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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6일 12시 01분 등록
 
호랑이 #1 나를 시장에 내어놓는데 대한 철학적 원칙 5가지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 길로 해남 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 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떠나가는 배 - 정태춘

“ 배는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윌리엄 쉐드

일인 마케팅에 대한 요구는 이제 더 물러설 자리가 없을 만큼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피터 드러커의 표현을 빌리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이다. 오늘날은 지식이 의미있는 유일한 자원이 되었다. 새로운 의미의 이 지식은 실용성으로서의 지식이고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지식이다. 이제는 보다 많은 결과를 얻기 위해 지식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경영이다. 이른바 경영 혁명이다.

지식 근로자는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과거의 어떤 근로자와도 다르다. 첫째, 지식 근로자는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휴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지식 근로자는 어떤 고용 기관보다도 더 오래 살 것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지식은 과거의 어떤 자원과도 다른 매우 독특한 자원이다. 지식은 오직 고도로 전문화되었을 때에만 효과를 발휘한다. 일인 마케팅은 이제 지식 마케팅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배가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항해를 하려면 두 가지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하나는 나침반이고 또 하나는 나의 위치정보이다. 나침반이 없으면 나아갈 수 없고 현재의 나의 위치를 모르면 방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들 인생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나를 내다 팔기 위해서는 나의 비젼을 알아야하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한다.


원칙 1. 자기자신을 이해한다.

비전 , 가치관, 장점, 단점, 강점, 정체성을 익혀 항해를 하기위한 정비를 한다.

옛 현인들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러고도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그 숙제를 지금까지 우리에게 남겨놓고 있다. 철학은 그렇다.

그러나 그 누구도 자기의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원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나의 열정을 불러 일으켜 최고의 나를 꺼내게 하는 힘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하여 책을 읽고 경험을 쌓고 성찰을 한다. 그리하여 나의 나아갈 바를 찾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런 연후에야 시장에 나아가 도움을 청할 수도 있고, 남을 도울 수도 있고 막히면 돌아가고 적을 만나면 무찌르고 해가 저물면 집으로 돌아가 편히 쉬며 새로운 날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원칙 2. 고객을 이해한다.

이 말은 다시 나와 관계를 맺기 시작할 상대방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가 나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세심하게 살펴서 그를 이해해야 한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는 다양한 국면에서 보아야하고 순간순간 새로운 역동이 살아 꿈틀대지만 사랑하게 되는 지점까지는 아니라도 아는 만큼 보이는 그 지점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고객이 누구인지 정의하라.
고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라.
고객의 기대를 만족시켜라.
동시에 고객의 기대를 관리하라.
구체적인 방법론이다.


원칙 3. 신뢰관계를 형성한다.

나에게는 자기 성실성이 있어야 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말과 행동이 같고 일관성있는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사람마다 관계를 맺어가는 속도가 다 다르다. 이 경우에는 내가 내민 손을 그가 잡으려할 때, 그 적절한 순간에 함께한다는 느낌이 주어져야 한다.


원칙 4. 공헌할 목표를 놓치지 않는다.

지식의 노동 생산성 향상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업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수행하려 하는가?” 그리고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야만 한다. 지식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업을 다시 정의해야 하며, 특히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은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 근로자는 전문화되었을 때에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물론 나만의 단편적인 전문성으로는 큰 효용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전문가 끼리의 생산물의 공유와 통합이 필요하다. 그런 시장의 요구에 맞게 우선 자기 자신의 전문성을 육성해야 한다. 단순한 자격증만으로 그들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평가되는 전문성은 이제 수명을 길게 가질 수 없다. 이미 시대가 전문가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전문성을 이해시켜야 할 책임과 동시에 그 생산성도 평가해야 한다. 곧 성과와 목표달성 능력과 실행능력이 나타나야 한다.

경영이란 결국 인간에 관한 것이다. 경영의 과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노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사람들이 강점을 기초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고, 그들의 약점이 목표달성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공헌에 촛점을 맞추고,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그자신이 이미 "최고 경영자"이다.


원칙 5.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

변화는 큰 변화든 작은 변화든간에 스스로 재충전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이 과거보다 상당히 더 오래살고 또 그만큼 더 일하게 됨에 따라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또한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로부터 자극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스스로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지금까지 하던 일에 직무충실을 기하기 위해 게속해서 재미있는 일을 만들고 ,도전을 하고 그리고 변혁을 시도할 때이다. 가끔씩 자기자신과 자신의 업무, 두가지 모두를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은 그런 역량을 증대시킨다.

IP *.248.2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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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10.06 12:13:50 *.248.235.10
'떠나가는 배' 로 철학을 시작해 볼까 했는데...택도 없네요.
'그의 시작은 미미하나....그 끝은...." 이런 날이 올까요?

난파선이 되어 해적의 밥이 되지 않으려면 어찌하면 좋을까요?
아아, 철학 !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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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10.07 07:51:31 *.248.235.10
 이제 겨우 여유를 갖고 다시  범죄(?)현장에 와 봤어요.

"그대는 그대가 한 짓을 잘 알겠지?" 누군가가 혼내고 있는 그 장면이 자꾸 그려집니다. 엉엉엉!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가난은 조상님도 구제 못한다면서요...스스로 극복해야지...

글도 생각도 남의 옷 빌려입고.....자판을 두들기는 손가락은  그래도 내손가락이겠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살랍니다.  메일로 꿈그림 주문 드릴게요. 따뜻한 관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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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9.10.06 12:27:24 *.122.216.98
포스팅된 글 참 강렬하다고 느껴면서 읽었는데, 나중엔 '아! 철학! 너무 어려워요.'하는 대목에서 파안이...

호랑이 프로젝트 수행하는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영역을 다루고 있는데, 각 글에서  몇가지가 겹치는 군요. 그 부분이 철학이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무언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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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09.10.06 15:57:00 *.206.74.156
결코 시작이 미비하지 않은데요~ ^^
철학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부분이잖아요. 저같으면 한줄도 못풀었을거에요-_-
글고 샘은 심리라는 대단한 전문분야를 갖고 계시잖아요.
1인 마케팅에 심리학 접목이라~ 참으로 기대되는 부분이에요.
샘, 연구원에 이어 호랑이 프로젝트도 홧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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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심장
2009.10.07 08:04:05 *.248.235.10
향아, 고마워
그런데...... 철학이 변하는 거니? 
프로젝트 끝날때 다시 써봐야겠어.

경영도 마케팅도 낯설기만 한데....낯가림하고 있는거 보이지?
그래도 격려해줘서 정말 고맙다.

그대의 따부님께서 쓰신 글;
"철학에서 멀어지면 ....삶은 먹고 과시하는 저자거리의 인생으로 전락한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사랑하고 .... 또 철학하고"
그렇게 삶에 눌러붙어 사는 방법 밖에  엄따.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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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9.10.07 09:24:05 *.108.48.236
ㅎ ㅎ 좌샘 글 쓰시느라 힘드셨던 모양인데요,
좌샘이 정리한 철학 다섯 가지가
다른 멤버들의 글 속에 면면이 살아 있는 것을 보니,
제대로 방향 잡으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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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길
2009.10.08 08:31:42 *.248.91.49
명석샘, 또 들켰네요. 마이 힘듭디다. 어둠속을 헤매는것.....

대장 호랑이가 벽을 만나면 뛰어넘으라 이르셨건만, 고집부리며 벽을 향해 온몸으로 돌진하다가.....코피쏟았어요. 진짜 코피. not coffee.

자, 파도는 한차례 지나갔고...다음 파도를 맞으러 나가야할때예요.
'제 9의 파도' 까지 가면 되나요?

앞으로도 종종 길잡이 해주세요.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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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2009.10.07 10:01:18 *.6.11.7
처음에 언급해주신 ''거친바다 외로이 홀로가는 배'를 보니, 찰스핸드의 '코끼리와 벼룩'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나를 시장에 내어놓으려면 바로 이 외로움과 고독을 잘 이겨낼 수 있어야 할것같습니다. 철학적으로 접근하니 또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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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10.08 08:47:35 *.248.91.49
우와, 책에서 본 이름.....오 세나 작가.

가문의 영광이구요. 진짜 작가 댓글 달려서....
그리고 깊은 공감... 고마워요.

대학 1학년때 철학교수에게 반해서 ....'Meta Physic'까지 따라다니면서 폼 잡았는데요.......
이제는 대중가요가 심금을 울리는걸 알만큼 커버려서(?)
거친바다 속에 외로이.....홀로 서 있어봤지요.

알게되어서 정말 기쁘고
함께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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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
2009.10.08 00:53:12 *.10.109.151
좌선생님!
홍영입니다.
5가지 원칙들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네요.
5가지 원칙을 등대삼아 거친 파도를 넘어
항구에 다다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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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2009.10.08 08:55:20 *.248.91.49
김교수...
사촌누나는 홍영을 이렇게 불렀는데....
우리는 존칭 생략하고 '홍영' 이라고 불러서 좀 미안하기도 하고...
'홍영을 홍영이라고 부르는.." 특권을 누리는 그룹에 속한거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래.

10월 오프숙제는 얼만큼 남았어?
산너머 산을 넘는 재미가  슬슬 생겨날려고 하지?
근데 아무도 땡땡이치자는 말을 안하네. 그냥,
내가 고냥이 목에 방울 달러가볼까? 

그래도 가는데까지는 가봐야지...
오늘도 코피나는 하루를 5가지 원칙에 의거해서 잘 살아봅시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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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8 09:22:01 *.96.12.130
대박(?)난 사례들을 더듬다보니 너무 허공에 뜬 것 같더라구요. 근데, 선생님이 정리해주신 원칙들을 보니 발이 다시 땅에 닿는 느낌이네요. 좋은 사례로 독자를 자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원칙과 방법론으로 생계형 1인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것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목표라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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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10.08 10:31:11 *.248.91.49
댓글 달다가 전화받고...
전화 받고 나서 또 댓글 달고....

찰스 핸디가 '어느해인가의 일년 통화량이 최근 하루의 통화량과 같다고......
변화하는 세계에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현대인의 숙명을 얘기했던게...'
요렇게 실감나게  바로바로 이어지고 있네요.

짐싸들고 도서관으로 줄행랑 합니다.
자율이 안되서 타율로 ㅋㅋㅋㅋ    또 봐요. 이번 주말에 오프수업이예요.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하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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