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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3일 15시 16분 등록
 

자신의 현재보다 자신의 꿈을 파는 마케팅 법에 대한 사례 혹은 아이디어

자신의 현재보다 꿈을 파는 마케팅을 구상할 때는 자신을 볼 때 한눈을 감아주는 센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과 연결시키려하다가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서 부족한 면이 먼저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즐겁게 사례들을 수집하고 연결할 궁리를 하면서 실행가능성을 점쳐도 될 것을 미리서 가지치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사례조사가 미미합니다. 사례들이 눈앞에서 숨어버리고, 그리고,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직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아이디어까지 이곳에 털어 놓습니다.



1) 사례: 미래신문

 

2009년 1월 4일 제작, 2009SIS 1월 6일 변화경영연구소 ‘5천만의 역사, 5천만의 꿈’에 포스팅 된 꿈벗 김주한씨의 ‘10년후, 10대 뉴스’ 의 일부 그림입니다.

20091013-1.jpg
전체보기 : (http://www.bhgoo.com/zbxe/148462)

우리는 10대 풍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글로, 이미지로 꿈벗들에게 알립니다.  우리는 꿈벗들의 꿈풍광을 읽으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의 꿈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됩니다. 이번의 경우는 다 읽기도 전에 이미지로서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미지로 어필한 면이 다른 게시글 들과 차별점입니다.
 

2) 사례 or 아이디어 : ‘미래의 자동차를 디자인하라’ -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

안타깝게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래의 디자인 사진이 없어 비슷한 컨셉을 가진 다른 사례를 들어봅니다.


먼저 나를 사로잡았던 디자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1992년인가 1993년에 전북대학교 내에서 국내 유명한 모기업에서 디자인공모한 것들을 전시한 것을 볼 때였습니다. 재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는 말에 별로 관심은 없었으면서도 전시회를 보러갔습니다. 

전시회에서 본 디자인은 기본 컨셉이 아코디언이었다. 미니버스와 일반 승용차 2가지로 디자인되어 있었는데, 운전을 할 때는 자동차 전체의 크기가 그대로 드러나고,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주자창에 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합죽선을 접어 놓은 듯이, 아코디언을 눌러서 주름을 오므린 듯이 자동차의 좌석들이 밀착되어 오므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디자인 공모전으로부터 그 회사는 ‘미래의 자동차를 생각하는(만드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졌을 것입니다. 기업이 현재 시판하는 차가 아닌 것으로 기업을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공모전으로부터 유망한 디자이너를 발굴하여 특별채용하였습니다.


디자인 공모전의 경우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내지 않은 것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자동차를 검색하니 올해 4월에 있었던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의『2009서울모터쇼』의 부대행사의 하나로써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주최한 “제8회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대상작, “Re Co2”의 디자인이 검색되었습니다. 공모작품의 주제는 “그린 카(Green Car)”이다.

20091013-2.jpg
 

 

======

위쪽의 사례는 ‘미래는 파는’ 것과 관련이 있고,
아래쪽에는 '미래는 파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는, 그러나 제게는 흥미를 유발시키는 이미지 홍보사례입니다.


3) 사례 : Weather Photography

멋진 기상사진(Weather Photography)를 수집하여 사진으로 된 자료집을 만들어보자는 프로젝트 를 수행할 때 였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멋진 구름이 담긴 사진, 이슬의 영롱한 모습, 폭풍 사진, 무지개, 얼음, 서리 사진 등을 모으다가 외국의 기상관사의 사이트에서 구름사진을 몽땅 찾게되었습니다. 사진을 한참이나 다운받다 보니 사진이 찍힌 장소가 똑같음을 알았습니다. 사진이 찍힌 날짜와 시각을 보니 폭풍이 다가오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을 처음에는 조금 긴 시간 간격으로 나중에는 10분 간격으로 그리고 푹풍이 지난 후에는 몇시간 간격으로 찍었더군요. 그리고 다른 색감이 내는 사진들을 다시 다운 받다가 같은 장소에서 또 같은 방법으로 여러장 사진을 찍어둔 것을 알았습니다.

업무상의 일상적인 기록으로 그 사진을 찍었는지, 아니면 그 폭풍우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찍었는지를 모르겠지만, 나중에 한데 모아놓고 보니 저에게는 감동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고 있던 저로서는 자신의 일터에서, 일상에서 이전과는 다른 뭔가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 사례를 보게 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에 ‘현재의 활동이 미래에도 계속된다면... 현재를 알려라.’라는 말을 붙여두고 싶습니다.

20091013-5.jpg 

http://australiasevereweather.com/photography/wallcloud.html


4) 사례 : (미션) ‘닭다리 양념치킨을 만들어라.’

쿠쿠 압력밥솥을 이용한 최근의 요리 미션입니다.  요리 레시피, 만드는 중간중간의 모습, 만들어진 요리의 최종모습을 등을 자사 제품이 들어있는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서 응모하면 나중에 회사에서 기업에서 블로그를 선정하여 상품 등을 주고 합니다. 자사 제품을 쓰는 고객들의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더불어서, 검색엔진에서 요리를 검색할 때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이 검색되도록 하는 마케팅 사례입니다.

20091013-3.jpg

20091013-4.jpg

이 사례를 보면서, 기업이 '블로그'라는 특성을 잘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타인이 궁금해 하고 이용하려 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품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변화경영연구소에 이것을 도입한다면 어떻게 넣어야 할지를 말입니다.  변경연에는 '5천만의 꿈'이 나를 찾는 여행을 함께한 꿈벗들과 긴밀하게 연관된 것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스스로 꿈풍광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수행하는 이들은 아주 일부입니다. 꿈풍광 업데이트에 관한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그리고, 정기적인 미션이 있다면 어떨까요?


5) 사례 : 이야기를 통해서 환상적인 미래 세계로 인도한다 - 쥘베른

(이 사례는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아닙니다. 과학기술의 스토리 마케팅 사례입니다. )


쥘베른의 소설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기술로 인해 풍요로워질 미래의 모습을 즐겁게 상상한 것들이 많습니다. 지리학과 과학에 심취한 쥘베른은 글 속에서 수많은 여행담을 들려 줍니다.


그의 여행담 속에는 그 당시에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많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기구 타고 5주일》은 기구를 타고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것을, 《지구에서 달까지》에는 장거리 대포가 등장합니다. 곡사포는 항로를 수정해서 달에 도착하지 못하고 그 주위만을 빙빙 돌게 됩니다. 그러나 그 후에 쓴 제2부 《달의 주변》에서는 영웅들이 다시 지구의 태평양의 바다로 돌아옵니다. 소설이 나오고 수십년이 지난 두에 실제로 인간은 달나라로 첫 여행을 했을 때, 지구로 돌아오는 그 우주선은 태평양의 한복판에 내려앉았고, 그 지점은 쥘베른의 소설 속의 지점과 4km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바닷속 보물을 찾는 《해저 2만 리》에는 잠수함이, 헬리콥터는 《정복자 로부르》에 등장합니다.


죌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 깊은 인상을 받아 1928년 덴마크의 한 학생단체가 소설 속의 인물이 이룩했던 그대로 따라가면서 43일만에 세계일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쥘베른은 상상과 과학을 조합하여 미래를 현실 속의 이야기(소설)로 불러왔습니다.

오늘날에는 많은 SF영화가 쥘베른의 소설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저는 '꿈을 파는' 이란 말을 아직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나 봅니다.
미래를 파는 마케팅 사례 혹은 아이디어(이미지를 중심으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누구 ~ '미래를 파는 마케팅 사례'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IP *.122.216.98

프로필 이미지
2009.10.15 08:34:57 *.246.196.63

혹시 빌드어베어 (Build a bear) 라는 곰돌이 인형 제작소 아시나요?
제가 아는 한 '꿈을 파는' 혹은 '스토리를 파는'  비즈니스 컨셉 중 가장 멋졌던 것 중에 하나였어요

아래의 글은 '빌드어베어'의 비즈니스 컨셉에 대해 잘 설명된 내용을 긁어온거에요
한 마디로 설명 드리자면, 아이들에게 곰인형이 단지 '인형'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 또는 '친구' 라 인식시켜주고
곰인형이 탄생되는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게 해줘요.
이 곳은 매장을 찾는 아이들이 곰 인형을 자신의 영원한 친구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인형의 제작 맨 마지막에 심장을 넣어주고, 이름을 지어준다는 부분에서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Build-A-Bear Workshop이란 인형 매장에 들어가면  매장 벽면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다.

곰돌이의 약속
나의 곰은 특별합니다.
내가 생명을 주었습니다.
내가 고르고
내가 솜을 채우고
내가 이제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최고의 친구가 되어
영원히 사랑할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

빌드-어-베어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직접 인형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단순한 완제품 인형 구입을 통해 느낄 수 없는 제품과의 관계 강화를 시도한다. 빌드-어-베어를 방문한 고객들은

1. 인형 고르기 (Choose Me)
2. 소리 넣기 (Hear Me)
3. 살 찌우기 (Stuff Me)
4. 인형 꿰매기, 심장넣기 (Stitch Me)
5. 샤워 시키기(Fluff Me)
6. 이름 짓기(Name Me)
7. 옷 입히기(Dress Me)
8. 집에 데려가기(Take Me Home)

등의 관계 강화 활동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친구를 만들게 된다. 매장엔 인형의 다양한 LOOK 연출을 위한 자켓, 드레스, 운동복의 다양한 의상과 선글라스, 핸드폰, 장난감 등의 액세서리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코디할 수도 있다.

build-a-bear-logo.jpg
프로필 이미지
2009.10.15 10:34:42 *.246.196.63
기업의 꿈을 파는건지 헷갈린다는 말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근데 기업은 꿈을 팔고, 엄마는 꿈을 사지만, 아이는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아요
상행위에서 뭉클뭉클한 꿈이 피어오르죠
어린 시절, 롯데월드를 처음 갔을때 가슴이 두근거려서 터질 것 같았던 기억이 있어요
아이에게 그런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다면 '기업의 꿈'을 파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아요
프로필 이미지
한정화
2009.10.15 09:52:38 *.72.153.57

숙인님 이렇게 정리를 해서 알려주시니.. 흐흐흐.
제가 쓴 글보다 덧글이 더 긴것 같아요. 크흐~
어린이들은 빌드-어-베어를 방문해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데려가는군요.

자신의 현재보다 자신의 꿈을 파는 데는... 자신의 꿈과 타인의 꿈이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요즘 대기업에서 많이 하는 마케팅이 꿈을 파는 마케팅인데요, 그건 기업의 꿈을 파는 건지 헛갈려요. 고객에게 꿈을 꾸게하고, 고객의 뭔가를 건드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 이번 사례조사에서 그 부분을 대부분 제외해 버렸거든요.
사례조사에 누가 한계를 지워준것도 아닌데, 전 왜 이러나 몰라요.
'자신의 현재보다 자신의 꿈을 파는'을 자꾸 좁게 생각했네요. 마케팅에 대해서 알고 마음문을 좀더 열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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