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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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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 10시 32분 등록

이번 12월은 차칸양 양재우님을 모시고 1인 기업가를 향한 최경자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

그런데 자신을 1인 기업가로 정의하는 ‘3가지 키워드·독창적 이름·한 줄 비전을 만들어라는 첫 문제부터 답을 내지 못했다.

오랫동안 조직 속에 살면서 1인 기업가란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내 자신이 철밥통 속에서 안일하게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꿈을 꾸어본 적이 없다는 말과도 같다.

따지고, 연구하고, 계산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내 성격은 경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서 주변 사람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보면서도 나는 더 이상 생각을 못했다. 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동네에 살면서도 복덕방에 들어가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오늘 하루 맘 편하게 살자 였다. 월급과 절약과 저금의 기본적인 삶을 살았다.

이런 내 모습이 싫었을까? 아들은 티끌모아 티끌이라며 있을 때 쓴다, 없으면 마이너스 통장, 주식 한방 해서 갚으면 된다, 이렇게 산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자 주의여서 내 마음에 거슬린다. 쉽게 말해서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이겠다.

애들한테도 명품을 입히고 때로는 싸게 산다는 명목 하에 아울렛도 다니는 눈치이다. 모아놓은 돈은 없으면서 언젠가 주식한방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고 있어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아들은 외벌이다. 남자가 벌어서 살아야지 여자가 벌어봐야 얼마나 버느냐 (물론 그렇지 않은 여자들도 많지만)남자가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생각은 나도 완전 동감이다. 그런데 쓰는 것은 맞벌이처럼 쓴다.

물론 저는 안쓰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남편은 아들이 버리고 간 옷들을 입느라고 바쁘다.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젊은 스타일로 입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거기에 비해 사위는 늘 비상경영을 외치며 짠돌이로 산다.

작은 구매도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산다. 딸도 제 남편 말을 따라 짠순이로 산다.

명품 얘기는 한 적이 없다. 그래도 내가 밴드하는 것을 알고 전자드럼을 사서 설치해 준 사람은 사위이다. ( 딸이 코치했겠지 )

그럼 내 마음에는 성실하게 근검절약하는 사위에게 마음이 가서 뭐라도 더 주고 싶은 것이다.

결국 우리 집 두 아이를 보면 차칸양님의 지출관리를 잘 하는 것이 경제적이란 말이 정답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사위는 아들보다 늦게 결혼했지만 차곡차곡 돈을 모았다.

먼저 결혼한 아들은 애 둘 키우면서 저축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변명을 계속 일삼고 있다.

한 번 수업에 잘 듣는 사람이 되어야할 텐데 자꾸 비싼 수업료를 내는 것 같다. 

수업 후 박미옥 팀장이 내게 2016년도의 절약계획표를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그것을 아들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아들은 대꾸가 없다. 그러구보면 아들도 나름 1인 기업가이다.

저축의 패러독스, 돈 문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살라,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제에 의존한다, 그래서 현재는 경제가

악순환이다, 그러므로 경제 자유 보다는 최소한의 경제가 중요하다, 땅과 늪,꾸준히 글을 써봐라, 통장구분, 절약하는 일이 처음 3개월이 무척 힘들 것이다, 월마다 분석해봐라 등의 많은 이야기기 있었다.

그 중에서도 돈을 쓰지 않고도 행복을 누리는 방법에 세상의 트랜드가 나의 컨텐츠를 따라오도록 해야한다는 말에도 동감이다.

이래서 차칸 양이 독한 양이란 말을 듣기도 하나보다.

무엇보다 차칸양님의 차분하고 조용한 음성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차칸양님의 '월급의 경제학'이란 제목은 월급장이들의 손길을 가게 하는 훌륭한 제목이다.

1월에도 책이 나온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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