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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9일 11시 36분 등록

 

주제 : 창조적 소수의 필요성과 구성 방안

 


우리는 지금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전통적인 생산 중심의 산업사회에서 서비스 중심의 지식 사회로 넘어가고 있으며(이미 상당 부분 넘어 갔으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핵심만 남기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웃소싱 하는 경영 패러다임에 노출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정년 퇴직 이후에도 자신의 힘으로 경제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그런 사회에 속해 있는 것이다.

 

지식의 시대를 예고한 것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 이다. 그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다음과 같이 지식 시대의 도래와 그것이 일반 근로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나로서는 20세기에 일어난 사건들 가운데 ‘인구 혁명’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고 싶다. 질적인 측면에서, 인구 혁명은 모든 선진국의 노동인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 숙련 육체 노동자들이 지식 노동을 우선으로 하는 지식 근로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개인의 평균 수명 및 평균 근로 수명, 특히 ‘지식 근로자의 평균 근로 수명’은 매우 급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고용 기관의 존속 기간은 실질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술의 변화가 매우 빠른 시대, 세계화로 인해 경쟁이 증가하는 시대 그리고 엄청난 변혁의 시대를 맞이해 ‘고용 기관’의 성공적인 존속 기간은 앞으로도 계속 단축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지식 근로자들은 그들의 고용 기관보다 더 오래 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남은 인생의 후반부를 위해 새로운 경력을 쌓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고, 더 많은 새로운 관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코끼리와 벼룩’ 및 ‘포트폴리오 인생’의 저자인 찰스 핸디는 그의 전공인 철학을 기반으로 경영자 및 교수로서의 경험과 일상적인 성찰을 결합한 그만의 차별화 된 글을 쓰고 있다. 이런 까닭에 그는 스스로를 사회철학자라 부르면서, 주변에서 나타나는 혹은 앞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견되는 주요한 사회 현상을 이야기와 예시를 통해 보다 낮은 의미의 언어를 통해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주된 메시지는 앞으로의 미래 사회에서는 글로벌 경쟁과 아웃소싱의 일반화로 인해 코끼리(대기업)와 벼룩(프리랜서) 중심의 경제 구조로 바뀔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직장인이 일생동안 한 곳에 매여 있을 수 없고 또한 세계화의 바람 속에서 사회가 되고 빠른 속도로 바뀜에 따라 직업 형태도 달라지게 될 것이므로, 시간의 흐름에서 자신에 맞는 적절한 일의 구성, 즉, 조직에 속해 월급을 받는 일과 스스로 독립하여 수수료를 받는 일, 무료로 사회에 봉사하며 기여하는 일과 가족을 위해 집안 일을 하는 것을 적절히 균형을 잡아 유지해야 함을, 이것이 바로 포트폴리오 인생임을 역설하고 있다.

 

이 두 메시지를 정리하면 새로운 시대는 전문 기술을 갖춘 지식 노동자들이 직장을 떠나 프리랜서 형태로 작업하는 것이 많아짐을, 전문가의 1인 기업이 늘어남을 알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의 상업적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 기업경영에서 잘 알려져 있는 개념인 ‘전략적 의도(Strategic Intent)’와 ‘핵심 역량(Core Competence)’ 등의 용어를 창시했으며, 전 세계의 비즈니스 언어와 경영기법 등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경영학자인 게리 헤멀은 그의 최근 저서 ‘경영의 미래’에서 인터넷을 통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웹 2.0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의 노력을 모으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과 위계질서 뿐이었다. 이제 제 3의 선택, 즉 분산된 실시간의 네트워크가 태어났다. 인터넷은 인간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것 중에서 가장 적응력이 풍부하고 혁신적이며 참여도가 높은 발명품이다. 여러 가지 점에서 웹사이트는 경영의 새로운 기술이다. 인터넷은 실시간으로 쉽게 퍼지는 특성을 통해 개개인의 노력을 모으고 창의성을 확대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터넷의 힘은 위계 질서와 관료 제도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도 협력을 용이하게 이끌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핵심이다.”

 

이미 프랑스의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의 저서 ‘호모 노마드 : 유목하는 인간’에서 인터넷의 발전이 ‘디지털 노마드’의 출현과 발전을 촉진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아탈리는 미래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 즉, 정착민(근대 이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 왔던 직업군. 경찰, 군인, 법률가, 공무원, 교사, 의사, 은행원, 농민 등), 비자발적 유목민(어쩔 수 없이 떠돌이가 되는 사람들. 실직자, 노숙자, 외판원, 이주 노동자 등), 자발적 유목민(독립적이고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직업군. 연구원, 예술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 프리랜서, 운동선수, 레저 관광업 종사자 등)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최근 인터넷의 지속적이고도 눈부신 발달로 인해 디지털의 무한한 세계를 마음껏 떠돌며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해내는 '디지털유목민'은 능력도 우수하거니와 그 숫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자발적 유목민'들은 그 기질상 변화를 지향하며 창조적이며 자유롭다고 봤을 때 앞서 언급한 전문가가 1인 기업으로 활동하는 것과 그 괘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들이 바로 창조적 소수를 구성하는 핵심 멤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전문성을 갖춘 디지털 노마드로서 활동한다고 하더라도 거친 세상에서 혼자의 힘만으로 살아 남는 것은 녹녹한 것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즉, (1) 서로의 장점을 모아 시너지를 이루어 경쟁력을 갖추고, (2) 뜻이 맞는 사람들과 컴뮤니티를 이루어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팀을 이루어 창조적 소수를 이루게 될 것이다.

 

명확하게 우리는 팀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창조적 소수 팀은 어떤 특성을 갖추어야 할까? 게리 헤멀은 그의 저서 ‘경영의 미래’에서 새로운 경영2.0의 비젼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사람들의 ‘열정에 기반 한 창의성’을 잘 이끌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인터넷 기반의 웹2.0을 활용하는 경영2.0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경영 목표는 먼저 인간의 노력을 확장하고 한데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도구, 인센티브, 작업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이 개인적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함께 단결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개개인의 노력을 확대시키고 이를 한데 모으는 더 나은 방법을 만들어낼 때 우위를 얻는다. 개인의 한계를 넘어 집단적 성취를 이룰 때, 이것이 바로 경영 혁신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

 

“인간의 독창력과 창의성, 열정 등과 같이 본질적인 요소들을 유도하고 소중히 여기는 21세기 경영 모델을 구축하라. 그러면 당신은 미래의 특별한 기회를 제대로 준비하면서, 진정으로 인간다운 조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갖춘 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것에 대해서는 찰스 핸디가 중요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저서 ‘포트폴리오 인생’에서 핸디는 ‘공연을 통한 경영의 본질 엿보기’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정말로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내가 독자와 청중들에게 자주 하는 말은 ’극장에 가보세요’라는 것이다. 공연에서는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공연과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이름이 나와 있다. ‘관리자’는 사람이 아니라 사물을 책임지는 사람들한테만 쓰인다. 그리고 관리자 위치에 있는 사람의 이름이 특별히 강조되어 표시되지도 않는다. 오히려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사람들, 즉 배우들의 이름이 강조되어 있다. 이들은 감독에게 지도를 받지 결코 관리를 받지 않는다. 또한 공연이 끝나면 관객에게서 즉석에서 평가를 받는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창조적 소수로 이루어진 팀의 구성 방안에 대해서 구상해 볼 수 있다. 즉, 창조적 소수가 모인 팀은 위계의 높고 낮음이 없거나 있더라도 단지 역할의 차이에 그칠 뿐이며 실제 생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주역으로 인정하고 이들이 열정과 창의성을 가지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체를 주도하는 감독에 의해 관리가 아니라 지도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개념의 관리자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 물적 자원만을 관리하도록 하여 주역들을 지원하되 그 수는 최소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창조적 소수 팀의 구성원 모두가 수평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시대적 추세에 맞는 창조적 소수 팀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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