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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3일 13시 19분 등록

실패란 
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더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
자신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는 것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찾아내는 것
탐험하는 것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닫는 것
실험하는 것
어떻게 더 노력할지 아는 것
그게 최선의 방법이 아니였음을 배우는 것



<천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이란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미국의 신사상 운동가이자 작가였던 오리슨 스웨트 마든은 말했습니다. 

"실패자처럼 말하고 실패자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과학이나 철학 따위는 없다!"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실패에 우리는 더욱 좌절하고 낙담합니다. 은연중에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 이럴줄 알았어", "내가 고작 이정도지 뭐"' , "이번 생은 글렀어" - 이런 부정적인 말들은 가져다 버립시다.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핑계와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루저, 외톨이, 상처뿐인 쓰레기'로 자신을 매도하는 사람에게 성공은 요원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말입니다. 

지금 당신을 실패하고 좌절하게 만든 것은 개인적인 한계가 아닌 사회적인 한계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어'라는 말에 위안을 받는 이유입니다. 허나 많은 경우 실패의 책임을 밖에서 찾고 포기를 합리화하는 이면에는 자기 스스로를 떳떳이 바라보지 않는 모순이 숨어 있습니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러나 이것과 모순되는 듯이 보이지만 인간의 불가능성 역시 무한하다. 이 둘 사이, 할 수 있는 무한과 할 수 없는 무한 사이에 인간의 삶이 있다. " 라고 말한 독일의 사회학자인 게오르그 짐멜의  지적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패는 고통스러운 것입니다만, 그로 인해 최선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훗날 더 큰 고통으로 자신에게 되돌아올 것입니다.

마틴 셀리그만은  '설명양식Explanatory style'이라는 단어로 실패자와 성공자의 특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설명양식'이란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구분 짓는 것으로 실패에 대한 그들의 태도와 특히 자신의 실패를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낙관적인 이들은 개인적인 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실패에 반응합니다. 그들은 실패가 일시적이고 특별한 상황에 한정된 것이며 결국 노력과 능력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고 느낍니다. 반면 비관적인 이들은 개인적인 무력감으로 실패에 반응합니다. 낙관이냐 비관이냐는 개인의 기질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나 실패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한 두번 넘어진 것 가지고 인생의 앞길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풀죽어 있지 말고  다시 일어납시다. 노력했음에도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잠시 멈춰서 생각해봅시다. 더 배우고 닦아야 하는 것인지, 방향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말입니다. 세류(細流)와 방도는 언제든 바뀔수 있습니다.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굳이 먼 미래를 보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지금 내딛고 있는 한걸음에 집중하면 됩니다. 한걸음, 그리고 또 한걸음 최대한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실패도 있겠지만, 작은 성공 역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능한 작은 성공들을 많이 만들어내면 지구력을 향상시킬수 있습니다. 인내에도 한계는 있는 법이니까요.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분명히 좋아질 것입니다. 기대치를 낮춘다면 실패보다는 성공이 늘어날 것입니다. 

에미상을 수상했던 유명한 코미디언 루이스 CK는 좋은 공연을 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나쁜 공연을 많이 해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연을 많이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세요, 그리고도 포기하지 않으면 점차 나아집니다."

좌절의 문앞에서 자신을 실패자로 규정하며 주저앉아 있지 말고, 다시 열쇠를 찾아 봅시다. 문을 여는 열쇠를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해야 합니다.  포기하고 꺼내지 않았던 마지막 열쇠로 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의 저자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말을 끝으로 졸필을 마칩니다.


"산다는 것은 죽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며,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절망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고, 시도해 본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모험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레오 버스카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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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13:24:52 *.70.220.99

근래 들어 잦은 실패(?)로 인해 자신감이나 의욕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무의욕이 하늘을 찌르다보니, 지난주에는 글을 올리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저 자신을 계몽(?)시키고자 적어봤습니다. 모두에게 참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묵묵히 앞으로 나가는수밖에요. 변경연 식구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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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01:48:48 *.215.153.2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 지난 십여년 자전거로 전세계를 달리고 북한을 거쳐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 청년의 말이 기억납니다. 남들이 모두 다 위험하다고 하는 자전거 여행을 어떻게 하냐고? 그 청년은 '위험하지 않는 일은 없고 자신은 여행중에 최대한 위험에 직면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중이다' 라면서 몇가지 팁을 알려주었어요. 그 청년은 성별이 여성입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던것 같아요.  https://www.facebook.com/universewith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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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08:03:18 *.39.150.234

어느 순간 저는 실패란 단어를 제 사전에서 지웠습니다. 

'실패'란 단어 대신 '경험'이란 글자를 넣었어요. 

그렇게 하고 나니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군요. 

실패 대신 경험 하나를 해보았다라고 여기죠. 


지금까지 했던 방법이 안되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 

다른 실험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는 것....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졌으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거라고 여기면서요. 


좋은 명언들이 많아 인용하기에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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