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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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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9일 11시 37분 등록

한 주는 미세 먼지가 온 세상을 감싸더니 지난주부터는 는 기록적인 한파가 도착해 있습니다. 미세 먼지가 세상을 덮고 있을 때 쯤, 알 수 없는 여러 일들이 머리가 지끈거리게 했습니다. 그러다 먼지가 빠져나갈 쯤, 제 딸아이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거의 1주일 동안 한파 속에서 병원을 다녀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콧물, 그 다음은 기침, 그 다음은 가래, 그 다음은 떨어지지 않는 열 때문이었는데, 초보아빠로서는 독감이면 어쩌나? 열이 계속되서 어이없게 폐렴이면 어쩌나?’로 추위만큼, 마음속 불안과 초조함으로 떨고 지내는 한주를 지냈습니다. 아이는 감사하게도 주말을 넘기면서 나아지고 건강을 되찾고 있는 중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이 미래를 계획하고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데, 무너지는 건 정말 한 순간의 일이구나!’ 싶더군요. 아이가 아프면서 유한성의 자각이 마음 한켠에 자리한 까닭입니다. 마침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고 있는 와중에 현실적 체감과 느낌이 들어왔습니다.

 

리더의 자질 중 하나를 언급해 보면, 예측을 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방향키를 쥔 자로써의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예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러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 경우는 늘 상 현재의 상황부터 살펴 보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어디에 있어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가늠하기 위해서 인데, 그런 다음은 목적지로 가기 위한 가능성을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야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칫 하면 고꾸라 질 수도 있는데, 사업에서는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지요. 그 만큼 신경을 써야 하고 살펴야 하고, 함께 논의 해서 길을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웬 리더타령 이냐구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주체로서, 스스로의 삶에 리더로서, 가야 할 길을 짚어보는 차원에서, 방향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리더의 방향성을 언급해 봤습니다.

 

모든 사람이 유한성에 굴복한다라고, 『숨결이 바람 될 때』의 저자 폴 칼라니티는 말합니다. 사실 웬만한 사람들 다 들어 알고 있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도, 자주 잊어 버리 것 또한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비슷한 말들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들을 때마다 잠시 멈춰서, ‘맞아, 그렇지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어떻게 사는 게 현명한 것일까요?”

폴 칼라니티의 이야기를 하나 더 들어 보겠습니다.  

서로 깊이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에게 친절하고 너그럽게 대하며, 감사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키워드 몇 개로 정리해 보면, 「사랑, 친절, 너그러움, 감사」라 볼 수 있습니다. 세상사 복잡한 거 같은데,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서는 이 몇 개의 단어로 인생을 통찰해 줍니다.

 

여러 일들로 복잡했고, 사람의 문제로 머리가 지끈거렸고, 아이가 아파서 분주한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숨결이 바람 될 때』의 저자 폴(Paul)의 이야기는 삶에 대한 속도를 잠시 멈춰 세우더군요. ‘시간 안에서 잊고 사는 것은 무엇인지, 가다듬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회복해야 할 마음은 무엇인지로 말이지요.

책을 읽는 시간, 글을 쓰는 시간은 그래서 필요한 모양입니다. 정리할 수 있고, 방향을 다시 재 정비하게끔 도와주니까요. (Paul)의 키워드에 건강을 하나 더 붙여보면서, 한주의 마음을 다시 다져 봅니다. 마음에는 봄바람 불었으면 좋겠네요.

 

차가운 날씨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 유념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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