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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5일 15시 11분 등록
나의 첫 책 - 설명

1. 책 제목 :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새로운 정부의 출범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는 정부 조직 개편 소식으로 분주하다. 없어지는 부처와 새로운 업무를 받아 커지는 부처가 있다. 이 부처 속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사정을 어떠할까? 지금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은 아닐진대 새로운 정치적인 영향에 자리바꿈을 하는 것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조직개편이 마무리 되면 정신없이 일에 파묻히게 된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고, 업무의 이관여부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한다. 대부분 공무원들의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는 퇴직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고 할 만큼 세상 물정을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다. 가장으로 가족을 걱정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고민하며, 배우자와 행복을 꿈꾸는 존재이기도 한다. 맡은 업무가 나라를 대표하고 국민들을 편하게 만드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도 하고, 승진과 인사이동에 여기 저기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눈부신 경제발전 뒤에는 공무원들의 선도와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놀랍도록 커져버린 민간기업에 비하여 움츠려 드는 부분도 있다. 세계화 개방화, 정보화에 따라서 공무원의 조직은 무겁고 비대한 몸짓의 공룡처럼 보일 때도 있다.

직업으로서의 공무원은 연일 상한가이다. 노량진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공무원 시험 대비 학원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약 50만 명쯤 된다고 한다. 근무기간이 길고 민간기업에 비하여 안정된 직장이라고 열풍처럼 누구나 시험을 봐서 공무원이 된다고 하는 것이 잘 된 일일까? 편안함을 찾아서 공무원이 된 사람이 과연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와는 반대로 공무원을 그만두는 사람은 늘 어깨가 좁아지기만 한다. 18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퇴임하는 선배님들을 많이 보아왔다. 송별사에서 공직에 대한 경험을 소가 얼음판을 걸어가듯 조심스럽게 걸어왔다는 말로 힘든 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정작 본인은 조직에 뼈를 담고 자랑스럽게 간다고 하지만 후배들의 눈에는 뒷모습이 자랑스럽기보다는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공무원 시험의 광풍과 쓸쓸한 퇴직의 장면에서 거대한 모순을 느낄 수 있었다.

철밥통이라는 비교적 안정된 지위, 변혁기에 몸을 움츠리는 복지부동,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떠넘기기 의식, 수동적이라는 수식어를 따라 다니는 공무원들의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변화가 극심한 오늘 공무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안정되게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스스로 변화의 동인을 찾아내어 공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일을 한만큼 보상을 받고 명예가 뒤 따르는 공무원이 되었으면 한다. 한 가장으로 아버지로, 배우자로 존경을 받으며 일을 하였으면 한다. 퇴직 후에도 공무원의 경험을 살려 남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 많았으면 한다. 이런 공무원이 많으면 궁극적으로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공공부문의 파급효과가 긍정적인 자세로 바뀌어 인생의 의미와 자기 일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가는 공무원이 많아지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쓰고 싶다.

2. 나의 독자들

공무원이 나의 주된 독자들이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현직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사는 공무원들, 그리고 퇴직을 준비하는 공무원으로 나누어 보았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봉급이 제때 나오고 연금이 있는 공무원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길,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관료주의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만족도는 어떻게 되는지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직에 있는 공무원들에게는 내가 답을 하고 질문을 찾은 것처럼 스스로 존재가치를 높이고 명예를 찾아가며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공공부분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살아남는 법, 좀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을 찾아주고 싶다.

3. 책의 집필 방향

우선 나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나는 행정고시를 패스하지도 못하였고, 유능한 공무원도 아니다. 가끔 현직 공무원들이 쓴 책에서 자화자찬을 하거나, 공무원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논리로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과 훈계적인 내용도 볼 수 있다. 진솔하면서도 단답형의 답이 아닌 다양한 답을 구하고 싶었다. 실제 눈에 보이는 답이 아니라 빙산의 일각 밑에 있는 거대한 흐름을 읽어내고 좀 장기적인 답을 찾으려고 한다. 공무원이라는 무미건조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재밌게 쓸 것이다. 또한 너무 무겁지 않게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속에서 잔잔한 감동과 동요를 일으키고 싶다.

4. 책의 구성 및 분량

책은 크게 여섯 개의 큰 장으로 나눌 것이고, 분량은 300페이지에서 350페이지가 될 것이다.

가. 도입부 : 저자이야기 (10p)

책의 도입부로 나의 소개, 나의 근무경험, 책을 쓴 배경, 목적으로 구성될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나. 1장 : 철밥통 속의 우리들 or 우리는 누구인가? (50p)

오늘날 공직의 문제점과 그 원인 등 오늘의 공무원에 대한 장이다. 대략 5가지 소주제로 나눌 것이다. 책 전반에 대한 의문과 질문들이다. 나머지 4개의 장에서 1장에서 나온 질문과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것이다.

1) 공무원의 현재 조직, 인원 하는 일, 공무원들의 가치에 대한 담론이다.
2) 공무원의 역사이다. 공무원 조직의 변천과정, 각 정부들의 특징들로 공무원과 관료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이 될 것이다.
3) 공무원들이 느끼는 가치를 적고 싶다. 만족도, 어렵고 힘든 분야. 고민 등을 다룰 것이다.
4) 관료제의 특성, 시장과 정부의 기능 - 정부의 필요성 지금과는 다른 방향을 찾아보고자 한다.
5) 공공부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일
6) 마지막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공무원들의 솔직한 얘기를 하고 싶다.


다. 2장 : 모범 공무원 VS 비리 공무원 (50p)

1장에서 제기한 질문과 문제점들에 대한 답과 이유를 현직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위주로 찾아보고자 했다. 일을 잘하고 헌신적으로 일하는 공무원과 사고를 치고 비리를 저지르는 공무원을 대비하여 문제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기본적인 구상은 장성군의 혁신이야기와 그렇지 못한 익명의 조직을 세워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1) 장성군의 혁신이야기와 실패 이야기,
2) 우수한 부처 VS 나태한 부서
3) 성공한 제도 VS 실패한 제도
4) 최고의 공무원들 VS 최악의 공무원들
5) 공무원의 전형적인 연상단어와 그 뜻 :
(특정한 관점과 소재는 더 추가 필요)


라. 3장 : 조선의 목민관들 (50p)

1장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조상들 중 유명한 리더와 공무원을 찾아 오늘의 지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끌어오도록 하였다.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할 인물은 세종대왕과 다산이다. 그 외로 황희 정승 등 조선시대의 프로 공무원을 다루고 싶다. 또한 역대 좋은 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고찰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1) 세종대왕을 도와 조선의 기반을 다진 관료들의 이야기
2) 다산의 목민심서에서의 목민관의 자세
3) 황희 정승 등 프로 관료들
4) 과거의 훌륭했던 제도들
(구체적인 인물에 대하여는 더 공부하여 추가할 예정임)

마. 4장 : 세계속의 공무원들(50p)

1장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순서로 다른 나라의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앞서가는 무원들 경제발전을 위한 그들의 노력과 자세, 그리고 가치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싶다. 우선 공익 비즈니스에서 본 아일랜드 투자청과 두바이 경제자유 구역청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 직접 출장 중에서 만난 공무원들도 다룰 예정이다.

1) 공익 비즈니스에서 본 아일랜드투자청의 공무원들의 사례,
2) 두바이 자유구역청의 공무원들과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차이점.
3) 미국이나 일본, 유럽 쪽의 공무원들의 업무 형태, 그들의 태도, 가치 등


바. 5장 :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50p)

1장에 대한 질문과 의문에 대한 2장의 현직 공무원들의 이야기, 3장의 선현들의 지혜, 4장 해외 공무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5장에서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고 싶다.

1) 공무원들의 변화 필요성,
2) 공무원 전체의 인생 설계
3) 자기답게 산다는 것
4)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사. 맺음말 : (10p)

책을쓰면서 생긴 에피소드, 느꼈던 점을 차분하게 정리를 하고 싶다.

<이글의 후기>

사부님은 저자의 눈으로 보고, 관찰하고, 생각하고 느끼라고 하셨다.
목차를 돌아보니 정말 만만치가 않다. 높은 산이요, 커다란 바위벽이다.
1년 내내 꼬박 비밀의 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한권 한권의 책이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한편으로는 착찹한 불안감이 들고
다른 한편은 미로에서 서서히 길이 보이는 것 같다.
나 자신과의 절대절명의 싸움
이제 시작이다.
IP *.99.24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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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8.01.15 18:41:30 *.33.182.17
영훈아.. 훌륭하구나. 벌써 좋은 책 한권 맛본 기분이다. 어떤 내용이 담길지 기대가 된다. 너의 첫 책이 너와 같은 동료,후배는 물론 선배들에게도 무언가 뜨거운 영감을 가슴속에서 일으켜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게 함과 동시에 더 명확하고 자기다움에 맞는 비전으로서의 공무원상을 마음에 담게 했으면 좋겠구나. 그렇게 될 것이다. 너의 진실한 마음과 경험이 가슴으로 그들에게 말할테니까. 화이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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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2008.01.16 16:44:05 *.103.83.39
내용이 참 좋습니다. 빨리 읽고 싶네요. 열심히 써주세요. 기대할게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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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1.16 21:23:16 *.128.229.81

2장을 5장에 녹여 넣는 것이 좋아 보인다.
5장이 중요하다. 방법론과 사례로 서로 돕게 하는 것이 어떤 지 생각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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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재
2008.01.17 05:43:26 *.211.173.251
공무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책이라는 기대가 듭니다.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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