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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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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6일 18시 39분 등록
가까운 어느 절에선가 종을 울려 동이 터올것임을 알리고.

몇몇의 핸드폰이 일어날 시간이라고 알린다.
눈도 부치지 않았는데.

사부님께서는 그 종소리 새벽에 많이 듣던 것이라고,
지금이 4시인지 물으신다.
4시는 무슨 4시,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1시 4분일 거라 대답한다.

졸리운 사부님은 아까 물으셨던 것을 다시 물으시고,

끝까지 버티던 종윤은 술기운에 취해 잠시 눈을 감고는 옆에서 말걸어도 대꾸하지 않는다.

사부님의 해뜰때 하늘과 산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말에 일제히 인왕산 쪽을 바라본다.
하늘 색이 진한 남색에서 점차 군청색 그리고, 짙은 파랑으로 바뀌어 간다.
그리곤 어느 순간 산 꼭대기는 연한 베이지색을 품고 있다.

해가 다 뜨는 것을 보고 싶은데,
오랫동안 깨어있었던 탓인지 몸이 말을 안듣기 전에 일어설 일이다.

포도주잔들을 부엌으로 나르고 어느새 써니 언니는 설겆이를 하고 있다.

그 사이 소라와 옹박과 종윤이 번갈아 가며 사부님을 졸라대기 시작한다.
안마와 안아서 조그기를 번갈하 하며 조르는 것은 과제제출을 월요일을 화요일로 미뤄달라는 것이다.
사부님 큰 눈을 반쯤만 뜨고 웃으시며 왜?라고 물으신다.

소라 실실 웃어가며 사부님을 졸라댄다.

난 그사이 하늘이 바뀌는 것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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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7.17 04:08:34 *.232.147.203
언제 이런 사진을 찍으셨소?
장면 묘사가 좋구려. 그나저나 종윤형 오줌누고 모모누나 민망해 하는 표정인 듯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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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07.17 19:26:57 *.73.2.172
어머, 옹박. 어떻게 알았니? 종윤오빠 취해서 기억못할꺼야. 밝히면 어찌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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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17 19:27:37 *.70.72.121
늙다리가 설것이 하는 동안 젊은 것들 좋았구나. 그게 우리의 어울림.
사랑은 젊어 그 향기과 열정을 마음껏 신나게 쩌렁쩌렁 뿜어 천지를 울릴 일이다.

소라의 미인계(?)가 혹시 사부님께 먹혔다면 그건 참 잘한 일이다.
그렇게 초롱초롱 빛나는 눈, 코, 입, 그리고 이쁜 마음, 우리들의 우정을 담은 그녀의 속뜻을 외면 하심 정말 안 되지~이. 누군가 내게 다가와 누나 화요일까지 할 때, 나 갑자기 벌컥 취기 돌았지롱~

우덜 스승께서도 우리와 함께 늘 살아 꿈틀거리시길, 아직 꼿꼿이 밤을 지새며 펄떡이는 젊은 꿈들의 하얀 얼굴, 푸른 희망, 넘실거리는 사랑의 향기와 속삭이는 바람을 더불어 누리시기를...

설것이 하면서 누군가 남긴 와인이 아까버서 쭉~ 들이켜 버린 것이 그만 막판에 얼굴 시뻘게지는 오류를 범하였다. 그러면 어떠리... 다만 과제하기 힘들었지만 또 좀 못하면 어떠리 ㅋㅋ( 민선아, 그래도 무조건 언니는 통과다. 희석아, 내 몫까지 잘 해다오. 도윤아, 네가 왠일이냐. 그렇지만 누이맴 알것제?)

7월은 더 아름답게 살아가자. 다시 안 올 사랑처럼, 다시 못 볼 님처럼
다시는 못 깨어날 침대 위 식물인간처럼, 지금 이 시간이 영원히 마지막 일 것처럼...

모두모두 아름답게 피어나시길 바랍니다.

아참, 사모님께서 베풀어주신 한밤의 주연과 향연, 즐거운 만찬 정말정말 최고였답니다. 너무 맛있고 기분 째지게 좋았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사모님~~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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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07.17 19:34:38 *.73.2.172
옹, 마자, 나 고백하는데요~~
사모님한테 완전 반했어요~~ 샘 전해주세요~~ 팬한명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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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7.17 23:19:49 *.48.41.28
내가 없어도 임무 수행 잘하고 있어 든든하군.옹박의 메시지 덕에 일욜은 아주 잘 보냈다오.
그나저나 써니의 청산유수, 참 대단해. 감동이여.
종윤아, 급하다고 그러면 되니? 보는 이도 민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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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7.18 08:53:09 *.227.22.57
포도주에 잔뜩 취해, 이는 연탄이라도 먹은 듯 검게 물들이고, 그 새벽에 내가 저런짓을 했구랴. 에고... 쥐구멍 어디 갔나?

기분이 좋아서 완전! 오버했네요. 아직 그 흥겨움이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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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18 10:44:55 *.75.15.205
우리 집 컴 안 좋아서 위에 사진 잘 보지 못했는 데 정화가 잘 찍었네.

종윤아, 서서 자는 폼 치고는 좀 그렇다. 그날은 완전 종윤의 날이었다. 뭐하냐? 난간이 무슨 죄가 있다고... 우덜 초대 날 언능 잡아 주시게.

소라야, 언니 그 시간에 부억에 쳐넣고 넌 이쁘구나. 때끼!

우덜 작전에 넘어가 주시는 사부님의 '허락'은 최고!

여왕마마가 빠진 것은 김 빠진 맥주, 사부님께서 향인의 칭찬 멋드러지게 하셨는 데 그대는 그거 알라나 몰라~ 귀가 좀 따가웠을 껄.

사부님!!! 저의 휴가를 민선에게 주겠습니다. 하오니 이 점 널리 양해 하시와 허락하여 주시길 간곡히 바라옵나이다. 젊은 청춘에게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발 시간을 좀 주시와요!!!

향인 마마께오서도 젊은 코플(?)에게 2주를 듬뿍 보태 주기를 바랍니다요. 여왕마마 어떠시옵니까? 최고상공의 간청을 한번쯤 수락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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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2007.07.18 11:33:07 *.109.93.107
몬살아....
저걸로 끝이 아니었다지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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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7.18 12:51:52 *.227.22.57
어이~ 짝꿍님! 쉿!~ 이거이거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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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7.18 21:29:12 *.48.41.28
그려, 내꺼 가져가시게. 어차피 난 이번엔 못 맞출것 같구려. 가을휴가나 노려야지 싶으오. 절치부심.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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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짱!!!
2007.07.19 01:16:24 *.70.72.121
사부님!!! 들으셨지요? 합이 셋입니다!!!

젊음아, 청춘아, 사랑아, 내 꿈 마저 가져가라. 내 꿈 마저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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