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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8일 03시 22분 등록

김치전이 먹고 싶은 눈치,
오 분이면 되지.
옆방 언니가 후다닥.

엄마땜에 울었다고..
삶이 인생이 듯 죽음도 인생이야..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며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허기진 情을 김치전이 얼버무리고,
서툰 반말도 이제 비로소,
시뻘건 접시에 연신 젓가락질,
수줍은 미소 짓고 바이 하는데,

인생 살아보니 이래.
아무리 말해도,
영락없이 나 닮은 옆방 아이.

나도 저랬겠구나.
가는 길에 쥐어보낸 김치 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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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 상궁
2007.07.28 04:19:34 *.70.72.121
내가 몬 살아...

김치 찌게에 소주 한 병도 아니고
김치전에 막걸리 한 사발도 아니고
김치 한 포기에 네 인생의 깜냥으로 지지던지 볶던지 버무리던지 말던지...

그래, 오늘은 캔맥주군이었수, 복분자 양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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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7.28 04:53:30 *.72.153.12
언니 닮은 옆방아이는 언니가 김치전으로 달래주는데,
언니는 누가 달래주나? 그때마다 시 쓰나? 언니 그땐 혼자 홀짝이지 말고 불러요. 그땐 내가 김치전을 부치든지, 단호박을 삶든지, 양배추를 자르든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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