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혜향
  • 조회 수 2834
  • 댓글 수 12
  • 추천 수 0
2009년 6월 22일 08시 17분 등록
글을 쓴다는 것


이번 주 오쇼의 생애를 들여다 보면서 그가 생전에 수많은 강연을 했고, 그의 강연을 모아 엮은 책이 무려 600여권에 이르며, 그의 책이 전세계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쇼의 책은 본인이 직접 저술한 것은 아니고, 근 35년 동안 국적이 다양한 청중들을 대상으로 행한 즉석 강의를 녹음・녹화하여 전사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는 자기가 행한 모든 작업들, 즉 자신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사람들의 삶과 수백권에 달하는 강의집을 통해 자신의 일대기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으며, 제가 지난 오프수업 과제를 통해 역사적 장면으로 선택한 김금원이라는 인물은 <호동서락기>라는 책을 남김으로써, 글쓰기라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주체적 존재에 대해 확인하려는 절실한 작가의식이 있었습니다.


작가가 되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화가로, 장인으로, 공예가로서의 작가적 삶을 꿈꿔 오긴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책 세상에 빠져 산 것도 아니고, 연구원 동기인 춘희 언니처럼 오래시간 일기를 써온 것도 아니고, 졸업하면서 한 권의 논문을 갖게 되었지만 그것도 여기저기서 자료를 빌려와 짜짓기 한 정도로 볼 수 밖에 없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고, 이런 형편에 글을 쓰는 작가라니요, 언감생심 꿈도 꿔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어느날부터 그저 그러고 싶었습니다. ‘나는 작가요.’하고 대놓고 말할 정도는 못 될지언정 그동안 몸담고 일했던 분야에서의 경험과 주변에 있는 자료를 끌어모아 쓸모있게 조합하고 재구성하는 일이라면야 못할 것도 없겠다 싶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는 차갑다, 깐깐해 보인다로 치부되던 저의 첫 인상이 편지와 메일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면서부터는 처음과 많이 다르다,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 알고보니 따뜻하다, 심지어는 좀 웃긴다라는 평까지 들으니, 뭐 이래저래 외모와 말투로써 보여지는 제 모습보다는 글로 만나서 보여지는 제가 더 사근사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하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응에 유혹을 느낀 것도 이유라면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글을 쓰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늦게 만난 책 때문이었습니다. 한참 머리 회전이 빠를 시기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다가 관심분야의 책을 모으고 들여다보는 수준에서 머리가 점점 굳어져 가려고 하는 즈음 들인 책 맛에 쉽게 입을 닫지 못했습니다. 책에는 내가 찾는 것이 있고, 내 맘과 똑같은 마음이 있고, 내가 걸어가고픈 길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생각과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어느 날, 사부님과 변경연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책과 홈페이지를 통해 만난 그들은 어찌 그리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지요, 어쩜 그렇게 마음을 나누는데 주저함이 없는지요, 저는 그들에게 감탄했습니다, 반했습니다, 존경스러웠습니다, 부러웠습니다, 닮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그렇게 제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말이 그렇지, 마음만 앞설 뿐이지, 오롯이 글을 쓰겠다고, 감히 작가가 되겠다고 나설 건더기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글쓰기가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은 것은 당연했습니다. 겨우 한 페이지 분량을 넘기는 것이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첫 문장을 쓰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받침도 이게 맞는 것인지, 띄어쓰기도 눈에 거슬리고, 국어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글을 쓰는 게 쉽지 않으리라는 거야 진작에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었으나, 글은 커녕 글씨를 쓰는 것조차도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드려 보기도 했지만 본래 기계와는 친하지도 않고, 자판을 치는 것이 손으로 쓰는 것보다 느리니 효율성도 떨어지고, 무엇이든 손의 느낌, 손의 감촉이 닿아야 만들어지든지, 써지든지 하니, 하는 수 없이 그냥 종이에 볼펜으로 적어서 생각을 담은 다음에 컴퓨터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손은 좀 아려와도 그제서야 제자리를 찾은 듯한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한 번도 하지 못하고 단지 쓰고 싶다는 열정 하나 만으로, 자료를 모으고 꾸려가는 재미에, 겁 없이 빠져든 것은 아닌지, 자세히 알지 못하고 괜한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닌지, 제 몸과 마음이 치러야 할 대가는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습니다. 사람들이 모든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어리석음에 똑같이 빠져든 것이라고, 이것도 반드시 겪어내야 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그동안 살면서 좀 겪어보지 않았냐고, 일상의 삶과 일들이 늘 그렇게 시작될 수 밖에 없지 않냐고,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무엇보다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에, 나의 새로운 발견에 흥분했습니다. 매주 읽어야 하는 책들이 이제는 그렇게 무겁지 만은 않고, 앞으로 만나는 책들이 또 어떤 지식과 지혜를 안겨 줄지 기대하게 되고, 써야 하는 글이 있어 이번에는 어떤 칼럼을 쓸까 리뷰를 어떻게 써볼까 설레기도 하고, 글을 쓰는데 어떠한 자료가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는 것이 재미있고, 글을 올리기 전 주말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하지만 그 시간이 참 소중하고, 올려진 글을 보면 더러는 속상하고, 창피하고, 낯을 붉힐 때도 있지만 그래도 화면에 비춰지는 글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뿌듯하고 신기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공간에 글을 쓰는데도 어찌 그리 다른 생각으로, 다양한 모양새로, 개성이 뚜렷한 글쓰기를 하는지요, 그렇게 각기 다른 폼새를 취하는데도 마음만은 어쩜 그렇게 따뜻하고 한 마음 한 뜻인지요, 동기들의 글을 읽노라면, 그들의 댓글을 보고 있노라면, 무한한 배움과 가슴 꽉 차오르는 감동이, 따스함이 전해져 옴을 느낍니다.


이제 겨우 5개월여, 글을 쓴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글을 쓰고 있다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처지이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한 것의 반만이라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제가 말한 것의 반의 반만이라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말은 교육과 훈련을 특별히 받지 않아도 잘 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고, 배움의 깊이와 관계없이 말 잘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는 좀, 아니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매일매일 일정시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많이 써봐야 하고, 길게 써야 하고, 어떤 방법, 어떤 모양새를 취하든 간에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마다 염두에 두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쉽게 쓰자’입니다. 어려운 말도, 전문적인 용어도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어렵지 않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풀어서 쉽게 쓰자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래도록 한 분야에서 일한, 오랜기간 전문분야에서 종사한 이들이 인문학적인 바탕 위에서 자신의 전문분야가 조화를 이루고 이것이 우리의 실생활에 응용되고 활용되어 지게끔 쓰여진 책을 좋아합니다. 화려하거나 기교를 부린 문장에 기대기보다는 복잡한 내용을 압축하고 잘 정리해서, 재미있게 잘 구성해서, 맛있게 잘 요리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 글에는 나의 이야기, 나의 마음(진정성)을 담아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말은 인격의 표현이고, 글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라는데,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고,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데 있어 자신의 것,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사실 쓸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이와 글을 읽는 이의 진정한 교감은 글을 통해 글쓴이의 마음을 읽어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가5기들이 서로의 글을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고 있기에, 마음을 담은 칭찬으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로, 때로는 뼈아픈 충고도 마다하지 않으며, 진정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아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혜향이라는 호처럼 제 마음을 담아 향기를 내뿜는, 제 마음의 향기가 전해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글에 마음을 담으면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 마음의 향기가 반드시 전해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글을 좀 미리 써서, 다시 다듬고 잘 고쳐서 올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글쓰기 경력이 짧다고는 하나, 매끄럽고 편하게 읽히는 글이 한 번에 쓰여졌을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글로 자신의 뜻을 전할 때는, 아무리 글 잘 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글쓰는 재주가 출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단번에 써내려가기가 쉽지 않으며, 쓴 글을 고치고 또 고쳐 버림과 취함을 여러번 반복하는 가운데, 좋은 글이 탄생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두꺼운 책들을 읽어내기에도 버거운 형편이고, 글을 올리는 것도 마감시간에 턱걸이로 올리며 겨우 버텨내고 있으니, 매번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고 있으나, 그들의 내공과 공력이 부럽고 부러울 따름입니다.


고백컨데, 이 모두가 아직은 저의 소망일 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 저도 오쇼처럼 깊은 통찰력, 웅변술, 유머감각을 갖춘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김금원처럼 글로써 저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장이란 학식이 마음속에 쌓여 있다가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마음에 들어와 적어놓은 글귀인데, 글의 마지막에 인문학의 깊이를 더하는 멋진 인용구 하나는 넣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노트를 펼치니 이 문장이 제 눈에 확 들어온 것은, 하필이면 칼럼을 마무리하려는 이 순간에, 이 문장이 제 눈에 꽂힌 것은 무슨 조화일까요.


몇 일전 오프수업 때 사부님께서 글은 자신을 닮아 있고, 저희들의 글도 각자 자신들을 닮아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 번 오프과제를 내주시면서도 글의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 들키고 말았습니다. 저의 부족한 학식과 무지함이. 시간도 없고, 날은 밝아와 다시 쓸 수도 없는데,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 보니 글을 쓴지도 얼마 안된 녀석이, 글의 고수들 앞에서, 글쓰기를 말하다니... 무지 부끄럽고, 젊잖은 공간에서, 이러한 표현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으나... 무지 쪽팔립니다.




IP *.40.227.17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09.06.22 11:25:08 *.160.33.149

너는 얼굴이 작아 팔릴 쪽이 많지 않다.  별걸 다 걱정하는구나.
글이 재미있다.  너 닮아 좀 웃긴다. 
아궁이 불이 활활 타고 부뚜막은 따뜻하구나
프로필 이미지
2009.06.23 15:45:15 *.118.47.142
사부님~
언제는 불? 내지 말라 하시고서는..
활활 타오르라고 부채꺼정 부쳐주시믄.. 어떠케여~.

기러믄.. 계속  불?내도 되는 건지.. 계속되는 혼란?과 고민?..ㅎ ^^

프로필 이미지
희산
2009.06.22 11:33:54 *.17.70.5
부끄럽다, 혜향아.

Many thanks to your deep-hearted, hard-worked, and totally digested genuine writing. You deserve my respect.
프로필 이미지
2009.06.23 15:47:36 *.118.47.142
성우 오빠~^^
느~무 과찬이셔여.. 부끄러워여.. 글구..ㅉㅍ려여..^^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09.06.22 14:20:18 *.251.224.83
혜향의 성실함에 편안함이 더해져,
아주 진솔한 글이 되었네요.
올 일년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의 하나라는 것이 느껴져요.^^
프로필 이미지
2009.06.23 15:51:14 *.118.47.142
미탄 선배님~^^

언제나..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5기에 대한 선배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선배님의 진솔함이 느껴져서..
참 따듯해여~~~, 좋아여~~~^^
프로필 이미지
혁산
2009.06.23 00:32:15 *.126.231.194
진실함이 있어도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데
누나의 글은 편안히 진솔하게 들려 좋네요.
꼼꼼한 손맛에서 정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 정성 잘 배우고 갑니다.
프로필 이미지
2009.06.23 16:00:13 *.118.47.142
철아~
내가 정성은 들이려고 애쓰는데.. 생각보다.. 별로 꼼꼼허지 않다..
구멍이 좀 많다.. 슝~슝~

내는 너의 던지는?.. 부딪히는.. 삶을 배우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2009.06.23 08:25:14 *.204.150.130
너는 글도 야무진다.
글 역시도 한땀 한땀 써내려가는 느낌이 든단 말이지.
역시 글은 사람이 맞는가봐...^^
프로필 이미지
2009.06.23 16:03:31 *.118.47.142
정현 언니~

근데여..한땀한땀 써내려 가려니.. 승질 때문에..
바늘에 찔릴 때가 느~무 많아여..

조절.. 해야 하는데.. 다스려야 하는데..^^
프로필 이미지
최정희
2009.06.23 15:41:36 *.43.130.57

3기입니다.
되돌아보건데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안간힘을 다해 걷고, 뛰고 때로는 질질끌면서 나아갔더랬습니다.
 
그 때 그 글 다시 읽어보니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어설픔이  웃음과  여유로움을 선사합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편안함 안고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안고 나갑니다.
누군가로 인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 가졌음은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 부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09.06.23 16:28:14 *.118.47.142
처음엔.. 보고도..뉘신지 했는데..
정희 선배님~, 안녕하세여~^^

글로써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바램이 있었는데..
저는 선배님의 글로 행복해 졌어여~^^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마음을 담아 표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여~^^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글을 쓴다는 것 [12] 혜향 2009.06.22 2834
1071 내 자신이 되기, 자유와 사랑 안에서… [6] 희산 장성우 2009.06.22 6663
1070 내가 전에 그랬었다. [7] 백산 2009.06.22 2960
1069 칼럼 10 - 내게 닿아있는 역사 -6월 오프 [2] 범해 좌경숙 2009.06.22 2993
1068 [12] <오쇼 라즈니쉬>를 읽고 - [사부님께 드리는 하얀 편지] [10] 수희향 2009.06.22 2895
1067 훈련된 무의식 [6] 書元 이승호 2009.06.22 3470
1066 삶의 여행법 [5] 예원 2009.06.21 3049
1065 6월 오프라인 과제 [3] 김홍영 2009.06.18 2835
1064 비단길과 함께하는 나의 역사 [1] 혜향 2009.06.18 3721
1063 [6월 과제] 역사적 사건과 내 안의 형상화 [1] 숙인 2009.06.17 3414
1062 이상한 반 아이들 11 - 맨땅에 해딩하기 [5] 홍스 2009.06.17 3452
1061 [6월 오프수업 과제 - 마징가 제트 합체!] [10] 수희향 2009.06.17 3376
1060 나는 왜 소심에 대해 쓰려 하는가 [13] 양재우 2009.06.17 3101
1059 (42) 나의 아버지는 유쾌한 택시 운전사 [8] 지희 2009.06.17 3434
1058 6월오프수업 과제 - 내 삶을 밝혀 줄 역사적 사건들 [2] 정야 2009.06.16 2960
1057 역사속의 위대한 나를 꿈꾸며 - 오프라인 수업과제 [2] 혁산 2009.06.16 2930
1056 역사 속의 나와 미래 속의 나 [2] 백산 2009.06.16 3120
1055 6월 오프라인 수업 과제 [1] 書元 이승호 2009.06.15 2698
1054 6월 과제: 역사와 나 [2] 예원 2009.06.15 2796
1053 <17시간 30분 릴레이 수업- 우리들의 두 번째 이야기> [25] 수희향 2009.06.14 2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