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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5일 07시 40분 등록

<관계 #1> : 배려로 관계를 열기

 

삼성경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CEO들이 가장 갖고 싶은 5가지 중에서 1등을 한 항목이 바로 ‘자신을 보필할 창조적 인재 5명’이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함의가 있어 보인다. 먼저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라는 것인데, 이는 크게 부연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음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을 것 같은 CEO들도 자신을 도와줄 창조적 소수를 쉽게 찾지 못해 절실히 원할 정도라면 일반적인 우리 범인들이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창조적 소수를 얻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 것인가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 소수라 함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아마도 자신이 맡은 전문 분야에서는 상위 수준의 업무 실적을 보이면서 동시에 언제나 최상을 추구하며, 인격에서 있어서는 정직/성실 등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추구하면서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일상에서 실행하는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창조적 소수를 얻으려 하는가? 이는 나는 나 혼자의 힘으로는 이루기 힘든 크고 담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그들과 함께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관에 입각하여 공동의 목표를 이루고, 또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함께 행복하게 사는 보람을 얻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확히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창조적 소수를 얻는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루며 동시에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을 무수한 사람들 중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를 때는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내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경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어떤 것일까?

 

내 개인적으로는 사람간의 관계에서 ‘배려’를 가장 중요시하며,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한다. 또한, 나는 ‘배려’야 말로 인생 경험의 산물이자 개인이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이라고 본다. 배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극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의 힘이 약하거나 자신의 무게에 치어서 허우적대서는 다른 사람이 안중에 들어올 리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은 자신의 능력으로 완전히 소화한 후에야 다른 사람에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다음으로 ‘이심전심’ 혹은 ‘공감’이 이루어져 한다. 자신에게 여유가 있더라도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더라도 그 상황에 공감하지 못 한다면 배려의 행동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창조적 소수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배려심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지혜를 빌리면 배려심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배려를 금방 알아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배려 있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배려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주도적으로 그 사람을 짧은 시간에 경험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서 나는 ‘먼저 배려하기’를 제안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이를 금방 캐치할 것이고, 이에 대한 감사를 눈을 통해 말할 것이다. 그리고 배려해야만 상대방의 ‘호의’를 끌어낼 수 있다. 따라서, 내가 먼저 배려했을 때 이에 대하여 의미 있는 눈빛 혹은 말로 사례하는 사람이 바로 찾는 후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 배려를 파악하고 그 반응으로서 호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배려를 알고 거꾸로 베풀 수 있는 사람이기에, 상대방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에도 배려만큼 좋은 것은 없다. 나의 배려를 쉽게 인지하지 못 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의 노력은 필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창조적 소수의 후보군을 하더라도 그 사람들을,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인격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핵심 인재들을 내 사람으로, 나와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웍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며 단지 찾아내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일이 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내 사람이 되는 것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사람의 독립적인 결정에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의 의사 결정에 관한 다음의 두 가지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

l       어떤 사람도 자신의 의지로만 움직인다. 남의 의지로 움직이는 사람은 없다. 남의 의지가 있더라도 그 의지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에만 자의적인 결정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l       품격이 높은 사람은 돈으로만 사거나 움직일 수 없다. 그들은 오로지 감동으로만 움직인다. 따라서, 그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나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 그 사람이 유용한 사람인가는 내 기준으로 내가 결정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나와 협력할 수 있는 내 사람이 되는 것은 나만의 의지가 아닌 그 사람의 기준과 판단과 의지에 의해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창조적 소수를 얻기 위해서는 그들을 감동시켜 스스로 나를 위해 기꺼이 움직일 수 있도록 끌어들일 수 있는 뭔가를 내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가능케 하는 요소는 솔선수범과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먼저 솔선수범은 필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즉, 솔선수범 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사람을 믿지 않는다. ‘치, 자기도 안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면 누구도 그를 믿지도, 따르지도 않게 된다. 반면 솔선수범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책을 잡히지 않는다. 따라서, 솔선수범은 창조적 소수를 얻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건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솔선수범 만으로 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타인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그를 아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은 오로지 사랑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능력 있고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탐색한다. 다음으로, 탐색된 후보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선제적인 배려를 베푼다. 그런 후 그의 반응을 본다. 내가 베푼 배려를 금방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고마운 감정을 가지게 되는 사람과 교류를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공동의 일에 먼저 솔선수범 하고 너 나은 배려와 희생, 즉 사랑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서로가 이런 노력을 하게 되면 그 때 비로서 창조적 소수의 씨앗이 생겨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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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09.10.06 15:27:37 *.206.74.156
오빠가 맘먹고 쓰는 칼럼은 빈틈이 없어.
구성이 앞뒤가 한치의 틈도 없는 장인의 작품같다고나 할까.

사자 프로젝트도 오빠 덕분에 옆길로 세지는 않을 것 같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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