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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7일 06시 21분 등록

2019 출간 프로젝트에서 나에게 주신 조언 되새김질

 

 글이 기네요. 죄송합니다.

 

 

1.1차 모임

 

참 반가웠습니다. 이런 모임을 기획해주셔서 많이 감사했어요. 과연 시간을 낼 수 있을까, 또 먹튀가 되는 건 아닌가 두려워하면서 참석했어요. 그동안 혼자서 써오던 두 개의 원고의 기획안, <난임=아직 잉태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태교 인문학>을 올리고 선택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2014년에 우수콘텐츠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종종님은 이렇게 말했다. 기획서를 보낼 때 메인 테마가 들어간 꼭지글을 앞에 놓는 것이 유리하다. 1인 출판사의 국수 좋아하는 사장님과 잘 맞았다. 첫책쓰기 수업의 제목 목차 그대로 갔다

나도 기획서를 보낼 때 꼭지글을 골라야한다. 메인테마가 되는 글을 앞에 놓겠다. 그럼 그 글은 무엇일까? 리나님이 2, 빅터 프랭클 책을 갇혀있는 조심하는 시기에 읽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하니 그 글 포함. 서문 (태교의 의미와 인문학 그리고 여성을 잘 끓여서 녹여 붙이기)

 

1인출판사 중에, 종종님이 국수 좋아하는 사장님을 만나서 국수다발 같은 책 표지 디자인처럼 만드실, 나처럼 난임에 관심이 있는 사장님을 만나면 좋겠구나, 내가 찾아내야 하는 거겠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니, 노력하면서 기도하기. 이것이 내 천복이라면, 천복의 길로 나서면 반드시 돕는 이가 오는 것이 동시성. 모험을 거절하지 않고 모험에의 초대를 받아들이면 조력자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내게는 있다. 어미 종달새가 언제쯤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할까, 스스로 밀밭을 당장 베러오겠다는 게으른 농부의 말을 듣고 판단하던 우화를 기준삼기.

 

문요한 선배님은 난임, 태교, 육아순으로 가지 말고, 시장 반응, 출간 가능성 등 고려해서 태교를 먼저 낼 수도 있겠다, 전체 서간문 체는 곤란, 인문교양서로 가려면 여성학, 사회학적 관점 들어가면 좋으나 지금 작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태교에 대한 원고를 먼저 작업할 때의 좋은 점.

1.요한선배 말씀처럼 출판 가능성이 더 높다.

2.오랜 휴직동안 책읽기를 못했다. 원고를 마감하려면 다시 읽어야한다. 연구원 시절의 훈련으로 돌아가는 효과.

3.난임에 대한 책을, 인문교양서의 느낌을 내는 것으로 가꾸어내려면 독서방향과 관점이 필요한데, 요한선배는 그것을 여성학, 사회학이라 가리킨다. 난임에 대한 책이 나오려면 내가 읽어야할 분야의 책 알게됨. 50~100권쯤 읽어야할 지도. 작업순서에서는 밀어놓았다가, 그리 해보겠습니다.

 

10기 연구원 수업때 따라다녔다. 그때 나의 글을 본 적이 있는 종종님이 말한다. ’진정성은 장점. 그러나 워킹맘이라는 정신없는 상황에 놓이거나, 난임이라는 어려운 길을 걸어낸 이들이 그 시절을 다룬 책을 다시 읽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읽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전문편집자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서 해체 후 다시 만들기를 추천한다

 

1.어떻게 하면 읽기 쉬워질까? 읽기가 싫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피가 묻어있지 않게.

2.난임을 다룬 적이 있는 편집자나 출판사를 알아보면 어떨까? 현재까지 나와 있는 난임을 겪은 저자들이 쓴 책의 출판사는 다음과 같다. 조사해보니 공통점이 없구나. 마지막에 <오 베이비> 만화는 다음만화에서 검증된 것이라서 김영사가 펴냈구나. 난임을 겪는 부부라면 한 번쯤 읽어봄 직한 스테디셀러는 만화로 이미 만들어진 듯 하다.



 

<사람이 꽃이다> 박제균, 김하경. 미래의 창, 2013

<기다리는 마음> 에밀리 해리스 애덤스, 빌리버튼, 2017.

<나는 난임이다> 윤금정. MAXMILLION BOOK HOUSE(저자 자신의 1인출판사), 2018. 딸 쌍둥이 출산.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이수희, 부키, 2018. 딩크족 이야기

<우리집에 아이가 산다> 유야지 글 그림, 랄라북스, 20183. 만화.

<결혼하면 애는 그냥 생기는 줄 알았는데> 최가을, 아우름, 2020 6. 기혼난임여성의 이야기. 8번 시험관 쌍둥이 출산.

<오 베이비> 마흔 난임부부의 고군분투 그림일기. monee 글 그림. 김영사. 20192. 나팔관이 막히고 나이가 있어서 시험관시술 진행.

 

 

이것이 지금까지 나온 난임관련 책이다. 2013<사람이 꽃이다>는 방송사 강연프로그램에서 감동을 주었던 부부의 이야기. 2017년 이후에 난임주제의 책이 나오고 있구나. 건강보험에 난임이 포함되는 영향이리라. 에세이나 만화. 만화가 가장 접근성이 높구나. 함축적이고 가볍고 감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니 당연하다. 나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40대 만혼으로 인한 난임. 지금까지 출간된 책을 쓴 저자들보다 많은, <결혼하면 애는 그냥 생기는 줄 알았는데> 보다 두 배쯤 되는 시험관 시술을 도전했다는 것정도. 난임휴직 등을 최대한 활용했고, 그 만큼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어려움에도 불구 적게 상처남기고 잘 견뎌냈다는 것 정도? 아이를 낳긴 해지만 시험관이 아니라 자임이었다, 전력을 다해 16회의 시험관을 하고 난 뒤에 그만 하기로 접은 것. 이미 김영사에서 난임의 스테디셀러가 될 만한 책을 만화책의 형태로, 그것도 마흔 난임부부의 이야기로, 나와 겹치는 게 나왔다. 나의 이야기가 과연 출판될 수 있을까? 될 필요가, 의미가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네.

 

 

<기다림이 평화로울 때> 앨리스 D. 도마 지음 | 김미연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812

<너를 만나러 가고 있단다> 난임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마음챙김. Janetti Marotta 지음 | 이인실 옮김 | 학지사 | 201911

 

 

뒤의 두 권은 심리학 전공자의 책인데 나는 저런 제목의 책이나 부제가 좋다. 난임 동안에 어떻게 시도를 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꾸며, 이후 나의 삶에 플러스가 되도록 자신의 마음을 다독일 건지가 가장 큰 주안점이었다. 아이를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쨎든 최선을 다해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최선을 다했던 시절을 내 삶의로 수렴하는 것.

 

이정학님은 선배들의 북리뷰를 참조할 때 읽은 콩두님의 북리뷰는 너무 전력질주의 느낌이었다. 그런데 난임원고도 그런 느낌이다. 읽다 지치거나 부담스러워지지 않도록 가볍고 쉽게, 담담하게 가기. 자임이 된다는 것이 희망이 될 수도 있다하셨다.

나는 열심히 하는 건 쉬운데, 가볍게 놀면서 가는 것은 어렵다. ‘놀기가 어렵다. 어떻게 균형을 맞춰서 갈까?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내가 책을 쓰려고 한다면 반드시 병행해야할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책읽기, 두 번째는 놀기(아티스트 데이트).

 

그리고 나만의 성소, 나를 고양시키는 시간과 공간에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작업하기. 시간은 당연히 새벽시간. 장소는 매일 시간을 보내는 우리집 책방. 자기돌봄을 먼저 한 후 정제정련되고 고양된 상태로 글을 써서,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이 책의 독자인 임산부와 태아에게 요구하는 짓은 탈피하기. 글에 잘 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넣을 수 있으리라. 일단 그 시절을 내가 건너왔고, 기억이 흐려질 정도로 흘러오진 않았지만 지금보다 더 가면 쓸 수 없는 딱 데드라인 시점, 아이가 만 4살 즈음이 시기. 아이는 건강히 잘 자라고 있고, 복직해서 적응하고 있고, 주변이 정리된 시기. 지금이 최적.

 

자기를 먼저 돌본 뒤에 원고 작업을 한다는 것은 일어나자 마자 1시간 내 시간을 먼저 가진 후에 원고를 쓴다는 의미. 모닝페이지, 정진. 문제는 전업 직장인이면서, 장거리출퇴근하면서, 시간을 어떻게 낼 거냐는 것. 가까이로 이사가서 출퇴근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방법. 그러나 올해는 어떻게든 이 체제를 유지해야.

 

읽기와 쓰기는 두 개 날개다. 읽기만 해서도 쓸 수 없고, 쓰기만 하고 읽지 않으면 곤란. 나는 읽지 않았다. 잘 읽어내기. 연구원 방식의 노동집약적인 것은 지양. 하다가 책이 싫어지거나 지쳐서 쉬고 싶어지는 북리뷰는 지양하기. 북리뷰를 내가 즐길 수 있을 만큼, 핵심 아닌 것은 버리는 걸로 진행해보기. 많은 타이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함.

 

또하나의 도전은 놀면서 하기. 아티스트 데이트 병행하기. 아티스트 데이트 기록을 남기면서 하면 될 듯. 제대로 놀아보지 못한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잘 놀기. 이것이 나에게 가벼운 느낌을 줄 거다. 내 안의 어린아이와 잘 놀면, 지금 5살인 진짜 어린아이인 아들과도 잘 놀 거고, 내가 만나는 아이들과도 잘 놀거다. 이거야 말로 일타삼피.

본인이 직접 출판사를 운영해 본적이 있고, 다작작가인 수희향님의 의견은 이러했다. “내가 1인기업가에 대한 첫 책을 내려고 할때 출판사 피드백은 이랬다. 1인지식기업가 지향하는 이 많다고 그 중 몇 %나 그 책 읽을까?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난임여성이라는 대상독자가 있다. 난임여성 중 일부가 이 책을 사서 볼 거다. 대중서는 아니다. 대중서 아닌데 밀도 있으면 출판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다. 종희연구원의 전략에 동의한다. 출판진흥원 우수콘텐츠 사업 응모 전에 출판사를 먼저 찾아보길 권한다. 대중서 혈안인 출판사 말고 신생 출판사 중에서 국내 저자 발굴 출판사, 원고 밀도, 분량 탄탄한 원고 갖고 고가 전략 찾아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출판사, 1인 회사 출판사를 찾아보라. 원고는 아이에 편지 구애 말고 자유롭게 풀어보라. 에세이로 죽 가되 가끔 편지 나오는 방식. 아이, 남편. 난임여성의 스테디셀러가 되도록. 밀도가 대중서에서는 좋은 것은 아니다. 결론은 출판사를 먼저 선정 하는 전략으로 해보길

난임에 대한 원고의 처리시한 시나브로 닥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2021년 정도가 마감이다. 태교 책을 무사히 완료하면 다루든 그만두든. 내가 의식적으로 그만두지 않아도 그냥 사라질 것이다. 유산. 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 올해 포함 4년 일한다. 사부님을 생각한다. 20년 직장인을 마치고서 퇴직할 때 그분은 3권의 저서와 1권의 번역서를 낸 상태였고, 그 중 2? 은 베스트셀러였다. 연구원 10년차가 뭘 더 바라나?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내 이름의 책을 내기만 해도 된다. 나도 이 학교에서의 4년을 채우면 실근무경력 20년이 된다. 휴직까지 합치면 20년 이상이다. 첫 책을 내보면 다음 발걸음은 스스로 알아질 것이다. 첫 출산만 해내면, 책에 대한 난임이 출간으로 해소가 되면, 마치 첫아이 난임을 겪었던 이들이 수없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서 어렵게 첫아이를 낳고 나면 둘째나 셋째가 의외로 수월하게 오듯이 지금 임신한 책들이 태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수정 : 대상 독자층 좁다고 생각.

 

리나 : 39살 쌍둥이 임신. 시험관 한 이들이 많았다. 모두 울었다. 힘들게 아이 가진 이들의 감성 포인트 좋은 영향. 하신 말씀에 동의. 쌍둥이 출산 3%. 매년 한 쇄씩은 나간다. 난임은 증가하고 있다. 난임과 관련된 이들은 반드시 볼 수 있다. 고가의 스테디 셀러로 가도록

내가 겪었던 만혼과 난임을 지금 지나고 이들이 궁금한 사안이 무엇일까?

-난임치료를 빨리 시작함. 산전검사할 때 amh, 정자검사까지. 6개월이면 바로 난임병원

-40대거나 난소기능저하가 있을 때 시간싸움, 확률에 대해 느긋한 마음. 첫 번째, 3번안에, 지원안에 된다는 보장보다는 나는 20번 안에 되면 성공이라는 마음이었다.

-찾을 수 있는 모든 자원 찾아 활용. 난임휴직. 건강보험, 이외의 시술비 지원. 커뮤니티. 자조모임

-매우 많은 마음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과정. 심리적인 지원사격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므로 자신의 심리적인 특성 파악해서 돌볼수 있는 빽들 두고 가기. 나는 가족치료의 기법인 가족세우기 매월 갔음.

-공표하거나 비밀로 하거나. 나는 공표하는 쪽 선택. 떠벌리고 다님.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시술이든 임신방법. 적극적인 노력임.

-미혼의 난자보관도 권함. 35세 전후에 난자를 보관해놓았다면 이 정도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임.

-난임을 통과해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임신과정, 육아는 어려움. 육아가 원래 어려운 것이었으므로. 임신 우울증, 산후우울증 올 수 있음. 그럴 때의 대비책 있으면 좋겠음.

-병원선택과 의사의 선택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생활,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체중을 조절하고,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플라스틱 그릇보다 유리그릇을 사용하고 코팅된 팬을 조심함. 과로하고 돌보지 못했던 몸과 마음의 과로를 풀고, 건강을 돌봄.

-의무, 숙제가 되는 성관계, 시험관 일정 위주로 돌아가는 것. 호르몬 출렁거림.

-병원 등에 대한 것은 다 알고 있음. 정말 궁금한 것은 어떻게 그 과정을 마음을 다스리며 걸어간 건지. 그런 것. 어떤 마음으로 도전하고, 어떤 마음으로 검사, 채취, 이식을 견디어 내고, 실패를 받아들이며, 어떤 마음올 다시 일어나고, 그리고 그만두기로 결정하는 지 궁금하다. 이 모든 실패와 과정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이나, , 그리고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그것을 자신의 인생경험으로 잘 수렴하는 것. 정보는 병원 홈페이지 찾아보면 다 알 수 있다.

 

박미옥 : 너무 밀도 있고, 나는 저렇게 못하겠어 그래서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콩두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모두에게 필요한 일. 난임, 태교를 할 이들이 반드시 섭취하여할 정서적 영양분, 조리법도 갖고 있다.

정서적 영양분이라는 말에 유의한다.

 

태교인문학이 더 매력적. 다 읽을 수 있을까 한다. 대신 읽어준 것. 강한 센스티브로 감지해 터치할 수 있다. 난임여성 뿐만 아니라 아이 맞이하려는 책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겠다. 내 기획안과 세트같은 느낌. 엄마 되어도 힘들다.

미옥씨의 말에 공감한다. ‘엄마라는 강한 내적 울림이 동력이 된다. 난임이든, 육아든, 그런데 기존의 육아서와 다른 이유는 중심에 엄마가 아닌 여성인 자신이 중심에 선다는 것이다. 잘 전달, 표현은 못하겠는데, 미묘하게 다르다. 내가 엄마에 올인하는 이유는 나답게 살기위해서 엄마됨이 내게는 중요했기 때문. 나에게는 테메테르가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이유를 내가 누구일지를 알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을 해보기 위해서라고 한 것은 <인생수업>인가 다른 뭐시깽이인가? 사람마다 자기답게 살아가면 된다. 데메테르의 영지가 넓은 여성은 아이를 갖고, 생물학적인 친자든 아니든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 나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걸 또 써내려는 이유는 또 다른 내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그것이 너무 늦지만 않다면 그걸 실현해 갈 수 있다. 마흔에도 마흔아홉에도 쉰에도 자기다와질 수가 있다. 나는 자신에게 데메테르가 있다는 걸 늦게 알아냈다. 거기에 올인했다. 성과가 좋았다고 볼 수 있을까? 아이를 하나 낳았고, 낳고 기르는 과정이 힘들지만 매우 나를 고양시킨다. 하지만 나는 아이를 낳지 않았어도 잘 지낼 수 있었을 거다. 내게 중요한 것이 데메테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생물학적인 친자를 출산하지 않더라도 그걸 풀어낼 방법을 생각했고, 남편과는 아이가 없어도 잘 지낼 수 있었다. 다양한 대안들이 있었다. 그냥 최선을 다해보는 거, 달려보고 아님 마는 거. 만약에 내게 데메테르가 없다면? 그럼 나보다는 쉬웠을까? 사회적 통념에 의해서 집중하지만 자신에게는 굳이 엄마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2. 2차 모임

 

2차 모임에서는 난임에 대한 것은 아예 접고, 태교 쪽을 다룬 기획서를 로딩했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2차 모임때는 출판사 편집인 한 분이 참석하셨어요. 출판사 분만 이름가리고, 연구원은 실명이 거론됩니다. 조심스러운 마음 있습니다.

 

미옥 : 두 원고 중 고르면 나는 태교 엄마 인문학. 아마추어인 내가 봐도 구조적으로 담아낼 것이 많다. 임산부가 가질 정서적 양식, 실용적 정보 담아낼 수 있겠다. 내가 편집장이면 만들고 싶을 것 같다.

임산부에게 도움이 될 정서적인 양식이란 무엇일까?

 

리나 : 임산부 태교 인문학. 범위가 더 넓다. 카테고리는 넓어졌는데, 개인사가 들어간다. 난임 겪은 개인사 들어간다. 그렇지 않은 독자까지 끌어들이려면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의문. 그 부분에 대한 조율 있어야한다.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누워 있어야 할 시기, 갇혀 있었던 이들 읽은 것 신선. 발상 좋다.

일단 난임에 대한 것은 뺀다.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작업하지 말고, 임신확인까지의 부분, 4주까지의 부분은 나중에 다룬다.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다룬다. 4주부터 하든 5주부터 하든. 다시 다 읽어서 북리뷰를 깔끔히 해놓기. 기존의 기록을 다 살리려 하지 말고, 새로 쓴다는 마음으로 써가기. 속도는 한 주에 2개의 칼럼 완성. 나는 내년 2월 말까지 완료할 작정. 여기서는 난임을 겪었든 안 겪었든(안 겪은 사람이 훨씬 많다) 임신한 사람을 중심으로 하기. 나의 사정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아직 혼자서 풀 것이 더 있다는 말.

건호 : 임산부들이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

어쩌다 이 어려운 책을 읽게 되었을까? 내가 그 책들을 선정해 읽은 것은 나의 교묘한 시기 때문이다. 마흔을 전후해서 특별한 전환기를 거쳤다. 그 과정에 우연히도 나는 인문학 책과 가까이에 있었다. 모닝페이지를 하면서 글쓰기도 새로 시작을 했다. 더 큰 집중은 나에게는 중년기 전환’ ‘인문학을 통하 자기 들여다보기의 상징이었던 사부님의 소천이었다. 그가 갑자기 떠나셔서 나는 이 책들에 더 집착했다. 나를 묶어놓아 꼼짝못하게 되었다. 2012년에 연구원을 했다. 나로서는 처음 읽어보는 베개 두께의 인문학 책. 그게 읽힌다는 신천지의 경험. 2013년에 결혼을 했고, 그 해에는 11책 읽기를 거의 충실히 실행했었다. 10기 연구원을 따라 다니면서 연구원 책들 가까이에 있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시간이 있었다. 난임휴직을 2년 했고, 40대 중반의 임신이라서 유산확률이 높으므로 난임휴직 후 복직하지 않고 바로 산전육아휴직으로 들어갔다. 16년가까이 일을 했던 습관이 있으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몸조심을 해야 하는 시기에도 두꺼운 책에 일하듯이 덤벼들었을 것이다. 난임에 대한 걸 쓸 수 있었던 것도 난임휴직이어서였다. 어렵게 아이를 갖고 보니,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서 나는 거의 두문불출 지냈다. 40대 중반의 임신이라 내가 이렇게 조심하는 걸 모두가 수긍했다. 제일 큰 소망은 아이를 잃지 않는 것, 그리고 몸마음 건강하게 낳는 것, 나의 몸도 건강히 유지하는 것이었다. 단 한 번일 수도 있는 임신이었다. 태교에 정성을 들이고 싶었다.

 

단 한 번의 임신 경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잘해보고 싶었다. 아이를 아이를 향한 나의 열망이 있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를 좋아한다. 공교롭게도 연구원에 두꺼운 고전을 읽으면서 알아낸 것은 그것이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반복해서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약간의 가능성이 있었고, 왜 그 시절에 고전을 읽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야하는 건가.특별한 계기를 만났고, 혼자서는 못읽을 책들을 스승과 동기들이 있어서 같이 읽었고 반복해서 읽을 기회가 있어서 접근이 어렵지 않았다고,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하면 뭐가 어떤가? 그 많은 시험관을 할 정도로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여자가 드디어 아이를 품었을 때 뭐든 해보고 싶지 않겠는가? 나는 고마움이 있다. 난임휴직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었을까? 난임휴직은 유급휴직이었다. 내 주변에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2년을 연장한 사람도 내가 처음이었다. 돈을 받으면서 휴직을 하고 있었으므로 이것르 잘 활용해야 품삯 도둑이 되지 않는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아이의 전생이 될 이시기를 잘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다른 임산부들이 나처럼 이걸 다 읽으라는 게 아니다. 내가 저걸 기록해두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담에 어른이 된 아이를 생각한다. 그 사람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라고, 엄마가 이렇게 너를 사랑했고, 정성을 들였고, 그만큼 너는 소중한 사람이고, 너와 한 몸을 쓰던 시기의 신비를 내가 감사했었다는걸 기록하고 싶었다.

 

나의 경험이 소중하다. 생명을 실어오는 것은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어려운 책을 선택한 거냐? 그것이 임산부들의 경험에 맞지 않다. 부담스러운 숙제 대신에 읽기 편한 책을 30분 정도만 읽고, 그것이 태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심하고는 편안히 쉴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 쓰다보니 나는 운이 좋아서 인문학 책을 뎁빌 기회가 있었다. 아직 혼자였을 때 인문학을 같이 읽는 기회가 있었다. 우리때는 2번 읽기, 3번 읽기가 있었다. 그때 2번 읽은 것은 무엇이고, 3번 읽은 것은 무엇이다. 공교롭게도 나는 그때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는 장거리출퇴근을 했었기 때문에 나지 않던 시간이 났다. 휴직도 했었다. 나에게 난임휴직은 일종의 안식년이었다. 그 이전에 읽던 책을 다시 읽을 기회가 있었다. 또 다른 좋은 점은 내가 40대 중반이었으므로 산전육아휴직을 했었다는 거다. 그냥 그 시절에 이 책들과 인연이 있었고, 나에게 그럴 시간과 여유가 있었다. 다행히도. 그리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 그토록 간절히 원해서 이루어진 임신한 상태에 할 수 있는 걸 다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 유급휴직이었다. 질병휴직도 유급이었고, 산전육아휴직도 유급이었다. 그러니 내가 받는 품값을 해야한다는 마음, 고마움, 그리고 책임감이 있었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배우 하희라, 최수종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떻게 남편은 아이를 잉태한 아내 곁에서 십자수를 놓을 수가 있었을까? 그건 그 부부가 겪은 습관성유산때문이었다.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더 정성을 들이게 된다. 나는 색칠공부도, 십자수도, 바느질도 좋아하질 않는다. 성격이 듬성듬성해서, 그런 세밀한 작업을 하면 성질 버릴 것같다. 하지만 책은 읽겠더라. 뒹굴뒹굴 이미 여러번 읽었던 것을 다시 읽으면 되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면 되는 거 아닌가? 게다가 그 시기는 그냥 나에게 특별한 시기였다. 내가 내 몸과 마음에 그토록 집중하고 좋은 것들로 회복하고 채울 수 있었던 시기가 없다. 마치 나는 겨울잠을 자기 전 곰이 많은 것을 먹듯이 양분을 채울 수가 있었다. 반달가슴곰은 겨울잠을 잔다. 겨울동안에 밖에는 눈이 내라고, 풀과 열매는 없다, 거의 먹지 않는다. 그런데 반달가슴곰 암곰은 겨울동안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다. 봄이 되면 데리고 나온다. 자연스럽게 먹어대던 시기였던 것 같다. 서문의 초안 다 썼네

 

리나 : 심리적, 육체적으로 어려워서 그렇지 책 읽기에는 좋은 조건. 열외. 책 읽기에는 최적의 시기. 1주일에 한 권 읽을 만한 동기부여의 정도.

1주에 한 권씩 읽어낼 동기부여가 다른 이들은 어렵다는 거구나. 그렇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겠나? 내가 읽었으니, 이전에 연수를 다녀오면 짧게라도 전달연수를 했던 것처럼 하면 어떻겠나? 내가 읽었던 책들은 매우 양질의 고전이다. 그걸 읽었고, 거기에 나온 내용은 임산부와 아이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서 삼국유사같은 것들이 그렇다. 엄마아버지의 선물로 듣게 되는 이야기 속에 그것이 들어있었다. 그리스로마신화도 그러하다. 아버지가 내 앞에서 읽었던 책은 아라비안 나이트와 칼의 노래가 유일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강선생님댁 서재의 책을 모두 읽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분이 유언으로 서재 책을 아버지에게 물려주라고 한 것도 그런 증거였다. 친숙함

 

미옥 : 와닿는 워딩. 아이의 전생. 낳고 나면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수많은 문제. 태내에 있을 때 뭔가 할 수 있다는 것, 가능성 열어줌. 인문학 소양 없어도 어필. 11책 읽는 것은 책중독자나 가능한 것. 대신 읽어주는 역할. 숙제 내어주는 것은 아님. 핵심 양분 취했다는 소개의 형태. 40권이 아니라 1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 이런 식으로 접근해도 무방.

나는 책중독자였을까? 내가 만약에 젊고 건강한 임산부였다면 휴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자보건법에도 40살 이상의 임산부는 출산휴가를 미리 당겨서 사용할 수 있다. 유산율이 높으니까. 나는 진짜로 노산이었고, 일을 병행할 수가 없는 처지였다. 그러니 일을 딱 포기를 할 수가 있었다. 복직이 보장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아이는 결과적으로 거진 3년의 정성을 필요로 했다. 습관적인 과로와 부실한 내 몸이 휴식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최소 1년 반 필요했다. 집을 짓는 걸 본 적 있다. 기초공사를 한다. 지반을 다지는 일. 그것이 선행되어야한다.

 

정학 : 책들이 너무 어렵다. 일반적 임산부 독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개인적 취향이 아니라 읽을 사람 입장에서 정리해보면, 책 내용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도움 되었다는 것이 소프트하게 담기길. 책 선정에서 덜어내고 넣길.

인문학 책을 선정할 때 서울대 선정 인문학이 아니라, 사립초등학교에서 선정하는 인문학 목록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내가 이 시절에 읽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유일했다. 연구원 필독도서와 사부님 소천 후 박미옥, 정재엽님이 엮어낸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에 나오는 고전읽기 책이었다. 공교롭게도 일치할 것이므로. 평생 읽게 될 책을 미리 읽은 걸로 하자.

 

하지만 나는 아이와 내가 한 몸을 쓰고 있는 시기에 좋은 것, 오래된 이야기로 영양분을 채울 생각이었지 가르치거나 선행학습을 할 생각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리 되었지만. 수학의 정석을 풀고, 영어를 들어서 그 내용을 전달한다기 보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로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떤 경향성은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는 병원에 입원하거나,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거나, 집에서 열이 올라 아플 때도 엄마가 옛날 이야기 해줄까그러면 귀를 기울였다. 모든 아이들이 그럴 거다. 유투브의 옛이야기를 틀어주기도 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조심해서 먹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채서울 동산초 고전읽기 프로젝트(나는 고전읽기라는 말이 인문학이라는 말보다 좋다) 하버드 대학보다 더 많은 노벨상수상자를 낸 시카고대학교의 읽기 목록.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해 이공계인재와 정치지도자를 배출한 청국 칭화대. 고전 1백권을 읽어야 졸업. ---동산초 고전읽기 지도 교사가 낸 책이 있다. 최재환 <다시 초등 고전 읽기 혁명> 이 책의 목록을 참조해봐야겠다.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 매우 설득력이 있다. 내가 동산초로 아이를 보내고 싶은 이유. 동산초로 가면 매일 아이가 고전을 읽게 될 것이다. 대부분은 엄마와 뱃속에서, 또는 이미 읽은 책들이다.

<동산초 고전 독서목록>

<시카고대 고전 독서목록>

<칭화대 고전 독서 목록>을 검색해보았다.

<구본형 변경연 독서 목록>까지 참조하기.

그런데 읽지 않은 글을 읽었다고 하는 것은 반칙이다. 실제로 내가 읽은 것을 가지고 할 것이다. 그때의 모닝페이지를 열어보면 그시절의 고민이 무었이었는지, 그리고 그걸 어떤 구절을 찾아서 헤처나갔는 지를 알수 있을 거다. 연구원 독서목록이 이미 이런 것을 참조한 것이었으므로. 참조해서 목록을 결정했다는 것이 임산부들에게 위안을 줄 거라는 걸 알겠다. 한 번도 안 읽은 것은 배제하는 것으로.

 

독서목록에 포함되었거나 포함될 수 있는 동산초 독서목록

(5,6학년) 삼국유사, 비밀의 화원, 난중일기, 위대한 영혼 간디, 톨스토이 단편선

(3,4학년) <꽃들에게 희망을><탈무드><안네의 일기><파브르 곤충기><갈매기의 꿈>

(1,2학년) <서유기><15소년 표류기>

 

시카고대 독서목록 참고 : 세잌스피어 4대 비극, 공산당선언(나는 혁명가에 대해서 체 게바라 전기를 읽었다. 마르크스 전기, 체게바라 전기, 간디 전기 중 택 1) 걸리버여행기, 허클베리 핀의 모험, 파우스트, 융의 자서전.

 

칭화대 목록 :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파우스트, 제인에어, 타고르 선집, 엉클 톰의 오두막, 노인과 바다

 

대부분은 연구원 필독서에 거의 포함이 되어 있다. 나는 어찌보면 지금 연구원 공부과정에 대한 걸 여기서 정리하고 있구나. 최소 3번 이상 읽은 책들이 대부분이다.

 

1. 부모가 되기 전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결혼관계를 가꾸고 있나? 3주간은 부모가 아니라 나, 또는 부부, 결혼에 할애된다. 여기에서 난임은 제외되어야한다고 말한다. 그럴 생각. 왜냐면 난임은 따로 다룰 것이므로.

<신화의 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화를 갖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결혼은 영적 수련이라는 것을 가지고 하고 있다. 그것이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하니까. 사부님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자신의 신화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놀랍게도 누간가의 신화를 아는 사람으로 나를 생각했다. 이것을 결혼에 대해서 다루려는 것은 그 주에 실제로 읽은 것이 <신화의 힘>이었고, 그때의 나의 답답한 마음이 위로를 받았기때문이었다. 내게 가장 큰 위로를 준 것은 follo your bliss 라는 말이었다. 나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가? 그렇다는 대답이 내 안에서 나왔다. 이 사람과의 결혼도, 아이에 대한 열망도 모두 나의 bliss 라는 결론. 그러니 나는 따라가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나의 신화는 나와 남의 내적인 신화를 알아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신화대로 살아보는 것, 그 신화가 명하는 대로 모험을 떠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 전심과 전력을 다해서 뛰어들어들어 보는 것이 잘 하는 일이라는 것.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에서는 내 안에 어떤 여신이 있는지, 나의 여신 지도는 어떤 가를 살폈다.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 알려고 하는 것은 혼란에 빠졌을 때 언제나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신혼여행을 가면서 들고간 1권의 책이었다. 이 책은 거의 20번은 정독햇다. 아주 좋아하는 책. 이건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가? 아이가 있든 없든 나답게 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 때문이었다. 나는 테메테르이므로 아이를 열망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리고 헤스티아와 헤카테가 있으므로 영적인 관심이 있고, 이것이 중심이며, 어느정도의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훈련된 아테나가 있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남성적 인격으로 아폴론과 친숙했다. 물론 나의 그림자영역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헤파이스투스가 있었다. 나는 내안에 거하는 여신과 남신이 어떤지에 대해, 이 여신들이 나이가 들면 어떻게 변모해갈 건지에 관심이 있었다. 왜냐하면 내 나이가 적지가 않으므로. 결론은 아이를 갈망하는 것은 나에게는 당연하다는 거, 모성에 대한 것은 친자 출산이 아니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잇다는 것. 나의 직업은 그걸 풀어내기에 매우 좋다는 것. 그러니 아이가 있은 없든 나는 잘 살 거라는 것. 매일 1시간의 모닝페이지를하고, 매일 1시간의 108배와 명상을 하고 있으므로 ,그걸 수행일지로 남기든 다른 글로 남기든 나는 자신에게 가장 wnddyg나 영역의 여신에게 시간을 주고 있는 셈. 다만 한 가지 매우 실조된 영역은 헤라. 나는 아내이지만 남편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는 없다는 것.

 

<커플 치유>에서 중요했던 것은 아이가 없을 경우 결혼에서는 어떤가 였다. 내가 그에게 큰 선물을 받았고, 그러 휴밀리에이트하게 감사하라는 것이 메시지. 또다른 결혼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지혜에 대한 것.

 

4<엄마수업>은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읽은 책이었다. 보통 4주에 임신을 확인하는 경우는 적다. 몇 주간, 그러니까 절박유산 진단을 받기 전 몇 주간은 보통의 태교책을 읽었다. ‘태교에 대한 전체적인 감을 잡는 시기 약간 들뜨고 기쁘면서도 얼떨떨했다.

<허은경 그림 읽어주는 엄마><시인 엄마의 엄마는 시를 읽는다> <김태균 아빠의 태교법><태교신기> 손에 잡히는 것, 그리고 검색되는 태교책을 읽었다. 심장소리를 듣는 것이 보통 7. 어떤 태교법이 나에게 맞을 건지 생각하다가,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태교를 했더라. 서양미술사를 전공하고, 늦게 그런 책을 낸 엄마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읽기를 가지고 뱃속 아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시인인 엄마는 그때 결혼을 하지 않는 상태의 한부모의 상태였는데 그 어려움과 외로움을 시를 읽으면서 힘을 냈다. 그 책들에 소개된 여러 가지 태교법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면 그걸로 접근하면된다. 한편 필요한 것은 첫 번째 음식태교(잘 먹어야 하므로, 또 나는 유방암 수술 후 집에 와계신 시어머니와 한시적 합가상태였으므로. 식사일기를 쓰기로 했다), 명상태교 (매일 정진을 계속 했다. 내게 108배가 무리가 된다면 모르지만 20년 이상 매일 해온 일을 임신을 이유로 중단하고 싶지는 않았다. 서양여자들은 달리기도 하던데, 그럴 체력은 안되지만. 108배야 할 수 있다. 그래야 몸이 풀린다. 대신에 힘들어지면 앉아서 염불하기로, 명상은 함) 독서태교라기 보담 그냥 책읽기, 아이를 뱃속에서부터 가르친다는 것은 좀 가엽은 마음이 났다. 나는 그냥 나를 위해서 읽고 싶었다. 3번 이상 읽은 것들을 선정. 이야기책 위주로, 이렇게 하면서 7주까지 오고 심장소리를 들었다.

 

심장소리를 확인하고, 임신확인서를 받았다. 난임휴직은 임신확인후 바로 복직해야하므로 좀 걱정. 덜컥 피가 나서 절박유산 진단. 2달간 누워있으라는 주치의 조언. 병가 2달을 냈다. 아이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혼자서 겪어내는 동안, 나는 탈무드 같은 전형적인 태교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40대중반의 유산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책에는 말하고 있다. 마침 추석이 끼어있어서 친정엄마, 시어머니에게 알리고, 추석준비마저 열외가 되었다. 직장에도 복직처리를 해서 산전육아휴직으로 돌려야 했으므로 임신확인서를 냈다. 그 외 지인들에게는 임신 자체를 비밀로 했다. 조심스럽다. 과연 13주를 지나서도 내가 임산부의 상태일지. 그런데 갇혀있던 이들의 이야기,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힘을 냈던 이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다. 그들이 겪어낸 고통은 나의 고통?보다 컸다. 역시나 이 부분에서도 처음 읽은 책은 없었다. 모두 여러번 읽었던 책.

 

처음 접한 것은 이순신의 이야기. <칼의 노래> 다음에는 <난중일기> 칼의 노래에서는 소설적 허구때문이겠지만 여자노비의 이야기가 너무나 강했다. 양념맛이 강했다. 원래 난중일기가 더 담백. 프리다 칼로의 전기를 읽었다. 그녀는 유산을 여러번 하고, 어릴 때 앓아 다리 길이가 달라졌고, 18살에는 교통사고로 관통상을 당하는 등 많이 아팠다. 병원에 갇혀 지내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진실에 진실한 그림은 우리에게 울림과 치유를 준다. 통혁당 사건으로 20년을 수감되었다가 나중에 무죄방면된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처음 읽은 것은 20살 노량진 재수시절이었다. 2짜리 반지하 전셋집을 또 다시 나에게 전세를 준 부부는 첫아이가 4살이고 둘째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삼겹살을 사와서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으면서 나를 꼭 불러서 먹이고, 고맙게도 그해 대학시험을 치러가는 날, 아버지와 연년생 동생이 같이 올라왔다. 나는 한 번 해봤으니 혼자 시험을 치러가고, 아버지는 처음 대입을 치는 동생을 따라 동생네 학교로 가는 날, 새벽에 언니가 그집 식구 먹으려는 사골국에 새 밥을 해서 밥상을 차려주었다. “우리 먹는 대로 차렸어요.”라며 차려주었다. 우연히 동네 길쭉한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었고, 남편과 서재를 합치자 둘이서 동시에 갖고 있던 책이기도 했다. 글씨가 판화처럼 아름답고, 글 한 줄이 깊고 넓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쓴 빅터 프랭클은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다. 안네 프랑크가 은신처에서 숨어살았던 시기는 14세에서 17세였다. 전쟁의 와중이고 몸이 안좋아 식은땀을 흘리면서 일어나는 날에도 매일 활 열순을 쏘는 자기 수련을 멈추지 않았던 이순신처럼 이 어린 소녀는 일기를 쓰고 있었다.

 

 

정학 : 아이에게 도움되려는 마음으로, 태교하려는 마음으로 책을 살텐데, 서문에서 태교가 아니라고 너무 단정적으로 짚는 것은 별로.

아이에게 도움이 되려는 마음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었다. 이것이 제일 컸다. 이 책을 사서 읽을 임산부들의 첫 번째나 두 번째 마음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리라. 태교쪽으로도 접근해보자. 실제로 나의 마음이엇는데 굳이 없었다고 서문에서 말할 필요가 없다. 거짓말이 아니니까.

 

문요한 : 책 제목으로 챕터 구성되는 것은 별로. 나의 경우 내가 안 읽은 책이 나오면, 책읽고 싶은 마음 사라짐. 해체할 수 없다면, 뒤의 것, 이 시기 중요한 경험을 문장이 주가 되도록 목차 구성하기. 둘째, 임신의 주수별 변화에 따라 산모의 변화, 내용 싣기. 출판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이들의 고민을 같이 건드리는 것. 셋째, ‘태교, 엄마보다 임산부가 메인 키워드가 되면 좋겠다. ‘임산부 인문학’ ‘산모와 태아를 위한 인문학서간체는 그대로 가도 무방. 산모로 겪는 어려움 녹여내면서 가기. 산모, 임산부가 전면에 나오면 좋겠다.

주수별로 겪는 어려움이 제목이 나오도록 하라는 말인데. 예를 들어서, 입덧, 가진통, 출산 가방 싸기, 쩔쩔매던 산후조리, 그 경험과 그것에 대한 표현이 짝이되어서 제목에 나오면 좋겠다는 말. 오케이. 이건 본문을 다 써놓고 제목을 골라보면 될 듯.

 

00 : 독자와 눈높이 맞추기 어려울 듯. 서간체면 난이도 낮아질 것. 첫째, 다루고 있는 책들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 인문학 책을 만드는 출판사 편집인인 나도 안 읽어본 책이 있다. 우리 출판사에서 만든 <엄마, 마음 태교>는 책에서 좋은 구절, 그것만 모아놓았다. 하루 30분 정도만 읽고 쉬고 싶은 임산부들의 핵심 니즈 맞춰줌. 뭘 느꼈고 무엇이 도움이 되었다가 가장 중요, 불필요한 경험은 빼야 한다. 책구성에서도 40권은 안좋다. 잠깐 좋은 글 보고 쉬고 쉽다는 임산부의 니즈 반영하길. 인문학은 그 책 자체가 아니다. 그 책을 자기 삶에 녹여낸 것이 중요. 그것에 방점찍기

40주로 하고, 대신에 두꺼운 책은 두 주에 걸쳐서 읽는 걸로. 한 주에 읽을 수 없는 책을 읽기로 하는 건 욕심. ‘나의 임신사건이 책을 읽을 임산부 독자와 겹치는 임신 경험을 위주로 드러내고, ‘뭘 느꼈고 무엇이 도움이 되었다는 걸 끌어내는 장치로만 삼는 정도로 하기.

 

이수정 : 글이 너무 상세하다. 안넘어간다. 읽기가 힘들다. 듬성듬성 쓰라.

이건 퇴고하면 좋아질 듯. 덜어내는 작업. 일주일에 1~2개의 분량을 작업할 tn 있을까? 책을 조절하면 가능. 꼭지글을 쓰면서 할 작업은 그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모닝페이지와 블로그 글 다시 읽기. 북리뷰 다시 읽기 또는 다시 책을 읽은 후에 다시 북리뷰 한 후에 서평 쓰기. 이건 내 이야기를 스스로 들어준 후에 자르는 작업(1pP+책이 하는 이야기 충실히 메모하기(1p)+더해질 작업은 내 경험에 갖히지 않도록 그 주수에 필요한 것 조사하기, 또는 같은 경험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 듣기

 

오미경 : 다른 분들과 같은 의견. 감정언어 먼저 내고, 책에 대한 것 빼고, 그 안에서 잠깐잠깐 풀어내라.

 

문요한 : 전체 서간문체는 별로. 서간문과 평서형의 비율을 조절. 이 책이 먼저 나오면 난임책도 내 방식으로 내기가 수월해진다.

전체 서간문체가 별로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박윤조편집장님은 다루는 책의 수준이 높지만, 서간문체이면 수준 조절에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대상 독자가 임산부인데, 과연 태아에게 보내는 서간문체가 도움이 되려나? 서간문체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내용을 충실히 담고 그것에 효율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면 되리라. 일단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 생각보다 미리 기획할 것이 많구나.

 

박윤조 : 난임은 출판사 입장에선 시장이 좁다. 에세이는 문장이 문학적으로 다듬어져야 한다. 어렵다. 이건 구성, 난이도, 분량 조절하며 나올 것 같다. 



3. 3차 모임

 

3차모임에서는 <임산부를 위한 인문학>의 꼭지글을 올렸어요. 구체적인 꼭지글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나는 우수콘텐츠 응모에 기획안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 편집인을 모셔서 피드백을 들었어요. 너무나 상세히 읽고 피드백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박미옥 : 난임이라는 특수경험으로 인해 이 책의 독자는 난임 겪지 않는 독자도 포함됨. 임신인데 내용이 어려움. 2장은 절박유산 진단 받지 않아도 그 시기는 조심할 시기. 조심할 시기에, 아이를 몸에 받아들여야 할 시기. 갖혀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모든 임산부들에게 공통. 특수경험 걷어내는 것.

난임이 특수경험이므로 걷어내고, 굳이 난임을 겪지 않았어도 임신초기는 조심할 시기로 보고 쓰라고 조언하신다. 오케이 수신완료. 어려운 3주까지는 나중에 다루겠다. 4주부터 임신을확인한 후부터 작업해 나갈 것이다. 서문을 미리 써본후, 나중에 다시 한 번 써도 좋으리라.

 

리나 : 특수경험 걷어낸 원고 중요. 2장 신선하고 좋음. 빅터 프랭클 신선한 발상. 2장 특히 좋음.

 

문요한 : 개인적. 난임 주제, 산모 주제 2개가 있음. 난임, 임신 분리. 난임 경험은 걷어내길. 전반적으로 개인에세이가 아니라 산모를 위한 인문교양서가 되려면 자기 이야기가 너무 많음. 90% 이상이 개인 이야기임. 개인 이야기가 방대함. 무게 중심을 심하다 싶을 만큼 옮겨야함. 내 갈등과 산모의 갈등, 일반화된 산모의 보편적인 경험이 들어가야 함. 그렇지 않으면 인문교양서로 포지셔닝 되지 않음. 개인 독서 에세이가 아니라 인문 교양으로 하면 나의 이야기는 1/3, 나머지 산모들의 이야기를 1/3 넣기. 인문교양서가 아니라 에세이로 간다면. 첫 책은 에세이로 승부하기 보담 독자층 높이기에는 인문교양서가 유리. 일반적, 보편적 산모들의 내용 담기길

에세이가 아니라 인문교양서로 가도록 하라는 것,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일단 나는 나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다. 그리고 아이는 무사히 태어나서 자라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있으므로 굳이 그 이야기를 다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안의 아이가 아니라, 지금 아이를 품고 있는 그녀와 그녀의 아이이므로. 내 이야기는 필요할 때 양념이나 계기를 마련해주는 정도로.

 

독자를 매번 인식하고 있어야한다. 내가 아니라 그녀와 그 아이를 피곤하게 하거나 이용하면 안된다. 이런 관점이 명확하면 된다. 장인이 만든 정성 가득한 작품은 쉬게 할 수 있다. 싸지르고 내지르는 것이 아니라, 이런 관점으로. 나는 싸지를 수는 있다. 내키는 대로 뱉는 것에는 익숙.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독자가 임산부이므로. 잘 정서해서 드려야겠다.

 

이혜진 : 목차도 40주에 맞춰 구성하는 것은 좋다. 책 제목이 앞에 나오는 것은 별로다. 책은 꾸며주는 이야기 속에 들어가면 좋겠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을 우선으로 해야.

차는 그냥 일단 40개로 가는 걸로 하자. 책이 아니라 제목이 앞으로 나갔고, 임산부의 경험을 다룰 것이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을 담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서

4. 임신확인.

5. 2차피검. 아기집 확인.

6, 난황, 7주 심장소리.

일정에서 임산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요즘 앱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아이가 몇 센치이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잘 나와있다. 그런 정보를 주고자 하는 건가? 정보를 주는데는 앱과 산부인과 의사가 적합하다. 요즘은 책을 안 읽고 유투브의 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다. 기뻐하기. 조심스럽고 두렵지만 기뻐하기. 아기집을 짓는 신비와 놀라움. 두렵지만 신비로와하기. 입덧을 대하는 자세-대처법은 많이 나오고, 나는 이것이 왕을 모시는 기미상궁 고용했다고 생각했음. 1인 다역이긴 하지만. 기미상궁 겸,

 

그 시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필요로 했던 것과 나처럼 난임과 시어머니의 암투병 식사당번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들도 필요로 하는 것일까? 공통점을 찾을 수가 있다.

 

-4~7주 임신수치 확인부터 심장소리 듣는 과정의 기쁨, 경이로움과 두려움. 두려움과 사랑 사이에서 사랑을 더 많이 생각하기

-입덧 : 하늘이 기미상궁 붙여줌

-임신 초기 조심할 시기에 대해서 : 누구나 조심한다. 16주 태반안정될 때는. <난중일기>의 이순신,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빅터 프랭클, <사기열전>에서의 사마천은 다른 경우에도 배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걸 나같은 절박한 어려움,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는 이들도 건질 것이 있도록 하기. 프리다 칼로의 삶에서도. 신영복선생님의 삶에서도. 다만 나는 노산이고, 절박유산 진단이 있었기에 더 조심했어야 했다. 갈색혈의 이유. 습관적인 무리, 그때 가족세우기 모임 후에 후배네 집에 갔던 무리.

-순산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 :

-분만 방법의 결정에 대해

-날을 받는 것에 대해

-아이이름짓기에 대한 소신에 대해

-태몽의 의미에 대해

-산후조리에 대해

-친정엄마, 친정아버지를 생각하고

-어떻게 키울 건가 고민하고

-몸과 마음을 어떻게 좋은 상태로 만들건지를 고민하고

-기형아검사에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 건강한 아이인지에 대한 것. 임당, 임신중독증 무서워하는 것.

 

리나 : 응모하지 않고 개인 에세이로 가면? 안고쳐도 되는지?

 

문요한 : 출판 가능성?

 

박미옥 : 개성이 강한 원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첫 책이 에세이로 가기는 어렵다는 일반적 통념에 대해.

 

리나 : 문요한 조언대로 고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시도도 안 할 것 같다. 허공에 던지는 메아리.

이 말씀에 아주 뜨끔했다. 리나님을 다시 보면서 더 존중하게 되었다. 20191월부터 43월까지 이어진 모임이었다. 문요한 선배님의 제안이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거의 1년반을 주신 조언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때는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의지도 부족. 인정. 담에 완성하게 되면 감사인사 드릴 것이다. 문요한 선배님께도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그럴 날이 올 것이다. 최고의 감사인사는 바로 출간일 거다. 이수정님이 원고를 완성해서 2020년에 다시 응모해서 채택이 된 것처럼나도 원고를 완성해서’ 2021년에 다시 응모할 것이다. 채택이 되든 안되든, 나는 완전한 형태’ ‘매일 새벽의 맑고 강력한 기운, 내가 최고로 고양된 상태일 때 작업으로 완주할 것이다. “완주했고, 제출했습니다. 결과는 이러합니다.” 이런 식의 최선을 다함으로써 감사를 표현할 거다. 말로는 부족하다.

 

이혜진 : 첫 책은 에세이, 인문교양 은 큰 문제 아님. 가장 작가가 잘 하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인문교양서로 갈 수 없다. ‘엄마, 임신키워드로 서점 가면 부모교양’ ‘가정쪽으로 감. 인문교양이든 에세이든 쓰기 편한 쪽으로 가기. 원고에서 좋은 것은 만혼, 난임 많아지는 추세인데 그것이 매력포인트임. 절절함. 2장 부분도 들어낼 필요가 없음. 지금은 책이 앞에 나오고 주제가 뒤에 있어 주제가 앞에 나오고 책이 뒤에 나오는 것이 좋음. 1장은 잘 되어 있음. 40주는 개인적 경험이 아니라, 친정엄마 임신 후 다시 알게 되는 엄마특수경험과 태내 월령기 임산부의 공통경험 으로 책을 매칭하기.

1.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일까?

 

2.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에세이와 인문교양서의 개념이 흐릿하다. 읽을 때는 에세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나는 와꾸(논리적인 체계)가 있는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시리즈 같은 것. 그 책의 저자가 매우 신뢰로운 이력을 가졌다. 여성이고, 정신과 의사이면서, 여성의 우울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사회경제적인 토대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미즈재단 이사로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 융심리학에 기반한 분석을 훈련받고 임상경험이 풍부하다. 진짜 전문가, 닥터였다. / 고전과 아님 깊은 개념과 교묘하게 그러나, 읽을 때는 어떻게 이걸 연결했지?’ 싶다가도 덮으면 하나도 기억 안나는 억지스런 연결이 아니라, 진짜로 연결되는 깨달음과 연결되는 것을 좋아한다. / 모닝페이지의 경험으로, 느끼는 대로 일단 내뱉기, 지르는 것을 좋아한다. 개과천선 따위 필요 없다. 그냥 안되는 것은 안되는 대로, 화난 것은 화나는 대로 내버려둘 것이다.

 

개인적 이야기 많이 빼야한다는 말의 오해의 소지. 가족세우기는 심리쪽에서 특수한 경험. 설명이 너무 자세해서 늘어지는 경향이 있음. 경험은 쓰되 압축해서 쓰. 인문교양서 가더라도 정해진 틀이 있는 건 아니다. 쓰는 자의 진솔한 경험과 일반화 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그 단계가 필요하다. 어떤 것을 매칭할지 잡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주의 칼럼 목차와 임산부의 경험 연결하기에서 이 작업을 해보았다. ‘인문교양서로 포지셔닝이 목표며 방향임. 성공수기 아님, 무속인이었다가 기독교인이 되었다면서 전체를 부정하는 간증은 더더욱 아님, 자신의 체제를 무조건 비판하고 버려야 하는 귀순용사 기자회견 아님. 내밀하고, 진실에 진실한 이야기가 되기.

 

임산부를 위한 책읽기인데 책에 대한 비중이 작음. 감동적인 문장이 있는데 쓰다가 정리가 안된 부분이 있음. 톤 조절이 필요함. 희소성이 있음. 시의적인 부분이 있음. 임산부의 나이가 많음. 더 써보는 작업이 필요함.

책을 쓰는 과정에서 다시 읽고 정리해야 함.

임산부의 나이가 많다는 것의 장점이 있음. 이것도 서문에서 다루기. 나이가 많으므로 당연히 난임이 수반되었다. 이 임신은 어려웠고,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유일할지 모르는 이 경험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한편 마치 손자를 대하듯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익힌 삶의 여러 전략들과 기술들, 연륜을 가지고 이 사안을 대할 수가 있었다. 이런 책을 써서 기록해둘 태교, 또는 임산부 보급 책읽기를 시도할 수 있는 원동력일 지도. 이것이 나 말고 다른 이들에게, 또 그 아가들에게 도움이 되면 정말 좋겠다. 내가 낳지 못한 둘째를 그녀들이 낳는 것이므로.

 

두 가지 텍스트 맞물릴 때 책 안에 녹이는 법이 어렵다. 특히 자연스러워야한다. 문장이 조금 더 정리가 될 필요가 있다. 가족세우기, 신화 갑자기 길어짐 강약 조절이 필요함.

문장 정리는 일단 쓴 후에 다듬자. 편집인 두 분께 보여드린 것도 마음껏, 내 마음에 찰 정도로 퇴고한 것이 아니었다. 두 가지 텍스트, 임신 경험과 책의 경험을 연결하는 것은 나의 경우는 질문이다. 임신이든 그때 겪은 것이든 이런저런 경험이 있을 때 이건 왜 그럴까?’ 질문이 들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 읽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 구절은 만나기도 하고, 못 만나기도 했다. 내가 경험한 것에서 나온 질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때그때 해답이나, 아님 10미터 앞을 가리키는 이정표, 또는 헤드라이트라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을 선정했다. 그래서 대부분 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이번에 처음읽는 책은 몇 권 안된다.

 

예를 들어서.

 

1. 아이가 오래 안 생겨서 괴로울 때의 질문은 왜 나는 아이 낳는 것에 이토록 골몰하고, 올인하는 걸까? 도대체 왜?’였다. <신화의 힘>이 준 대답은 이것이 나의 bliss라는 것.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나는 여기에 가슴이 뛴다는 것.

 

2. 그럼에도 불구하고 44세 가을의 길목, 난임휴직 1년반 시점에서는, 계속 시험관, 입양, 아이없이 부부만 사는 갈림길에 서서, ‘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부부만 사는 길을 가기고 마음 먹을 때의 질문은 부부만 살면 어떻게 내 곁에 머물러준 배우자에게 보상하는가? 이 결혼에 계속 머물러도 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3. 아이가 없이도 나는 나답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읽었다. 결론은 나에게는 친자 출산을 갈망하는 데메테르가 제일 영역이 넓지만 그것말고도 다른 여신 원형들이 많고, 데메테르는 다른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다양한 방식으로 부모님한테 받은 것을 다음세대에게 갚는 게 가능하다는 것. 폐경이 되면 아이 낳는 식으로 표현하는 데메테르 영역은 저절로 졸업될거라는 것.

 

4. 얼떨결에 임신을 확인한 뒤에는, 과연 이 임신, 엄마됨을 수용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어디서 가져올 건가?’가 질문이었다. ‘어떤 엄마가 될 건가?’에서 내가 가장 많이 참조하는 건 나의 스승님, 법륜스님의 가르침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

 

5. 슬슬 태교를 해볼까?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때 옆에 있었던 책은 시인은 시로, 그림을 좋아하는 이는 그림으로 태교를 한 것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태교를 하리라. 내친 김에 타고르의 시집을 읽는 것으로. 여러 가지 태교법 중에서 내가 참조할 것은 음식태교, 명상태교, 독서태교 정도. 음식은 암환자인 시어머님이 와 계시므로 어차피 음식을 조심해서 해야하므로 임산부, 태아, 암환자에게도 공통적으로 잘 맞는 건강한 음식을 장만하겠다, 명상태교는 매일 108배와 명상을 하고 소감을 쓰겠다, 독서태교는 돌아다니기 힘드니 집에서 읽어보겠다. 정도. 방침을 정함.

 

6. 아이는 아이고 그럼 나는?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의 나는?’ 이라는 질문이 있었다. 박혜란씨의 책을 고른 것은 그녀가 유명한 가수 이적씨를 비롯해서 아들 셋을 서울대에 보냈기 때문일 거다. 그러고도 여성학자로서의 자기삶을 잘 살았다는 것 때문. 아이도 잘 기르고, 자기 삶도 잘 살아낸, 내 눈에는 수퍼마더의 전형. 청소를 안했다는 것. 동네에서 가장 편하게 드나들고 놀러오는 집이었다는 것. 세 아들들 어릴 때 일을 그만 두고 직접 길렀다는 것, 2개짜리 연탄 가는 아파트에 살면서 시어머니 병수발을 들었다는 것, 식구들끼리 살을 맞대로 누웠고, 총싸움 칼 싸움 등 몸으로 엄마가 놀아주었다는 것, 산업역군인 아빠는 돈 벌어다 주는 걸로 감지덕지 엄마가 데리고 놀았다는 것, 엄마의 성격이 잘 먹고 잘 자고 푸근했다는 것. 그녀는 내가 갖지 못한 태평함을 이미 갖고 있었구나. 지금은 오소희씨의 <엄마의 20> 책도 좋다.

아하, 이런 질문들에 대답이 되는 책을 권해도 좋겠구나.

 

7. 여러 태교책들을 대여해서, 선물받아서 섭렵하는 시기. 탈무드, 이솝우화같은 어린이용 동화를 읽어주라는 데 그건 별로 안끌렸다. 내가 좋아하는 읽을 꺼리는 이것은 아니구나. <태교신기>는 이전에 읽었던 책. ‘한국인의 태교법은 어떤 것인가?’ 가 궁금하기 보담 나에게 맞는 태교법은 무엇인가?’가 궁금했다. 집히는 대로 읽었지만 정작 궁금한 질문은 그것. 태교신기 속의 이야기와 법륜스님의 이야기가 일맥상통하는구나. 나는 난임 덕분에 아이를 기다리는 동안 몸과 마음을 제련하고 정련한 시간을 가졌구나, 평소 108배 하다가 계속 300배를 했고, 몸과 마음이 가장 좋을 때 아이가 왔구나, 또 아이 갖기 2012년에 연구원, 2013년 계속 북리뷰, 2014년 휴직해서 20159월까지 3년 반동안 고전을 읽었구나. 여러 가지로 인삼밭에 거름을 넣었구나. 임신이 안되었기 때문에 남편도 간절한 마음으로 산에 갈때마다 바위 부처님에게 절을 드렸구나. 다행. 임신순간, 하루 아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 순간에 대한 회고. 나비효과처럼 모든 조각이 필요했는지도.

 

임산부를 위한 인문학은 임신하기 전에 미리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법륜스님의 <엄마수업>이 아마도 가장 유명한 책이겠지만 법륜스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선물할 것 같지는 않다. 태교신기에서 임신 전에 미리 몸과 마음을 준비하른이야기가 나온다. 박문일의 베이비 플랜에도 나오는 이야기. 교사실에서 근무하는, 아기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주어도 끌림이 있고, 쓸모가 있도록.

 

8. .아빠의 태교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내가 태교를 어찌할지는 태교책을 임신 전부터 읽었고, 다른 책들을 읽어서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힌 나와는 달리 내가 요청하는 대로 할 남편의 역할을 알고 싶었다. ‘아빠의 태교’, 또는 아빠의 임신이런 제목의 책을 읽음. 수정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주당 이씨와 법륜스님, 그리고 베이비 플랜의 박문일 닥터도 아이 갖기 전에 부부 모두 몸과 마음을 준비하라는 말 나옴. 3개월이면 정자 새로 생성. 아내가 아니라 아이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는 기도와 배려가 필요함. 임산부인 280, 그리고 출산, 그 다음 신생아를 키우는 시간, 3세까지 키우는 시간동안의 아빠의 역할까지 개괄하기.

 

9~16. 절박유산 진단받고 2달 병가를 쓰면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누워있으면서 그걸 좋은 마음으로 견디고 버텨내는 시기의 절박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나에게 이 시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걸 어떻게 버티어낼까? 남들은 어떻게 버티었을까?’였다.

 

9. 친정아버지의 책 <칼의 노래> <난중일기>에서 나는 너를 지키는 장수라고 했고, 우리 할머니를 떠올렸다. 25살인 할머니가 유복자인 아버지를 그렇게 지켜냈다. 할아버지 제사 음력 6월 초이틀, 아버지 생일 1223. 그렇다면 그날은 뱃속 태아는 280-205일은 75, 38~40주가 정상 분만. 40주 예정일에 정확히 태어났다면 759~11주의 태아였음. 할머니도 장수였고, 할머니의 손녀인 나도 장수가 될 것이다.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 나라를 지켜낸 사람의 어떤 에피소드 2~3. 토사곽란과 식은 땀을 흘리는 와중에도 활 열 순을 쏘고 망궐례를 올렸다는 게 인상깊음. 나도 매일 할 일을 성실히 해야겠다. 이런 저런 와중에도 붓을 갈아서 일기를 썼다는 것. 허나 모든 것은 운명이라는 것. 임신 초기의 유산은 자연선택이므로 내가 어쩔 수 없는 것. 최선을 다한 뒤에는 하늘에 맡기라는 것. 이건 아버지의 말씀.

 

10. 나에게는 세 분의 남성 스승님이 있다. 첫 번째는 아버지, 두 번째는 법륜스님, 세 번째는 구본형사부님. 법륜스님의 <엄마수업> 읽었고, 아버지의 책 <칼의 노래> 읽었고, 그 다음 세 번째 스승님의 책 읽음. 구본형사부님이 따님에게 준 태교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것은, 생명을 키우는 것은 성실이라는 것, 아이의 발을 잡고서 함께 하는 미래를 상상한다고. 의사인데 독특한 이력의 저자. 나는 아이와 함께 하는 많은 미래를 상상했다. 기정사실이 되었다.

 

11. 이 시련의 의미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내게도 있었다. 어렵게 임신을 했는데 절박유산이라니, 정말로 잃은 지도 모르는 것. 자연선택이라는 것. 어쩔 수 없다는 것. 최선을 다하고 있음.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나는 너무나 자유로움. 마음대로 먹고, 쉬고, 치료받을 수 있고, 강제노역 없음. 사랑하는 이들과 언제든 만날 수 있음. 내 상황은 매우 좋음. 인류의 더 큰 아픔으로 마음이 옮겨감으로써 내 갇힘과 불편이 작아지는 희안한 효과.

 

11갇혀있으면서도 넓고 깊은 자유를 누린 사람은?’ 신영복선생님의 엽서. 한달에 한 번만 쓸 수 있으므로 거의 내용을 외워서 써내기만 했다는 그 글. 나의 스무살때의 책. 스무살로 돌아가는 듯. 남편과 서재를 합쳤을 때 두 권이었던 책. ‘눈록색 마늘싹’ ‘눈사람 나도 걷고 싶다는 그것. ‘해를 쫒아서 옮겨앉는다’ ‘감옥에서 차입한 고전을 읽은 사람, 그리고 내가 읽어본 강의책이 그런 식의 감옥에서의 독서와 사색의 결과물이었다는 것그는 감옥대학이라고 했다. 거기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으므로. 그렇다면 나의 지금 상황 역시나 공부의 기회라는 생각. 노량진 재수시절, 스무살의 나를 포함하기. 혹시라도 지금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갇혀있는 분들이 있다면?

 

13주 프리다 칼로의 책은 아직도 유산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나지 못한 내가 감히 유산에대해 대놓고 직면하고, 이 불안과 무서움을 말할 때 들어줄 수 있는 대상일 것 같아서다. 그녀가 그리는 원숭이가 놓쳐버린 아이의 상징이라는 것. 그녀의 자서전을 다시 읽고, 그녀의 도록을 보면서. 흥미로운 것은 그녀가 계속 그렸다는 것, 고통이 없어질때까지 기다린 것이 아니라, 고통 와중에도, 고통에 발목을 적신 채, 고통을 가지고 그렸다는 것. 거기에 위대함이 있다. 연약하되 강한 이유. 자신의 고통을 고통이라고 알고,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14주 아직 2달 안정하라는 와중. 갇혀있으면서 갇힘에 갇히지 않았던 사람 사마천을 떠올림. 그가 쓴 것이 떠오른 것이 아니라, 궁형을 당하면서 살아남아서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일, 나의 꿈을 이룬 사람을 생각한 것, 그런 사람이 하는 이야기면 귀를 기울이겠다는 마음. 그리고 그가 남긴 책이 역사서인데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 ‘이야기는 어떤 경우에도 재미가 있었다. 전 권을 다 읽지는 않았다. 공자의 이야기 중에서 사람을 얻으려는 이의 이야기, 백정 주해와 문지기를 자기 사람으로 얻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여러 번 찾아가고 수레에 같이 앉는 이야기. 나 또한 사람을 얻으려는 이가 아닌가? 가장 귀하고 소중한 사람. 생명을 실어오는 수레. 더 정성을 가지고 나를 낮추리라.

15주 김장철에는 왜 나는 친정에서 김장을 다 담아주는데, 김장을 담그기 위해서, 저 집 아들들은 안하는 마늘찧기를 해야 하는 걸까?’ 라는 억하심정이 있었다. 질문인지 싸움인지..이런 질문에 대해 요즘 들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책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일 것이다. 201610월에 발간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영화화도 되었고.

 

16주 무사히 16주를 맞이하자 안심이 되었다. 그래도 그 불안과 어려움을 모닝페이지에서 내내 털어놓고 있었다. 모든 과정을 동행해준 모닝페이지. 언제나 어렵기만 한 아티스트 데이트에 대해서. 인제는 좀 돌아다녀 볼까?

 

나처럼 노산, 난임을 통과한 사람이 아니라, 통계청의 결혼연령 통계에서 가장 많은 퍼센트가 들어가는 나이대에 결혼하고 임신하여 출산하고, 마음 먹었을 때 임신할 수 있는 젊은 임산부들도 이 책을 선물 받는다면 어떻게, 무엇을 동기로 해서 할까? 1층 교사실에서 근무하는 9명의 여성중 1명의 비혼, 나머지는 모두 기혼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6, 신혼인 2, 새댁인 그녀들이 이 책을 읽도록 동기유발된다면, 나의 질문이나 어려움이 아니라, 내가 읽었던 책들이 자신의 태아에게 양질의 영양분을 줄 거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 여실히 알게된 것은, 점차 출석하는 학교, 공식적인 커리큘럼, 졸업장이 중요해지지 않는다는 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를 자생력있게, 창조적으로 기르는 것. 지역의 차이가 점차 더 무색해지므로 인류의 고전이 영향을 줄 거라는 것. 나의 스토리는 사실 구슬을 꿰는 끈에 불과하다. 오디세우스라는 끈이 에게해 주변 모험, 이야기를 모으는 것이었던 것처럼. 무엇보다 임산부 개인이 즐겁고 유익하길. 지금 그녀들과 같이 있어보는 것이 매우 좋은 여건이구나. 그 적령기에 결혼하고, 어려움없이, 초산 산모의 평균연령에 아이를 낳을 그녀들을 감안하는 시선이 생긴다. 그녀들에게는 신영복선생님의 스토리는 중요하지가 않다. 그의 책 <담론>이 말하는 인문고전 중 무언가를 잘 다루면 된다. 그녀들의 첫아이에게 도움이 되면서, 그녀들을 피곤하고 지루하지 않게 하기.

 

17. 내게 중요했던 것을 출산 후 육아를 하면서도 가능할까?의 질문이 태반안정과 함께 동시에 올라왔다.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는 걸 아는 이에는 중요한 질문. 나는 수행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것. 어떤 이는 운동, 어떤 이는 혼자 있는 시간. 어떤 이는 여행. 오소희씨는 만 3세까지는 참다가 그러나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다가 만 3세가 되자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다. 하루 2시간 정도는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기. 나는 임신중, 신생아 육아기 포함 모든 기간 모닝페이지를 하고 정진을 했다. 내 생존에 필수이므로. 직장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 그또한 선택이 아닐까? 운동이 중요한 사람은 홈트레이닝.

 

18. 어떻게 아이의 역사를 기록할 것인가? 이 태교책을 쓰는 이유도 그러하다. 박정희할머니의 책은 아이임신과정이 상세하게는 아니고 간략히 나와있음. <윤미네집>은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딸의 성장을 기록함. 요즘 젊은 엄마들이 많이 하는 것은 블로그에 기록하기, 사진집 출력하기...

 

19.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육아법 뷔페라고 하고 이것저것 구경하고 살펴봄. 나의 평소 가치관을 고려할 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 남편, 가족 상황, 나이 등 고려할 때 어떻게 아이를 20살까지 키워낼 건가?

-유태인 자녀교육법 : 토라를 아버지와 같이 공부함. 나는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

-법륜스님 : 따라배우는존재, 심신의안정과 자생력이 키 포인트. 안정적 애착형성과 안정된 만 3세양육, 취학전까지는 보여주고 같이 하기, 초등때는 성실하게 자기 할 일 하도록. 중학교부터는 자율성. 20살에 정 끊어주기. 나는 최대한 일한다면 아이 19살에 퇴직.

-프랑스식 : 자율성 내버려둠. 그러나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

-덴마크식 : 사회보장제도 훌륭.

-책육아 : 영재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푸름이 엄마아빠의 교육 : 자녀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라

-가족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20. 선물받은 융의 마지막 저작 <인간과 상징> 읽고 <융 자서전>을 다시 읽으면서 자기 실현이 목표라면, 나는 나답게 자기실현하고 이 아이는 이 아이답게 자기실현해 가는 것이 목표구나, 너는 어떤 사람일까? 탐색할 뿐.

 

21. 아이를 품고 보니 다르게 보고, 다르게 취급받는 것들 정리해놓기. 임산부로서 존중받고 사랑받은 기억들. 자리를 양보받거나, 공기밥, 사이다값을 빼고 주거나. <창작면허 프로젝트>의 데니 그레고리의 첫 번째 책 <모든 것이 소중하다>를 고른 이유는 그것이 아내가 갑자기 사고를 당해서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 겪게 된 이야기,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했고, 그림을 그리면서 다르게 보게 된 이야기임. 임신해서 태아의 입맛이 반영되어, 갑자기 입맛이 변해서 족발, 포도, 찬 국수를 맛있게 먹어본 것도 포함. 가장 대우받고 사랑받는 시절의 것이니 누리라는 조언.

 

22. 존경하던 신영복선생님의 발인을 뉴스로 접한 후에 남편은 문상가고, 나는 임신중이라서 못감. 집에서 그분이 새로 낸 책을 읽음. 생일선물인지 뭔지 내가 받기로 했던 나무 한 그룻 대신에 <담론>책 달라고 해서 읽음. 40권 중에 신영복선생님의 책이 2권 포함됨.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담론>

 

23~40주는 목차와 임산부의 경험 정리이상은 안해도 되겠음.

뒷부분에 가서 자기 히스토리, 임신의 순환주기가 잘 맞물리도록 요약해서 처음에 넣기. 저자 히스토리, 책에 대한 것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기. 다 쏟아낸 뒤에 정리해 보기.

네 정리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용적인 정보가. 한 꼭지 어떻게 구성할건가? 어떤 톤으로 쓸건가? 무겁게? 통통? 꼭지당 분량? 전체 꼭지 100중 책이야기는 몇 %? 대략 맞추기. 다른 책 넘어갈 때 자연스럽게 넘어갈 때. 구성에 대한 것 고민 필요함. 다 쓴 다음에 다 쏟아낸 뒤 가장 적합한 형태를 해보는 것으로.

1.이런 것을 미리 기획을 하고서 쓴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것이 바로 2019 출간모임에서 편집인을 직접 모셔서 피드백을 듣는 최대 장점이었다.

 

2.한 꼭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교사로 산 지 20년째다. 실경력은 16.

수업할 때는

도입 : 동기유발-목표와 활동 제시----내 이야기는 동기유발의 껀수 정도가 아닐까? 내가 가졌던 질문이 바로 목표에 해당한다. ‘활동들이 바로 그 질문, 목표를 해서하는 과정. 크게는 책읽기, 책에서 와 닿은 문구 베껴쓰기, 그것과 삶을 연결하기

전개 : 활동1, 활동2, 활동3-----책의 내용이나, 책과 연결된 임산부의 경험에 도움이 되는 부분, 책이 파생시킨 어떤 것이 이것이어야 한다. <임산부를 위한 인문학>이므로.

 

첫 번째는 저자의 삶에 대해서,

두 번째는 책 전체의 간략한 내용에 대해서. ‘이 책은 어떤 책이다는 정도의 소개.

세 번째는 내 질문에 대한 그당시의 답이나 그 주에 처한 임산부의 처지와 연결되는 부분. 네 번째는 감동적인 장절 몇 개. 감동적인 장절은 세 번째와 결합가능.

저자의 삶, 질문에 대한 대답, 감동적인 장절 이 세가지가 핵심. 저자와 책 소개를 하나로 묶기

 

활동 1: 저자의 삶에서 배우는 것, 간략한 전체 책 내용 소개.

활동 2: 임산부의 경험에서 일어난 질문의 대답, 힌트 (감동적인 장절 포함)

활동 3: 그 외 감동적인 장절과 그것에 대한 나의 배움 2~3가지만 선택.

 

이것들은 무리가 없는 선에서 나의 경험으로 다 녹이거나 비벼서, 시간이 없고, 피곤하고,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고, 그래야하는 임산부가 읽기 쉽도록 가공하기. 나는 칼을 든 사주라고 하더라. 현침살, 양인살을 동시에 가진 사주, , , 펜을 다루는 무사가 되거나, 피를 보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나은. 2장에 읽은 책들을 전달할 때도 나같은 사람이 아니라 일반 산모, 산모는 보통 슬픔에 젖을까봐 영안실에도 가지 않도록 하는데 이런 책을 읽는다는 자가당착에 대해. 나는 읽었지만 다른 산모들에게는 피, , 죽음 말고, 핵심만 전달해줄 수 있도록 가공해서 보호하기.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임신초기 유산은 자연선택이고 많이들 경험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산모들은 죽음아주 가까이에 있다. 모든 삶이 그러하다.

 

정리 및 형성평가------그주의 임신사건을 다루는 균형잡히고, 도움이 되는 정보. 또는 읽을 것 추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심화시키기. 이것이 1/3이나 차지할 수 있을까?

차시 예고-----한 문장. 한 줄.

 

의 순서를 갖는다.

 

차시예고의 형태는 수희향선배님의 마음편지 속에서 있었다. 그 마음편지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 구본형선생님과 함께 한 진짜공부의 꼭지글이 다 차시예고를 갖고 있다.

 

3.분량 ; 프롤로그, 에필로그, 40개의 꼭지글, 전체 42꼭지, 한 꼭지당 길이 3p로 맞추기. 1/3은 내 얘기, 1/3은 책의 이야기, 1/3은 정보나 적용가능한 것. 이건 문요한 선배님의 조언. 책을 쓰실 때 이런 비율을 생각한다고. 내 얘기, 책 이야기는 가지고 와서 잘 연결해서 요약한닥 치고, 나머지 1/3은 무엇일까?

 

2장도 난임을 톤으로 해서, 아이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대해서 쓰기. 내 경험과 공통된 경험. 책의 %가 정리가 안됨. 만혼이 많아지니 시장성이 없지 않다. 인문교양서와 에세이의 구분이 흐림. 내 얘기가 장황하지 않은 것은 필요함.

만혼이 많다. 흥미롭다. 일단은 처음에 쓰려고 했던 대로, 경험한 대로 써본다. 35살 이후에 초산을 겪는 이들은 정확한 통계로 얼마인가? 2019년 통계에 의하면 평균 초산연령은 32.8. 35세 이상 산모 비율 33.3%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226/99884199/1

 

종종 : 글에 좋아하는 부분이 있다. 성실함과 지독함. 자기 것을 헤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씀. 다른 이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통찰력. 내 이야기를 가지고 다른 엄마들에게 공감하는 것을 줄 수 있다. 나의 경험을 자신있게 일반화해보기. 자신있게 압축해보기.

 

이혜진 : 통통 튀는 책 인줄 알았다. 글과 제목이 다르다는 느낌. 엄마 반성문. 가벼운 트랜디. 장점 잘 살리기. 압축이 매우 중요함. 초창기에는 내 경험과 세상 사람이 궁금해하는 일반화 작업 맞물리는 것이 쉽지 않음. 다 쏟아낸 후 추려서 하면 좋을 듯.

글과 제목이 다르다는 느낌이라고? 내가 지은 제목이 좀 튀는 느낌인가? 나의 장점이 무엇일까? 내가 고양된 상태,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다른 임산부를 붙잡고 늘어놓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작업을 한다면 이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될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고양되고, 창조적이었던 때는 바로 29~30살 고개를 넘을 때, 새벽 3시기도, 이분정근을 하던 때였다. 그것이 내가 경험한 극치였다. 그 상태로 작업을한다면 톤은 저절로 정해질 거고, 이 책이 태어난다면 가능한 자기 모습 대로 태어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수희향 : 방법. 자신이 쓴 거 덮어놓고, 주변 비슷한 문제 안고 있는 이와 이야기해보기. 압축에 도움이 될 듯.

지금 1층 교사실 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

 

리나 : 자기 바운더리 넘어서는 시도가 있어야. 너무 내 안에 있다. 내 안에 뭉쳐있는 상태는 흐르지 않고 전달도 안된다. 글로 써도 . 독자와 나의 감정을 나누겠다는 것이 보여야.

 

종종 : 엄마됨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과 나눠보길. 엄마됨에 대한 에세이. 여류 작가들. <분노와 애정>

엄마됨에 대한 에세이를 많이 읽어보아야겠구나. 감사합니다.

 

문요한: 내 얘기만 쓰는 것이 아니라.

  


IP *.120.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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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06:23:56 *.120.24.231

또 엄청나게 깁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주에 작업한 것은 이것이 전부라 제출해봅니다. 저에게 주신 조언을 씹어보는 것이었어요. 


다음 주부터는 A4 3쪽 분량을 기준으로, 한 꼭지씩 써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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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10:27:49 *.153.242.125

우~와! 입이 다물어지 않네요.

암튼 새로운 출사표를 던지셨으니... 완주할 수 있도록.

종종~ 쫘(?) 드리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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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11:54:04 *.46.128.249

중환선배^^ 댓글 감사합니다. 비오는 월요일 오늘도 편안하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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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16:20:40 *.161.53.174

오랜만에 누님 글을 읽고 마치 얼굴 뵙고 만난 것 처럼 읽는 내내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ㅋㅋ

누님 책을 들고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자랑하고 다닐 테니 끝까지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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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6:15:33 *.215.153.2

책 만들기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네요.


사실 글을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곧 출근준비를 해야해서,,


시간내서 조용할때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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