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한명석
  • 조회 수 2867
  • 댓글 수 8
  • 추천 수 0
2009년 10월 13일 13시 06분 등록
 

마케팅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지만 오늘의 과제인 ‘문학을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글을 쓰기에는 속수무책이다.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 몇 가지를 건졌지만 그것만 가지고 글을 쓰기에는 너무 빈약하다. 고민고민 하다가 ‘변경연 사이트를 1년 안에 10배로 늘리는 법’과 연결해서 글을 쓰기로 한다.


‘변경연 사이트의 가치를 1년 안에 10배로 늘리는 법’!


1인 마케팅 나아가 small biz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도구로서 변경연 사이트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보자는 의도이다. 참 재미있겠다. 화려할 정도로 다채로운 수많은 성공사례도 자기화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마케팅 방안을 ‘이론적’으로 연구한 성과와, 1년 동안 우리 사이트에서 ‘실험한’ 결과를 묶어 책으로 펴내면 돋보이는 책이 될 것 같다.


1. 변경연 사이트의 가치에 대한 전제가 필요해!


선생님께서 올리신 ‘변경연 사이트의 가치를 1년 안에 10배로 늘리는 법’! 이라는 과제에 접하는 순간 ‘변경연 사이트의 가치를 무엇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았다.


우선 연구소의 목표에 더욱 충실한 것이 가치를 높이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돕습니다.”나  ‘Great Dream, Inspiring Friends’ 를 좀 더 충실하고 전면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일 것이다. 이 경우 가치제고의 척도가 필요하다.


웹사이트인 만큼 방문객 즉 트래픽의 증가, ‘마음을 나누는 편지’의 수신자의 증가, 연구원의 출간과 꿈벗 전체모임의 활성화가 속속 사이트에 드러나, 누가 보아도 자기실현의 행복감에 빠진 사람들이 대거 집합하는 곳이 되는 것이 그 척도가 될 수 있겠다.


기존에 하고 있던 일은 더욱 심도 있게 가꾸어 나가되, 연구소의 취지에 찬동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폭넓게 다가가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몇 가지를 더해 보는 것이 이 글의 목표이다.


2. 學, 遊, 働, 交 그리고 상징


무슨 일이든 그 사회 구성원의 욕구와 무관해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트랜드연구가 필요한 것일 텐데, 우리 연구소가 앞장서서 실현해낼 수 있는 트랜드로 學, 遊, 働, 交의 네 가지에 ‘상징’을 더 해 보았다.
== 이 트랜드는 히노 가에코, '입소문마케팅' 에서 ==


 學 -배움

수명연장시대에 평생학습에 대한 기회와 욕구는 더욱 증폭된다. ‘글을 통한 삶의 혁명’을 지향하는 우리 연구소는 평생학습이라는 하나의 영역만 파고 들어도 무한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전현직 연구원과 그 지망자, 꿈벗과 그 잠재고객, 단순 방문객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배움에 있어서는 ‘현역 연구원’만 활발할 뿐, 다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연구소 공인 사이트 외에 조금 캐주얼하고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면 어떨까. 이 곳에서는 꿈벗들이 주축이 되어 일상의 배움에 대한 경험과 자료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커뮤니티 성격의 카테고리가 있지만 사이트가 연구원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또 너무 엄숙하게 느껴져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꿈벗의 경우 평소의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느낌이 들거니와, 이와 별도로 전직 연구원들이 친목,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성취에 대한 경험을 나눌 자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遊 -기쁜 일과 즐거운 일

사이트의 가치를 10배로 올리기 위한 기간으로 1년은 짧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기간 동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방법이 동원되어야 하는데, 보통 획기적인 일이 내실까지 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연구소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베스트셀러 저자를 배출하거나 대중매체에 자주 노출되는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시행된다고 해서 대다수 구성원들이 발전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구성원들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는 전부터 ‘변경살롱’을 상상하곤 했었다. 언제든지 그 곳에 가면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는 곳,  앞서 가는 사람들의 특강을 들으며 부러움과 시새움에 정신이 번쩍 드는 곳, 향기로운 차와 술과 담소로 에너지를 충전받을 수 있는 곳에 대한 그리움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주요 특강이 있으며,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가벼운 취미강좌도 수시로 열리고, 삼삼오오 소규모로 모여 토론과 학습을 계속하고, 공저모임도 모인다. 연구소 식구들의 사진이나 그림 등을 전시할 수도 있고, 강사로 데뷔할 수도 있다. 공간활용을 위해 카페로 운영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연구소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연구소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효할 것 같다.



働 -일을 하는 것

좋은 삶의 요건은 자생력에서 나오는 활기가 아닌가 한다. 이런 생동감을 갖기 위해서는 평생현역이 필수조건일 테고, 특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해진다. 전에도 연구소 멤버들 간에 ‘강점’을 교환하는 일이 간간히 거론된 적이 있는데, 이것을 본격적으로 실행해보면 좋겠다.


사이트에서 원하는 회원들이 ‘강점등록’을 하고, 나의 강점이 필요한 회원을 도와주고 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를 가지고 내가 필요할 때 다른 회원의 강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강점의 다양함과 전문성과 소요시간은 실로 다양하겠지만, 모든 것을 자발적인 수요공급의 원리에 맡겨 놓으면 그다지 어렵게만 생각할 일은 아닐 것 같다.


모임에 참여할 때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을 돌보아 줄 사람이 필요하다거나, 소규모 와인시음회를 주도해줄 소믈리에, 국내에서 적합한 자료를 찾을 수 없을 때 맞춤자료를 해외에서 검색해 줄 수 있는 사람... 등 우리는 수시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것을 경제가 아닌 ‘신용화폐’로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 삶에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다. 강점교환이 활성화되면 다른 사람 위주로 생각하는 훈련이 되고, 계속해서 자신의 강점을 훈련해나가는 자극이 되며, 강점의 수요를 읽을 수 있는 기회, 소규모 마케팅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交 -어울림

공통관심사를 갖고 있으며, 나를 받아들여주고 내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찾을 것인가. 연구소의 메일링 수신자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엮어주는 작업을 하면 재미있겠다.


우선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이어주는 일이 가능하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그 직업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경험과 조언과 비전을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까운 지역에서 취미가 같은 사람들을 엮는 것도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은 없다. 우선 지역별, 직업별로 핵심역할을 할 사람을 모집하여, 관심을 끌만한 모임을 꾸준히 주최하면 된다. 연구소 눈팅족을 적극적인 참여자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좋을 것 같다. 이런 경우 모임의 시작보다 유지가 더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모임을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비전과 프로세스를 계속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일상에서의 리더십 훈련, 관계성 훈련에 일조한다.



상징

연구소를 상징하는 물건이 두 세 가지 있었으면 좋겠다. 연구소를 아끼는 사람들이 늘 몸에 지니고 다니며 연구소의 취지를 되새김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자기계발 다이어리’가 생각난다.


자기변화의 단계와 복병과 회심과 희열, 자극과 역할모델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개인의 목표와 성취를 친구처럼 늘 함께 할 수 있는 다이어리, 해마다 업그레이드하여 출간하며 연말에는 다이어리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을 선정하여 시상도 한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최상품으로 만들어, 자기계발의 필수품이자 변경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대의 관심을 쏟는다.


 

만약 어떤 판촉물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당신이 원하는 바를 바로 그러한 입소문을 내준다면 그것은 단순한 판촉물이 아니다. 작은 혁신이다.
         -- 보랏빛소가 온다2 에서 --

IP *.108.48.236

프로필 이미지
이기찬
2009.10.13 16:23:52 *.21.31.41
아주 흥미롭고 실용적이며 미래의 청사진이 그려지는 글인걸요.. 학을 제외한 나머지 세가지에는 조금이라도 제가 기여할 꺼리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강점교환은 제가 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주제고 해보고 싶었던 일입니다.. 조금 더 구체화되면 깊숙히 발을 담그고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09.10.14 09:13:24 *.108.48.236
기찬님, 본격적으로 1인기업에 대한 컨설팅 및 강연을 시작하신 것 같던데
잘 되시지요?
사실 기찬님은 레인보우파티의 실행주체이기도 하셨지요.
말씀하신 대로 이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한정화
2009.10.14 08:35:54 *.122.216.98
명석님... 저도 제가  맡은 분야에서 마케팅 사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케팅 책에서는 그거라고 꼭 찍어서 이야기해주질 않으니 현재의 자신의 상황과 연결하면서 확장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연구과제를 늦게까지 못해서 어제 오후에 주변에 대해서 민감해있었는데, 그때 TV 프로그램 중에 하는 이야기 하나가  아이디어를 주더군요. 그러다 보니 그걸 가져다 어떻게 변형시킬까 궁리를 하게되었죠.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진 않고, 자신에 맞게 피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일의 두 연예인의 스캔들이란 스토리를 컨셉으로 그들이 파파라치를 피해다니고 연예를 하는 장면을 찍은 것처럼 한국의 명소들을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담아서 보여주는 광고인데 그 광고 이후 20,30대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하더군요.

문학에는 사람의 관심을 끄는 방대한 스토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또 어제 [탈랜트코드]에서 통소여가 페이트칠을 하기 싫어, 지나가는 친구 벤을 자극해서 그 일을 떠맞기고 동네 아이들이 페인트칠을 하게 싶게 만드는 장면을 봤어요.톰의 도발이 멋지던데요.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 조금씩 틀이 만들어지는 것 같긴 한데, 저도 아직 구체적으로 이거다라고 말하기 곤란해요. 저의 사례조사도 그래서 힘들었는데, 연결방안 확장방안을 찾아보구요.
변경연 가치 10배 업에 학습이 들어가는 것... 저도 그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토요일날 신나게 이야기해봐요.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09.10.14 09:18:51 *.108.48.236
아!  앞의 사례 정말 재미있네요!
스토리와 문학, 이미지를 분리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일본의 어느 사진작가가 어느 커플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사진집으로 엮었던 것도
생각나구요. 그 커플은 실제 커플이었대요.

정화씨의 댓글이 내 생각을 넓혀 주었어요.
좀 더 참신해진 시각으로 지치지 않고
더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요~~
프로필 이미지
2009.10.14 13:01:50 *.246.196.63
변경살롱이라는 컨셉이 너무나 매력적인걸요^^
최근에 읽었던 [피터드러커 자서전]에 등장하던 게니아의 살롱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學, 遊, 働, 交 그리고 상징..  
멋진 컨셉의 글 잘 읽구 갑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선배님^^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09.10.14 22:27:45 *.108.48.236
똘망똘망하고  초롱초롱한
'우유빛깔' 쎄이도 잘 부탁해~~ ^^
프로필 이미지
병곤
2009.10.15 09:35:34 *.93.198.156
오호, 깜짝이야.
난 누님이 이렇게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아마 변경연 연식이 오래되서 그런듯합니다. ㅎㅎ
간이역 문화살롱으로서의 공간확보는 제가 꿈의 풍광에도 그려넣던 건데 지금 조금씩 준비하고 있답니다.
일년은 조금 빠른듯하나 암튼 우리만의 살롱, 생각만해도 확 땡깁니다.
상징 부분도 비즈니스와 연관지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인데, 제가 생각한 것은 "Daily Revolution Diary'에요.
나머지 말씀하신 큰 틀에서의 변경연의 연대와 교류도 아주 좋습니다.
뭔가 좋은 작품이 나오도록 제가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제가 여러가지 벌려놓은 일이 많아 사자/호랑이 프로젝트를 하면 여러가지로 이야기할 게 많을 거 같은데 아쉽네요. 그래도 같은 방향으로 고민하니 좋네요. 조만간 기회한번 만들어보죠.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09.10.15 15:28:38 *.108.48.236
사자도 좋지만 호랑이가 특히 매력적인 것은
실험에 돌입한다는 점이겠지요.
정말 흥미진진해요.
ㅎㅎ 호랑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회장님 자격으로
함께 해야 될 것 같은데요.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2 [사자팀-관계에 대한 칼럼2] 눈의 소중함의 자각 [2] 書元 이승호 2009.10.18 3340
1271 10월 오프수업- 나의 첫 책 (1차안) file 예원 2009.10.16 3352
1270 [사자7] 낭만적 사랑은 과대포장되었다 [4] 한명석 2009.10.16 4040
1269 10월 오프 수업 - 나의 책 file [3] 혁산 2009.10.16 3661
1268 10월 오프 _ 내가 쓰고 싶은 책 file [1] 숙인 2009.10.14 3272
1267 호랑이 프로젝트-개인마케팅 사례 / 김홍영 효인 김홍영 2009.10.14 3737
1266 [호랑이2] 자신의 현재보다 미래를 파는 file [3] [5] 한정화 2009.10.13 7571
1265 [호냥이 2 - 꿈을 팝니다: 드림케팅 2] [3] 수희향 2009.10.13 3012
» <호랑이> 연구소 사이트의 가치를 늘리는 방법 [8] 한명석 2009.10.13 2867
1263 컬럼 26 - 호랑이 #2 시장, 심리적 거부감, 위축 , 해법 5가지 [2] 범해 좌경숙 2009.10.13 3019
1262 [호랑이] 스몰 비즈의 마케팅 성공사례 ② file [1] 경빈 2009.10.13 4220
1261 [호랑이 프로젝트] IT / network 를 활용한 개인의 마케팅 사례 II file [3] [1] 신종윤 2009.10.13 5208
1260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12. 동물원과 박물관은 살아있다 file 오세나 2009.10.13 5569
1259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11. BB크림, 트렌드를 읽다 file 오세나 2009.10.13 3533
1258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10. 퍼플카우 file [1] 오세나 2009.10.13 9865
1257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9. 먹을 수 있는 세제, 슈가버블 file [1] 오세나 2009.10.13 5941
1256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8. 책읽는 스머프가 나타났다 file [1] 오세나 2009.10.13 4252
1255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7. 당신의 감을 거래하세요, 인트레이드닷컴 file [1] 오세나 2009.10.12 5176
1254 [호랑이] IT / network 를 활용한 개인의 마케팅 사례 2 file [2] 숙인 2009.10.13 3374
1253 10월 off 수업 과제 file 백산 2009.10.12 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