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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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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2일 12시 28분 등록
 
간담회.jpg



11일 저녁에 홍대앞에서 고즈윈 고세규대표님을 모시고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고즈윈 자회사인 ‘문학의 숲’에서 법정스님의 근간을 제일 많이 출간한 터라, 그야말로 종이가 없어 인쇄를 못 할 정도의 활황인데다가, 첫 아이의 육아를 돕느라 눈코 뜰 새 없으신데 귀한 시간을 내 주신 고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참석자는 좌샘, 써니, 이한숙, 김미영, 한정화, 송창용, 유인창, 정재엽, 한명석, 유재경<꿈벗>, 김재용<한명석의 지인> 11명이었구요, 열심히 듣느라고 메모를 별로 못해서 몇 가지만 올려 봅니다. 이외에 개별적인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간담회2.jpg

 

편하고 가볍게 접근하라. 초보저자들 경우 세상에서 제일 참신하고 나만이 쓸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가득 채우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책은 딱 다섯 명의 독자  밖에 읽지 못하거나, ‘이 生’에서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경륜 있는 저자들도 심오한 학술서 한 권 썼으면 그 다음 서너 권은 대중적으로 쓰기도 한다.


독한 것만 살려라. 추리고 또 추려서 압축하라.  류시화 씨 경우 다 만들었다가도 뒤집기를 반복한다. 1,2년 있다 다시 보고 아닌가보다 하고 또 뒤집는다. 편집자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하고 어리둥절하지만, 류시화 씨와 몇 번 일해 본 디자이너들은 ‘아직 9번 밖에 안 틀었다’고 말할 정도이다.


작년에 고즈윈에서 20여 종의 책을 출간했는데 그 중 17권은, 편집자가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획을 잡아서 거기에 적합한 저자를 찾은 경우이고, 3권이  투고작품이었다. 이제껏 투고된 작품 중에 기억나는 것은 ‘다니엘학습법’이다.  기획이 하도 좋아 다른 곳에 빼앗길까봐 신속하게 움직였다.



제목의 위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편집자들 끼리 제목만 보고 판매부수를 추측해 볼 정도이다. 요즘 생각난 아이디어 중에 ‘천국의 실험’이라는 것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신적인 실험들, 필리핀 교도소의 댄스강습처럼 의표를 찌르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북돋워주는 실험적 사례를 모아보는 것, 쓸 수 있는 분은 아무나 쓰시라.^^


고즈윈에서는 투고된 원고에 대해 잘 된 원고냐, 미흡한가 이분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이 원고를 다른 방향으로 살릴 수 있나를 따져 본다. 그러니 끝까지 혼자 고민하지 말고 미리미리 의논해주기 바란다. 언제고 투고 환영하며 투고된 원고에 대해서는 성심껏 피드백을 하고 있다. 투고할 때 초고 전체를 보내면 검토하기 더 어려우니, 제목과 목차, 서문, 두 개 정도의 샘플 글, 원고의 포인트  정도면 적당하다.

IP *.251.22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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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6.13 04:03:25 *.67.223.107
한샘,
 어쩜, 코를 중심으로 얼굴이 정확하게 반으로 나뉘었네요.
고대표의 왼쪽에 앉아야 좌샘 하는데.... 그만 오른쪽에 앉아  우샘이 되어버렸습니다......ㅋㅋ
정화씨 꽃다발도 정말 예뻤는데... 우린 다 기억하고 있지요.

한샘 덕에 좋은 분 만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열공해서 모두 다 마무리를 잘 하시고 사람이 되시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사람=삶 .  삶+책=사람 . 사람=> 졸업 

우리 또 모여서 같이 공부 해 나가십시다. 한샘은 이미 사람이 되셨는데...... 
모두 두목을 비워놓으시기를.....둘째주 목요일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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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6.14 00:01:15 *.251.229.115
ㅎㅎ  좌샘의 재치있는 말씀!
사진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좌샘' 맞으시네요.^^

고대표님께서   법정스님 책을 못 받으신 분들께 보내주신다고 해서
대표로 좌샘 주소만 알려 드렸어요.
세 권이 올 겁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한숙씨, 정화씨에게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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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6.14 04:21:02 *.197.63.9
고대표님, 편집인에 대한 저승사자(?)와도 같은 인상을 싹 바꿔 놓으셨습니다.^^  저녁을 제대로 들지 못하실 정도로 한 마디 한 마디 성의 있고 자상한 태도의 말씀으로 인해, 편집자는 '책의 어머니요, 주치의다'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셨습니다.  공사다망하신 가운데 변경의 벗들을 위해 각별히 귀한 시간 내어주시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으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였으며, 덕분에 컴백홈 모임날 중 아주 최고의 날이 되었습니다.

명석언니, 이미 사람된 자로써 애쓰셨고, 새로 기획하는 두 번째 책도 잘 되길 바라고요.
 
그날 개인적으로 귀한 약속이 겹쳐서 일찍 자리를 뜨는 바람에 여러 반가운 얼굴들과 뒤풀이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네요. 모임 이래로 열정 가득했던 그날의 컴백홈 모습 좋았습니다. 연구원의 다른 이들도 이러한 자리를 갖을 수 있는 것이 좋을 듯해 보입니다. 시야도 넓히고 객관적이며 다른 안목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기에. 때가 되면 다 하는 경험이기는 하지만요.

오랜만에 많이 반가웠습니다. 컴백홈 동지들에게 이번 여름은 훨씬 뜨거운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열 식히며 냉정히 더욱 명석해 지세요^^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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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6.14 14:04:00 *.251.224.142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역쉬~~ 써니의 친화력은 대단해요!
순식간에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어요.
초반의 살짝 어색한 분위기를 누구러뜨리는 데 써니의 편안함이 도움이 되었구요,
모임이 겹쳤는데 양 쪽 다 뛰어가며 참석해 준 열의에도 감사해요.
써니의 여름도 시원하고 의미있는 계절로 기록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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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
2010.06.14 14:30:13 *.93.112.125
즐겁고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임 중간에도 언급했듯이 정기적인 모임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참석한 모든 사람들 사이에 만족스런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자평해봅니다.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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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6.14 20:16:31 *.251.224.142

저자와 편집자도 참 애틋하고 소중한 관계 같지요?
신뢰할만한 편집자와  안면을 텄으니
가끔 메일도 드리고 막무가내로 들이대면서^^
'첫 책의 기획'이라는 장벽을 넘는데 힘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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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6.16 14:54:51 *.216.38.10
여러모로 신경써주셔서 한선생님께 감사말씀드립니다. 미리 장소물색에서부터, 선물구입, 그리고 후기까지.. 풀써비스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졸도" 시기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다시한번 느낀것이지만,
이런 모임 후 늘 자극도 받고, 의견도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인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대표님께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게하고 질문만 너무 수다스럽게 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것이 가시화되지 않았는데, 그걸 그 짧은 시간에 끄집어내시는 것에,
"달인"의 경지를 보는듯 했습니다. 이제부터 고대표께 막무가내로 들이대기를 할랍니다.^^ 감솨감솨~

다시한번 수고해 주신 한선생님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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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6.17 14:42:09 *.216.38.10
네.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제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다 말씀해주신것 같아요.
객관화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감사합니다.
캬... 얼마나 달콤할까요?! 옛날을 이야기할 그 때를 위해 한잔,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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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6.16 21:19:11 *.108.50.125
간담회 끝나고 기척이 없기에, 열심히 쓰던 글에 쐐기를 박은 것이 아닐까 신경이 쓰였다네.^^
나는 재엽씨에게
'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를  곰곰이 뜯어보라고  권하고 싶어.
시의 세계, 시인의 생애에 대해 전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불과 시 열 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런 식으로 대폭 무게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면 될 것 같아.
옛날 이야기 할 때가 오겠지, 우리 그 날이 오면 맛있게 술 한 잔 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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