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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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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6일 11시 04분 등록

기술이 발전하고 온라인의 가상세계가 현실에 영향을 미치면서 요즘을 들어 흔히 단군이래 창업하기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창업한 이들을 잘 살펴보면 기술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세상에 없는 기술을 내 놓는 사람보다, 아이디어로 지금의 생활을 조금 편리하게, 불편한 부분들을 개선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체의 서비스를 개인화 시킨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이러다 보니 거대조직의 사업영역이 아이디어로 위협을 받고 마침내 맞짱뜰만한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UBER라던가 airbnb등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거대기업이 조그만 기업을 위협하고 잡아먹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빠른 기업이 거대조직을 위협하고 역으로 인수합병하는 시대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각의 힘이 기존의 질서를 붕괴시키고 언제나 되풀이 되었던 소규모가 자리를 바꿔 대규모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고 보고 있습니다. 세월의 변화는 더 급속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주는 대기업과 프리랜서로 비유한 「코끼리와 벼룩」을 읽었습니다. 거대조직을 코끼리로, 그와 반대되는 개인이나 소규모의 조직을 벼룩으로 지칭하고 언젠가는 조직을 떠나야만하는 개인의 삶과 산업의 흐름에 대해 잘 짚어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에 많이 공감했고 진작에 읽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삶의 시각을 주체적인 에게로. 그리고 ‘How to?’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 리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지금의 시대, 앞으로의 시대는 누가 시켜서, 시키는대로만 해서는 팍팍해 질 것이라는 통찰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그러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벼룩으로의 삶, 개인으로의 삶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 부분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번째, 세상의 흐름을 읽어낸 아이디어가 있다면 창업을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 아이디어로 밥을 걸 수는 없겠지만, 탄탄한 시뮬레이션과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다면 전혀 승산이 없는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카카오톡이 다음(Daum)을 끌어안고 생활전반 깊숙이 들어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배달의 민족이 전단지 문화를 바꿀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O2O분야와 온라인 교육분야에 대한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IT 분야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기술을 수단으로 현실세계와의 융합을 이야기 하는 부분을 말씀드려 봤습니다.

두번째, 회사일에 충실하면서 회사가 아웃소싱 할 만한 일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사실 대기업에 있다가 창업한 선배들은 대부분 이런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세상의 흐름은 머니머니 해도 머니인 까닭에, 지금의 일에 노하우가 있고 가격이 기존대비 저렴하다면 기업쪽에서는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이윤의 논리가 기업에는 지배적이니까요. 그러니 지금하는 일이 귀찮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노하우를 어떻게 상품화 시킬 것인지를 고민하는게, 벼룩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자신만의 재능을 사람의 필요에 부합하여 1인 기업으로 우뚝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나는 누구인가?’를 정의해 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써, 사람들의 필요, 즉 가치에 부흥해야만 그에 따른 환원으로 밥과 자유가 양립될 거 같습니다.

 

위의 세가지 모두 만만하거나 쉬운일이 아닌 줄 압니다. 누가 보장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의 손에 두었다가는 언젠간 낭패 볼 일이 꼭 일어날것만 같습니다. 앞으로의 시대가 상당히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곤란한 시대로 접어들었으니까요.

버나드쇼의 묘지명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는 통찰을 염두에 두고 찬찬히 집중해 볼 생각인데, 그런 관점에서 함께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찬기가 감싸는 이 계절에 말만 살찌는 계절보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天高思肥 계절이 되시길 기원드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IP *.226.2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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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06:09:21 *.106.204.231

문제는 실행력이겠죠. 안정적 성향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실행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그것을 실행한 소수만이 우뚝 설수 있다는 사실. 형님에게는 많은 아이디어와 인맥이 있으니 잘 하실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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