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개선

‘습관의 개선은 의식적 주의의 집중과 일정한 기간의 반복훈련에 있다.’

동기화(動機化)란 자극을 주어 개인에게 의욕을 불러 일으켜 행동하게 만드는 일을 말한다.

습관이란 학습된 행위가 오랫동안 되풀이 되면서 익혀진 비교적 고정된 패턴의 반응양식을 말한다.

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업무능력의 개선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교육과 반복연습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습관들은 개선되지 않는다. 왜일까?  일반적으로 원인은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동기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이며 다른 하나는 개선하려는 행동을 제대로 학습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정확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훌륭한 조직은 유용한 시스템과 매뉴얼을 보유하는 한 편 그것들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하나는 신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구조와 그 구조를 활용하여 목적이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며, 다른 하나는 그 구조와 활동을 일으키는 근원적인 마음을 작동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중요한 것은, 이 양자 각각은 필요조건이지 충분 조건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상호보완하면서 완성된다. 가치 공유가  ‘왜’라는 것에 대한 해답을 갖고 추상적이라면 시스템과 매뉴얼은 ‘무엇을, 어떻게’ 라는 구체적인 행동 수행인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성공한 조직의 시스템과 매뉴얼을 모방한다. 그것을 best practice 라고 부른다. 그리고 어떠한 근거와 이유로 그들이 그것들을 실행했는지를 배운다. 즉 의미와 가치를 배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창조적으로 자기의 일과 생활에 적용하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습관을 형성하는 데 실패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기화를 위한 인성교육과 반복훈련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습관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인성교육의 핵심은 그것이 개별화될 수 있는가에 있다. 즉 지식이나 정보가 개인화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는가에 있다.

남의 일에는 영웅호걸처럼 이야기하다가도 자신이 개입되면 바늘 끝만큼도 틈이 없는 것이 사람이다. 곧 어떤 행동이나 개념들은 그것이 일반적인 개념이 아니라 자기화된 개념으로 학습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 한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동기화는 되지 않는다.

행위의 결과가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서 이해하고 깨달아야만 동기화될 수 있다.

습관의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학습의 핵심은 잘 짜여진 계획과 방법을 의식 속에 있는 주의의 집중과 함께 하는 것이다.

몇 시간,몇 일 심지어는 몇 달 동안 매일 반복연습을 하고 있는 데, 실제로 행동할 때는 다른 행동을 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새로운 행동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사를 실제 사례로 들어 보자.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인사 하는 법을 배우지만 예절 교육을 위해서 정중한 인사를 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된 정확한 인사를 하지 못한다. 그것은 동작 전체를 형태로 배웠을 뿐 세부적으로 몸의 각 부분인 머리, 허리, 엉덩이, 손과 발의 위치, 움직임과 속도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리와 몸통이 따로 움직여서는 안되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를 뒤로 빼서 상체를 숙이는 각도를 만드는 것을 알지 못하면 잘 되지 않는다. 내려가는 속도를 일정하게 하고 잠시 멈췄다가 내려가는 속도보다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래야 정중한 인사가 된다. 정확하게 우리는 정중한 인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머리 속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기존의 행동(습관)보다 더 강하게 기억 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집중해서 반복연습을 하지 않는 한 (무의식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되지 않는 한)실제 상황에서는 새롭게 학습한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 상황에서는 주의의 초점이 자신의 자세나 동작에 맞추어져 있지 않고 상대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중 과제가 수행될 경우, 주 과제 즉 인사해야 할 상대에 대한 생각과 부과제인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생각 중에 하나는 자동으로 수행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한 인사행동에서부터 고도로 복잡한 축구경기의 골 문전처리 기술, 그리고 전략적 협상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동기화되어 있는 의식적인 주의의 집중 훈련이 요구된다.  이런 의식과 주의의 집중이 이루어지지 않는 반복훈련은 새로운 동작을 습득하는 연습이 아니라 기억 속에 프로그래밍된 행동을 반복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개발에 관한 많은 서적들은 동기화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 하다. 기능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들은 ‘변화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왜 그렇다.’ 는 말로 귀착된다 반복실행과 더 구체적인 행동수행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족하다. 개념적인 수준에 멈추어 있으며 사실적 행동수행에 관한 구체적인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습관적 행동을 개선하고 싶다면 개선의지를 확실히 하고, 의식적인 주의의 집중과 함께 반복연습을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하기를 권한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대니얼 코일이 그의 저서 '탈렌트 코드' 에서 말하고 있듯이 
습관은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한 새로운 습관** 을 만드는 것이다. 
  

자, 그럼, 일어나서 정중한 인사를 한 번 해 보시겠습니까?  의식적인 주의의 집중과 함께..^^

* 나는 인성교육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어떻게 오랜 시간을 두고 형성된 개인의 인성이 한 두 시간의 교육으로 개선될 수 있겠는가? 태도와 행동의 개선은 습관보다 더 한 강한 감동이나 충격, 아니면 오랜 시간의 주의 집중과 반복에 의해서 개선되는 것이다.  나의 견해는 인성은 교육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 의해서 선택 되어지고 수용되어 지는 것이다.

** 대니얼 코일은 그의 저서 '탈렌트 코드'에서 고도로 숙련된 인간의 행동은 
신경통로를 연결하는 연접부 (시냅스 synapse) 와  신경관 축삭을 감싸는 미엘린 쉬스 (myelin sheath) 의 발달이다.  미엘린 쉬스는 소멸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숙련기능의 개선은 새로운 신경통로를 형성하여 더 두터운 미엘린쉬스의 층을 형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