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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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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11년 5월 24일 11시 21분 등록

쳥춘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몇몇 연구원의 재치있는  답이 왔습니다. 
 

박미옥 : “데는 걸 겁내지 않는 치기?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

김연주 : “청춘은 벚꽃이다.”

이선형 : “꿈꾸니까 청춘이다.”

이은주 : “아주 시시한 일을 해도 재미있다고 느낄 때가 청춘이다.”

박경숙 : “청춘은 봄이다, 너는 봄이다. 고로 너는 청춘이다”

울아내 : 나, 아직 청춘이야!

중1 딸 : 청춘은, 질풍노도의 시기지!


* 박상현

청춘을 생각하는데, 아래 시의 첫 연이 떠올랐습니다. 
알고 보니 김소월의 '초혼'이라는 시였네요.
죽은 연인을 추억하는 시라는데 왜 청춘과 맞물려졌을까요.

청춘은 배아줄기세포의 계절입니다. 겨울을 난 씨앗들은 봄에 싹을 피웁니다. 
그 싹은 잠재태로서, 꽃도 열매도 열어 보여주지 않습니다.
생명의 기미가 그 속에서 팔딱거리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릴 것이라는 것 뿐.

보고싶지만 만져볼 수 없으므로 애잔하고,
느낌은 생생하나 실체가 아득하므로 목 놓아 그리울 밖에,
청춘은 떠도는 존재입니다. 제 이름을 찾지 못하고 허공을 헤매는 불나방 몸짓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그리움이며, 불완전한 것들에 대한 허무한 손짓입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실체를 찾아 청춘을 불사릅니다 
마침내 그 놈을  움켜쥐어 손아귀를 펴자
청춘은 간데 없고 이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청춘은 피끓는 무명용사입니다. 
베일을 벗기면 무명용사의 묘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초혼(招魂)      

-김소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아래는 검색하여 퍼온 내용]

 이 시에서 소월이 표현하고 있는 죽은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월이 설움에 겹도록 부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시인이 애타게 부르고 있는 이름의 주인공은  소월이 사랑했던 여성 "오순" 이라는 이름의
여인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월과 "오순"이라는 여성은 어떤 사이였을까?

 소월은 십대 초반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3살 위의 여자아이 오순을 만난다.
둘의 관계는 친구사이의 우정에서 이성간에 느끼게 되는 사랑으로 발전한다.
둘은 남산에 있는 냉천터 폭포수 아래서 몰래 만나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평탄치 않았다.   

소월의 할아버지가 친구의 손녀 홍실단이와 정혼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소월은 14세가 되던 해 할아버지가 정혼한 대로 맘속에는 오순에게의 사랑을 간직한 채로 홍실단이와 혼인
을 한다
. 소월과 오순은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만다.오순은 소월이 19세가 되던 무렵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결혼은 불행했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은 의처증이 심했고, 그로 인해 오순은 남편으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받아야 했다. 소월이 22세 되던 해에 오순이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대꼬챙이처럼 말라죽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소월에 대한 상사의 아픔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 후 소월은 "진달래꽃"에 <초혼>을 발표한다. 소월은 33세가 되던해 마약덩이를 먹고 자살한다. 


 * 님은, 청춘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IP *.30.2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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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5.24 11:49:16 *.30.254.21
인건아, 진철아...빨리 댓글 달아라..
[청춘의 정의]에 대해서..
나, 넘버뜨리다...알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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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1.05.24 12:38:11 *.42.252.67
오리오가 말한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의 의문을 확 풀어주는 이야기이네.
오순이와 소월과의 변하지 않는 사랑. 아 ~~~~~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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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5.30 20:11:29 *.8.230.167

 아프지 마라...

청춘에 대해서

정의를 뭐라고 내리던지,  그리고 그것이 위안이 될지는 몰라도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나는 늘  '행동' 에 더 많이 점수를 준다.
그것이 현실과 합리에 반하더라도 말이다.

이상, 열정, 도전 싱싱함,  
이런 단어들이 '청춘''dp 더 가깝지 않은가.?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행동할 때만이 생명력이 있다.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이 돌이키는 청춘은
늘 비극적이거나  아쉬운 회한에 젖어 있기 십상이다.

내가 생각하는 청춘의 특징은 이런 것이다.

'망설이지 않는것'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그리고
좀, 서툴고 어설픈것이어서   견디어 내고 나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아직 청춘을 살고 있지 않을까? ...

이런!   말이 많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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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1 17:02:19 *.230.26.16
선배님, 정말 오랜만이세요. ^^
음,,,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이 돌이키는 청춘은
늘 비극적이거나  아쉬운 회한에 젖어 있기 십상이다.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 가지는 회한...
그러네요. 아마 그 사람은 지금도 행동하지 못하고 몇 년 후 다시 후회할 거예요.

그러니까, 행동하는 자는 늘 청춘이다!
저도 완전 동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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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6.05 09:24:58 *.34.224.87
300 입니다.
공감 프로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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