에 대해서 말씀하신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각자였지만 함께 였을 때, 더 아름다웠던 5월의 수업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출발한 11기가 변경연 희망의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지개의 끝에 보물이 있을지 아니면, 그냥 추억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각자의 보물은 다른 까닭에 과정의 끝에 스스로의 보물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봤습니다. 6월에는 경주에서 무지개가 뜹니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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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26.2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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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2:40:27 *.124.22.184

무지개로 글 양을 채우다니 재주꾼이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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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3:39:49 *.226.22.184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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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3:13:25 *.75.253.254

'내 안에 있던 타인을 경험하고, 타인안에 있던 나를 경험'하는 거였습니다.

 

이 부분 좋아요.. (배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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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3:40:16 *.226.22.184

반가웠어. 경주에서 만나. 회의록 예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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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21:09:30 *.5.22.62

그대의 무지개가 보고싶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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