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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묙
  • 조회 수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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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일 06시 35분 등록
솔직히 좀 그랬다.
털을 빳빳히 세운 고양이같은 그의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왔기 때문이었다.
 
대뜸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해치웠다는 것을 보여드려야 하니 만나 달라' 말하는 그의 서투름도
그와의 만남을 피하고 싶었던 이유중 하나였다.
'그럴 줄 알았어. 세상 모든 것이 저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원으로 존재한다는 거지?
 미안하지만 나는 그래줄 수 없겠다! 버려질 망정 너를 위해 쓰이진 않을테다! '

여기서만은 한껏 착하고 싶었는데, 역시 사람의 천성이란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하며 이렇게나 빨리 나를 시험에 들게 한 그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하루하루 올라오는 그의 글은 진화하고 있었다. 세상을 다 안다는 듯 팔짱을 끼고 한발짝 물러나 앉아 나를 참을 수 없게 하던 그가 찢어지는 고통을 너머 세상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그가 보고 싶어졌다. 어떤 그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봄비 촉촉한 삼월의 마지막 오후
그와 보낸 세시간은 충분히 달콤했다.

아쉬움 속에 안녕을 나누던 그 때
그는 먼저 내 손을 잡아 주었다.
그는 따뜻했다.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친구가 되기 시작했구나.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기 시작했구나..

따뜻하고 맑은 빗방울에 흠뻑 취한
말할 수 없이 행복한 봄날이었다. 






 


IP *.236.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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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4.01 07:52:01 *.36.210.230
박묙! 잠시 입수!!
맑은이 빗방울로 쫓겨나면 댁이 책임지실껴?
한강물에 세트로 밀려나올라. ㅋㅋ

동심으로 돌아가뻔지고 싶은 거이 우리덜 내면의 불덩이
그거이 살아나지 않고서 어찌 글을 쓸 수 있으랴! 만.

고된 직장생활에서 생업의 터전에서 참으로 고달펐지....
하지만 그것 모두 싸안고 질머지고 흐느끼며 애달프게 지켜가는
그랴서 어쩔 수 없이 독해지는 아줌마 아저씨 어매 새끼덜도 함께 있다는 거의 쪼까(실상은 무한정 많겠지만) 살려두시라.
솔찌기 밥맛이었는디, 알고본께로 맹물이더라 그 말 인거제?  ㅋㄷㅋㄷ ^-^*                            맑은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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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묙
2010.04.01 14:00:08 *.236.70.202
ㅋㅋ
      저 이제 가가 좋다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책임같은 건 절대로 못집니다!!

세시간 앉아 차마시구 책임까지 져야한다면 너무 가혹하잖아요. 인생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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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10.04.01 12:42:59 *.236.3.241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 충분히 달콤했다에 이르기까지 중간 과정이 생략되어
공감이 잘 되지 않습니다. 박묙 님의 도발적인 서두를 잠재운 맑은의 매력은 무엇
이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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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4.01 16:29:37 *.36.210.230
거방. 하체 상현아우님 다리 후들거리는 소리 들리잖앙. 열을 끌어 내려야 하는뎅...

내는 맑은이 마눌림에게 맞탱이가 갔거나 쫓겨난 줄 알았찌이. 반창고 붙인 것 아닐까 하고. ㅋㅋㅋ
emoticon 그대들!! 혹시 어제 뭐 먹었어욧? 약발 되게 받는 것 같은데?
                 근데, 박묙! 그새 어린 동상에게 밀렸구나...  ㅉㅉ     무슨 글이 올라 올지 정말 기대된다.

                                   아마도 막내 연주는 까무러쳤나봐...  emoticon이건 현재까지 실제 상황이야~
그가 emoticon오늘따라 출석이 늦은 것만 봐도 이상해~ 참 이상해~~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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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묙
2010.04.01 16:10:13 *.236.70.202
써니언니!
보셨죠?
저 책임 안져도 되는 거 맞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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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4.01 16:06:17 *.129.207.200
좀만 기둘려....어제, 연주까지 만나고 바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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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묙
2010.04.01 13:52:23 *.236.70.202
시나리오 상으론 내용실황중계는 그가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바쁜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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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묙
2010.04.02 09:45:45 *.236.70.202
그런 거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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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4.02 00:00:58 *.129.207.200
누나에게는 애교작전이었는뎅. 잘 통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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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4.01 16:36:27 *.36.210.230
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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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4.01 16:05:27 *.129.207.200
아마도, 진솔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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