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혁산
  • 조회 수 2583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9년 12월 14일 19시 15분 등록

12월 갑자기 현실로 와서 그럴까!

그 깊은 그리고 넓은 사상의 바다속에서

너무나도 좋은 것들과 이상적인 것들을 바라보다 보니

지금의 현실이 쪼잔해 보여서 일까.

마음이 가볍지 못하고, 무거워집니다.

마치 여행 다녀온 이후 몸저 앓아 누워서도 내일은 또 일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끼는 상황과 같은 거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내 스스로도 과거와는 다르게 깊고 넓게 10년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투자해서 성하나를 쌓고 싶은 마음인데~

현실을 생각하면~ 나보다 앞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기도 그렇고, 사회전반적인 발전의 한계성도 그렇고, 먹고 사는 문제에서도 그렇고

그리 재미있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입니다.

 

그것이 느껴질 때면 나라고 다를까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사업을 시작하면서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서는 오랜 시간

내 하고자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낼 수 없을 것이고

어쩌면 또 다른 그저 그런 현실의 문제가 최우선시 되어

비교적 안정된 회사로 출퇴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면서부터는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그런 삶은 이젠 악몽이 되어 버렸습니다.

 

연말에 회사를 소개하고 알리는 작업을 주력해야 하는 것이

내년도 사업의 좋은 시작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타이밍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사정이 생기게 되어 또 미루게 되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는데 핵심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서인지, 다른 곳에 마음을 써도 그리 넉넉치 못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젠 혼자라는 생각이 두려움을 줍니다

분명 사부님의 43살도 이와 비슷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회사에 나와서 홀로 서 있을 때,

해야 할 즉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을 때 찾아 드는 고독!

여지없이 찾아오는 불안감, 두려움, 외로움

그것이 사부님과 사부님의 정신이 담긴 책을 강하게 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은 홀로 섰을 때 제일 위태로워 보이지만 강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속에서의 영웅들 모두가 홀로였습니다.

그들은 타협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를 믿고

그 힘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어쩌면 약해지지 않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에게 의존했는지도 모릅니다.

주변의 삶은 다 이유가 있고 무엇보다 치명적인 유혹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자에겐 낙타가 유혹적이기도 할 것입니다.

등의 짊은 무거워 보이지만, 인간이 주는 먹잇감은

자유를 버리면서 얻을 수 있는 꽥 괜찮은 유혹으로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외로움과 추위와 혹독한 현실 속에서 사냥을 통해 생존해야 하는

사자가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은 선택할 수 있는 권리 그거 하나입니다.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규정하고, 스스로 방식으로 생존하는 것입니다.

 

어느 대학생이 최종면접에서 지원할 부서를 바꿔 입사가 되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는 면접관에게

사자는 아무리 배고파도 풀을 뜯지 않습니다라는 소신을 보여준 대답이 가슴을 파고듭니다.

 

나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을까?

내 삶에서 의존할 수 있는 모든 유혹을 내려놓고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 봅니다.

사자의 본능을 갖고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사자의 본능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창조적 소수들이 사자들의 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각자의 영역에서 생존능력을 필히 갖추어야 함을 생각해 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풀을 뜯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IP *.126.231.229

프로필 이미지
혁산
2009.12.14 19:17:31 *.126.231.229
12월 오프수업에서 자기책의 주제를 명확히 잡지 못하여
컬럼으로 대신합니다. 연말이 어수선해서 그런지 집중이 안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09.12.15 09:20:06 *.11.53.251
마음 절대 흐트리지마.
세상에서 가장 높은 빌딩도, 처음엔 다 땅을 가는 작업부터 시작이었어.
필요하면, 완성 후 다 부셔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우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어. 절대 마음 흐트리지마.
난 그대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
프로필 이미지
예서
2009.12.16 12:15:20 *.71.76.251
혁산 화이팅이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