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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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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0일 09시 09분 등록

연필콩테 흑과 백, 남색 8절 색지

콩테 흑과 백으로 그리기를 하는 중이다.
인물화를 하려고 하나 집어 들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마크 선생님은 그것은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다른 것을 선택하도록 했다. 비례가 중요한 야무진 여인이 있는 그림은 나중에 연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 그림은 눈에 그냥 확 띄었다. 직선이니까 비례를 맞추기가 좀더 쉬울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흑백의 대비가 심하니까 인물화보다는 나을 듯 했다.

그래도 연습에서는 모두가 하얗게 표현해야 할 것으로 보이니 형태를 나타내기가 어렵다. 무조건 희게 혹은 검게로 둘로 나누었다. 그러다 보니 형태가 나오긴 했는데, 앞과 뒤가 구분이 없다. 전경과 원경의 구분이 없어져 버렸다. 서운하다.

집들의 창에서 아래로 드리워진 줄기가 치렁치렁한 풀들을 검게 그렸었다.
하여간 풀의 초록은 하늘의 색보다는 더 어둡다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검은색으로 뭉뚱하게 그렸었다.
내 머리 속에는 여전히 종이는 하얗고, 그림은 흑색이다라는 개념이 있나보다. 하여간 뭔가 그려야 한다고 하면 흑색을 집어드는 것이다.
마크 선생님께서는 초록을 밝은 쪽으로 보셨다. 흰색으로 그리라고 하셨다. 지우고는 셈플로 몇개를 그려주셨다. 흑에 포함시킬 것인가 백에 포함시킬 것인가 이 부분이 이번 연습에서 배운 것이다. 예전에는 초록은 어둡게 그렸었다. 초록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어둡다라는 것이었던 것 같다.

풀 중에 흰 점들로 그리진 것은 마크 선생님이 그린 것이고, 흰 선들의 꼬임으로 그린 것이 내것이다. (그림이 작아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여간 둘은 그리는 방식도 다르다. 내 경우는 색을 칠해나가는 점이나 면보다 긋는다는 개념이 강한 선이 우선한다는 건데...... 그건 언젠가 다른 부분에서도 또 나타날 것 같다.

원본 그림에서는 하늘과 물의 구분이 없어진 원경과
반사가 잔 물결진 전경의 물이 유혹적이었다.
이 그림(원본)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연습 중에 옮기는 게 아니었나 보다.
다음번 연습할 때는 그걸 물어야 겠다.
'이 그림은 무엇을 잡아내야 하는 거죠?'
'이 그림의 매력은 뭐죠?'
'제가 사용하려고 하는 재료로 그것이 표현 가능 할까요?'

두꺼운 콩테심이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에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마크 선생님의 지도는 역시 깔끔한 쪽으로 가는 것이다.
역시 나는 성격 급하게 분위기만 묘사하고 휘리릭 지나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마크 선생님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잘 찾아서 지도해 주신다.


원본 사진 유화로 그려진 것
IP *.72.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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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03 20:54:18 *.70.72.121
네가 이렇게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멋지다. 궁둥살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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