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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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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3일 09시 06분 등록

7월 일찍 끝난 장마에 연일 더위가 계속 된다.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가 없다. 그래도 오프수업은 계속 된다.

 

인생의 외적, 내적 사건 top 5를 고르고 그걸 해석하는 것이 7월 과제였다. 5가지를 고르는 것은 지금의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임을 알았다. 현재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분명 몇 가지는 다른 것을 선택했으리라.

7월 자문위원으로 문요한 선배님이 참석했다. 팟케스트를 듣고 공식행사에 몇 번 인사를 한 것이 전부였다. 좀 거리감이 있는 선배였는데 같이 해보니 편했다. 1기 지원서를 다시 보고 왔다고 했고 변경연에 들어오게 된 이유도 말씀하셨다. 질문이 날카로울 줄 알았는데 역시 변경연 사람이라 다르다. 그리고 구본형선생님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난 그래서 더 좋았다. 매번 선배님들이 오셔서 본인들이 경험한 선생님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번도 보지 못한, 특히 구본형 선생님 때문에 변경연에 들어온 사람이 아닌 나로서는 그렇다.

 

여하튼 3명의 발표자마다 다른 5가지 사건 선택의 기준을 보며 새삼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11기 때 뭘 잘 모르고 과제를 하던 것과 다르게 이번엔 과제의 의미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참관한 동기인 알로하가 결이 달라졌다고 하는 것이리라. 나 역시 작년 11기 때보다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 수업 중에 농담처럼 득도했다고들 했다. 여러 면에서 그렇다. 유연성면에서도 그렇고 책임감에서 벗어난 것에서도 그렇고 남들의 인정에서 자유로워진 것도 그렇다. 그러다보니 사람에 대해서도 편해졌다.

 

3명의 발표자라 일찍 끝날 줄 알았다. 아니었다. 한 명당 1시간 30분에서 2시간씩 피드백과 질문이 있었다. 중간에 저녁을 먹고 12기 웨버에게 라인댄스도 배우고 춤도 추고 나서 수업이 이어졌다. 10시 되어서야 수업이 끝이 났다. 문요한 선배님이 오프 수업은 나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고 했다. 딱 맞는 표현이다. 서로 다른 거울로 다른 나의 모습과 내면을 비춰준다. 어떤 거울은 부드럽게, 어떤 거울은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거울을 마주하는 것은 나다. 불편한 거울을 마주하면 할수록 나도 모르던, 아니 알고 싶지 않았던 나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올해가 나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내년이면 또 다른 장이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변경연 11, 12기가 나에게 TOP 1이 되는 외적, 내적 사건이 될 것이다. 나이 마흔에 터닝 포인트, 나이 오십에 또 다른 변곡점이 되리라 생각된다. 나의 노년은 내가 생각한, 계획한 것보다 더 멋질 것이다.

 

IP *.124.2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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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21:47:40 *.140.242.43

공자왈 나이 오십이면 지천명이라는데, 딱 선배님이신듯^^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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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10:16:15 *.124.22.184

지천명이라... 그렇게 봐주니 고맙기도 하고 왠지 부끄럽네요. 그렇게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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