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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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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4일 04시 13분 등록

 

1. 지금까지의 나를 만들어온 세 개의 Big Event 

1988년 전국체전 금메달
- 이로서 나는 국내 시합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

1990년 북경 아시안 게임
- 우리는 딸 수 있는 모든 메달을 다 가져 왔다.  개인1.2.3. 단체 1 –

1995년 Pre Olympic
- 세계 펜싱사에서 지울 수 없는 기록이 되었다.  바라보는 이에게는 기적이었고
선수들에게는 불굴의 정신과 효율적인 훈련과 전술적 운영의 산물이었다. -

 2. 세 가지 경험 중에 하나를 골라 묘사

천년보다 긴 하루!

1995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
그 날, 유난히도 하늘이 높아 보이던 유럽에서 보기드문 화창한 날…

호텔에 아침을 마치고 경기장으로 가려고  일 층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무렵 프랑스 파리 끄렙스(펜싱학교이름) 에서 유학 중이던 심 이사가 내게 물었다. 
“오늘, 시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길 수 있을까요?”
그렇게 시합이 궁금해서 묻는 그에게 나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시합의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없이 내가 같은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그럴 수 있을까? “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그의 어깨를 툭!  두드렸다.

때로는 하루가,  아니 한 게임이 천 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 날도 …
그렇게 길고도 긴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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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림픽 참가국을 제한,

올림픽의 규모가 거대해지자, IOC는 선수단을 제한 했고 그 결과 펜싱종목도 올림픽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  세계 선수권대회에는 대략 55~60여개 국이 참가하지만 올림픽에는 주최국을 포함해서 8개팀만이 출전할 수 있다. 쉬운 일이 아니다. 
사마란치의 올림픽 상업화와 함께 비인기 종목들의 폐지와 함께 근대 올림픽 필수 종목인 펜싱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세계 펜싱연맹은 대폭적인 경기규칙의 개정과 경기진행 방식을 수정하게 되었다.  단체전의 팀원의 수는 예전의 4명(+ 후보1)에서 3명(+1명, 올림픽에서는 후보선수없음)으로 바뀌었다.  대진 방식은 예전의 5점 1승제로 전선수가 풀리그로 뛰어서 먼저 9승을 하면 이기는 방식에서  점수 누계방식으로 9경기를 해서 45점에 먼저 도달하면 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게임은 5점, 두 번째 게임은 10점, 세 번째 게임은 15점까지 찌를 수 있으며, 첫 게임에서 A-1선수가 2- 5로 B-1 선수에게 졌다 두 번째 선수 A-2는 두 번째 게임에서 B-2와 10점까지 경기를 할 수 있으며 B-2 선수는 5점만 찌르면 두 번째 경기를 마칠 수 있고 A-2 선수는 앞 선수가 실점한 것을 포함하여 8점까지 찌를 수 있다. 결국 단체전 경기는 한 경기를 나누어서 세 사람이 뛰는 셈이다. 시간이 허용하면 마지막 경기 40- 2에서 역전되어 44-45로 이길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한 게임3분에 21개를 찌르고 찔리는 극단적인 경기를 전략적으로 시도한 적도 있다. 그리고 이겼다. 그 경기장 안의 어떤 사람도 이길거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다.)

내가 코치를 맡았던 여자 에뻬(woman epee) 종목은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에서부터 정식 종목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남자는 플러레(fleuret), 에뻬(epee), 사브르(saber), 세 종목을 하고 여자는 플러레 종목만 했었다.  1980년 대 중반 이 후, 여자도 에뻬 경기를 시작하였으며, 후에 사브르 종목도 여자 종목이 되었다. 그래서 총 남녀 3종목과 개인, 단체종목으로 12종목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여자 사브르는 없었고 올림픽 펜싱 총메달은 10개 였다. 여자 에뻬는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식종목이 되었다.)
한국은 남자 세 종목과 여자 플러레 선수만 대표팀이 구성되어 장기 합숙훈련을 한다. 그 전까지는 세계 대회 전에 여자 에뻬 선수를 선발하여 한 달 정도 함께 연습하고 출전하는 정도였다. 

2. 어려운 여건

그 당시, 나는 대만 국가 대표팀 총감독을 하고 있었다.
내가 대만에서 귀국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  한국펜싱협회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잔치였던 아시안 게임은, 소련연방의 붕괴로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의 소련 연방국가들이 아시아게임에 참가하게 되면서 메달경쟁은 치열해졌다. 소련과 동구권의 공산주의 붕괴와 정치 체제의 혼란은 많은 동구권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서방 망명을 가능하게 했다.  그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유럽의 여러나라와 일본을 위시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로 진출하였다. 기술적 진보와 경쟁구조는 큰 변화가 있었다.

 그 결과 1994년 10월에 열렸던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펜싱은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인 남자 에뻬에서 카자흐스탄에 져 3위에 머물렀고,  여자 플러레는 약체라고 생각했던 일본에게 져 큰 참패를 맛보았다. 전반적으로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의 약진에 비해 한국 펜싱계는 침체되어 있었다.  

더구나 당시 오랫동안 많은 후원을 하던 협회장의 사임과 그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은 많은 비용이 드는 전지훈련의 기회가 여의치 않았다. 
게다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경우 예상되는 좋지 않은 상황, 즉 정책적인 지원의 감소와 이로 인한 국제 경기의 출전 빈도의 감소는 급변하는 세계 펜싱의 변화와 그 흐름에서 멀어지게 하므로 더욱 경기력의 저하를 부르며, 이는 많은 선수들의 은퇴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88 올림픽이후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온 것들이 하루아침에 붕괴될 수도 있는 상황은 지도자인 나와 선수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내게 주어진 훈련 여건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네 명의 선수, 어렵게 얻어낸 한 달간의 전지 훈련과 3개월의 최종 훈련기간뿐이었다

3.선수 기량과 경험의 열세
선수들의 기술적, 체격적, 체력적 열세가 두드러졌다. 여자 에빼는 올림픽에 새로이 추가된 종목이며, 이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구성된 한국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65 cm가 채 안되었으며(이는 종목의 특성상 매우 불리하게 여겨진다), 기량으로는 국제시합의 최고 성적으로 32강에 진출해 본 경험이 있는 선수가 2명이었고, 나머지 2명의 선수는 그나마 국제시합의 경험이 한 번도 없으며 신장도 겨우 160 cm정도의 단신들이었다. 국제시합 경험자들 중 한 선수는 이미 은퇴를 앞두고 있어 20분 이상 렛슨을 받기 곤란한 정도로 체력이 현격히 저하된 상태였고, 다른 한 선수는 체중이 증가해서 이전의 기동성 있는 기술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정도였다. 게다가 지난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소련 연방의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은 물론 일본에게도 패배하는 좋지 않은 성적 때문에 더욱 분위기가 어두웠으며, 선수들 모두 장기간 대표팀 합숙훈련을 한 적이 없어, 강도 높고 집중적인 훈련을 소화해 낼 신체적, 정신적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4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높은 목표
 목표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올림픽 출전 국가와 선수의 수를 제한하는 방침으로 인해 단체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세계무대에 나가 상위 7개국 안에 들어가야만 하였다. 이는 아시아는 물론 미주나 아프리카, 호주, 북유럽의 만만치 않은 여타 많은 국가들을 제외하더라도, 중국을 포함한 독일, 헝가리.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에스토니아. 쿠바. 스위스, 스페인, 미국까지 당시의 A급 세계 컵에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는 선수를 1 명 이상 보유하거나 기술적인 수준을 가지고 계속해서 국제 시합에 참가하고 있는 펜싱 강국들 중에 4팀 이상을 이겨야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 과학적인 입장에서든 상식적인 입장에서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목표였다

불가능을 극복하기 위해서

1. 철저한 준비

이상과 같은 어려운 현실에서 불가능하게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택한 것은 우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에 역점을 두면서 체력과 기술 및 전술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병행하여 강도있게 실시하는 것이었다. 나는 선수들에게 자극적이며 철저하게 논리적으로 무장된 구체적이고 감동적이며 극적인 표현들을 통해서 새로운 이념의 당위성과 그 비전을 제시하여 기존의 사고와 대체시켰다. 또한 1급 경기지도자 과정에 참여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한편, 체육과학연구원의 연구진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 체력과 기술 및 전술훈련에 관한 내용을 최대한 과학적으로 실행하였으며, 의료진과 협조하여 선수의 부상을 최소화시키면서 훈련의 양과 강도를 최대로 끌어올렸으며, 이를 위해 이 기간동안 훈련에 관한 절대적인 권한을 위임받아 실시하였다.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의지나 열망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지도자로서의 보다 단계적이고 실현가능하며 구체적으로 기량의 향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훈련계획을 세워야만 하였으며,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동안 계속해서 구상하고 부분적으로 정리하여 왔던 훈련계획은 최종적으로 완성됐으며, 선수에게 주어진 지침은 단순하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훈련을 할 것, 훈련 이외의 시간은 최대의 휴식을 취해 부상과 질병에 대비할 것”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생활에 대해서는 약속을 준수해서 휴가, 귀가, 팀에서의 활동에 대해 통제가 아닌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것” 이었다. 이상의 지침에서 훈련은 크게  4종류로 구분되어 실시되었으며, 전체적인 통합과 상대적인 균형을 가지고 주어진 환경적인 조건과 개인차에 따라 계속 수정해 나가는 것이었다.

1) 정신훈련의 목표, 원칙, 방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만들고, 장담할 수 없는 과제에 대해 극복이 아닌 도피라는 자기방어를 선택하기 쉽다. 더 어려운 조건과 더 고통스러운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현실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더 나쁜 상황도 없으므로 두려울 것도 없지만, 문제는 시합은 내가 아니라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선수들이 주어진 과제를 극복하려는 마음과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만 어렵고 힘든 훈련과정을 받아들일 수 있기에 선수들이 이러한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생각과 행위가 일치된 결과의 산물이며, 진실한 믿음은 때때로 무한한 힘을 발휘하여 상상을 초월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음이 많은 경험을 통해 증명되어져 왔다. 하지만 이겨야만 하는데 이길 수 없는 시합에 나가야만 하는 선수의 심정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가 고통스러운 훈련에 충실할 수 있으며 경기장에서 투지를 보일 수 있을까?  대답은 말할 것도 없이 “NO” 이며 “IMPOSSIBLE" 이다. 시합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없이는 힘든 훈련을 감당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검법이나 전술로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상식적인 사고와 통념을 무너뜨리고, 경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없애는 것은 승리를 위한 훈련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따라서 정신훈련을 통해서 목표에 대한 새로운 이념을 정립하도록 하였다. 구체적으로 선수와 만나는 모든 순간의 나의 언어와 행동과 태도는 훈련과 연관성을 갖고 있도록 하였다. 나의 선수들과 목표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인 확신과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논리적으로 기술해 선수들이 당연시 여기도록 하였으며, 선수의 성격과 진도의 정도에 따라 매일 정리하고 수정해 강력한 정신적 기반을 구축하도록 노력했다. 나는 정신훈련과정에서 명제를 제시하고, 그들에게 해석하게 하며 그들의 의견을 듣거나 대신 대답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하는 형태를 취했으며, 방법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하나는 그들의 일상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으며 경험이나 느낌을 주는 실감나는 단어나 표현을 썼으며, 그러한 경험들을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게 하여 생각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때 했던 말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신은 우리에게 운명을 주었지만 그 운명을 우리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하는 권한도 함께    주셨다. 어차피 우리는 싸워야 하고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자! 우리 스스로 일어서서 우리의 운명을 알아보자."
"이길 수 없는 시합에 나가는 것은 마치 자살을 하러 가는 것이나 같은 데 세상에 기회만 있다면 죽고 싶은 사람 있는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라."
"예선전에 나가는 것은 천길 벼랑 끝으로 밀려가는 것 같은 두려움이 아니라 아직 남아 있는 가능성이며 기회다. 지금 우리 스스로 그 싸움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살아있는 평생동안 이 순간을 생각할 때마다 비겁한 자신을 두고두고 후회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길 원하는가?"
"두렵다고? 그래! 나도 두렵다. 그러나 내겐 두려움보다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더 강하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두려움 앞에 선다."
"너희는 얼마나 이기고 싶은가? 나는 너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불법적이지 않고 허용된 어떤 고통도 감수할 수 있다. 천년동안 벌을 받더라도 지금 이길 수만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너희는 어떤가?"
 "두려움은 신에게 맡겨라! 우리는 그저 신께서 우리에게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다해 그 배려의 깊은 참 뜻에 다가서는 것이다."
"자! 내게는 20년의 경험과 만 개의 기술과 너희가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지금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이길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며, 그것의 시작은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다. 그것이 없다면 지금 손을 들고 물러나라...... 나는 너희의 패배를 위로하기  보다는 승리를 축하하고 너희의 지도자임을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너희가 생각을 결정했다면 내가 준 유언장 위에 허약하고 무능한 너희를 묻어라. 내일 살아있는 몸과 함께 다시 태어난 너희에게 이제 남은 것은 후회 없는 훈련을 하고 죽을 힘을 다해 시합에 임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결과에 대해 공손함과 겸손한 미소로 신에게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모두 펜싱과 관련이 있었으며, 내가 항상 그들을 존중하고 책임지려하며 보호하려 한다는 것이 말과 행동에 일관성 있게 나타나야 했다. 즉 선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그 저변에 진실로 존재해야만 하였다.


2)  체력훈련의 목표, 원칙, 방법
체력훈련은 기초체력과 전신 지구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목표였다. 주어진 훈련기간과 기술 및 전술훈련을 위한 전체적인 훈련량의 배분에 있어서 체력훈련은 중점을 두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생리학적인 이론에 근거한다고 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향상을 기대하는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초체력훈련은 개인차를 고려하여 가능한 단계적 목표를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가졌던 최고의 근력, 스피드, 유연성, 심폐 지구력을 유지하는 것과 부하의 양과 강도의 제시 방법에 따라 훈련하면서 끈기와 인내심의 강화라는 심리적인 목표를 동시에 얻도록 계획하였다. 단기간 동안에 체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기록은 최빈값의 대표치다” 라는 트레이닝 이론에 근거하여 가장 약한 부분을 개선하여 기존의 체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흡곤란, 비만, 부족한 근 지구력 등 선수에 따라 취약한 부분을 지적해 주고, 일정한 훈련량 중에 자신의 문제와 관련된 훈련을 보다 적극적으로 훈련하도록 유도하였다. 주로 새벽훈련에 집중되어 있는 체력훈련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시했다. 스트레칭과 에어로빅 체조로 준비운동을 하고, 4km의 런닝과 뒤로 달리기,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과 트레이닝 기구를 통한 복근, 배근, 대퇴근과 팔과 손의 근력을 power 트레이닝 하고, 유연성 체조로 정리운동을 하였다. 나는 런닝에 있어서 시간과 속도보다는 자기 최대기록을 근거로 기준을 정해주고 더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강조했다. 기구를 통한 훈련에서는 렛슨을 통해서 나타나는 선수의 근력보완부분과 방법을 알려주고, 본인이 스스로  양과 강도의 변화를 느끼면서 자율적이며 점진적으로 높여가도록 유도했다. 이와 함께 선수는 반복훈련의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강도나 속도를 높이도록 하였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운동량과 강도의 증가로 이어져 자기 최고능력의 회복이라는 기본목표는 물론 개별적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생각했다. 아울러 기공체조를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근육의 이완과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했으며, 기구 사용법이나 훈련내용은 담당 연구원과 지도위원의 도움을 받아 나 자신이 시범을 보이며 그들과 함께 계속 훈련하였다.

3) 실전훈련의 목표, 원칙, 방법
펜싱의 전문 체력과 기술 및 전술훈련 계획과 접근 방법

“우리에겐 지켜야할 전통이 없으니 얽매일 형식도 없다.”

사실 펜싱 강국들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펜싱의 유파가 있고, 그들의 관습에 형성된 고수해야만 하는 형식적인 기술이나 자세들이 있지만, 짧은 펜싱의 역사를 가진 우리로서는 특정한 스타일이라고 말할 만한 펜싱 체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없었다. 더욱이 그들의 방식을 쫓아 훈련한다는 것은 훈련방식이나 요령에 대한 정보나 경험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그들을 앞서가기란 논리적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만에 있는 동안 프랑스의 I.N.S.E.P에서 교육받은 내용, 그 동안 여러 나라에서의 전지훈련과 국제시합을 통한 경험, 국제강습회, 그리고 번역한 서적들을 통해 배운 펜싱에 관한 지식들을 정리하고, 대학원과 체육과학연구원에서 학습하고 연구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하나의 통합된 독자적인 펜싱 체계, 즉 한국적인 펜싱을 구상하였으며, 그 가설을 근거로 기술 및 전술 훈련계획을 세웠다.
그 체계는 상호보완적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5 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다: 1. 개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세계 경기규칙에 따른 지식과 펜싱 기술의 자세와 동작을 습득하는 과정
2. 개인에 성향과 체격적인 조건에 따라 정형화된 기본기와 기초전술을 개별화하는 과정 3. 개별적 전술의 실전을 통한 수정과 보강의 다양화 과정
4. 세계적인 경기흐름의 변화와 자기 조건의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자기 능력의 개선과정 5. 자기 삶과 생활에 관련한 가치관과 펜싱 능력의 연계과정
나는 선수들에게 자세, 형식, 단계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 이러한 체계를 무형의 검법 (System of non system)으로 설명하고 전체적인 구조를 표현했다. 그것은 형식이 주는 나름대로 완벽하고 안전한 장점도 없지만 형식의 제한성이 주는 한계도 없으므로, 훈련과 경험의 양과 관련하여 개인의 의지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계속적으로 진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체계를 근거로 4 단계의 전문 체력 훈련 목표와 개인 렛슨을 위한 5 가지의 목표를 설정하였다. 훈련계획은 훈련과 연습경기, 렛슨 내용과 관련하여 단계적으로 조정하였으며, 일정한 양의 반복과 일정 주기를 통한 반복, 시합 일정과 관련하여 개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수준을 조정하였다.

4) 4 단계 전문체력 훈련 목표와 방법
설정된 4단계 전문체력 훈련의 목표들은 다음과 같다:
1. 자세의 균형과 근력의 조정력을 개선하여 정확한 자세로 빠른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고 속도의 전, 후진 능력
2. 전술적 상황에 따른 다양한 방식의 전진 후퇴 방법과 힘의 조정을 통한 속도의 제동력과 조정력
3. 전술적 판단에 따른 동일한 상황에서의 단순, 복합 공격이나 기습공격, 후퇴 등의 다양한 반응능력
4. 결정적인 득점, 유리하거나 불리한 상황 등 특수한 상황에 따른 예외적 대응 행동능력

펜싱 전문 훈련에서는 기본기의 정확성과 전술의 간결함과 기동성을 훈련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전략을 수행하는 것이다. 시합에서 다양한 상대와의 다양한 조건에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고, 속도의 변화를 실현하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절대적인 요소이다. 전문체력 훈련, 즉 펜싱의 기초훈련에 있어서의 목표는 속도를 겸한 정확성에 있다. 그것은 곧 단순 기본기술의 힘과 정확한 자세에 달려있다. 실제로 나는 전문체력을 체력으로 구분하지 않고 기술훈련의 일부로 구성했는데, 그것은 기초체력과 기초기술을 근거로 하여 퍼포먼스와 관련된 프로세스의 조정력 훈련이기 때문이다. 즉 자세나 동작을 목표와 방법에 따라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므로, 펜싱의 기술이나 전술과 직접적이면서 구체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합을 물감들을 적절히 혼합하고 배치하여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비유한다면, 기초체력은 질 좋은 물감에 해당하고, 전문체력이란 색깔의 혼합요령이나 비율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합이란 개인의 능력이 이러한 단순 기본기술의 힘과 정확한 자세를 바탕으로 내적으로 자기 기술과 전술, 외적으로 상대선수의 기술과 전술, 그리고 경기상황의 여러 변수와 관련하여 다양하게 발현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속도란 단위거리의 이동능력이나 단순히 빠르기의 차원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알맞은 속도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성이란 기술적인 다양한 조건과 속도의 변화 속에서 자세나 동작의 이동상태의 일관성을 의미한다. 정확성과 속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태의 조건을 모델화 하고, 조건에 따라 적합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기본은 순발력, 자세의 균형, 전술상황에 대한 지식이다. 이에 따라 나는 국제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의 이동방식이나 속도들을 정리하여 공격, 방어, 대치 등 여러 가지 전술적 상황에 따라 구분하여 각 상황에 반응하는 순간과 속도 즉 기회의 포착과 반응동작의 정확성을 훈련시켰다.
렛슨과 전술 훈련의 5 가지 훈련 목표와 방법
렛슨과 전술 훈련의 5 가지 훈련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자기 전술체계의 기본이 되는 동작의 속도와 정확성
2. 공격, 반격 후퇴라는 세 가지 상황에 대비한 전술체계의 상대적인 선택적 대응력
3. 전략의 은폐와 기술적인 위장능력과 유인능력
4. 일반적인 전술상황에 따른 대응과 특정한 상황에서의 특수한 기술적 대응
5. 결정적 득점을 위한 찌르기의 간결성과 기동성, 그리고 자기 주동적인 대응

“선수는 나로부터 펜싱에 관한 것을 배우지만,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 해서 자신만의 펜싱을 해야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지도자는 선수에게 스스로의 펜싱 검법이나  희망하는 검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기술과 능력을 개발해 스스로의 검법을 갖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렛슨이란 기본기의 전술적 기술적 사용에 있어서의 개별적인 적용이다. 이미 일정한 수준의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가대표 수준의 선수에게 반드시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라거나 “이런 전술로 대처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법칙이 없다고 본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에 있어서 시합에서의 득점의 원칙은 경기규칙과 그에 따른 반칙 없이 상대를 찔러서 불을 켜는 것이다. 상대를 찌르기 위해 정해진 방식이나 반드시 지켜야 할 동작이나 자세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격이나 방어의 자세나 형태 그리고 그것들을 적용하는 판단력은 완벽한 정답이 없다. 그것은 상황이나 상대의 조건과 자신의 능력에 따라 가장 적절한 해답이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fente(lunge) 동작이 있어서 자세나 체력, 조정력이 개선되면 그 최대거리는 변하고 속도변화도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전술적인 거리나 기술적인 대응방식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펜싱에 있어서 전술적 거리란 단순히 가시적인 생체역학적인 물리적 거리가 아니다. 거기에는 심리적인 의도와 훈련에 따른 생리적인 반응 습관이 포함된 비가시적인 실재 거리가 있다. 그러한 거리는 체격이나 자세, 시도하고자 하는 기술적인 동작이나 전술적 의도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이에 따라 렛슨의 목표인 기술적인 형식이나 전술적인 접근방식들은 자기 체계에 따라 일관성 있는 하나의 기준점을 설정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실전에서는 상대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선수에 있어서 렛슨을 통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정확한 실행능력과 부족한 부분의 보완, 그리고 전술적인 판단능력과 방식을 개선하여 그에 따른 선택적 대응능력을 다양하게 연습하고, 실전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찾고 강화해 가는 것이다.
나는 자기진술과 소속팀의 지도자들의 의견과 설문조사를 통한 개별적인 인성과 펜싱의 성향과 특성을 정리하였으며, 그에 준하여 개별적인 능력에 따른 상대적인 검법이나 여러 가지 상황, 그리고 실전과 경험에 따라 득점 가능성의 차이와 경기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훈련의 근거를 찾고, 기술적 전술적 지도 목표를 정하여 렛슨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기술과 전술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체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이론과 구성방법들을 정신훈련을 통해서 설명하고 정립시키는 한편, 네 명의 선수의 기술적인 대치와 전술체계를 상대적으로 구성하여 릴레이식 단체전에 대비하고, 대진방식에 따른 팀 전략을 위한 기술적인 동작을 훈련시키며, 단 한 번뿐인 전지훈련에서의 실전을 통해서 기술과 전략을 수정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웠다.

2.  길고 긴 하루
그 시합들을 본 사람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1) 16강 진출전
예선 풀리그를 거치고 32강에서 주최국 미국에 이겼다. 미국은 올림픽 준비로 대대적인지원을 받아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하였으며 프랑스 파리의 세계급대회 우승자가 있었다.
2) 8강 진출전
16강 올림픽 우승 후보 독일을 45-44로 연결 결정전에서 꺾었다.
독일은 아틀란타 올림픽 우승후보였으며 선수들의 세계 랭킹 순위는 1, 3. 5, 8위 의 선수가 있었다. 그리고 1위 선수는 3년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었다. 
3) 4강 진출전
8강 에스토니아  패
 독일 경기 후 약간 전략적으로 불안했었다. 전혀 모르는 상대와 뛰게 되어 전략적으로 실패했슴 
4) 5-8위전
5~8위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계속 뒤지다가 막판 뒤집기로 33-38에서 뒤집어 45-42로 이겼다. 러시아 역시 세계 랭킹 4위 및 세계급 대회 우승자가 있었다.
 4강 진입 실패 후 즉각적인 원인분석과 새로운 전략이 유효했다. 이 때의 전술적인 대처는(막판 뒤집기 전략) 후일에 하나의 정형화된 전략 패턴이 되었다.

5) 5-6위전
5~6위전 스위스에 이겼다.  스위스 팀에는 세계 대회 챔피언도 있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최종 성적 5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세계 펜싱사에 잊혀지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
그들은 계속해서 훈련하였고 세계랭킹 10위안에 들어갔다. 아시안 게임, 유니버시아드, 아사아 선수권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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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같은 시간이 가고 난 뒤에…

시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심 이사가 내게 말했다.
“변함이 없으시군요.”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그렇지 못했다.”
왜냐면 나는 살아서 숙소로 돌아가게 된 것을 기뻐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만약에 졌다면 나는 슬퍼했을 것이다.
 

3. 이 경험을 통해서 내가 얻은 세계에 대한 것은?

1. 일념(一念) :
모든 것이 끝나기 전까지 어떤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
   세상 그 누구도 나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지언정 나의 정신은 내가 스스로 포기하지
전에는 그 누구도 어떻게 할 수는 없다.

 2. 신에 대한 경외심 (敬畏心) :
모두가 환호하고 있을 때, 나는 체육관 밖으로 나가 신에게 감사했다.
   나는 이겼다는 생각보다는 살아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칼날의 양면 같은 비난과 갈채 사이에서 천행으로 나는 지옥문 앞에서 돌아왔다는
생각뿐이었다. 

 3. 신심(信心):
    믿음은 본능이 아니다. 끝없는 훈련과 수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인간의지의 정수다.
한 상황 속에서 한 순간의 망설임이 얼마나 커다란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알게 되었다.
  신은 내게 운명을 주었지만 자유의지라는 선택할 권리도 함께 주었다.
    망설이지 않는다. 기회가 오면 선제한다. 정면으로 돌파한다.
안전한 완전한 방법은 없다 안전하고 완전하다고 생각할 만큼 훈련하고 믿는 내가 있을
뿐이다.

 4. 부지불식(不知不識):
 생각을 넘어서 존재하는 세계. 이심전심, 그 교외별전의 의미를 깨달았다.
   코칭하는 내 말과 거의 동시에 선수들은 행동하고 있었다.    

 5. 천 번 생각하는 것이 한 번 행하는 것만 못하다.(千思不如一行)
신에게 드리는 기도는 특별한 날에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매일의 삶 속에 몸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말과 글이 아니라 성실한 훈련과 일념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6.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만질 수 없다. 그러나 느낄 수 있다.
       (看不到 聽不到 摸不到 但是 感得到)
무의식이 주관했던 것들을 말과 글로 정리하여 훈련과 생활속에서 실천하라.
   순간은 말과 글로 표현되지 않는다. 생각할 수도 없다. 오로지 느낌만이 있다.
 그러나 느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언어로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훈련하되 실전에서는
말과 글을 잊어라.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진다. 

  7. 모래 한 알 속에 온 우주가 있다. (一沙一世界)
    찰나보다 짧은 그 순간에 내 머리 속에서 지나온 모든 훈련과 열망들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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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09.07.14 08:25:04 *.246.146.19
잘 읽었습니다. 한 자도 빼먹지 않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글을 쓰신 형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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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9.07.15 18:27:57 *.131.127.100

항상,
내 글을 읽어주고 격려해주어서
힘이 되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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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 10:35:43 *.233.20.226
오빠의 삶은 불꽃같아. 그래서 오빠의 눈에서도 불꽃이 이글거렸던거겠지...
하지만 강함과 유연함 역시 칼날의 양면이라 생각해.
오빠의 칼 끝에서 아름다운 꽃 향기가 피어오를 때, 그 때 오빠는 더 큰 자유를 얻으리라 믿어.
오빠의 가슴 속에서 서서히 봄꽃이 피어나고 있음을 우리 모두 느낄 수 있어.
그래서 좋아. 그런 오빠 지켜볼 수 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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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9.07.15 18:31:30 *.131.127.100

언제나,
내게 긍정적이고
신뢰를 주는 네가 있어 좋다.
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네가 있어 좋탄께!  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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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09.07.14 17:55:09 *.216.130.188
칼날은 날카롭지만 칼은 담는 칼집은 부드럽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다행이도 형님이 쓰신 칼의 매서움을 보는 대신
손때묻은 칼집의 철학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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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9.07.15 18:34:26 *.131.127.100
나는 사려깊은 듯 조심스러워하는 네 눈빛이
어떤 순간에는
강한 기세를 번뜩이는 걸 보는데
그런 네가 무지하게   좋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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