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2009년 8월 30일 23시 26분 등록
 

◆ 자그레브에서 스플릿까지


8박9일간의 여정은 크로아티아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수도 자그레브에서 시작했다. 900여년 역사의 자그레브 시내에서 전형적인 중세유럽 문화의 고풍스런 향취를 느낄 수 있었다.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플리트비츠 호수에서는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대자연의 신비에 감탄했다.


3,000역사의 해안 도시 자다르(ZADAR). 자다르에서부터 시베니크(SIBENIK), 스플리트(SPLIT)를  거쳐 ‘해안선 투어’를 시작했다. 자다르에서 크로아티아의 해안선 투어는 아드리아해가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다. 특히 자다르와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의 복합성과 다층성이 짙게 배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점 부끄럼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자다르는 흔히 ‘크로아티아의 베니스’로 불릴 정도로 분위기가 호젓하고 평화롭다. 크로아티아 최초의 대학이 들어선 곳이고 크로아티아 언어로 씌어진 최초의 소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또 고대에서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걸친 다양한 문화가 집적된 곳으로 특히 카톨릭 유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자다르 올드시티의 중심에 들어서 있는 성 도나트(St. Donat) 교회는 9세기에 건립된 교회로 박물관에는 카톨릭의 역사를 말해주는 각종 유물과 성화, 성의 등을 비롯해 금과 은으로 만든 옛 성인들의 손과 발 모형이 전시돼 있다. 실제 뼈 조각이 안에 들어있어 경건함을 더한다.


올드시티의 중심에는 로마포럼(Roman Forum)이라는 제법 널찍한 광장이 있다. 견고하게 축조된 대리석 바닥과 무너진 기둥만이 이곳이 과거 학문과 진리를 논했던 토론의 장소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스플리트는 무엇보다 크로아티아에서 미인이 가장 많은 곳으로 유명한 도시다. 도시 뒤편에는 산맥이 지나고 있어 세찬 바람을 막아주고, 앞쪽 바다에는. 수많은 섬들이 거친 파도를 막아 줘 잔잔하고 고요하다.



1. 자그레브


자그레브는 지난 1994년 성대한 기념행사로 도시 탄생 900주년을 자축한 크로아티아의 수도이다. 900여년 긴 세월의 두께가 겹겹이 쌓인 고색창연한 도시이자 현대에 이르는 모든 시간의 흐름이 층을 이루고 있는 ‘시간의 프리즘’과도 같은 도시다.


자그레브는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사바(Sava)강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New Town)로 나뉜다. 사바강 아래쪽은 고층아파트와 각종 현대적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신시가지로 ‘시간 프리즘’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다. 하지만 자그레브의 심장은 사바강 위쪽에 위치하고 천년의 세월을 지나온 구시가지라고 할 수 있다.


1094년 헝가리의 왕 라디스라스(Ladislas)가 ‘자그레브 교구’를 설립하면서 자그레브는 시작되었다. 첫 교구목사가 된 라디스라스에 의해 건축이 시작된 대성당(The Cathedral)은  1217년에 완성되었다. 이후 대성당은 중창과 재건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고 지금은 자그레브의 상징물로 구시가지의 중심에 우뚝 솟아있다.


신고딕 양식의 높이 104m, 105m의 첨탑 두 개와 대성당 앞의 마리아와 수호신 상은 자그레브의 상징이자 중심이다. 대성당 안은 각종 성화(聖畵)와 웅장한 내부 구조, 경건한 분위기와 더불어 존재의 성스러움을 발한다.


대성당 광장과 함께 자그레브의 중심좌표로 역할하고 있는 곳은 엘라치치(Jelacic) 광장이다. 크로아티아의 전쟁영웅 엘라치치 장군을 기려 이름을 딴 이 광장은 자그레브 시민들의 만남의 광장이자 자그레브 시티투어의 출발점이다. 이곳에서 위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캡톨지구가 나오고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국회의사당, 박물관, 국립극장, 미술관, 공원, 대학, 상가 등이 줄지어 나타난다.


■ 자그레브 시장


엘라치치 광장  바로 뒤편에 자그레브 시장이 있다. 시내 한 중심에 이런 시장이 있다는게 놀라웠다. 바에서 흙 맥주 한잔을 하며 시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일상의 이야기들 속에 피어나는 삶의 이야기들 !

붉은 천막지붕아래 오색의 새콤달콤 과일들의 축제 !!


과일들아 너희들의 축제에 나도 축제가 된다.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왜 이리 다정하고 좋을까


파란 드높은 하늘아래!

멀리 보이는 솟아오른 산 아래 시작된 자그레브

자그레브 시장 속 바,

이곳에서 펼쳐진 일상의 황홀에 마음을 빼앗긴다.


언제 이곳이 포화로 뒤 덥혔는지 알 수 없다.

어둡고 무서운 시간은 세월과 밝음과 빛에 의해 물러갔나보다.



■ 엘라치치 광장과 성 스테판 성당


크로아티아의 혁명!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이끌어 낸 장군 엘라치치


엘라치차 당신의 위용 있는 모습, 개선장군의 모습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들어온 관문,

미래로 가는 관문을 관통하는 엘라치차 혁명.


엘라치차광장에서면 이곳에서 시작되어 펼쳐진 창조와 진보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엘라치차를 중심으로 뻗어나간 자그레브 시!

자그레브의 중심에 우뚝서있는 엘라치차, 당신 한 사람이 있어

자그레브 중앙시장에서 삶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엘라치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파노라마.


성스테판 성당에

성모마리아와 예수께 소원의, 회개의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자그레브의 영혼들

성자의 시신 주위에 앉아

간절한 기도로 삶을 보듬고 살아내려는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들!

자그레브 시민들의 경건함과 거룩함이 삶의 충만함이 되어 도시는 활기에 넘친다.


이들의 애통해하는 모습에서 같은 인간임을 느끼고

이들의 애환에 동정심을 갖고

자그레브시의 영혼들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



2. 스플릿과 자다르


■ 스플릿의 플리트비체 호수


에메랄드 빛 호수

맑고 투명한 물속에

가린 것 없이 무리지어 살아가는 송어들


흙탕물, 흐린 물에 살지 않고

푸른 하늘 에메랄드 빛 물속에

자기되어 살아가는 자연미 건강미를 갖춘 녀석들.


호수의 에메랄드 빛 수면 위로 지나가면서

에메랄드 빛 물들이 만나 함께 흐르고 모이는 곳이

만들어주는 아름답고 멋진 광경들!


바로 이게 아름다움이라는 것일까?

함께 어우러짐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아름다움


자연의 작품은 언제나 생명력 충만한 감동의 메아리를 준다.

그래 이런 작품을 만들어야지!!!





■ 자다르해변과 성당의 종소리


자다르의 해변!

아드리아의 짙푸른 바다


넘실 찰랑거리는 바닷물결 위로

유유히 시원하게 춤추는 바람!


내 맘에 파란하늘 시원하게 스쳐가는 바람과

바닷물결이 나를 매혹시키고 물결위에 바람결에 나를 태우고 넘실넘실

꿈속으로 데려간다.


성당의 종탑!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마음의 제단을 쌓고

새로운 문들을 지나 갈 때

하늘에 대한 짙푸른 갈망이

종탑에 서려있고

그 간절함의 기도소리는

흔들리는 종소리되어

대지에서 하늘로 피어 오르리

내 땅에 발 딛고 살지만

하늘의 집으로 인도해 주시도록


오늘도 광장 앞 많은 사람들

과거의 유적, 흔적에 추억을 만들어 카메라에 담고 있구나!








3. 스플릿과 수페르타 볼 해변


스플릿에서 훼리를 타고 아드리아해를 지나간다.

반지의 제왕의 반지 원정대가 거대한 협곡사이를 지나가듯

아드리아해안을 따라 파도를 가르며 지나고 있다.

스플릿은 거대한 산맥을 배후로 자리한다.


즐거운 하루를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갈 때

스플릿의 디오크레티스 광장에서 맛 본 일상의 황홀


광장의 종탑

광장을 중심으로 뻗어간 대리석 길들


류마티스 치료하고 싶다던

허브 키우며 노년을 보내고 싶다던 황제의 소망

성자의 발등상

발등상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던


수페르타 섬의 볼 해변으로 가자!

올리브 향기 가득한 해변에서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그 곳으로.


볼 해변에서 금발의 한 여인을 보았다.

물 위에 떠 있는 배들

해변에 서 있는 금발의 여인!

출렁이는 물결에 가슴을 드리우고

말없이 바라보는 수평선 저 너머.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초록물결에 자신을 담그고

한 없이 깊이깊이 들어가는 여인

오늘 이곳 이 순간 오직 나와 바다만 있는 듯

가슴을 드러내고 바다를 포옹 하는구나


여인이 포옹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 오늘 사랑이 가득한 이곳에서

맑고 포근한 존재의 심연으로 들어가 나 오늘 다시 태어나리!

햇빛으로 충만한 에메랄드 빛 바다로 가득한

올리브향 가득한 생명의 샘으로 들어가

영혼을 사랑의 향기로 가득 물들이리!



4. 블레드의 호수


블레드 호수 위를 지날 때

언덕 성당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성당에 이르기 위해

대대로 이어온 브락취를 젓는 배를 타고 간다.

호수위에 펼쳐진 창조주가 만드신 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경탄과 겸허로 채워지고

경건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경건한 길로 영혼의 종소리를 따라 내 영혼의 고향에

다다르리라.



5. 슬로베니아 국립공원과 폭포수의 만남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이곳

높이 솟아오른 거목들!

큰 나무들과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녹색의 오묘한 분위기!


폭포의 쏴하는 소리,

환희의 폭발일까?

이 많은 물줄기들은 어디서 왔을까?

거침없이 쏟아지는 환희의 물방울들!


바위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온 물방울들이

일제히 아래로 쏟아지며 내는 소리가 내 마음을 흔들고

쏟아진 물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커다란 웅덩이는

이제 생명을 이어주는 생수가 되어 흐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흐르기 시작한 물줄기가 에머랄드 빛 호수를 만들어 준다.

호수의 물은 주위의 산과 아름다운 건물들을 한 층 더 아름답게 해준다.

넉넉하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여유로운 삶의 모습을 만들어 준다.



IP *.10.109.152

프로필 이미지
2009.09.01 01:42:24 *.40.227.17
홍영 오라버니~

잘 지내시져..^^
칼럼에선..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 오니.. 오라버니의 꿈이.. 목소리가 느껴지네여..^^ 

배안에서.. 오라버니가.. 서울 시스터즈에게 쏜.. 커피의 향연?에 땅큐땅큐에여..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