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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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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4일 03시 26분 등록

사부님,

연구원들의 상소가 빗발치고 있사옵니다.


감사다 뭐다 연말이 다되어서 일은 바빠 죽겠는데

싸늘한 바람에 쏠로들은 스러지고, 일교차로 감기 몸살을 앓지 않나,

찌질이는 여전히 찌질대고, 괭이는 울어댑니다.

오늘은 레인보우 파티에, 가을이라 주말에는 결혼식 천지인데

사부님의 열변에 감동하여 과제는 잘 하고 싶고 한데

조개에서 나왔는지, '관자'라는 놈이 천 겹이 넘어 고약하기 그지 없다고

특히 향인 누님께서 콜록거리는 목소리로 피를 토하며

이번 과제를 수요일까지로 연기해 달라 하십니다.

통 촉 하 여 주 시 옵 소 서


그렇게만 된다면, 다음 과제는 화요일까지 하고

그 다음 과제는 다시 월요일로 하면 어떻겠사옵니까

부 디 통 촉 하 여 주 시 옵 소 서 ㅠ_ㅠ

살 펴 주 시 옵 소 서


IP *.232.14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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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11.14 07:07:43 *.128.229.81
그래라.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놈의 '통촉'을 자주 읆지마라.
그나저나 향인이 출장 중에 돌베개를 너무 오래 베었나 보다.
어찌 감기가 그리 철썩 들었을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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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11.14 08:14:39 *.48.32.95
하해와 같은 사부님의 은혜에 감복하여 어깨를 들썩이며 울먹이고 있사옵니다. 이 헤아림을잊지 않고 열심히 천 페이지의 산에 도달해 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하옵니다.

그나저나 옹박의 상소, 참으로 名文중의 名文이오, 특히 “피를 토하며…” 이 문장에서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소이다. 꼭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는 느낌도 없지 않소만 이리하여 오늘은 마음 편히 레인보우파티에 다녀오게 되는 구려. 수고하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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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11.14 09:59:32 *.227.22.57
휴~ 다행이다. 아침 출근 지하철에서 관자를 한 손으로 들고 있는데 이거 완전 노동이던데... 조교가 이래서 필요하구나. 옹박! 나이쓰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잘 읽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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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11.15 08:36:39 *.249.162.200
향인누님, 잘 들어가셨죠~ 승오야, 고생 많다^^ 사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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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11.15 19:55:10 *.145.231.210
드디어 관자까지 왔군요.
무사히 숙제 제출한 연구원은 마실에서 한턱 쏘리다.
옹박! 시간 잡아보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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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11.16 01:52:21 *.232.147.201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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