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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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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9일 07시 42분 등록
<이 글은 연구원 컴백홈 모임에 함께한  여러분과 공유하며, 언제라도, 참여자 누구라도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밀번호는 *2** 입니다. >


수첩을 꺼내서 메모하며 미영언니가 오늘이 몇일이냐고 물었다.
"4월 9일이요."
미영언니가 휴대폰인지 수첩인지를 보고
"오늘이 목요일이니 8일이야."라고 했다.
"허억. 다행이다." 
시간이 미친듯이 달려간다.


***
한명석 선배님이 다시 한 번 우리 모임의 목표를 강조한다.

"우리 자신을 즐겁게 하고 우리 자신을 키우자. 다시 한 번 그것을 확인하고 거기에서 출발하자."

시천주에서 같이 이야기한 연구원들 : 유인창, 한명석, 김미영, 써니, 정재엽, 한정화

*** 
우리가 이 모임을 하면서 무엇을 원하나?
지난번 모임에서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고 그것을 기억하고 한달을 지내는 동안 글을 쓴 것을 보고  한명석님이 약간의 피드백을 해주었다. 같이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다.
 
우리는 지금의 상황이 이렇게 제각각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관심을 시의적절한 컨셉으로 묶어내는 것이 필요한 사람,  지금 쓰고 있는 글을 80편에서 100편 정도 쓰는 것이 급선무인 사람, 엄청난 에너지 속에 반짝이는 글발이 있으니 토해냄과 간추림의 균형을 고심해보았으면 싶은 사람,  필살기 계발에 좀 더 매진해야 할 사람.....

***
같이한 사람들이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인상적이었다.
'글을 쓰겠다고 한 이상 작가다.'
한 동안 잊고 지내왔다. 작자로 마음 먹으면 작가다. 자신이 작가다라고 인식하면 작가답게 행동하게 된다.

책쓰기는 문장력인가 경험<컨셉>인가 하는 얘기가 거론되었다.
북페어에 왔던 편집자들도 의견이 갈리고, 우리 주변에서도 양자 모두에 해당되는 사례를 접할 수 있다.
결국 둘 중의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거부할 수 없는 글발' 혹은 '거부할 수 없는 경험'
'거부할 수 없는 글발' 좋다. '거부할 수 없는 경험' 좋다. 둘 다 좋다. 'or' 보다는 'and'라고 하면 너무 많은 욕심일까.
 
***
향후 일정
연구원 컴백홈 시즌1(3월~8월) 중에 '편집자와의 대화'나 '세미나'를 하자 했는데 그 일정을 논의했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니만큼 이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내부행사로 조촐한 대화시간을 갖는 쪽이 좋을 것 같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편집자 섭외는 ....식견있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편집자로 한명석님이 맡아서 섭외하고,
대화시간은 6월 중 목요일이나 금요일 중에 편집자 시간이 맞는 쪽으로(미정) 하고,
장소는 토즈(신촌)이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내려 마을 버스로 환승했다.
뒤에 이어서 타는 사람이
"두마리요."
라며 인원수를 부른다. 그 말을 듣고는 운전기사 아저씨는 웃음이 카드체크기를 조작한다. 나도 웃음이 난다.
 대체 그런 말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누군가에게 들었을까?
'두마리'라고 한 놈때문에 잠시 웃었다. 운전기사 아저씨와 아는 녀석인가 보다.
하긴 같은 노선 같은 시각에 매일 타는 놈이면 안면이 있는 놈이겠지.

나는 오늘 연구원 컴백홈 모임에서 무엇을 했던가. 난 별로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듣기는 그래도 어느 정도 들었는데 할 이야기가 없었다. 미안하게도 내 안으로 들어가 버려서.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학교다녀왔습니다.' '네' '아니오'라는 말 외엔 거의 아무말도 하지 않고 살았던 시절도 돌아간 듯이 행동했다.
미안하다. 내삶과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 대하듯이 해서. 한동안 그냥 나 혼자 살았던 것 같다. 미안하다. 많이 미안하다.

'두마리'의 유머를 쓰는 녀석은 집에서 얼마나 많은 말을 하려나........


***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IP *.72.1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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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4.09 07:44:40 *.72.153.59
명석님 비번 *2**로 바꾸어 두었습니다.
비번 맞추느라 글을 두번 올렸는데... 실수로 새로 올린 글을 지우고 예전 것이 남았었나봐요. 이번에도 글 새로 올리고 예전거 삭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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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4.09 09:10:21 *.108.49.36
 내가 한 말의 문맥을 조금 고쳤어.
ㅎㅎ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후기?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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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글을 80편에서 100편 정도 쓰는 것이 급선무인 사람
2010.04.09 17:10:56 *.210.111.178
부지런한 정화씨, 고마워요. ^^;
한 선생님의 애정어린 피드백은 정말 훌륭해요. emoticon

늘 많이 배우고 돌아옵니다.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멀리 갈 수 있는 힘, 그런 거요.
다음 모임도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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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09 18:17:04 *.216.38.10
정화씨, 땡큐--- :)

어려어려 써야겠어요. 오늘 글쓸래다가 <글쓰기 공작소> 책만 다 읽었네요. 주말에 맘잡고 쓸래니까 또 연구원 전체 모임이네요.. 휴..

암튼 <연구원컴백홈>모임은 정말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모임인것 같아요. 소탈하고 진솔하고.. 무엇보다도 열정이 있잖아요. 5월 모임은 번개로 대체하기로 한 것, 그리고 6월에 강연 듣기로 한 것, 무엇보다도 열심히 글쓰기로 한것, 다들 열심히 해봐요. 함께 나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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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09 18:18:13 *.216.38.10
참!!  정화씨...

두. 마. 리.
에서 저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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