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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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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5일 04시 38분 등록
이타카

네가 이타카로 가는 길을 나설 때,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 포세이돈의 진노를 두려워 마라
네 생각이 고결하고, 네 육신과 정신에 숭엄한 감동이 깃들면
그들은 네 길을 가로막지 못하리니
네가 그들을 영혼에 들이지 않고 네 영혼이 그들을 앞세우지 않으면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와 사나운 포세이돈 그 무엇과도 마주치지 않으리.

기도하라 네 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를
크나 큰 즐거움과 크나 큰 기쁨을 안고 미지의 항구로 들어설 때까지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 없이 많으니
페니키아 시장에서 잠시 길을 멈춰 어여쁜 물건들을 사거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인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이집트의 여러 도시들을 찾아가 현자들에게 배우고 또 배우라.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풍요로워졌으니
이타카가 너를 퐁요롭게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이타카는 너에게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이타카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이제 이타카는 너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 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 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리라

콘스탄티노스 카바피
IP *.114.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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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11.15 07:59:33 *.10.44.47
철민님..
오랜 운전으로 피곤하셨을텐데..
약속을 지켜주셨네요.  ^^

함께 나누는 이야기속에
기나긴 귀로가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현자가 아닐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세포는 이미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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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1.15 19:50:03 *.142.196.148
잘 들어가셨군요... 조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프게시리 여자는 슈퍼맨입니다. 슈. 퍼.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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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11.15 08:45:42 *.30.254.21
좋군요. 글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내면읽기'를 하라시던
스승님의 코멘트가 생각납니다.
해보시지요..객원 연구원 같았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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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1.15 19:51:11 *.142.196.148
내면을 읽어보았는데 까맣게 타버렸던데요...^^

잔잔한 노래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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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2010.11.15 09:08:14 *.145.204.123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어제 길이 막혀서 늦게 들어가셨을텐데  새벽에 일어나신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하세요
좋은 글이 긴 운전의 피로를 풀어주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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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1.15 19:52:44 *.142.196.148
심연과 심연의 돌파.

사는 것이 이것의 반복아닐까요...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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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0.11.15 19:59:27 *.42.252.67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시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이 여기에 쓰여 있네요.
저희들을 안전하게  태워다주신 '공헌'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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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1.17 08:36:11 *.114.22.135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애쓰는 모습이 꼭 열혈엄마의 모습 같았습니다.
1박2일동안의 공헌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이야기도 감사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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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2010.11.17 09:27:15 *.203.200.146
참 좋은 글이군요
어디선가 지나쳤던 글귀인데 이렇게 다시 읽게 되어서 좋습니다.
"길위에서 현자가 되었으니..."
마음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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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11.19 23:16:11 *.67.223.154
철민씨,
아름다운 글이군요.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암송을 한번 해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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