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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6일 09시 55분 등록

가장 인상깊었던 역사적 장면 3가지

 

1> 원근법과 명암법에 기초를 두었던 르네상스 미술의 전통을 완전히 파괴한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발표된 시점 관념의 파괴

 

2> 매킨토시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선택하여 아이콘으로 명령화하는 마우스 제어환경을 선뵈었을 때 고객기반의 디자인 경영의 시작

 

3> 의 치하포 사건

 

왜 이 장면들이 특히 인상 깊었는가?

 

1> 피카소의 중요한 작품들은 거의 모두 하나의 정점이자 선취이다. 형식을 해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맞서 새로운 경지에 오르려 했다. 가차없는 도전 그 안에는 투쟁과 갈등이 있었다. 비판하는 주변인들을 향해 피카소는 이렇게 외친다.”우리는 사람들을 일깨워줘야 한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

 

2> 스티브 잡스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절대로 마다하지 않고 구현해내는 기질을 가졌다.

그는 디자이너의 직관의 본질 즉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감성을 잘 활용하였으며 끊임없는 완벽성 추구로 탁월한 결과를 뽑아낸다. 그후 아이맥을 출시하여 애플을 살려내었는데 기존의 제조기반의 기술자 위주의 개발에서 역으로 디자인의 발상을 기반으로 기술자들의 능력을 맞춰 완성해 낸 그 디자인경영능력을 높이 산다.

 

3> 외부의 눈에 대한 인식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판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창조적인 삶의 시작인 것 같다. 모든것은 내 문제요, 내가 책임진다는 의식이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이었다. 그것이 나에겐 부족하다.

 

그 장면이 상징하는 것을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개인적  역사에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형상화 할 것

 

북쪽 바다에 사는 상상의 물고기 이 변해서 된 새이다. ‘은 크기가 몇천 리나 된다고 하는데, 붕새 또한 등의 길이가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한번에 9만 리를 날아오르는데 날개는 구름처럼 하늘을 뒤덮고 파도가 3천 리에 이를 정도로 큰 바람을 일으킨다. 이 새는 살고 있는 북쪽 바다를 벗어나 끊임없이 남쪽 바다로 날아가려 한다. 이는 세속의 삶()에서 벗어나 영적인 깨달음을 얻은 상태()로 거듭나서 하늘나라(남쪽 바다)로 가려고 하는 인간을 비유하여 나타내는 이야기이다. 즉 붕새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정신세계를마음껏 누리는 존재를 의미한다.

나는 현재 디자인식스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형상화는 디자인식스를 운영하는데 있어 기준과 자세로서의 의미로 형상화 하였습니다.

CI,BI의 업계는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도약의 발판은 감성을 모티브로 시작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브랜딩업의 경험을 잘 활용하여 감성브랜딩하우스를 운영하고자 한다. 그 운영의 모태는 예술, 그 안의 직관속에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비록 내 시작이 실험적이지만, 성공적이진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두려움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내가 기대하는 창조적 삶의 모습으로 비춰볼 때 몸소 두려움을 이겨내고 과감하게 뛰어드는 내 자신을 꿈꿔보기도 한다. 그 속에는 비평과 모략과 외로움과 배고픔이 엄습할지라도 한번 사는 세상 뚜렷한 족적을 남겨보고 싶다.

따라서 나의 브랜딩은 욕망과 소통하는 진화하는 미학과 스타일에서 서노비어지길 바라며 압도적이고, 두려우며 매혹적인 탐험으로서의 브랜딩이다. 내가 가리키고자 하는 섬은 누구나 아는 그 섬이 아니라 지구 모퉁이 끝에 존재하는 위험천만한 섬일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브랜딩 업계에 만연해 있는 서구적인 프로세스를 거부하고 이 땅에 맞는 자주적인 형태의 브랜딩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관념에 대한 도전이며 해체를 통해 새로운 통찰력과 용기를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피카소의 파괴적인 혁신이 나의 눈으로서 형상화 되는 것이다. 또한 나의 이러한 눈이 창조적 구현물로서 이 사회속에서 존재되어지길 바라며, 관념으로 흘러버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스티브잡스의 완벽성과 더불어 실험적이되 성공적인 디자인 감성경영자로서의 모습을 그려본다. 스티브잡스의 냉정하고 섬세한 직관은 고객의 욕망의 방향에 맞춰줘 있는 듯 알맞다. 그리고 그 방향에 맞춰 기술자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모습을 내 몸에 베이게 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 눈과 몸통의 이야기라면 백범 김구의 뚝심을 내 가슴에 심고자 한다.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정체성 그 안에서 넘쳐흐르는 용기가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주변에 대한 두려움과 남을 따르거나 안주하고자 하는 욕망을 백범김구의 정신을 통해서 이겨내어 보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내 가슴이다. 이미 배는 떠났고 나의 배는 약 한달 간 고요한 파도를 타고 멀리 보이는 이국적인 섬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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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3:20:50 *.204.150.153
멋진 그대, 정 철.
내가 그대를 처음 보았을 때 무슨 생각한 줄 알아?
"어라~ 이 사람은 청담동 바에서나 만날 것 같은 사람인데, 여긴 왜 왔지?"였어. ㅋㅋㅋ

그래서 신기했구, 그래서 기특했어.
그래서 기대도 더 크고 말이야.

그대는 능력도 전문성도 탁월하고 이미 구축한 세계도 멋있어.
그래서 여기에서 더 가져가길 난 간절히 바라고 있어.

지금까지 그대의 북리뷰나 칼럼을 보면
늘 한 번에 한가지씩 강렬한 느낌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어.
그대만의 능력인 것 같아.
하지만 거기까지야. 늘 거기서 멈춘다고.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어서 엄청 바쁠 것 같아.
그러나 그런만큼 더 깊고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면 그대는 분명 한 순간의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는 디자이너가 아닌
오래 우리 곁에 머무는, 우리 모두를 감싸는 진정한 아티스트며 CEO가 될거라 믿어.

나도 기획하는 일 있어. 어쩌면 그 끝이 그대와 닿아있을지도 모르겠고.
진정 영혼이 통함을 느꼈다면, 남은 기간 동안 더 미쳐보자고.

지금도 멋지지만, 언젠가는 내가 흠모하는 날이 오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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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23:19:06 *.126.231.194
누나의 말씀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단비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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