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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9일 06시 48분 등록
미래 키워드 5가지


내가 뽑아낸 미래의 키워드는 그리 먼 미래에서 뽑아 낸 것이 아니다. 미래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재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나는 먼 미래가 아직은 상상이 잘 되질 않는다. 미래학자들과 4월 한달동안 미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지만, 내게는 과거와 현재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한 기분이다. 자크 아탈리의 경우는 2050년정도까지의 미래를 이야기했지만 솔직히 여전히, 미래와 현재를 가르기는 어렵다. 페이스 팝콘이 말하였듯이 미래는 현재 여기에 와있다고 했던 것처럼. 여기의 키워드들은 현재의 우리 삶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1. 노령화(고령화)
세계는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 인간 수명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거에 50년전에 비해 30년 이상 늘었다. 그러나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구 전체의 인구를 늘겠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세계의 주요도시의 인구는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자신이 경제적인 활동을 했던 시기보다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보내는 시기가 더 길어질 수 있는 현실에 닥쳤다. 경제활동을 하는 세력이 사회의 중심축이 되어왔던 만큼, 이제 고령자의 경제활동을 예상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령자 조부모세대와 현재 경제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는 세대와, 아이들인 3세대가 같이 살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핵가족화 된 가족이 더욱 쪼개지는 상황에서 조부모와 살고 있는 아이가 늘어가는 것,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 다음세대의 교육문제들이 대두된다. 기술, 문화, 체제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변화될 것이다.
==> 이 키워드를 선택할 때 참고한 것들 : 페이스 팝콘의 [미래생활사전]의 ‘Ageing’, 변형된 핵가족

2. 인간 (개인의 진보)
부의 축적에만 집중했던 인간들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 인간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이 일하건 하지 않건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불안과 공포를 해결한 방안의 기술에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다. 소외, 공포, 불안 등의 해결점을 찾아내지 못한다. 인간에서 찾아야 한다.
앨빈 토플러는 단지 인간적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한 자랑스런 인류와 문명이 되길 바란다. 자크 아탈리는 인간 개인의 진보가 역사(미래)의 진보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역사는 지독하게도 한 방향만을 고집하고 나아가는 데, 그 방향은 인간이 진보하는 방향이다. 또 제러미 러프킨은 제3섹터의 확대를 이야기했다. 모두 의식의 변화, 체제의 변화이다.
==> 이 키워드를 선택할 때 참고한 것들 : 사회 공동체 서비스, 자크 아탈리의 ‘인간의 진보와 형제애’, ‘하이퍼 민주주의’, 무료 서비스, ‘시간은행’, 새로운 사회계약, ‘제3섹터’

3. 다양성
지식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자유 추구는 다양성이란 꽃을 피운다.
기존의 규격들과 관념, 체제들이 굳건한 가운데에서도, 그것들을 무너뜨려 다른 것으로 바꾸는 힘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그 다양성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현재 기술의 발전은 기존에 사용되던 것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정적이고, 아름답고, 유용한 것들을 세상에 폭발적으로 내 놓고, 있다.
다양성은 기존에 축적해둔 기술이 옥토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지식의 축적이었다면, 이제는 축적된 지식을 활용하여 몇가지를 결합하시커나 그 반대적인 것으로 만들어 내더라도 수만가지의 경우의 수를 가지게 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지식이 세상에 등장하는 것이 기하급수적이 된다. 현재까지 일구어 놓은 밭에 다양성이라는 꽃이 거침없이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부터 또한 우리는 그 다양성 속에서 탄생한 특정한 어떤 것이 세상 전체를 지배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주류가 없다. 이는 앨빈 토플러가 말한 가족관계의 형태나, 혹은 페이스 팝콘이 사전에서 보여준 많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술과 지식이 다양성을 낳는 한 이유라면, 다른 하나의 이유는 인간이 자유를 원하고, 규격화를 탈피하려 한다는 욕구 때문일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은 잠재된, 심리적, 경제적, 기술적인 힘으로부터 물결이 일어난다고 하면서도, 인간 본성의 변화에도 중요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간은 자신이 대중화되고, 똑같은 것들이 있는 것 중에 하나라는 개체로 존재하길 거부한다. 다양한 것을 원한다.
==> 이 키워드를 선택할 때 참고한 것들 : 제2의 물결의 특징인 규격화, 전문화(분업화), 집중화, 극대화, 중앙집권화 의 반대방향을 생각해보자. 정보화 사회, 매스 미디어, 정보 공포증, 인터넷 빙산효과, 신종직업

4. 소유의 개념이 흔들린다.
자신이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이제는 더 이상 커다란 경제적인 부를 창출해 내지 못한다.
과거에는 제로섬게임이나 금난전권처럼 유한성을 확보했을 때(배타성을 확보 했을 때), 소유가 부로 연결되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무한으로 늘려갈 수 있어야만 경제생활에서 새로운 부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유한한 것은 무한한 부를 축적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 유한한 것은 타인에게 무상으로 양도하기 어렵다. 그러나, 무한한 것은 타인에게 무료로 주어지며, 그 무료화 속에서 부가 씨를 내린다.
==> 이 키워드를 선택할 때 참고한 것들 : 프로슈머, 지적 재산권 보호

5. 이동(적응 or 변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인간의 삶은 현재의 것이 소멸하고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시점에서 항상 다른 곳으로 이동하길 요구한다. 부족한 무엇인가를 찾아서 끊임없이 이동하게 한다. 체제의 변화, 노령화, 전문기술의 습득은 이동과 연결될 것이다. 이들이 궁극적으로 개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동이다.
새로운 사회(산업혁명의 사회)가 인간에게 적응을 요구하면서 기동성이라는 것을 요구했듯, 미래의 사회도 끊임없이 변화는, 사회는 또 다른 이동을 요구할 것이다.
현재 직업을 가지고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은 여기저기를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이동은 외부에서 오는 압력으로 인해 이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이동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미래는 너무 빨리 닥치고 순식간에 우리 앞에 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 사회는 자발적이 이동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자신의 일부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짐을 싸서 옮겨 다녀야 할 만한 변화가 오고 있다.
==> 이 키워드를 선택할 때 참고한 것들 : 자크 아탈리 ‘노마드’, ‘역사의 진보’,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 현대인의 빈번한 이동....
6.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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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나의 비젼은....


작년 10월에 꿈프로그램에 참가하고서 작성한 ‘5000만의 역사, 5000만의 꿈’에 올린 내용을 다시 읽어보았고, 내 꿈이 얼마나 미래와 연관이 있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경영자’, ‘꿈을 그리는 화가’, ‘동양적인 것을 서양에 파는 사람’이란 3개의 직업을 선택했던 나는 미래성과 정신문화, 자유를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미래성에는 트렌드와 부합되는 것을 선택해서 내 자신의 직업으로 갖는다라는 설명이 붙어있었습니다. 제가 미래에서 뽑아낸 키워드는 (1)고령화, (2)인간에게서 답을 찾는다. (3)다양성, (4)바뀌는 소유의 개념(무료, 접속, 경험), (5)이동성 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십인십색(十人十色)’으로 살아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서 그것을 찾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꿈입니다. 아이들이 맘껏 배우고 뛸 놀 수 있는 학교를 세워 제각각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것. 저는 고령화 사회를 사람이 더욱, 특히 다음 세대인 어린이가 더욱 중요해지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자신과 함께 타인과 더불어 살아 갈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본 틀이 될 것입니다. 현재의 생각은, 현재의 역사이면서, 미래의 역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린이 하나하나의 각각의 다양한 기질에 부합한 각각의 꿈을 지원하는 것은 ‘다양성’이라는 미래 키워드와도 잘 맞는 부분입니다.
이 꿈을 향해 나가는 길목에 저는 저 자신을 ‘꿈을 그려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꿈을 이야기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꿈을 꾸는 것을 자연스럽게 전파해 나갈 직업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다는 것은 아직 제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저는 아직 타인의 꿈을 그릴만큼 제 실력을 제 영역을 갖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몇 년 이내에 풀어내야 할 저의 과제입니다.
과제를 수행하는 중에 만나게 되는 사람과 일은 다양성의 틀 안에서 이해할 것입니다. 전 로봇같은 사람이 많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꿈을 그리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의 실행과 성취의 공간을 다양하게 가상과 현실에서 구축해 갈 것입니다. 여럿을 상대하기 보다는 1:1의 만남이 더 편안한 기질을 고려하고, 한정된 것을 생산해 낼 수밖에 없는 직업의 특성을 고려해 본다면, 가상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그것들의 단점을 보완해 줄 것입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제가 하는 일을 세상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상의 공간에서는 확산이 빠르고, 여럿이 쉐어하는 특성이 강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힘이 클 것입니다. 사이버 공간은 그것을 보완해서 확대시킬 것입니다. 제 몸이 갈 수 없는 영역까지 저를 알리는 방법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의 공간에서는 꿈을 키우는 것을 중단없이 나가도록 돕는데 활용할 생각입니다. 다양성은 제가 학교를 세우고 난 후에도 저에게 또 다른 변화의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 저는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NGO 활동을 하시는 많은 분들과 연합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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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직업 선택 키워드 3가지
1. 경영자
2. 꿈을 그려주는 화가(비젼화가)
3. 동양의 것을 서양에 파는 사람

1. 독자성
자신의 판단으로 무엇인가를 계획한 것을 실천(실현)해 볼 수 있고, 책임을 질 수 있을 것

2. 미래성
장기적인 트랜드와 관련이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

3. 정신과 문화
내 자신의 기질과 맞음. 내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며, 그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할 것.

꿈 풍광 10가지(2006년 10월 작성)
1. 2006년 가을 : 시작과 끝의 시도
2. 써머힐 방문
3. 꿈 전시회 : 꿈과 사랑을 그린 그림들, 비젼스쿨을 알리면서 만난 어린이의 꿈을 담은 그림 50점과 함께
4. 중국 테마여행 : 토지의 무대가 된 지역 탐방(도도하게 흐르는 시간, 역사를 배운다. 주인공들의 강인함등을 상기한다.) 막막한 지평선을 보고 싶다.
5. 가족
6. 책 : 꿈 상담 사례집인 동시에 꿈 화보집
7. 비전스쿨 졸업식
8. 여행과 만남 : 케냐 방문
9. 사진 : 3대가 모인 가족사진
10. 연합 : 새로운 출발, 선교와 NGO와 연합하여
IP *.72.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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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29 21:02:22 *.60.237.51
어느 행복한 날, 저는 아이들이 그린 꿈과 사랑들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지겠죠. 아주 따뜻해지겠죠. 아름다운 누나의 꿈 전시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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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30 06:57:13 *.72.153.12
도윤씨...발표자료 파일 통째로 좀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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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30 09:43:45 *.99.120.184
도윤씨 나도 필요하니 올려줘요.

무엇이든지 빨라지는 시대에 정화님의 느림이 오히려 강점이 됩니다. 기초를 확실히 다질 수 있거든요.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다보면 기초가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느림의 장점을 잘 활용해보세요. 좋은 결실이 있을 겁니다.
이래서 서로가 스승이자 제자가 되는 것 같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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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30 09:55:55 *.99.241.60
도윤이 발표자료 올리는 것에 나도 한표.
그리고 오랜만에 일등으로 칼럼을 올린 정화에게 노고의 한표
느리지만 그것이 든든한 초석으로 작용하여
어떠한 어려움에도 무너지지 않은 탑이 될것이라는것에
마지막 한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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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웅
2007.05.03 23:03:27 *.47.119.17
오호, ‘꿈을 그려주는 화가’라.. 너무나 멋진 꿈인데요! 저도 나중에 제 꿈이 그려진 그림을 제 방에 걸어두고 흐뭇하게 바라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화님의 글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다양성의 원인을 너무나 잘 포착했다는 거예요. 지식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은 자유를 원하고 규격화 되는 걸 탈피하려 한다는 욕구 때문이란 지적에서 미처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것을 떠올려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이 부분이 가장 와 닿네요.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은 잠재된, 심리적, 경제적, 기술적인 힘으로부터 물결이 일어난다고 하면서도, 인간 본성의 변화에도 중요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간은 자신이 대중화되고, 똑같은 것들이 있는 것 중에 하나라는 개체로 존재하길 거부한다. 다양한 것을 원한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많이 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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