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김홍영
  • 조회 수 2834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9년 6월 18일 18시 13분 등록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역사적 장면


1.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하심


내게 있어 인류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건의 첫 번째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하심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해주고 있다. 수많은 종교와 문학 속에서 사람이 거듭난다는 개념을 볼 수 있다. 사람이 거듭난다는 것은 물질의 세계에서 정신의 세계로 입문을 의미한다. 정신적인 존재 또는 영적인 존재로서 인간은 영원의 삶을 사는 신적인 존재이다. 죽음과 부활은 바로 신적인 존재로서의 참 모습을 깨닫고 영원한 가락에 따라 춤추는 삶으로 인도해 준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통해 내 존재의 본질을 깨닫고 아울러 사람들이 존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내게 참다운 가치 있는 삶은 사람들이 어제보다 나은 사람, 자신을 찾아 자신의 꽃을 피우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도록 돕는 삶이다. 그래서 “살며 사랑하면 배우며 유산을 남기는 삶에 헌신하는 것”이 내 삶의 모토로 삼고 있다. 산다는 것은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자신만의 꽃을 피우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재능과 자신이 피울 꽃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꽃을 피우는 노하우를 배워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유산을 남기는 것은 자신의 꽃들을 피운 노하우와 피운 꽃들 자체가 후대에게 유익하게 씌여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내게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에 헌신하게 한다.



2.  역사를 바꾼 용기-마르틴 루터와 종교개혁


13세기부터 이탈리아의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부흥, 15세기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시작된 지리상의 대발견(또는 해양진출)과 식민지 개척, 16-17세기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종교개혁과 종교전쟁,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산업혁명과 제국주의의 확산, 18-19세기에 걸친 프랑스의 대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19세기의 국민국가 건설과 서구 민주주의의 정착, 20세기의 두 차례 세계전쟁과 실패한 공산혁명. 이렇게 세계사의 흐름을 정리해놓고 보면 마르틴 루터가 주도한 종교개혁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한 개인의 영웅적 결단에 의해서 역사의 흐름이 바뀌고 그 뒤의 세상이 달라진 정도로 따질 때 예수의 십자가형, 루터의 종교개혁,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먼저 떠오른다.

 

1517년10월31일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교수 마르틴 루터가 교황청을 상대로 도전장을 낸 행동은 조직적이지도 계획적이지도 않았다. 오직 그 한 사람의 분노와 정의감이 촉발시킨 변화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행동이자 용기였다.

영국의 토머스 칼라일은 名著 '영웅숭배론'에서 "용기를 특징으로 하는 튜턴 민족 중에도, 그보다 용기 있는 인물, 그보다 더 용감한 인간이 살았다는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썼다. 그는 또 "자연과 사실의 진정한 아들 루터, 그를 보내주신 데 대해 작금의 수백 년, 그리고 앞으로 올 수백 년은 하늘에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역사를 바꾼 루터의 종교개혁에 의해 인류의 사는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중세 유럽을 정신적으로(때로는 정치적으로) 지배하던 교황청의 절대적 권위가 무너졌고, 카톨릭 교회를 중심으로 한 汎유럽적인 권위가 약화된 틈을 타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가 진전되었다. 교황청의 권위에 도전한 프로테스탄트 정신은 개인주의, 인권, 자본주의의 윤리를 확산시키면서 산업혁명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가치관으로 뿌리내렸다. 기성질서의 큰 기둥을 무너뜨린 종교개혁은 교회의 압제로부터의 인간해방이란 성격을 띠었다.


자기혁명이란 루터와 같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이 용기는 미래의 냄새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재능을 자본화할 수 있는 미래의 냄새를 맡은 자는 루터처럼 용기 있게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내 개인의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3. 프랑스 대혁명


프랑스혁명은 사상혁명으로서 시민혁명의 전형이다. 여기서 시민혁명은 부르주아혁명(계급으로서의 시민혁명)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 국민이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자기를 확립하고 평등한 권리를 보유하기 위하여 일어선 혁명이라는 보다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혁명의 이념은 계몽사상가인 몽테스키외,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에 의해 약 반세기에 걸쳐 배양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루소의 문명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인민주권론이 혁명사상의 기초가 되었다. 프랑스왕권은 루이 14세(재위 1643∼1715)가 완성한 절대주의 체제에 의해서 여전히 국왕친정과 신권이론(神權理論)을 받들고 국가와 인민 위에 군림을 계속하였다.


산업혁명과 이중혁명으로 작용하여 봉건주의 종식과 자본주의적 지배권 확립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장을 연 사건이다. 지배계층의 교체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계층(노동자)의 각성과 등장을 의미하는 일대 사건이다.


프랑스 혁명은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서서히 밑바닥을 흐르듯 진행되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혁명자체를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프랑스 혁명은 번개처럼 갑자기 폭발해 사람들은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혁명이든 화산이 아무런 까닭 없이 아무런 과정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지는 않는다. 사상과 경제적 조건이 혁명을 만든다. 자기 사고방식에 맞지 않는 것에는 눈뜬장님이나 다를 것 없는 어리석은 정부당국은 혁명이란 선동가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소유한 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은 감수하지 않으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극에 달하면 아무리 약자라 해도 위험을 감수할 각오를 하게 된다.


개인의 삶도 역사의 중대한 사건들처럼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 국가나 조직도 크고 작은 변곡점들을 밟아가며 역사라는 굵은 선을 만들어낸다. 무릇 역사를 갖고 있는 개체들은 모두 그러할 것이다. 프랑스 시민혁명으로 봉건제도가 막을 내렸고 자유와 평등이 기반이 되는 시민사회의 발현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가 역사에서 하나의 매듭을 만들고 다른 길을 열어간 변곡점이었다.


내 삶의 과제는 삶의 변환을 꾀하는 변곡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 때 개개인은 그 혁명의 주인공이 된다. 역사가 보여 주듯이 이러한 혁명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역사 속의 혁명들은 모두 지난한 과정과 혼란을 거쳤고 피를 부르기도 했다. 개인의 혁명도 마찬가지이다. 혁명을 시작한 순간 그때까지의 평온했던 삶을 버리고 혼란 속에 스스로 뛰어들게 든다.

혁명과정에서 개인은 불확실성의 바다 속에 서 있게 된다. 불학실성의 바다 가운데서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다음 장면을 자신이 쓰는’ 것이다. 개인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많은 경우 자신의 역사를 자신이 쓰지 못하고 쓰이는 대로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한 피동성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의 역사를 쓰고 만들어가는 능동성을 발휘해야한다.


삶의 혁명은 삶을 새로이 창조하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새로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과정은 고통이면서 즐거움일 것이다. 어느 특정한 사람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누구나 그랬다. 혁명을 선택한 순간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나는 예수님의 본을 따라 루터의 용기를 따라 프랑스 대혁명이 만들어 낸 결과를 따라 내 삶속에서부터 혁명을 선택하고, 불확실성의 바다에 발을 내딛고 주저하지 않고 인생의 다음 장면을 등대 삼아 하루하루의 일상을 멋지게 창조해 나가고 끝내 원하는 삶을 이루게 될 것이다.




IP *.10.109.229

프로필 이미지
나그네
2009.06.20 16:23:03 *.129.81.166
예수의 존재는 인류의 재앙이었다.
그로인해  기독교가 판을 치던 중세시대때까지 세상의  무수한 사람들이 사탄이니, 마녀니, 이단자니 라는 식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예수의 고향땅인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수 십년의 십자군전쟁동안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물고 뜯고 찌르며 죽거나 병신이 되었다.
오늘날에도 예수의 땅인 예루살렘은 끝없는 전쟁과 테러와 복수의 피로 물들여 더렵혀지고 있을 뿐이다.

이런 악마같은 예수의 존재를 오늘날까지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은 축복이니 구원이니 하며 미화하는데에 미쳐있다...
종교에 미칠 때 인간은 진실은 덮고 오직 자신의 행복과 영생만을 위한 극악무도한 이기적인 존재가 된다.


프로필 이미지
박정현
2009.06.20 18:21:55 *.204.150.140
나그네님. 김홍영의 친구 박정현입니다.
제 친구 홍영이는 절대 님의 댓글에 자신을 방어하지 않을 친구이기에 제가 몇 자 올립니다.

나그네님의 말씀, 역사적 사실로 판단할 때 충분히 근거있는 말씀이십니다.
김홍영이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태도를 밝힐 수 있듯이
나그네님 역시 예수님을 향한 태도를 얼마듯이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기독교에도 부정적인 면이 있으면  분명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홍영은 예수님의 죽음에서 세상과 자신을 나누는 삶을 배웠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끌어들이기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독교나 혹은 기타 모든 종교에 대한 개인의 의견은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맡겨져야 함을 잘 알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삶에서 전환점을 만들고자 치열하게 노력하는 제 친구의 땀방울을 잘 알기에
이렇게 몇 자 올리는 거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2009.06.20 18:31:24 *.204.150.140

홍영아... 나야. 네 친구...

내가 처음에 합격 축하한다고 문자보냈을 때 너가 뭐라고 답 보내왔는지 기억해?
"동갑내기 친구있어 좋아. 가족처럼 대해줄께."
내가 그 답신받고 그때까지만해도 표현하진 못했지만 얼마나 든든했는지 너 모르지...

너, 사부님께 100번도 넘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벌써 6월이다 홍영아.

우리 중 누구보다 마음 깊은 곳에 가장 뜨거운 열정을 숨기고 있는게 너라는 거 잘 알아.
7 & 8월이다. 홍영아.
네가 혁명의 깃발을 드높이고 가슴의 모든 열정을 쏟아내는 날들말이야.

그때 난 곁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피리도 불도
울고 웃으며 박수 쳐 줄께.

홍영아. 너만의 가슴 뜨거운 혁명의 날. 난 기다린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2 글을 쓴다는 것 [12] 혜향 2009.06.22 2834
1071 내 자신이 되기, 자유와 사랑 안에서… [6] 희산 장성우 2009.06.22 6663
1070 내가 전에 그랬었다. [7] 백산 2009.06.22 2959
1069 칼럼 10 - 내게 닿아있는 역사 -6월 오프 [2] 범해 좌경숙 2009.06.22 2993
1068 [12] <오쇼 라즈니쉬>를 읽고 - [사부님께 드리는 하얀 편지] [10] 수희향 2009.06.22 2894
1067 훈련된 무의식 [6] 書元 이승호 2009.06.22 3470
1066 삶의 여행법 [5] 예원 2009.06.21 3049
» 6월 오프라인 과제 [3] 김홍영 2009.06.18 2834
1064 비단길과 함께하는 나의 역사 [1] 혜향 2009.06.18 3721
1063 [6월 과제] 역사적 사건과 내 안의 형상화 [1] 숙인 2009.06.17 3413
1062 이상한 반 아이들 11 - 맨땅에 해딩하기 [5] 홍스 2009.06.17 3451
1061 [6월 오프수업 과제 - 마징가 제트 합체!] [10] 수희향 2009.06.17 3375
1060 나는 왜 소심에 대해 쓰려 하는가 [13] 양재우 2009.06.17 3101
1059 (42) 나의 아버지는 유쾌한 택시 운전사 [8] 지희 2009.06.17 3433
1058 6월오프수업 과제 - 내 삶을 밝혀 줄 역사적 사건들 [2] 정야 2009.06.16 2959
1057 역사속의 위대한 나를 꿈꾸며 - 오프라인 수업과제 [2] 혁산 2009.06.16 2929
1056 역사 속의 나와 미래 속의 나 [2] 백산 2009.06.16 3119
1055 6월 오프라인 수업 과제 [1] 書元 이승호 2009.06.15 2697
1054 6월 과제: 역사와 나 [2] 예원 2009.06.15 2795
1053 <17시간 30분 릴레이 수업- 우리들의 두 번째 이야기> [25] 수희향 2009.06.14 2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