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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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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4일 00시 03분 등록
얼마전에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고는 여러분들에게 답을 구했는데,
몇분이 답해 주셨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찾아보고, 제게 맞는 몇가지 방법도 취해 보고,
오늘 밤은 생각이 여기까지 도달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다가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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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 중이다. 내 감정과 상황등을 기록한다.)


좀더 잘 쓰고 싶었다. 좀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
궁금하면 물을 일이다.
낮에 도윤이에게 전화를 했다. 리뷰를 읽어보니, 도윤이는 내가 궁금해 하던 것을 찾아서 도윤이에게 물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책 읽기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책을 어떻게 읽냐고 물었다.
인용이라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예전에는 밑줄도 긋고 그거 신경쓰다보니 이상하고, 지금은 그냥 편하게 읽고 느낌으로 들어오는 것만을 취한다고 한다. 그리고,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책을 접어 둔다고 한다.

책 읽을 동안 딴 생각이 들면 어쩌냐는 질문에도 답해 주었다. 책에도 적고, 옆에 메모장을 두고 적는다고 한다. 책에 적는 것보다는 메모장에 적는 것이 나중에 한꺼번에 검토해 보기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저자라면'을 쓸 때 참고한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드는 의문에 대해서 풀릴 때까지 묻는지 혹은 책을 다 읽고난 후에 답이 찾아질거라 생각하고 의문에서 벗어나는 지도 물었다.
나는 이번 의문에 대해서 답을 못 찾았지만, 도윤이와 소현은 찾았으니까 그게 궁금했다.
그것에 대한 답도 해 주었다. 리뷰를 쓰기 전에 의문에 대한 답을 꼭 찾는다. 그 책에서 찾아지지 않으면 다른 책을 보고서라도 찾는다. 이번에는 칭기즈칸을 읽으면서 자크 아탈리의 노마드를 참고했다고 했다.

이것이 제대로 된 책읽기 같다.
결국은 끝까지 질문해야 답을 구할 수 있다.

나는 한번 숙성을 시켜야 답이 구해질 때가 있다. 예전에 읽을때는 이해가 되지 않다가 지금 그걸 이해하는 것 그런 것 말이다. 이순신을 읽을 때 '충'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질문했는데, 답을 하지 못했다. 김구를 지나서 정약용을 읽을 때쯤에 나는 '성誠'이라고 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동료들의 리뷰를 읽다가 답을 얻기도 한다.
이번의 경우처럼 '왜 그는 계속 달렸나?' 그런 것 말이다.

밤 늦게 신종윤과 이희석의 리뷰를 읽었다.
종윤의 리뷰에는 저자 조사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털어 놓은 일상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찾은 것에 대한 정리가 깔끔했다. 같은 어려움을 여럿이 느겼지만 그것을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내느냐 마느냐는 차이를 만들어 낸다. 참 매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석이의 리뷰에서는 자신이 받은 감동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래서, 나는 그 글을 읽고는 덧글을 달았다.
'가슴이 벌렁거려서...'에 공감한다.
지난달 인물 탐색을 하면서,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특히 지난주는 너무 심하게 놀아서, 힘이 부족한데, 의식은 또렷해지고... 눈은 꺼끄러운데...... 심장은 계속 벌렁거리고.
이런 떨림이 아주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
너도 그러길.

덧글 내용은 위와 같다.

나는 이런 내용을 덧글이 아닌 리뷰에 썼서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충실한 리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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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름이 거론되고, 자신의 리뷰에 대해 제가 언급한 것이 '내가 이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이런 부분이 와 닿았습니다. 리뷰에 대해서 평을 하려던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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