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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9일 21시 19분 등록
겨울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쌀쌀한 늦가을 주말이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탈타냥 미옥선배를 포함한 우리 삼총사(아토스 혜홍님, 프루투스 경종, 아라미스 승훈 선배)는 방배동 아크로리버 주민회의실에 모였다. 이번 달의 자문위원은 5기 수희향 선배였다. 다리가 불편하신데도 이번 오프수업에 참석해서 열정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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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수업의 주제는 내 관심을 사로잡는 미래의 트렌드와 그 트렌드와 연결된 내 인생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아름다운 풍광들, 그리고 그 풍광을 현실화시킬수 있는 3개년 실행 로드맵이었다.

1인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수희향선배에게 미래의 예비 1인 기업가로서 많은 지도편달을 받았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가 아직도 너무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이 뭐에요?"
이런 기본적인 질문에도 말문이 턱 막혔다. '나다운 것이 뭐였드라?' 여전히 머릿속을 헤메고 있는 많은 생각의 편린들,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기존의 대답들 앞에서 난 무력해졌다. '나'에 대한 질문은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고, 점점 더 구체적인 답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내가 지속해야 하는 일일 것이다.

혜홍선생님과 승훈선배는 뭔가 확고해 보이는데, 내게는 그런 확고함이 모자란 듯 하다. 인생의 연륜인지도 모르겠다. 헤메고 있는 한 마리 어린 양을 위해, 수희향 선배는 모범안을 하나 제시해주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공계를 통섭하고 역사적 사명감까지 개입되는 스케일 좀 되고 뽀대 나는 1인 기업가 미래상이었다. 거기에 더해 미옥선배의 컨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는 나에게 통섭의 키워드를 제공해 주었다. 역시 선배들이다. 존경스럽다.

수희향선배는 각자에게 성향과 기질에 맞는 방향을 제시해주었고, 모두 적잖이 동기 부여를 받은 듯 했다. 부지깽이로 불 지피는 솜씨는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다웠다. 승훈선배는 변경연이 낳은 사회적 활동가로 그 활동범위를 확장하면 좋을 듯 하고, 혜홍선생님은 엄격한 틀의 당위성과 오지를 사랑하는 내면의 순수함 사이의 중도를 찾아 본인다운 글을 길어내다 보면 멋진 첫책을 만나는 것도 그리 멀지만은 않아 보였다.

처음으로 간결하게(?)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수희향선배의 전문분야인 애니어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신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말에 공감했다. 수희향선배의 책 <운을 경영하라>에서 읽었던 내용을 착각해서 내 유형을 엉뚱한 것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는데, 난 내향적 사고형 - '인색한 은둔자'형에 아주 가깝다. 세상을 불안한 곳으로 간주하여 안전함을 추구하며 많은 생각으로 정작 실행은  더디다. 책에 있는 조언대로 현실에서의 자기 확장이 필요한데, 솔루션들은 이미 적용 진행중이다. 책 안에서 내향적 사고형을 위해 제시하는 처방전들이 지금의 수련과정과 일치한다. 현실 직면 글쓰기(변경연 과제와 칼럼 쓰기로 나를 돌아보기), 정서적 교류(변경연 오프 수업), 자기 주도적 실행 로드맵(11월 오프과제)까지 완전 맞춤 과정이다. 따봉!

수희향선배님, 미옥선배님, 승훈선배님, 혜홍선생님 수고하셨어요. 차가운 겨울이 오고 있지만, 우리 마음 속에 발화한 작은 불꽃들로 한해의 마무리를 따듯하게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올해의 마지막 수업 겸 송년회 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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