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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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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8일 14시 49분 등록
수업에 정신 없다. 중구난방은 당연하다.

사부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살짝 뽕맛을 본 것처럼 맛이 가게 하려고 일부러 낮술을 하자고 하셨다. 책을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며 그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술의 힘을 약간만(?) 빌려왔다. 수업의 주제가 '나는 무엇을 쓸 것인가'였기 때문이다.

수업 장소에 들어가지 전에 우리는 정신을 멀리 보내 버렸다.
이전의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뿅 간' 사람으로 각자의 책 주제를 발표했다.

정신이 몸에 착 달라붙지 않은 상태로 메모를 해서, 메모도 중구난방이다.
우리는 술 먹었다(?)고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했다.

#1.
나는 과거 이야기를 책에 절반은 넣고 싶었다. part1,2,3,4 중에 1,2는 과거 이야기에 현재 이야기이다.
내가 책을 쓴다면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이 part3의 화실일기일 것이라고 여러사람이 짚어줬다.

내 발표에서는 사부님 깔끔한 마무리로 목차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다.
'part3 화실일기만 남기고 다 빼라.'

'쓰레기를 만들지 마라.'
'그림과 함께 이야기하고 남을 도울 수 있다.'
'첫 번째 책은 자신을 구원해야 한다. 내가 누구를 어떻게 도와야 하나?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책을 쓰는 사람은 읽는 사람하고는 다른거야. 관점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

'주어지는 대로 사는 사람하고, 만들어가는 사람하고는 다른거야'
'자신에게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내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다 끌어내야해'
'글 그림의 컴비네이션이 감동을 줄 수 있을거다. 자기 차원을 확보하라.'
'미셀 투니에르의 책 2권이 있는데, 고대 김화영 교수 번역, 『짧은 글 긴 침묵 』,『흡혈귀의 비상 』이 있다.'


#2.
'다음.'
다음은 송창용님의 발표다. '모순'을 가칭으로 책 제목을 달았다. 작년 어느때 부터인가 꾸준하게 이 한 놈만 물고 늘어진다. 경영소설 『모순』

발표가 끝나자 우리는 '모순'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발표자 자신도 자기가 소설을 쓴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한다.
'(사부)모순의 긍정적 의미는 뭐냐?'
'(학생1)모순이라는 답이 없는 문제에 해결책을 줄 것인가?'
'(사부)주제를 좁히고 모순의 2개의 축이 어떻게 작동해 가나를 설명해야 하나?'
'(발표자)외우라고 한 어린왕자와 연금술사는 내게 큰 부담이다. 감히 그런 책과 비교를 하구..(궁시렁,궁시렁)'
'(사부) 작가는 약간 맛이 가야해'
'(학생2)(약간 하이 톤으로) 맛이 가라'
'(사부)새로운 나에 대한 책임이 글쓰기다.'
'도대체 뭘 이야기 할래 스토리 감동을 담아라.'

#3.
다음은 누가 발표 했더라. 기억이 없다. 약간 맛이 갔다보다.
향인언니?
자신이 삶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책으로 유쾌하게 풀어 내고 싶어한다.

사부님은 거기에 다른 유혹을 하신다. 향인 언니가 좋아하는 고양이로 유혹한다.
'향인은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양이의 시선, 고양이가 보는 인간, 고양이의 문화사, 고양이와 함께한 내 인생'
'네 책은 1/3은 시였으면 좋겠어.'

#4.
최영훈님
책 제목은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이다. 공무원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이 차별화의 요소이다.
매 사람의 발표마다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하나 써니 언니가 문제를 꼭 찍어서 질문한다. 창용 오라버니는 자신의 모순과 연결시켜서 질문한다. 애정이다. 질문으로 자신이 상대에게 몰입했음과 드러내고, 애정을 보낸다.
그리고, 우린 술기운을 빌어 '쿡' 찔어대는 질문도 한다.

사부님께서는 영훈 오라버니의 발표 내용을 들으시고는, 쓰려는 꼼꼼한 목차를 보시고서는 '좋다' 하셨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 현장)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공무원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공무원이 해야 한다. 그래야 공무원의 개혁이 있다.'

사부님께서는 또 한번 책을 읽는 사람과 책을 쓰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것이 우리가 낮 술을 먹은 이유다. 작년의 수련과 올해의 수련은 근본부터 다르다.

#5.
옹박.
옹박은 작년보다는 머리가 좋아져서 나타났다. 좀더 샤프해진 머리를 모자로 보호하고 있다. 빛나는 눈빛은 안경으로 살짝 가렸다. 머리와 더불어 패션도 멋있어 졌다.

옹박의 책은 올해 하고자 하는 '나침반 프로그램'과 연결되어 있다. 가지고 온 책 제목과 목차는 자신의 분야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많이 담았다. 사부님은 일부를 뚝 떼어내게 하셨다. 옹박이 생갔했던 것을 다 쓴다면 2,3권쯤 될거라고 하셨다.

'책은 아이(생명)을 낳는 것이다. 나를 찾고 쏟아내는 것이다. 첫번째 기쁨은 '나'다. 아이는 내 피를 쏟아서 데리고 나와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제일 즐거워야 한다. 이것 때문에 내가 살아 있구나.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
'나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쏟아라.'
'첫 책은 자신의 장벽이고, 그것을 풀어야 한다.'
'내가 무너진 곳에서 내가 날 잡고 일어서야 한다.'

#6.
모모.
3가지 책을 발표 했다. 첫번째에서는 여성에 관한 것, 춤 테라피에 비중을 두었고, 3번째에 '동화'에 대해서 짧게 언급하는 발표를 했다.

사부님께서는 여기에도 결단의 칼을 확 휘두르셨다.
'1번과 3번을 합쳐.'
3번은 모모가 잘 쓰는 동화다.

'너는 사람이 아나잖냐? 토끼 잖냐?'

소라는 재능이 많다. 사부님께서는 토끼에게 토끼의 언어로 쓰여진 책을 요구하신다. 그것이 가장 소라다운 것이라고.

'컴패션 , 열정을 나눈다.'
'열정은 현실에서 고통을 낳는다.'
'그래서 우리는 지옥에 가야해.'
'단테의 신곡에 지옥에서 만난 사람이 나오는 데, 프란체스카와 파울라다. 프란체스카에게 왜 지옥에 있나 물었더니. 우리는 같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 렌슬롯경과 아더왕의 약혼녀가 ...... 그 대목을 읽고부터는 우리는 더 이상 한페이지도 나아갈 수가 없었다. 독일어에 '미트라이트'라는 말이 있는데, '미트'는 함께라는 뜻이다. (라이트는 '사랑'이란 말일까) 그것과 함께라면 지옥에 가더라도 좋은 것, 그것이 사랑이다.'

그리고 또 뭘 이야기 했는지 기억이 없다.
수업전에 새해라고, 오지게 먹은 막걸리와 뽕맛을 놓지 않기위해 복분자를 옆에 두고 먹어가며 수업을 했기 때문이다.

#7.
종윤.
'영어를 좀 할 줄 알고, 글을 쓰니까 번역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예요. 'creation'이란 단어를 사전 찾아보면, '창조, 세계, 우주,......' 대 여섯개가 나오는 데, 그중에 하나를 꼭 찍어서 번역해야 해요.' 새벽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서 울어요.'
'이 양반 우리도 잘 모르는 도덕경을 그것을 서양인에게 얘기하다니,
이 양반 꼭 사기꾼 같아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라고 말해요.'
'번역자와 책이 좋아졌어요. 제가 번역하고 있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 100위 안에 드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 망치면 다 번역 잘못한 제탓이예요.'
이렇게 넋두리 헤대는 종윤이 왜 이렇게 귀여울까. 자신에게는 심각한 이야기를 우스운 이야기처럼 전한다.

그렇게 한참을 넋두리 하고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책에 대해 얘기한다.
『중독 』이다.
번역을 마치고 중독에 대해서도 잘 쓰리라 믿는다. 중독의 메카니즘은 성공의 메카니즘과도 같다. 기대된다.

#8.
도윤.
『 New Days Dawn - 새로운 아침』
자신의 관심 분야를 5개의 키워드로 말했다. '맥,관, 연,동,파' 이들을 하루에 연결해서 목차를 구성했다. 사부님께서는 하루도 길다하신다.
'5개 중에서 1개에 파고 들어라. 한순간에 몰입해라. 필요한 곳에 디테일을 써라. 자신의 문제를 풀어라.'
'전선(戰線)이 늘어지면 자신의 문제를 풀수 있을까?'
'이번에 자신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내가 얼렁뚱땅 넘어가는 구나, 그러면서 나는 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어느 순간에는 이런 고민을 끝내야 한다. 지금 해야한다.'
'작가는 두려움을 갖는다. 그러나 표현의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드러내. 그게 작가야. 내가 무엇인가 다른 사람이 되었구나라고.'
'내 안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은 많은 것이 있었구나 하는 것, 그것을 찾아야 해'
'작가가 된다는 것은 책임이야. 내가 속한 시대를 이야기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가져야 해. 책을 읽는 것하고 쓰는 것하고는 다른거야.'

'나는 13명을 만났어. 1년에. 너희는 수련의 3/4의 시간을 책을 읽으면서 보냈고, 1/4의 시간은 나와의 만남이고, 자신과의 만남이야. 내(너희)가 알고 있는 '나(너)의 잠재력'과 만나야 해. 나는 그것을 연결하는 샤먼(무당, 주술사)이야'
'너희들이 작년에 (책을 통해) 만난 40명의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 애를 써서 갔던 사람들이었어.'

#9.
써니언니.
『 후련히 살다 홀연히 사라지다』라는 책 이름을 들고왔다. 써니 언니는 1,000페이지 짜리 자서전을 쓸 예정이다.
써니 언니는 너는 쓰고 죽어라라는 사부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
우리는 써니언니가 그것을 반드시 써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써니 언니는 한해 동안 10,000 페이지를 거뜬히 쓰고 죽어버릴 거다. 그리고는 불사조처럼 살아날 거다.
단지 우리는 써니언니가 만페이지를 쓰고서 어떻게 줄여지지 않는다고 징징거릴지 모른다는 걱정을 한다.

#10.
민선.
자신을 탐색 중이다. 무엇을 쓸지 아직 탐색 중이다. 마음이 끌리는 것을 찾지 못했다.

민선에게 이어지는 질문이다.
'뭐 하면 행복할까? 취미가 뭐냐? 그거 아니면 나랑 같이 쓸래?'
'부모님이 바라는, 혹은 사회에서 바라는 정도를 걸어온 사람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없다. 그래서 민선의 고민은 개인의 고민이지 사회의 고민은 아니다.(그러나 민선의 고민은 사회의 고민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를 같이 찾아가는 질문을 하는 동안,
사부님께서는 '사회의 고민을 민선에게 하지 마라.'라고도 하셨다.
'우리 사회의 모범생들이 어디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사회의 고민이다.

그러나 민선은 자신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현재가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분명하게 '아니요'라고 답했다.

우리는 민선에게 여러가지를 제시했던 것 같다.
민선의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11.
희석.
두권의 책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
둘다 자기 계발서이다.
책 제목과 목차가 명쾌하다, 책을 읽을 대상도 확실하다.

희석은 작년에 1권의 책을 썼다. 첫 번째 책을 쓰는 것에 대해 우리는 치열하게 질문을 했는데, 희석에게는 우리는 치열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희석은 이미 자신이 그 길을 가고 있고 자신의 분야의 책을 쓴 사람이다.

요즘 수많은 자기 계발서가 쏟아져 나온다. 자신의 책에 대한 차별성을 희석에게 물었다.
'인문학적인 내용을 넣어서....'가 희석의 답이었다.

'혼자 자기 길을 걸어서 나오는 답답함. 그것이 책을 쓰는 거야.'
'자신이 쓰는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해. 나는 어떤 협박에 있더라도, 그래도 나는 그것을 써야돼. 저자가 된다는 것은 골목길 하나하나를 느껴가면서 살아가는 거야.'
'너희 들이 읽은 책을 쓴 저자들은 인류 최고의 스승들이야.'
'너희들은 평범하지. 그렇지만 평범하지 않아. 평범한 사람은 없어. 너희들의 지금의 모습은 자신이 낼 수 있는 것의 일부분일 뿐이야.'

'자극을 받았지. 이번에는 내 이야기를 해야 돼.
어떤 사람은 공무원 이야기, 어떤 사람은 자서전이고, 어떤 사람은 화실일기야. 자신의 얘기를 해야 해.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어. 2008년은 내 얘기를 해야 해.'

'낮 술을 못 먹으면 자유인이 아니야.'

우리의 수업은 이렇게 끝났다.



'낮 술을 못 먹으면 자유인이 아니야.'

낮에 술을 하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을 때,
자신의 이야기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인이 된다.

자유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꼭 가져야 하는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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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1.06 09:02:03 *.128.229.81

낯 술이 좋았구나.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좋은 말들이 많았구나.
내년에도 한 번은 넣어야 겠구나.
아니다. 올해 하얀 집들 가득한 티라의 언덕에 앉아 지중해를 보며 낯술 수업을 한 번 해야겠다.

정리 중에 민선이 부분, 조금 이상하구나. 아마 이렇게 되야겠지.

"...그래서 그것은 민선이 개인만의 고민이 아니라 사회의 고민일지 모른다" - 그걸 책으로 담으면 볼 사람이 많겠지. 어떻게 담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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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8.01.06 09:14:05 *.72.153.12
사부님 낮 술 좋았어요. 헤~ ^^*

그러게요. 민선 부분 제가 메모 남긴 것만 보고 옮겼더니 이상하네요. 기억을 더듬어서 일부는 수정했는데,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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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1.06 11:16:36 *.70.72.121
캬~ 정초부터 맞아 보는 뽕맛 한 번 겁나게 무섭네요잉. ㅎㅎㅎ

구정에 한 번 더 하면 안 될까요? 사부님! 좋았잖아용.

정화야, 야가 낮술에 완전 맛이 갔네비여. 제대로 써부렀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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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웅
2008.01.07 10:02:49 *.47.113.145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연구원 수업 후기만을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정화님 함께 나눠주셔서 많이많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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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8.01.07 14:49:52 *.132.71.10
안녕하세요? 김신웅님.
후기가 도움이 되다니 저도 기쁩니다.

수업에서 너무 재미나서, 잊기 않으려 기록 남겼습니다.
실제로 수업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많은 말이 오갔는데,
그건 여러사람이 노트북에 기록했어요.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질 거예요.
이건 제 개인적인 거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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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8.01.08 01:31:45 *.48.43.19
정화가 참 이런 걸 잘해, 늘 보면서 고마운데 제대로 말도 못했네. 덕택에 가물가물하다가 새록새록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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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
2008.01.08 08:25:18 *.212.167.58
낮술에 뽕가서
내가 너무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했지.

그저 좋다.

정화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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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1.08 08:55:03 *.128.229.81
다시 보니 몇 개 또 이상한게 있구나.


compassion 은 passion을 함께 나누는 것이야. 열정은 고통이기도 하니 compassion은 '자비' 정도로 번역하면 좋을 꺼야. 독일어
mitleid 는 조어의 구성이 더 분명하지. leid는 슬픔,고통이라는 뜻이야 '슬픔 혹은 고통과 함께'라는 뜻으로 직역되니까 '더불어 슬픔을 나눈다'는 뜻이지. 이게 동양의 언어로 '자비' 야.

파울로와 프란체스카는 불륜의사랑으로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는 데, 그게 사랑이라는 거야. 그래서 사랑은 고통을 나누는 것이지. 사랑과 결혼이 다를 때가 있어. 같으면 행복한 것이야. 결혼은 지켜야할 약속이고 사랑은 서로 눈이 맞는 것이야. 종종 그래서 사랑은 어쩔 수 없이 도덕성에 도전하기도 하지. 그래서 그들처럼 지옥에 가기도 한단다. 근데 지옥에서 고통을 나누기는 하지만 행복할지도 몰라. 단테의 신곡 속에서 그가 본 것도 고통 속의 행복인지 모르지. '트리스탄과 이졸데' 속에 트리스탄이 이런 말을 한다.

'이 사랑의 고통이 죽음이라면... 발각되어 죽게되면 화염지옥의 벌이라도 달게 받겠소"

..속에 들어 가는 사람 이름은 '귀네비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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