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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9일 11시 46분 등록

창조적 소수 교류 원칙,  첫 번째 단계 - 대상 깊이 바라보기

챕터2장 에서 함께 가야할 창조적 소수를 어떻게 알아보는지를 읽었다면, 3장에서는 그들과 어떻게 교류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할 차례입니다.

창조적 소수와 어떻게 교류할 것인가? 이 주제는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저의 단속적인 관계망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그들과 업무를 지속해야할 필요가 없는 단발성 업무의 특성도 있었지만, 내향적인 제 성격 탓이 더 컸습니다. 때문에 원한다면, 인적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그들과 무엇을 도모하기 보다는 단순한 관계망에 만족해 왔습니다.

 그러던 제가 ‘관계’ 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커뮤니티를 열고, 구성원들의 아픔을 바라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울고 웃는 가장 큰 이유가 ‘관계’ 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창조적 소수의 관계와 조금 달라 보이나 궁극적으로는 같은 혜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창조적 소수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저는 누구나 창조적 소수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재되어 있는 창의성을 발견해주는  깊은 눈의 스승과, 재능을 인정해주는 동료들 사이에서 자기다움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면, 그가 바로 창조적 소수자이겠지요. 다만 거기에 이르기까지 몰입된 열정을 지속할 수 있는지의 개인차가 결국은 창조적 소수자이냐 아니냐를 가름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창조적 소수자와 교류할 것인가의 첫 단계는 그 대상을 ‘깊이 들여다보기’입니다. 막연한 끌림의 친목도모가 아니라, 창조적 소수로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함께 가려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제갈공명과 유비의 관계는 창조적교류의 대표적 예입니다. 유비가 세상을 떠날때  제갈량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대의 재주는 조비보다 열 배는 월등하니 반드시 천하를 안정시키고 나라를 세운 후 마침내 대사를 이룰 것이다. 참으로 짐은 그대와 서로 잘 아는 까닭에 거침없이 말하노라. 그대는 앞으로 태자가 도울 만하면 돕되, 그럴만한 재덕이 없거든 그대가 성도의 주인이 되라.’ 『사람에게 구하라』 중에서

 제갈량에 대한 유비의 대단한 신뢰의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능을 알아보고 삼고초려를 해 제갈공명을 얻은 유비는 생의 마지막 장면에 나라를 부탁하는 유언을 남길 수 있을만큼 제갈량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비가 말하는 ‘안다’ 는 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이제 막 관계맺기를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그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시간이 필요한 '앎'은 교류를 하면서 차차로 알게 되겠지만,  먼저 그 대상의 가족관계, 개인적인 기호식품,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그에 관한 모든 것에 누구보다 큰 눈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첫 번째 단계에서 대상에 대한 연구서 10장 정도를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관계맺기는 이상속의 인물이 아닌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일상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한 관계를 맺겠다는 것은 시간을 나누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유비가 제갈공명을 안다고 말하는 기쁨의 순간을 맞이하려면 먼저  대상의 내, 외부 환경을 아는 것, 그를 제대로 이해하는 첫 걸음입니다.
당신 곁에 지금 반짝이는 창조성을 가진 매력적인 이를 발견 했다면 그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하고, 관찰하십시오. 첫 단계의 ‘대상 깊이 바라보기’ 는 그들과의 즐거운 작업을 위한 탐구의 시작입니다.


추신: 제가 창조적 소수자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작업이 더 막막합니다. 
그러나 기획 의도대로 창조적 소수자중 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볼 생각입니다.
 어려운 숙제를 함께 풀게 될 사자 프로젝트팀, 그중 3장을 함께 고민할 혜향과 흥미롭고 즐거운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즐겨 보겠습니다.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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