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ggumdream
  • 조회 수 92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7년 12월 12일 11시 55분 등록

12월 오프수업 후기

숙제가 너무 많다고 투덜거렸다. 어떻게 꼭지글 3개나 써내느냐고

그러나 선배 한 명의 목소리는 아직도 귀속에 맴돌고 있다. 책을 쓴다는 사람이 이정도의 과제에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징징거리는지 모르겠다고. 맞다. 돌이켜보면 3주의 시간이 있었다. 누구의 책도 아니고 억지로 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다. 나를 위한 내 책의 글인데 이렇게도 힘들어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책 한권을 내는 일이 무척 중요해졌다. 이 과정을 시작할 때 책쓰기는 사실 나의 관심 밖이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외치는 변화를 위해, 정말 변하고 싶어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종착점을 얼마두지 않은 이 시점에 책쓰기가 전부가 되버린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지만 즐거운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책쓰기를 통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와 성장을 가져올수 있을거라 생각해본다.

 요즘 책쓰기 및 글쓰기 시장이 호황이라고 한다. 이유가 뭘까? 돈이 되니까? 한번 잘 팔리면 대박이니까. 물론 이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작가라면 정말 아무나 될 수 없는 그런 부류였지만 이제는 주변의 누구나가 작가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라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요즘과 같은 혼돈의 시대, 정말 정신없이 현실에 파묻혀서 살다보면 주위를 둘러볼 겨를이 없다.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보기도 하고 SNS를 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 이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통한 치유라는 말이 요즘처럼 깊이 와닿는 때가 없다.

이번 수업 역시 두명의 선배님들이 함께 해주셨다. 원로이신 1기 홍승완 선배님, 그리고 4기 양재우 선배님. 두 분 선배님들의 조언은 교육팀 선배들과는 또다른 선물로 다가왔다. 특히 양재우 선배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석해주셔서 후배들을 위해 공헌을 아끼지 않으셨다.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송년회. 구본형 선생님의 동영상은 언제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번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참석하고 계시다는 선배님의 말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11기가 된 것이 아직까지 꿈만 같고 너무 감사하다. 2009년에 책으로 만난 선생님과의 우연은 사실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참석한 송년회였지만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선배들 한명 한명에 대한 근황토크였다. 사회자의 재치도 뛰어났지만 그냥 선배님들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가장 행복한 하루였다.

IP *.106.204.23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72 13. 내 영혼의 독립운동사 [6] 해피맘CEO 2018.06.04 916
5171 아르고 호를 타고서- 6월 수업 후기 [4] 박혜홍 2018.06.19 916
5170 #18. 不在(부재)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그를 애도하며 [2] ggumdream 2017.09.11 917
5169 벼룩으로 가는 3가지 방향에 관하여 [1] 송의섭 2017.10.16 917
5168 #26 맥주이야기 2 (이정학) file [2] 모닝 2017.11.27 917
5167 #27. 여자 그리고 군대 [3] ggumdream 2017.12.04 917
5166 12월 오프수업 후기 (윤정욱) [2] 윤정욱 2017.12.11 917
5165 12월 오프 수업 후기_이수정 [1] 알로하 2017.12.12 917
5164 이해와 오해 [3] 박혜홍 2018.07.09 917
5163 [칼럼#5] 아빠의 망토(이정학) [3] 모닝 2017.05.15 918
5162 칼럼 #25) 개인이 즐거워야 회사도 즐겁다 (“개인” 편)_윤정욱 윤정욱 2017.11.13 918
5161 #26. 그렇게 안하고 싶습니다. [1] ggumdream 2017.11.27 918
5160 경험과 일과 자유가 사랑이 되시길... file [1] 송의섭 2017.12.18 918
5159 #28. 월요일 아침의 희망_이수정 [1] 알로하 2017.12.18 918
5158 칼럼 #31 가해자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정승훈) [2] 정승훈 2018.01.06 918
5157 #36_내가 매일 글을 쓰는 이유 (콜린 퍼스와 동네 백수)_윤정욱 file 윤정욱 2018.02.19 918
5156 [뚱냥이의 놀자 도덕경] 제3장 머리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뚱냥이 2018.02.19 918
5155 11. 내가 살아갈 이유, 나를 살게 하는 힘 [4] 해피맘CEO 2018.05.22 918
5154 부트로더(Bootloader) [3] 불씨 2018.07.29 918
5153 5월 오프수업 후기(정승훈) [8] 오늘 후회없이 2017.05.22 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