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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30일 15시 34분 등록
'내 앞에 전개될 미래 사회의 모습과 나의 길'


1. 꿈과 미래에 대한 단상

 꿈꾸는 것이 좋아서 꿈벗 프로그램을 참여를 하였고, 꿈을 찾기 위하여 연구원을 지원하였다. 3기 연구원으로 4월은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로의 여행이었다. 4명의 미래학자들의 다양한 관점과 이야기, 전망속에 푹 젖었다.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사형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 동시에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제레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성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미래’는 뒷전에 얌전히 앉아서 인내심 있게 우리들이 깨어나서 행동하기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페이스 팝콘)

 마치 인생의 여행자들인 모든 인간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땅의 약속과도 같이 솟아오르게 될 것이다.(자크 아탈리,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2. 미래를 보는 다섯 가지 키워드

 4명의 미래학자들이 본 예견한 미래를 기본으로 5가지 핵심어를 추려보았다. 도출하는 방법은 각 미래학자들이 보는 관점과 방법, 소재들에 대한 현상 및 추이에 대하여 공통적인 면을 뽑았다. 워낙 방대한 범위라 특별한 공식이나 원리를 통해서 도출하기는 어려웠다. 대부분 나 자신의 직관으로 「이동」, 「연결」, 「융합」, 「해체」, 「회귀」를 지정하였다. 이 다섯 가지 단어로 미래를 나타내기는 어려워 여기에 ‘속도’와 ‘공간’, ‘범위’ 세 가지의 변수를 두었다. 예를 들면 이동이라는 키워드를 볼 때, 비행기, KTX 등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고, 지각이동, 온난화 등 비교적 느린 속도로 변하는 것도 있다. 마찬가지로 공간도 우주공간까지 확대할 수 있고, 범위도 한사람의 개인으로부터 나라, 민족까지 범위에 따라 다양한 미래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① 이동 : 미래를 보는 가장 핵심인 단어로 「이동」을 꼽았다.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그 위치나 개념 등이 가고 오는 의미로 패러다임과 권력 등 추상적인 개념에서부터 부(副,) 제도, 기술 등 눈에 보이는 것도 변한다. 대부분의 미래학자는 이 「이동」의 대상, 속도, 범위, 공간에 대하여 독특하면서도 꾸준한 관찰과 분석을 요구한다. 앨빈토플러의 물결이론, 제레미 리프킨의 인간의 노동에서 기계로 대체되는 경우를 사례로 들 수 있다.

② 연결 : 두 번째 중요한 미래의 키워드로 「연결」을 보았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출현으로 새로운 형태의 빠른 ‘속도’, 가상 ‘공간’, 성별, 연령을 파괴한 다양한 ‘범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 팝콘이 바라본 유유상종 트렌드를 사례로 볼 수 있다.

③ 융합 : 이동과 연결에 의하여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가 나타난다. 앨빈 토플러는 본 미래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슈머의 출현을 예견하였고, 휴대폰인지 디지털 카메라인지 구분이 어렵게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도구나 기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④해체 : 이동과 융합으로 그 연결이 단절되어 지는 경우도 있고,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기존의 가족이 해체되어 미래에는 다양한 형태와 구성원의 가족이 생겨나고,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없어질 것이다. 해체는 발전하고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토대를 마련해 준다.

⑤회귀 : 융합과 해체로 인하여 과거로 돌아가거나, 원래의 순수한 개념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삭막한 도시공간에서 산과 들로 돌아가는 자연주의자가 있고, 인공지능과 기술결정론에서 인간의 순수한 개념으로 돌아갈 수 있다.



3. 미래 속에서 내가 찾은 나의 직업

 페이스 팝콘이 말하는 대로 미래는 먼 곳에 있지 않다.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상 속에 있으며 바로 근처에 있다는 가정과 나 자신의 관찰을 통한 나의 재능, 그리고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중심으로 미래속의 나의 직업을 찾아보았다.

① 국제조세 전문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가장 관련이 있다. 관세공무원으로의 현재 직업에 통상 분야와 각종 조세 등의 전문지식이 연결되고 융합되어 국제조세 전문가로서의 일을 하고 싶다. 국가라는 개념이 해체되면서 빠른 속도로 기업의 이동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형태의 경제구조에서 각 나라별로 상이한 통상제도 및 조세제도가 하나의 장벽으로 대두될 것이다. 이러한 장벽을 제거하고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해 주는 국제조세 전문가가 될 것이다.

② 컨설던트
 전문가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고 배우는 과정을 끊임없이 할 것이며,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조세와 관련된 상담과 조언 업무를 할 것이다. 현재 관세사나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 자격사들이 정원의 확대로 인하여 시장이 축소되고, 인터넷의 발달로 대상 전문분야가 일반적인 상식이 되는 탈 전문자격사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순 수수료를 얻는 전문자격사가 아닌, 해당 업종의 변화, 향후 추세 등, 국제 조세 및 통상에 대하여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업무를 할 것이다. 아마 컨설던트의 업무는 공무원 생활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③ NGO 활동
 공무원 퇴직으로 신분이 자유로워 질 때 국제 관계와 관련된 NGO의 활동을 돕거나 나만의 제 3부분을 만들고 싶다. 기본적인 업무의 대상은 통상, 국제조세와 관련된 것이 될 것이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 지식의 융합으로 지식을 창출하고 공급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슈머가 될 것이다.

④ 전통문화 전문가
 회귀 트렌드로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보급이 필요할 것이다. 5천년의 역사를 살아온 선조들의 역사나 지혜들이 단절과 해체로 인하여 아직도 어둠속에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 교육 분야를 볼 때 조상들은 사서삼경을 통하여 인(仁) 과 효제(孝悌)를 근간으로 사람답게 사는 법을 치중하였다. 현대는 교육을 대학이나 직장을 잡는 현실적인 문제만 강조함으로써 많은 단절과 해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전통문화는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용 수단으로 널리 이용될 것이다. 아직도 먼지를 뒤집어쓰고 어딘가에 묻혀있는 조상들의 지혜를 연구하여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미래를 풍요롭게 살아가는 지혜로 활용할 것이다.

⑤ 강연과 글쓰기
 미래에 예견한 나의 4가지 직업을 다른 세상과 연결하는 수단으로 강연과 글쓰기를 할 것이다. 강연을 통해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고 나만의 차별성과 전문성을 시험하는 과정으로 삼을 것이며, 글쓰기는 나의 지식을 더욱 견고히 쌓아가는 과정으로 삼을 것이다.


 기억하라.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뜻밖에 도래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자신을 충분히 알리고 온다. 올 것이 오게 되어 있는 미래는 우리들의 레이더 스크린에 수많은 신호를 보내며 천천히 점진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그것을 알아채도록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레이더 화면에 나타나는 것을 이용할 줄 알아야한다. (페이스 팝콘)


나의 미래는 무수히 많은 터널과 고개를 넘는 험준한 길일 것이다. 힘든 길이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길이라고 본다. 페이스 팝콘의 말처럼 절실하게 나를 찾고 미래로 오는 신호를 잡기 위한 레이더 스크린을 더욱 키울 것이다. 4월에 만난 4명의 미래학자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과 비전을 주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반복해서 읽고 새로운 책이 나오면 부지런히 읽어서 나를 발전시키는 버팀목으로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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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30 09:34:32 *.99.120.184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이어서 눈에 확 들어오네요.
영훈의 성품으로 봐서도 분명히 꿈을 이루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주는 주제도 어렵고 시간도 없어서 더 힘들었네요.
그래고 영훈님처럼 확실한 미래를 그릴 수 있어 기분은 좋습니다.
같이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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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30 09:40:22 *.99.241.60
단순화 전문가 다우신 말씀입니다.
미래에 대하여 정해진 것도 그렇지만
너무 현재의 일에 얽매인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정해진 틀과 관료적인 온실속에 20년을 가둬두었습니다.
좀더 자유롭게 꿈을 꾸고 나를 드러내고 세상과 통섭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것. 이것이 제가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과제인것 같습니다.
언제 형님 뵈러 한번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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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5.02 12:52:26 *.180.48.239
최영훈님을 비롯해서....이상하게도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자기 혼자만 잘사는 것에는 별로 관심없어 보입니다. 더불어 잘살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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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5.02 17:34:07 *.99.241.60
글쎄요..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딱히 다른사람만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도 볼수 없고,

일단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서 하고
최소한 그 일이 나 개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되면
그때 내가 하는일이 나쁜게 아니구나 하는 판단의 기준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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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웅
2007.05.04 00:33:38 *.47.119.17
이동, 연결, 융합, 해체, 회귀. 이 5가지 키워드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과의 연계가 잘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느 칼럼과 다르게 명확하고 간결한 느낌이 들어요. 간략하면서도 중요한 핵심이 모두 담겨져 있는 글!

아직 어리고 경험이 미천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을 바라보는(대하는)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하게 되는데요, 영훈님의 더 나아지려는 모습과 배움에 대한 열정은 너무나 강렬하기에 앞으로 그려질 영훈님의 모습이 너무나 기대가 되네요.

창용님과 더불어 많은 연구원들을 챙기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만약 저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반문해 보게 되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기대할께요. 영훈님의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그 날을 향해.. 파이팅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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